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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판치는 ‘정보전염병’ 판별하는 4가지 방법

천아1234 2021. 6. 21. 17:42

코로나19 관련 왜곡정보 난무…최초의 ‘인포데믹’

주어진 정보에서 벗어나 검색통한 ‘교차확인’ 핵심

코로나19는 사실상 최초의 정보전염병이라는 ‘인포데믹(Information + Epidemic의 합성어)’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허위정보가 심각하다며 공개적으로 ‘인포데믹’을 경고했을 정도다. 인류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초연결 세상에서는 치료법 없는 신종 바이러스만이 아니라 의도적 왜곡정보와 미확인 루머 또한 개인과 사회의 보건을 위협하는 감염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완벽하고 철저한 방역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방역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무증상 잠복기가 길고 수많은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일상이 된 환경에서 감염원의 완벽한 차단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쟁에서 1차 전선이 ‘방역’이라면, ‘면역 강화’와 ‘효과적 치료’는 2차, 3차 전선으로 통한다. 거짓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의 대응도 비슷하다. 누구나 마음껏 주장을 펼치고 유통할 수 있는 1인미디어, 소셜미디어 환경의 초연결 세상에서는 왜곡정보, 가짜뉴스를 원천차단할 수도, 발본색원할 수도 없다. 진짜정보와 가짜정보가 섞여 있는 정보 더미에서 정보 이용주체 스스로 진짜-가짜를 감식할 줄 아는 능력이 ‘면역 강화’라고 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법으로 손씻기와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등과 같은 개인위생과 면역력 강화가 요구되는 것처럼 인포데믹 상황에서도 개인적 대응능력이 관건이다. 정보리터러시(정보 판별능력) 능력이다.

거짓 정보가 난무하는 인포데믹 상황에서 가짜뉴스, 왜곡정보를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의 정보기술 매체 <원제로(OneZero)>는 최근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가가 알려주는 왜곡정보 판별법을 소개했다. 워싱턴주립대학의 마이크 콜필드(Mike Caulfield)는 지난 4년 동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왜곡정보를 식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교육해왔는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이를 대학 너머로 확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콜필드는 자신이 연구한 정보리터러시 노하우를 ‘코로나바이러스 판별법(Sifting Through the Coronavirus Outbreak)’ 사이트(infodemic.blog)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만이 아니라, 소셜미디어에서 미확인 정보를 만날 때 어떻게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지에 대한 일반적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콜필드는 4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4가지 방법의 첫머리 글자를 따서 ‘시프트 SIFT’라고 부른다.

1. 이용 중지하기(Stop)

2. 출처 찾아보기(Investigate the source)

3. 다른 보도 찾아보기(Find better coverage)

4. 원래 맥락 속에서 주장과 인용된 방식 확인하기(Trace claims, quotes andmedia to the original context)

<원제로>는 이 4가지 원칙을 적용한 사례로 코로나 관련 허위정보를 들었다. 트위터에서 하루도 안되는 기간동안 12만번 이상 공유되고 100만명 이상이 읽은 글이었다. 문제의 트위터는 “손소독제는 항박테리아 물질인데,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손소독제로 씻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과학자로서 내가 이런 것까지 지적하자니 지친다”는 내용이다.

이런 주장을 접했을 때는 무조건 정보를 수용하거나 공유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간혹 소셜미디어에는 자신도 읽지 않고 ‘일단 공유’부터 한다는 이용자들도 많다. 위험한 태도다. 해당 주장이 맞는지는 검색창에서 손소독제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살펴보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질병통제본부나 언론사들이 제공한 정보가 풍부하다. 그리고 자신이 과학자라고 주장한 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 계정의 프로필이나 다른 글들을 찾아보는 게 필수다. 이 문제의 트위터를 올린 사람은 해당 글이 문제되자 이내 글을 삭제했다.

콜필드는 왜 사람들이 쉽게 거짓정보에 빠지는지를 지적한다. 콜필드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12년 동안 제시받은 텍스트를 읽고 거기에 담긴 내용을 파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비판적 사고’를 훈련받았다”고 지적하고, “전문적 팩트체커는 반대로 행동한다. 그들은 텍스트를 제시받으면 거기에서 빠져나와 다른 창을 열고 해당 기사의 신뢰도와 핵심주장을 검증해본다”고 말한다. 핵심은 주어진 텍스트 안에서 논리 모순이나 결함을 찾으려 하는 노력이 대부분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텍스트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주장과 정보를 찾아 비교검토하는 ‘교차검증’이 비결이다.

원문보기:

https://m.hani.co.kr/arti/science/future/931325.html#cb#csidx45f963aecdb5ddbb1f91ae712eea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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