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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와 코로나 팬데믹 양장 본문

4차산업혁명 관련/책소개

인류세와 코로나 팬데믹 양장

천아1234 2021. 12. 25. 21:25

12월 27일 출고 예정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새로운 시대, 인류세!
새로운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녹색전환이 필요하다
이 책은 지리학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저자가 그간 언론에 발표한 여러 편의 칼럼과 인류세 관련 학술적 성과들을 엄선해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다. 오늘날 인간은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지구 자연환경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가 되었다. 하지만 황폐해진 자연이 인간에게 가하는 분노의 반격은 그동안 발전시킨 기술문명의 힘으로 결코 대응할 수 없는 전 지구적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하기 훨씬 이전부터 지구적 생태 위기를 직시하고, 발생 배경의 분석과 극복 방안의 모색을 위해 새로운 담론이 요청됐으며, ‘지속 가능한 발전’ 등 다양한 개념들이 제시돼 왔지만, 그중 ‘인류세’는 가장 의미 있는 개념이다.
이 책은 먼저 인류세의 개념을 폭넓게 고찰하고 현재의 지구적 생태 위기에 어떤 대응책이 필요한 것인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생태적 전환은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지 등 인류세(인류 사회)가 마주한 굵직한 질문에 정면으로 응시한다. 나아가 코로나 팬데믹의 발발과 전개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보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경제적, 공간환경적 측면에 주목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에 관련한 많은 저서나 편집서들이 출판되고 있지만, 특히 이 책은 인류세의 개념과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연계해 이해함으로써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인류세를 만들어가야 함을 촉구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최병두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한국도시연구소 이사장. 자본주의 도시의 공간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초국적 이주와 환대의 지리학』, 『인문지리학의 새로운 지평』, 『녹색전환』(공저) 등이 있고, 번역서로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 『장애의 지리학』(공역)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인류세와 녹색전환
제1장 지구적 생태 위기의 양상들
미세먼지의 비극 또는 희극 | 비닐 봉투와 플라스틱 인류세 | 기후 위기와 미래세대의 반란
제2장 지구적 생태 위기와 인류세
인류세, 새로운 지질시대 | ‘대가속화’ 시기와 ‘행성적 한계’ | 인류세인가, 자본세인가
제3장 인류세를 위한 녹색전환
녹색전환의 개념과 생태적 논리 | 사회·자연 관계의 인식 전환 | 자본주의 사회경제 체제의 전환
제2부 코로나19 대유행의 연대기
제4장 코로나19 위기의 발현과 확산
자연의 역습과 생명 권력 | 봉쇄된 도시, 격리된 도시인 | 코로나19의 확산과 종교적 방종
제5장 코로나19 위기의 심화와 대응
코로나19 대유행과 국가주의의 한계 | 코로나19와 인종·빈곤의 굴레 | 생활 방역과 도시 공간의 재편 | 한국판 뉴딜과 녹색전환의 논리
제6장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과 전망
코로나19 대유행과 생활 경제의 붕괴 | 코로나19 위기와 유동성 과잉 | 백신 개발의 한계와 탈성장 사회
제3부 코로나 팬데믹과 방역국가
재7장 코로나 팬데믹과 국가의 귀환
코로나19 방역의 두 가지 딜레마 | 국가의 귀환과 방역국가론 | 신자유주의 이후 국가와 방역 전략
제8장 코로나19 방역과 시민의 권리
코로나19 방역의 기준으로서 인권 | 코로나19 방역과 기본권의 제한 | 사회적 취약 집단의 권리와 생태권
제9장 코로나 팬데믹과 인간·생태 안보
코로나 팬데믹의 지정학과 국제 안보 | 코로나 팬데믹과 인간 안보 | 환경 안보 또는 인간·생태 안보

책 속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재해는 그 자체로 비극이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해답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비극이다. 환경 위기와 관련해 흔히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우화가 거론된다. 기업은 생산 과정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처리되지 않은 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편익을 위해 대중교통보다 개인 자동차를 이용한다. 그 결과 주인이 없는 하늘이 미세먼지로 가득 차게 되고, 이로 인해 더 이상 생산 활동이나 자가 운전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공유지의 비극’은 ‘희극’이다. 왜냐하면 이 우화를 제안했던 생태학자 개릿 하딘(Garrett Hardin)은 ‘공유지’를 이용하는 목동들의 행동을 무책임한 것으로 ‘희화화’하면서, 공유지의 합리적 관리를 명분으로 이를 사유화할 것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유지의 사유화는 배타적 독점과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당면한 환경 문제의 올바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_ 29쪽: “지구적 생태 위기의 양상들”
지구적 생태 위기의 시대이며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시대를 어떻게 지칭할 것인지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어떤 명칭이 사용되든지 간에, 당면한 위기의 원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방안을 제시하고 함께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세’라는 명칭이 사용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지구적 생태 위기와 인류세에 대한 대응은 인간이 자연을 정복해 자본의 축적 과정에 포섭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자본주의적 사회·자연 관계에서 형성된 제반 문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_ 72쪽, 지구적 생태 위기와 인류세
인류세 담론에서, 인류는 오늘날 지질학적 힘을 가지고 지구의 모든 영역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그 결과로 자연은 인간 사회에 재앙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된다. 여기서 자연이 인간의 영향력에 의해 변화됐다는 점에서, 자연은 인간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닐 스미스(Neil Smith)가 제안한 바와 같이, 인간은 자연을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인간도 자연에서 생산된다고 하겠다(스미스, 2017). 인간에 의해 생산된 자연이 인간의 의도와는 달리 인간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인식은 결국 인간이 만든 생산물이 인간에 의해 통제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낯설고 소원한 힘으로 돌아와 인간을 억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제이슨 무어(Jason Moore)는 인간/자연의 “이원론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분리시키는 철학적 추상화로 소외를 유발하는 근대성의 역사적 과정을 모호하게 한다”라고 주장한다(Moore, 2017a: 5). _ 90~91쪽: “인류세를 위한 녹색전환”
지구적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녹색전환의 논리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가설로 이루어진다. 첫째, 자연에 대한 인간의 의식 전환이 없다면 위기는 극복할 수 없다. 자연을 인간 사회와 분리해 지배 대상 또는 성장 수단으로 인식한다면, 자연 파괴의 가속화와 오염물질의 누적으로 지구적 생태 위기는 더 심화할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전환은 성장의 화폐적 가치가 아니라 생존의 생태적 가치를 우선해야 하며, 자연과 공생하는 사회생태 체계를 지향해야 한다. _ 172쪽: “코로나19 위기의 심화와 대응” 

출판사 서평

인류의 시대, 자연의 역습 그리고 팬데믹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오염된 자연이 언젠가는 인간의 생명과 사회 전반에 엄청난 위력으로 반격을 가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다. 자연의 역습을 예고하는 불길한 조짐들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사람들은 극도로 불안해하며 마스크를 써야 했고, 엄청난 양의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이 육지와 해양에 쌓여 동식물을 질식시키는 두려운 상황을 목격했다. 무엇보다도 기후 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 폭염과 대형 산불, 빙하 융해와 해수면 상승 등은 기후 위기의 공포를 불러왔다.
저자는 인류세에 대해, 지구적 생태 위기에 처한 인류가 이미 진입한 지질시대라기보다는, 앞으로 인간이 이 지구상에 만들어내야 할 새로운 생태 문명의 대안적 세계를 상징하는 수사(또는 메타포)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인류세란 이미 도래했다기보다는 현재 ‘도래하고 있는’, 또는 앞으로 ‘도래할’ 지질시대를 의미하며, 이 지질시대의 특성은 현재 인류가 당면한 코로나 팬데믹과 그 외 여러 지구적 생태 위기들을 어떻게 성찰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세가 맞이한 대혼돈, 팬데믹의 연대기
진정한 인류세를 위해 녹색전환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어닥친 지구적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질시대로서 인류세를 열어가려면, 인류는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인류세(인류 사회)를 ‘녹색전환’하기 위해 혼신의 힘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행성적 한계를 벗어나 파국으로 치닫는 지구적 생태 위기의 사회경제적 충격에 대한 직접적 처방도 필요하지만, 보다 긴요한 점은 지구적 생태 위기를 초래한 인간의 의식과 사회구조, 즉 사회·자연의 이원론과 ‘자연의 지배’ 의식을 내재한 서구적 근대성과 무한한 복률 성장으로 자본 축적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경제 체제에 내재된 심각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녹색전환은 사회·자연의 공진화 과정에서 지구 시스템을 위기에 처하도록 한 사회경제 체계의 근본적 전환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지구적 생태 위기의 사례와 더불어 인류세에 관한 개념 논의 및 인류세를 위한 녹색전환의 필요성과 기본 방안을 다뤘다.
제2부는 코로나19 위기의 발현 → 진행 → 대응 과정에서 이슈화된 주요 논제를 서술하고 있다.
제3부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방역국가의 역할과 그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인권, 인간·생태 안보 문제를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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