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06/02 (9)
ICT와 미래(ICT and Future) 티스토리 블로그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손자(孫子)의 가르침은 모든 교전(交戰)에서 장수가 기본으로 삼아야 할 가치다. 모든 싸움에는 상대가 있다. 적과 나에 대한 기본적인 형세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전략도 의미가 없다. 다윗이 골리앗을 눕힌 것도 지피지기의 결과다. 다윗의 돌팔매는 지피지기에서 나온 유일하게 유효한 전략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위태롭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전황(戰況)이 안 좋고 개선될 가능성도 그다지 높다고 보지 않는 것이다. 애플은 추격하기에 너무 높은 곳에 있고 중국 기업들에게는 이미 뒷덜미를 잡혔다. 적의 형세에 대한 상황판단은 둘째 치고 지금 누구와 싸워야 할 것인지도 헷갈릴 지경이다. 애플과의 정면대..
우여곡절 끝에 팬택이 회생할 듯하다. 세 차례 매각 시도가 불발되며 청산 위기에 내몰렸으나 결국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이란 새 주인을 만났다. 인수 잔금은 지불이 끝났다. 채권자들로 구성된 관계인집회와 법원의 인가가 남았지만 큰 문제없이 매각이 최종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제 새 주인과 옛 직원이 만나 의기투합함으로써 과거의 영예를 되살릴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뉴(New) 팬택의 앞날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극도로 격화돼 있는 상황이어서 활로를 찾는 게 여전히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 어쩌면 팬택이 망하기 시작한 시점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몸집과 욕심을 줄인 만큼 재기 가능성은 충분하다. 부활의 키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을 꼽으라고 할 때 팀 쿡 애플 CEO를 말하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그런 그가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 세대에 태어나는 영국의 아이들은 돈이 무엇인지 모르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현금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다. ‘애플 페이’를 홍보할 목적의 발언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내 귀엔 이 괴상한 예언이 정말 현실적으로 들렸다. 대체 종이돈이나 동전을 쓸 일이 앞으로 어디 있겠는가. 지금 내 경우를 보자. 나는 평상시에 현금을 단 한 푼도 들고 다니지 않는다.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딱 한 곳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하이패스 카드를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자동차 안에 몇 만 원 정도를 넣어놓고 다닌..
삼성전자가 전장(電裝)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차세대 스마트카의 종착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속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업계와 IT(정보통신)업계간 상호협력 관계에서 향후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이해득실에 따른 '합종연횡'이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등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자동항법장치를 바탕으로 조향과 변속, 가속, 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완성차업체는 물론 구글·애플 등 IT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기술력 확보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 펼쳐질 이종(異種) 업체간 경쟁에 눈길이 쏠린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왕좌 자리를 놓고 완성차업계의 수장인 ..
한 분기에 7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삼성, 특히 삼성전자를 취재하며 들었던 가장 큰 고민이다. 솔직히 말하면 ‘엄살 좀 작작 부리지’ 하는 생각이 컸다. 더 투자하고 더 기부하라는 정부와 시민단체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 아닐까 의심이 들었던 것이다. 형편이 나으면서도 앓는 소리만 하다 결국 술값 낼 때 빠지는 사람처럼. 이 의심을 지운 건 올해 초다. 한 신문에 실린 미래학자 최윤식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과 연구교수 대담 기사를 읽고서다. 최 교수는 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주력 사업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중국의 추격을 뿌리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제안한 대안은 더 충격적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팔라..
기술을 다루는 매체에 있다 보니 그 순기능과 역기능을 생각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기술은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줘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데, 과연 그런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술은 급속히 발전하는데 왜 노동시간은 줄지 않는가, 하는 의문 따위가 그것이다. 의문들의 종착지는 기술의 발전과 일자리 문제다. 과연 인간 세상은 기술로 더 행복해질까. 이 화두를 새삼스럽게 다시 꺼내든 건 올해 다보스포럼의 경고 때문이다. 다보스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올해의 주제로 잡았다. 포럼은 행사에 앞서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앞으로 5년간 선진 15개국 350개 대기업에서 약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봇 등 기술 발전이 이유다. 정확히는 710만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인공지능 등 미래유망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속도를 높인다. 미래부는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주제로 2016년 업무계획을 보고,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과 미래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 건전하고 지속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이를 위한 인재양성, 그리고 글로벌 진출과 교류에도 적극 힘쓰기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가운데) 등 6개 부처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이란 제목으로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에 투자 먼저 미래부는 미래 유망 기술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중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기..
“인류의 종말은 인간 스스로가 초래할 수 있다.”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최근 BBC의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지구에 재앙이 닥치게 될 확률은 매우 적지만, 앞으로 수천 년, 수만 년 안에는 지구에 큰 재앙이 일어나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인류는 하루 빨리 우주로 진출해 다른 행성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인류가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호킹 박사 (사진=유튜브 캡쳐)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일(현지시각) 스티븐 호킹 박사가 꼽은 인류 멸망을 이끄는 4가지 요인을 보도했다. 첫째는 핵전쟁이다. 호킹박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공..
매년 인류 문명 발달에 학문적으로 기여한 이에게 주어지는 노벨상 이미지. 올해로 117회째 수상식이 열린다. [중앙포토] 영국 타임즈 계열 교육지(紙)인 ‘더타임즈하이어에듀케이션’(THE)은 최근 흥미로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5일(현지시간) 열린 학계 컨퍼런스인 ‘2017 월드 아카데믹 서밋’를 앞두고서였다. THE, 노벨상 수상자 50명 설문 조사 최대위협은 '인구증가'와 '환경변화' AI·핵 전쟁·질병·트럼프도 순위권 이는 과학·의학·경제학 노벨상 수상자 50명을 대상으로 ‘인류 종말을 일으킬 요인’을 묻는 조사였다. 그 결과, 노벨상 수상자들은 테러와 원리주의, 경제적 불평등, 핵 전쟁부터 인공지능(AI) 출현까지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그런데 이들이 3명 중 1명 꼴로, 가장 많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