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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물학적 진화는 종료되었다고 여기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더라도 과학기술이 인류의 진화 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을 사용하여 인간의 정신적 및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통틀어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라 일컫는다. 트랜스휴먼은 포스트휴먼(posthuman)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존재이다. 포스트휴먼은 ‘현존 인간을 근본적으로 넘어서서 현재 우리의 기준으로는 애매모호하게 인간이라 부르기 어려운 인간’이라고 풀이된다. 현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존재를 꿈꾼 대표적인 인물은 독일의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이다..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최근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생소한 개념이 대중매체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 배경에는 인공지능과 ‘실존적 위험’이라는 더 생소한 개념이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그전까지는 ‘오직 인간만’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분야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넥스트 렘브란트’ 인공지능은 렘브란트 화풍을 학습해서 렘브란트가 ‘그렸을 법한’ 그림을 만들어내고1, 인간은 오랜 기간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 이해할 수 있는 법률 문서나 경제 분석 보고서를 읽고 요약본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까지 등장했다. 이 정도가 되면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 남아있기나 할까 걱정될 정도이다.2 이런 걱정에 자주 이어지는 생각은 이러다가 인공지능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