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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대중에 관하여

"김대중은 싸움닭 심통 그냥 내버려두는게 상책"

천아1234 2021. 4. 13. 20:10

월간조선에서 최근 발행한 칼럼집 <김대중 주필의 직언>에 실린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주간의 추천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제목부터 그렇다. ‘악당 김대중을 꺾는 법’.

류 주간은 이 글에서 김 주필을 ‘싸움닭’, ‘심통 그 자체’, ‘샘쟁이’ 등으로 표현했다. 김 주필을 싸움닭으로 지칭한 것은 항상 누군가를 향해 시비를 걸고 딴지를 걸며 볼멘 소리를 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뽐내고 폼잡는 사람들은 언론인 김대중의 좋은 ‘밥’이 돼왔고, 그만큼 김 주필은 몽니로 뭉친 사람이라는 것이다.

류 주간은 또 “인간 김대중은 심통 그 자체다. 그래서 언론인 김대중의 글도 심술 부리는 것이며 따라서 위악적이고 무례하다”고 적었다. “위정자들은 웬만한 도전에는 묵묵부답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뜨뜻미지근한 시비로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언론인 김대중은 상대방의 속을 확 뒤집어놓는 전법을 구사한다”는 설명이다.

“자기 이외의 다른 스타를 견디지 못하는 샘쟁이”라는 말도 했다. 주특기는 자기보다 더 세인의 이목을 끄는 다른 스타, 즉 대통령들을 건드리는 것.

류 주간은 “독자들은 최고권부에 대한 잘 조준된 저격장면을 바라보며 일종의 사도-마조키즘적 대리체험을 하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런 자신의 연출에 대해 언론인 김대중은 자기만이 아는 나르시스트적 만족감에 스스로 심취해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런 연출력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한 그는 언론인 김대중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류 주간이 밝힌 ‘악당 김대중을 꺾는 법’은 무엇인가. ‘그러려니, 그냥 두어라’, ‘흥분해서 말려들지 말아라’는 것이다.

류 주간은 “그를 조련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의 어깃장 놓기에 굳이 관심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그로 하여금 제풀에 좌판을 치우게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몽니로 뭉친 사람의 글이니 만큼 “그는 그렇게 생겨먹은 사람이니까 ‘으레 그러려니?’하고 체념해주기 바란다”는 주문이다. 또 “언론인 김대중이 불붙은 몽둥이로 치고 들어올 때는 똑같이 길길이 뛸게 아니라 차분히 앉아서 김대중의 직정(直情)적 글이 안고 있는 논리적 모호성을 날카로운 면도날로 예리하게 헤집고 들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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