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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기자 언론상 수상, 언론계 평가극단

천아1234 2021. 4. 28. 14:47

▲김대중 조선일보 이사기자
서울대 출신 언론인 동문회인 관악언론인회가 조선일보 김대중 이사 기자를 제1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에 선정한 이유는 '수 십 년간 언론인으로서 공적을 쌓아온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언론인 대상' 관리위원회 유재천 위원장(한림대 부학장)은 브레이크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김대중 이사 기자의 이념적 성향이나 글은 평가대상이 아니었다"면서 "40년 간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를 갖추었을뿐만 아니라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점이 선정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대중 이사 기자는 지난 2002년 현직언론인들로부터 '퇴출언론인'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등 언론계 안팎에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유위원장은 "좌파적인 언론 활동을 한 언론인이라고 하더라도 '공적'이 크면 선정될 것"이라며 "이념적 스펙트럼을 잣대로 한다면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만 부추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서울대 언론인 대상' 선정을 위해 관악언론인회는 그동안 언론사와 언론단체 등에 추천서를 보냈으며, 그 결과 20여명이 추천돼 최종적으로 김대중 이사 기자가 선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악언론인회에 대해 그는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이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해 결성됐고, 부수적으로 한국언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대중 이사 기자의 '서울대 언론인 대상' 수상에 대해 진보적 언론단체와 보수적 언론단체 간에 명확한 입장 차이를 보인 점도 눈에 띈다.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와 '국민의 함성' 지만원 대표,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 등은 한결같이 "당연히 받을 만한 상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조갑제 대표는 "김대중 이사 기자는 나이가 60이 넘어도 마음이 20, 30대 같은 사람이다"면서 친밀감을 표현한 뒤 "기자는 정의감과 호기심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이 두 가지를 간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만원 대표도 "김대중 이사 기자는 시각이 참신하고 예리하며 판단력도 뛰어나고 글솜씨도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대표는 김대중 이사 기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의식한 듯 "일부에서는 그 사람을 '우익'이라고 하는데, 우익도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다양성이 중요한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익이든 좌익이든 각 분야에서 거성은 평가를 받을만 하다"고 덧붙였다.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역시 "정권에 비판적으로 나가는 부분이 언론이 해야할 역할인데, 김대중 이사 기자는 이 부분에 있어 충실했다"면서 "이미 여러 가지 상을 받으셨어야 하는데 뒤늦게나마 상을 받게 된 일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적 언론단체에서는 김대중 이사 기자의 이번 수상은 관악언론인회의 정체성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유감표명에서부터 관악언론인회 철폐 주장까지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김대중 이사 기자의 수상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세력들이 기득권을 지키려기 위한 결정이지 글에 대해 평가한 저널리즘적 평가는 아닐 것"이라며 "선거 때마다 언론인들의 학벌조직이 눈에 보이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민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도 "김대중 이사 기자의 선정 이유가 언론에 대한 '공적'이 크다는 얘기는 곧 조선일보를 1등 신문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공이 크다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역사성마저도 고려하지 않은 이번 수상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30일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의 자발적 해체를 권고한다>는 성명을 내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이번 결정은 관악언론인회가 이 시대 우리 언론의 역할과 언론인의 소명에 대해 얼마나 왜곡된 입장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며,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이 진정 21세기 한국언론의 발전과 시대적 과제인 언론의 정상성 회복을 원한다면 언론계 퇴출 1호 인물을 가장 모범적인 언론인으로 선정한, 정신나간 일을 철회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는 "이번 일을 계기로 특정고, 특정대학 출신 언론인들이 학연에 얽힌 모임을 만들어 경쟁적으로 '카르텔'을 형성하는 잘못된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들이 한결같이 '친목 도모'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언론 현장에서는 '고 마피아' '대 하나회' 등과 같은 말로 회자될 정도로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미디어기자
다음은 '서울대 언론인 대상' 관리위원회 유재천 위원장(한림대 부학장)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서울대 언론인 대상 관리위원회 유재천 위원장    
▼브레이크뉴스 : 김대중 이사 기자가 '서울대 언론인 대상'에 선정된 배경은
세 가지 기준이 있었다. 첫째는,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에 하자가 없는 사람. 두 번째,  이념적 문제를 떠나서 언론인으로서 시종일관 업적을 이뤄온 사람. 세 번째, 다양성과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 등이다.
▼브레이크뉴스 : 선정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관악언론인회측에서 각 언론사와 언론단체에 추천 요청서를 보냈고 여기서 추천된 인물을 중심으로 했다. 또 관악언론인회도 자체 추천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
▼브레이크뉴스 : 김대중 이사 기자 이외에 '서울대 언론인 대상'에 추천된 사람은 몇 명 정도였나
20여명 정도였던 것 같다
▼브레이크뉴스 : 서울대 언론인 대상 선정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관악언론인회 운영위원회에서 선정위원을 결정한다
▼브레이크뉴스 : 일부에서는 김대중 이사 기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고 지난 2002년 현직 언론인으로부터 '퇴출언론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선정 과정에서 고려됐는지
물론 그런 시각도 있다. 하지만 김대중 이사 기자는 '논객'인데, 그 사람의 글의 내용을 평가한 것이 아니고 언론인으로서 어떤 일을 해 왔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그 사람을 '보수'적이라고 하는데, 이념적인 비판을 의식해서 선정하게 되면 진보적인 인사 역시 선정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이념적 스펙트럼과 상관없이 열린 마음으로 언론인으로서 공적만 보자고 했던 것이다. 좌파적인 언론 활동을 한 언론인이라고 하더라도 공적이 크면 선정하게 될 것이다.
▼브레이크뉴스 : 김대중 이사 기자의 언론인으로서 이룬 '공적'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김대중 이사 기자는 시사저널에서 '영향력있는 언론인'으로 수년 동안 선정되었을뿐 아니라 언론인의 직업윤리를 갖추었느냐는 데 하자가 없는 사람이다. 오직 40년 동안 언론활동에만 매진해 온 사람이란 점이 높이 평가됐다.
▼브레이크뉴스 : 총장도 관악언론인회 회원으로 아는데, 관악언론인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관악언론인회는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이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해 결성됐다. 부수적으로 한국언론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 관악언론인회가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란 점에서 결성 당시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았는데
그런 지적이나 비판은 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 성명 전문이다.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의 자발적 해체를 권고한다
서울대가 하면 뭔가 다르다(?). 창립 당시부터 또 하나의 패거리문화 형성에 대한 우려를 낳게 했던 서울대 출신 언론인들 모임인 '관악언론인회'가 최근 상식이하의 결정을 내렸다.

'한국 언론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언론인'에게 주는 제1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 수상자로 조선일보 김대중 이사를 선정했다고 한다. "언론인으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고 그가 직업윤리에도 충실했던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라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접하고 관악언론인회에 대한 당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을 보는 듯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이번 결정은 관악언론인회가 이 시대 우리 언론의 역할과 언론인의 소명에 대해 얼마나 왜곡된 입장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도대체 어떤 선정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에 의해 김대중 이사를 제1회 수상자로 결정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김대중 이사가 어떤 인물인가. 지난 2002년 후배 언론인 3,000여명으로부터 곡필(曲筆)의 대명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 언론사상 처음으로 언론계 퇴출 촉구서명 운동의 대상이 됐던 인물이다.

당시 서명운동에 동참한 언론인들은 그를 가리켜 "참으로 오랜 기간 끊임없는 사실 왜곡과 뒤틀릴 대로 뒤틀린 시각의 표출로 일그러진 언론인의 표상이자 거짓 언론인의 전형으로 가장 본받아선 안될 인물"이라고 했다. 언론노조는 김대중 이사가 그간 언론인으로서 걸어온 길, 80년 광주항쟁당시 등의 글과 언행을 되짚어 볼 때 이 같은 평가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지금이라도 스스로 언론계를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이 진정 21세기 한국언론의 발전과 시대적 과제인 언론의 정상성 회복을 원한다면 언론계 퇴출 1호 인물을 가장 모범적인 언론인으로 선정한, 정신나간 일을 철회하기를 바란다.

언론노조는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특정고, 특정대학 출신 언론인들이 학연에 얽힌 모임을 만들어 경쟁적으로 '카르텔'을 형성하는 잘못된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결같이 '친목 도모'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 언론 현장에서는 ' 고 마피아' ' 대 하나회' 등과 같은 말로 회자될 정도로 부작용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언론개혁과 언론인 윤리의 제고를 위해서도 언론인들의 패거리문화 형성은 금기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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