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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잘 쓰는데, 왜 이렇게 아프고 우울할까? 😷 본문

모음/폴리티카

마스크 잘 쓰는데, 왜 이렇게 아프고 우울할까? 😷

천아1234 2021. 6. 29. 13:21

코로나 시대의 건강, 더 넓게 체크해요

오늘은 코로나 시대와 함께 불거진 여러 건강 문제를 다뤄요. 보건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건강’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어요. 사소하게는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인한 불편함부터 과로까지 코로나 시대의 건강 이슈는 넓은 범위에 걸쳐 있어요. 다중실내시설인 헬스장, 목욕탕 이용 제한이 건강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시다면 본격 핵심정리 1을 읽어보세요. 코로나 시대의 건강 불평등 문제가 궁금하시다면 본격 핵심정리 2를 살펴보세요.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는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에 관심이 있었다면 본격 핵심정리 3이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 일어나는 일

요즘, 어떻게 살고 계세요?

좋기도, 싫기도 한 비대면과 마스크 😷

야외 활동, 모임이 제한되고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되면서 생활 방식에서부터 큰 변화가 찾아왔어요. 불편한 점도, 오히려 좋아진 점도 있을 텐데요. 비대면 회의나 수업이 일반화되면서 ‘화면을 계속해서 쳐다봐야 하는 피로감’이나 생활 공간이 타인들에게 어쩔 수 없이 보이게 된다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스트레스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어요.

외출을 해도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고,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이 된 지도 오래되었죠.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과 부정적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요. 코로나 감염뿐 아니라 위생 면에 있어 전반적으로 안심되어 좋다는 의견도 있어요. 사회생활에 있어 표정이 덜 보여서 피로가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반면, 장시간 마스크를 써야 해서 불편하고 통합적인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다고 말하기도 해요.

외출에 필요한 것 소비 줄어들고

이렇게 집 안팎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달라지면서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예를 들면, 메이크업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등장하고 ‘혼술’과 같이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죠. 거리두기 지침이 이어지면서 가게에서 이용하던 서비스를 집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도 많아요. ‘홈카페’ ☕️ 유행이 더 인기를 얻고, 집안에서 캠핑 요리를 하고 텐트를 설치해 ‘홈캠핑’을 즐기기도 해요. 차 안에서 숙박을 해결하면서 경치를 보러 다니는 ‘차박’🚙이 유행하기도 하고요.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홈 인테리어를 통해 생활공간을 편안하고 감각적으로 꾸미려 하는 사람도 늘어났어요.

대면, 외출, 집합 중심으로 타격받는 민간시장

코로나 상황에 적응하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려는 소비가 이어지면서 시장도 분야에 따라 매출 변화를 겪고 있어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외출이 제한되면서 의류나 신발, 색조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었어요. 특히 관광이 제한되면서 면세점과 백화점이 큰 타격을 입었어요. 반면 의약품 수출이 늘면서 바이오 헬스 분야는 성장세를 보였어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게임 이용이 늘어나기도 했어요.

*강두용 외. (2021). Kiet 산업경제 2021(4).

이런 생활 속의 다양한 변화는 코로나 시대에 개인들이 적응해 나가는 방식에 의한 결과이기도 할 텐데요. 재난 상황에 따르는 제약 속에서 나타난 모습이다보니 사회적 차원에서도 이런 변화를 인지하고 생활 방식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를 함께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배경 알고 가기

코로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국내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후 코로나 상황은 현재 1년 반 가까이 장기화하고 있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성명을 통해 이미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어요. 질병의 위험이 항상 곁에 존재하게 되면서 건강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 중 한 가지가 되었어요.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커요.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되었고 1,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1차 접종을 완료했어요. 질병관리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지속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아직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중요해요.

하지만 코로나 감염만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겪을 수 있는 건강 문제는 아니에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교류가 감소하고 생활의 제약이 증가하면서 여러 건강 문제들이 일어나고, 이런 사태가 길어지면서 문제도 심화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코로나 우울 증상이 확산하고 있어요. 또, 건강관리와 관련된 다중실내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따라오는 문제도 있어요. 감염과 무관한 신체 건강이나 정신건강의 이상이 보고되고 있고, 이 경향은 불평등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띠기도 해요.

𝘛𝘪𝘱.

한국에서 백신 접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더 알고 싶으시다면 폴리티카의 이전 뉴스레터를 읽어보세요.

본격 핵심 정리 1

다중이용시설 이용의 딜레마

걱정되지만 대체하기 어려운 ‘시설’의 효과

코로나로 인해 따라오는 대표적인 제약 중 하나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전처럼 이용할 수 없다는 거죠. 헬스장을 비롯한 체육 시설과 대중목욕탕 등 위생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제약도 커졌어요. 시설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설 운영과 생계 해결이 어려워져 해결 방법을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어요.

많은 사람들은 시설 이용 횟수를 줄이거나, 건강에 필요한 일을 집에서 대신 해결하고 있어요. ‘홈트레이닝’이 주목받으면서 집에서 운동할 때 필요한 기구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해요. 대중목욕탕에 가는 대신 셀프 바디 케어 제품을 구매해서 위생에 신경 쓰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 대안들이 건강이나 위생 시설의 역할을 모두 메꿔주지는 않아요. 큰 비용을 들여 설계된 시설을 이용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에요. 또, 오프라인 시설에서만 가능한 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점 때문에 다중이용시설을 계속해서 이용하기도 해요.

이용하지 못해서 힘들어진 사람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때도 있어요. 좁은 집에 살고 있다면 크게 느낄 수 있는 문제인데요. 운동 기구나 욕조를 집에 둘 수 없거나, 운동과 목욕처럼 건강 유지에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집안에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건강 유지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요. 특히, 거주 환경이 열악하거나 신체적인 제약으로 거동이 불편해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던 많은 고령자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불편을 겪는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어요.

이처럼 자영업자의 경제적 어려움과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건강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이 겪는 고충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감염을 줄이기 위해 모든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고려하면서도 시설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해결법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고요.

🖍️요약 :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어요. 감염이 우려되어도 시설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건강 증진 효과 역시 크기 때문인데요. 또, 사람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예도 있어요. 거리두기 기간 중 악화되기 쉬운 이용자들의 기초 건강과 편의를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다중이용시설의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예요.

본격 핵심 정리 2

코로나 건강, 더 넓게 살펴요

공평하게 아프지 않다는 문제

코로나 위기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도 변화하고 있어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이 줄어들고, 위생과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관지, 중이염 등 일부 질환은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동안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조사해보니 진료 과목 중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진료비와 입원·내원 일수, 환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해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이 일상화되고 초·중·고등학교가 등교를 쉰 영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신체적 건강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준 부분도 있어요.

*국회예산정책처 사회비용추계과, 2020년 10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모두에게 고르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에요.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서 전년도와 비교해 이용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보건기관이었어요. 보건소 등이 코로나 환자 업무를 담당하면서 일반환자 진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국회예산정책처의 김진이 분석관은 이에 따라 보건소를 주로 이용하는 노인,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국외에서는 인종별 코로나 감염률, 사망률 격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요. 그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계층이나 주거형태, 동반질환에 따라서 격차가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어요.*

*김진희. (2020). 보건교육건강증진학회지.

택배 배달업 종사자나 콜센터 종사자처럼, 감염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일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가 겪는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어요. 여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과로,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위험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해요.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늘어난 경제적 어려움은 전반적인 건강 수준의 악화로 연결되기도 해요. 안정적 수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강도 높은 작업을 장시간 지속하는 경우 과로나 산재 위험에 노출되기도 쉬워져요. 임시, 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확산하면서 건강 위험은 ‘가장 약한 고리’부터 커지고 있어요.

보건과 멀어 보이는 정책도 중요해요

코로나 이후 복지 시설이 문을 닫거나 사회복지사들의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문제도 있어요. 건강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모임이나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있는데요. 경기복지재단에서는 이로 인해 식사 불균형, 정서적 고립, 건강상태 악화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경기복지재단. 2020년 12월.

복지 체계는 취약한 조건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 증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필수적인 복지 서비스를 전달하는 업무에 지장이 생기고 있어요.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코로나 상황에서 업무 체계가 무너지면서 겪게 된 고충이 많다고 이야기해요. 사회복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 현장에서 공백을 이중으로 감당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코로나로 인한 건강 악화는 모두가 겪는 보편적인 위험으로 보이지만 일부 계층과 세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요. 이렇게 벌어진 건강 격차를 가리켜 건강 불평등이라는 말로 설명하기도 해요.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건강 불평등에 관여해온 사회적 요소들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됐어요. 직접적인 감염 위험에 더해 코로나 유행이 간접적으로 심화시킨 건강 문제가 연령, 성별, 계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코로나로 인해 깊어진 건강 격차에 대응하려면 양극화 완화, 일자리 공급 등 직접적인 보건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분야를 다루는 정책 역시 중요해져요. 코로나 시대의 건강 문제를 더 넓은 관점에서 조망해야 하는 이유예요.

🔎 건강 불평등

건강 불평등은 건강에서 나타나는 개인들이나 집단들 사이의 차이나 격차를 말하는 일반적인 용어예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4) 건강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는 1980년 영국 보건부가 내놓은 ‘블랙 리포트’ 보고서에 의해 체계적으로 시작되었어요. 사회계층, 건강행동, 심리사회적 자원, 교육 및 소득수준, 직업, 의료전달체계에서 공공의료부분의 악화와 민간의료부분의 발전, 지역 간의 불균등한 의료자원 분포, 사회적 네트워크 부족, 사회적 지원과 사회단체참여 결여 같은 요소들이 건강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권정옥 외, 간호행정학회, 2015)

🖍️요약 : 코로나로 인한 건강 변화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함께 있어요. 중요한 건 이런 변화가 계층이나 세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에요. 감염 위험과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 늘어난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 등 여러 사회적인 조건이 건강 문제와 깊게 연결되어 있어요. ‘건강 불평등’은 같은 보건 위기 상황에서도 더 아픈 사람이 나타나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한 접근법이에요.

본격 핵심 정리 3

‘코로나 우울’과 정신건강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늘어난 ‘우울 위험군’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의 측면에서도 코로나의 부정적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요.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가리켜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코로나 블루’의 대체어로 ‘코로나 우울’을 선정했어요. 이 글에서도 코로나 우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게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코로나 우울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감염에 대한 불안감, 경제적 타격에 대한 불안감,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 때문에 발생하는 우울증으로 분류할 수 있죠. 2020년 8월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우울을 경험했다고 해요.** ‘외출 및 모임자제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고, ‘감염확산에 따른 건강 염려’나 ‘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 같은 응답이 뒤따랐어요.

*국가트라우마센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재구성, 2020년 12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0년 8월.

코로나 우울은 정부 기관에서도 꾸준히 조사를 진행하고 심리지원을 해왔어요. 정신 건강이 국민 건강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겠죠. 2021년 5월 기준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우울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이 약 6배 증가했다고 해요. *

*보건복지부, 2021년 5월.

코로나 우울로 아픈 2030 여성

코로나 우울은 정서적 어려움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사람들을 심리적으로 취약하게 만들기도 하죠.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는 보고도 있어요. 2020년 상반기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20대 여성은 전년보다 39.5% 증가했고, 30대 여성 우울증 환자도 14.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가벼운 우울을 경험하거나 병원 방문을 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감안한다면 심각한 추세예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신현영의원실 재구성, 2021년 03월.

코로나 유행 기간 중 20대 여성의 4분의 1이 퇴직을 경험하면서* 여성 청년의 고용 불안이 두드러지고 있어요.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성들의 돌봄 노동에 대한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어요. 그 이유로는 재택 근무를 하면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과 생활 공간을 분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꼽혀요. 어린이집, 아동과 노인 복지시설 등이 문을 닫거나 초등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것도 큰 요인이 됐고요. 코로나 시대 이전부터 돌봐야 할 가족이나 동거인이 있던 여성들은 가사와 돌봄 노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전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1년 03월.

생업의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감이 코로나 우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 겪는 코로나 우울도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함께 살필 필요가 있어요.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경제 상황이나 사회적 조건에 맞닥뜨리면서 정신건강에 변화가 찾아오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예요.

코로나 유행으로 인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정신건강의 문제가 꾸준히 부각되고 있어요. 우울뿐 아니라 사람들의 두려움, 불안, 일상생활 방해와 같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사회의 관심이 필요해요. 또, 코로나 우울에 취약한 계층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더 세심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해요.

🖍️요약 : 코로나 우울은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불안, 우울, 무기력감을 가리켜요. 코로나 우울은 전 국민의 40%가 경험한 보편적인 문제이고, 여성 청년에게 큰 타격을 주었어요. 일자리와 고립감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야기돼요.

이슈 팔로업 포인트

📌 개인이 코로나 우울에 대처하는 법

오주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의 스트레스, 무기력, 불안 등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 것이 코로나 우울을 대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이야기해요. 인간관계를 많이 가질 수는 없지만, 비대면으로라도 독서, 취미 모임 등을 통해 사람들과의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전염병에 대한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정보는 피로감을 누적시키기에 정보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상황 자체보다는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에 중점을 맞춰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코로나 우울에 맞서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해요. 전문가들도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마음과 감각을 현재에 둘 것’을 권장하고 있어요. 건강한 음식, 호흡과 명상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또,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해요.

📌 모두를 위한 다중이용시설 이용법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개인위생에 신경 쓰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할 때는 이용을 자제해야 감염병 확산을 예방할 수 있어요. 개인적 차원의 실천 말고도 고용주나 시설 관리자가 유의해야 할 점도 있어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증상을 보이거나 유행지역 여행 이력이 있는 직원 또는 이용자에게 고용 상의 불이익을 주면 안 되고, 출근 또는 이용을 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해요. 사회적 낙인을 방지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킬 때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생기고 코로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 장기적인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특히 집합, 대면, 이동 관련 산업 위주로 민간소비가 타격을 입고 있어요. 산업연구원 등에서는 경제적 타격의 결정적 요인인 감염병 확산 억제가 물론 중요하지만, 방역 과정에서 주로 피해를 입은 업종의 경제적 피해를 적기에 적절한 수준으로 보상하는 정책 역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해요. 그래야 장기적인 침체를 막을 수 있고, 방역에 대한 협조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ᴄᴏᴍᴍᴇɴᴛ

전 요즘 SNS 타임라인에 청소, 식단, 스트레칭 같은 건강 관련 정보가 보이면 습관처럼 담아두고 있어요. 그렇게 ‘나중에’ 읽으려고 모아둔 북마크가 어느새 한가득이 되었는데요. 예전에 당연히 할 수 있었는데 할 수 없게 되거나 더 관리해야 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쌓인 부담은 결국 몸에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해요. 또, 작은 부분을 신경쓰면서 큰 변화를 느끼기도 했는데요. 천아 님이 코로나 이후 더 신경쓰고 살피게 된 일상 속 요소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다음 주 화요일, 또 다른 이야기와 함께 찾아올게요. _폴리티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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ᴏᴘɪɴɪᴏɴ

💭익명의 구독자

정치 이야기가 나와서 좋았어요. 공정에 관한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다루어도 좋을 것 같아요. 젊은 정치에 기대를 갖지만 공정에 관한 생각에 걱정도 됩니다.

💭익명의 구독자

여당, 야당 관련 뉴스에 담긴 언어 표현들이 참 감정적이어서 피하고만 있었는데 폴리티카에서 ‘담백’한 어휘로 진행 상황을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시작 앞둔 대선 레이스 🏁 보수 정치는 ‘젊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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