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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정리

천아1234 2022. 8. 18. 13:28

책속으로~~
책과 함께 온 커다란 포스터 두장(인포그래픽 한국현대사)에 1945년 부터 2020년 까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정리가 되어 있어 이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이번 책은 개정증보판이므로 초판본(2014년 이후)이 후 6년동안 일어난 중요한 가건에 대한 서술을 추가하고 인구. 국민소득, 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시계열 데이터를 업데이트 했다(8쪽, 개정증보판 서문).
사람의 세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없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인간의 상상력을 넘어선 극한까지 치닫곤 했다. 호모사피엔스가 생물학전 진화를 이루지 못하는 한, 미래의 역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환멸과 절망감이 세상을 뒤덮을 때도 반전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역사는 나를 격려해줫다. 역사는 또한 환희와 낙관이 넘쳐나는 시대가 비극과 몰락의 시간을 예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런 두려움을 안고 격려를 받으며 나는 오늘의 역사를 산다. 그 과정에서 모인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독자들께 할하고 싶다. '역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9쪽, 개정증보판 서문).
서문에서의 마지막 문장을 보고 울컥했다. 내가 지난 두달 동안 역사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느낌들을 정리해준 문장같아서...'역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경제전문가가,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 내가,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는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40평생 아니 50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 깨닫다니...
그래도 죽기전에 뭔가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 깨닫는것만은 진정한 깨달음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은데... 깨닫고 삶으로 살아야하는것, 실천해야 하는것이 깨달음의 완성임을...
역사가가 일하는 방식도 언론인과 다르지 않다. 역사가도 각자 나름의 개성과 취향이 있고 서로 다른 욕망과 감정에 끌리며 저마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지니고 잇다. 그들은 과거의 사실 가운데 자신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을 선택해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사실의 선택과 선택한 사실의 해석, 역사 서술의 핵심인 이 두 가지가 모두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역사를 둘러싼 다툼이 생기는 것이다. 역사 중에서도 현대사는 특별히 민감하다.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들은 현재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주역들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죽고 없더라도 그들의 행위로 인해 억울하게 고통을 겪었거나 정당한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은 사람들은 살아 있다. 우리는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과 그들이 한 행위에 대해 강한 호불호의 감정을 느낀다. 그들을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왕처럼 느긋하게 대하지 못한다.
현대사의 이러한 특수성은 서로 다른 국가 사이의 역사 논쟁에서 매우 선명하게 드러난다.    <중략>    우리 국민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것을, 그리고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것을 확고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며, 그것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국민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도 다르지 않다. 우리 국민은 베트남전쟁 파병이 정치,도덕적으로 정당한 행위였는지 여부에 대한 토론을 기피한다. 국군이 베트남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에 대해서는 잘못된 과거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라고 하면서도, 우리 자신의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것은 완강히 거부한다.
현대사 논쟁은 고대사나 중세사 논쟁과 달리 격렬한 감정의 표출과 정치적 대립을 동반한다.
<중략>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한 위대한 지도자였다거나,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해서 경제를 발전시킨 덕분에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거나, 전두환 장군이 국가적 혼란을 수습했기에 적화통일을 막을 수 있었다거나, 남북정상회담을 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과 내통한 빨갱이였다거나,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를 환경선진국으로 발돋움시킨 쾌거였다고 말한다면 술자리에서 격한 주먹다짐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현대사를 이야기하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다수 대중의 판단과 정서에 어긋나면 험악한 구설에 휘말린다.
<중략>
이 책에는 독자들이 모르는 사실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을 많이 담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잘 알려진 사실에 대한 생각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1959년부터 시작한 것은 내가 그해에 태어났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 과거를 회고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중략>
나는 한국현대사 55년에 대해 '제한적인 자부심'을 느낀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에게 존경받으려는 욕망을 지닌다. 이를 충족하려면 스스로 자부심을 느낄 만한 삶을 사랑야 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가족, 고향, 학교, 회사, 나라에 대해서도 수치심이나 긍지를 느낀다. 내가 그 공동체의 일원이고 나의 행위가 공동체를 좋게 또는 나쁘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중략>
나는 이 책이 자신의 시대를 힘껏 달려온 동시대의 모든 사람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사회적 환경을 딛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만들어갈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조언이 되기를 기대한다.
(10~15쪽, 초판 서문 중에서)
책의 서문의 내용이 주옥(?)같다고 할까? 유시민 작가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 가치관) 썼는지가 느껴지기에 한줄 한줄이 마음에 닿았다.
서문에서도 이렇게 나누고픈 문장이 많은데... 그중에 마음에 닿았던 몇가지만 소개하려고 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구입해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책의 구성(차례)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 자유주의자의 역사 체험

역사는 멈춰있는 과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걸 아주아주...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흐름속에 있는 것이며, 역사가 자신도 그속에 있고 나도 그 흐름에서 살아간다는것...
같은 사건을 바라보더라도(매체를 통해서, 뉴스를 통해서 사건들을 접할때) 그 사건에서 어떤것을 핵심으로 여기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강력범죄가 발생했다면 누구는 범인의 측면, 누구는 피해자, 또 누구는 그 주변인, 가족, 또 누구는 사회를, 또 누구는 심리적 측면, 정신적 측면, 치안의 문제, 복지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기에 그 사건을 받아들이고 후대에 전달할 때, 전달되어지는 사건은 다양한 모습으로 전달되어질수 밖에 없고 때론 왜곡된 이미지로도 전달되는 듯 하다.
그런 측면에서 유시민 작가의 프롤로그의 제목이 <자유주의자의 역사체험> 이며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갖고 온 위의 문장을 통해 앞으로 써내려갈 [나의 한국현대사]의 입장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위에 서문에서 말했듯이 저자는 현대사란 위험하다고 했다. 같은 시대에 일어난 사건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많은가? 약 오천만명이(물론 신생아, 어린이들은 부모로부터 듣고 책을 통해 배우겠지만) 속된말로 눈씨뻘겋게 뜨고, 바라보고, 판단하고, 말하고 있는가? 논란과 구설에 놓이게 된다. 그러기에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을 소신껏 행사했다고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의 소신을 따라 읽어가며 내것으로 만들어야 할 부분과 또 의구심이 가는 부분은 다른 측면의 역사가, 비평가들이 말하는 것을 참고 하면 될것이다.
그래서 나도 역사의 흐름에 살아가고 있는 나도 우매한자가 되고 싶지 않기에 이제서야 역사를 공부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는 더욱더 관심밖에 두고 살아왔던지라 유시민 이라는 사람의 눈과 귀로 보고 체험한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으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특히 나는 경제분야는 거의 신생아 수준이니 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나라의 경제분야의 현상도 많이 도움을 받게 될것이라 기대했다.

(23쪽, 프롤로그 중에서~)
감정적 호불호가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손익계산을 압도한다.
<중략>
최근의 모든 선거에서 극단적으로 갈라졌던 세대별 투표성향은 한국현대사를 대하는 감정의 차이와 관계가 있다. 젊은이들은 문재인 후보를 문화적으로 더 친밀하게 여겼다. 박정희 대통령은 추앙하지도 않지만 격렬하게 미워하지도 않으며 경제발전 공로가 있는 옛날의 독재자라고 생각할 뿐이다. 박근혜 후보와 보수정당에 표를 몰아준 고령 유권자들이 독재를 지지했다고 할 수도 없다. 경제발전 공로를 인정한다고 해서 독재와 인권유린까지 옹호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고령 유권자들은 투표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인정받으려했다. 그들은 일제강점과 해방공간의 혼란, 참혹한 전쟁과 절대빈곤의 고통을 견뎌냈다. 걸었던 군사독재의 어둠을 뚫고 오늘에 이르는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룸으로써 대한민국 사회를 바꿔놓았다.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교육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고 빈손으로 노후를 맞았다(23-35쪽)
'감정적 호불호가 때로는 이성적 판단과 합리적 손익계산을 압도한다' 는 말에 극히 공감한다. 어쩜 이성적 판단 보다는 세대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그들만의 감정이 더 우위에 있는건 아닐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난 아빠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여러차례 싸우고 난뒤에 서로 입장이 다른거니 이제 대화(사실 싸움이다)는 그만하자고 했었다.
근데 나도 내가 옳다고 말하며 아빠의 감정을 이해 하지 못하였고, 아빠도 아빠는 살아온 세월이야 너네가 걱정이라서 해주는 말이야(빨갱이들이라 말씀하시는 건 도저히.. 아직도.. 이해가...) 라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생각은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니 옳다고 말하고 있는듯 했다.
그런 내가 이번에 역사 공부하며 읽은 책들이 어쩌면 아빠와 아빠의 세대들 (기성세대들을)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말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고령 유권자들은 투표행위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시대를 인정받으려 했다'는 문장에서는 아.. 내가 이부분을 놓치고 있었구나 라고 반성을 좀 하게 되었다. 고령자, 나의 부모세대가 살아온 그 격변의 세월을 자식들도 인정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으며 대화가 되지 않는다 하며 이제는 좀 자식세대에게(정치, 경제등) 맡겨두라며 뒷방노인네 취급을 해왔던건 아닐까하고...
1.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고르게 가난했던 독재국가
대학을 마쳐도 반듯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두고 청년들을 위로하면서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일종의 착시일 뿐이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고등교육 진학률이 15%도 되지 않았던 시대에는 대학 졸업장만으로도 급여와 근로조건이 괜찮은 관리직 ? 전문직 ?사무직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대학을 가지 못한 85%에게 허락된 것은 보수가 적고 고되며 위험한 일자리뿐이었다. 그때와 달리 고교 졸업생의 70%가 대학에 가는 지금은 대학졸업장이 괜찮은 일자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우리 역사에서 모든 청년에게 '제대로된 일자리(decent job)'가 주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41쪽).
이부분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잘못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실업문제와 노동임금의 문제는 그시절만 겪었던 양극화의 현상이 아니라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양극화란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목요일(2월 25일) 예스24에서 진행한 유시민작가의 북토크 대담에서 엄청~~ 다뤘던 건데... 들으면서 좀 적어놓을걸... 고개만 끄덕이고 마니 기억에 남는게 없다.
북토크 대담은 유시민, 김현성이라는 분과 함께 했는데 주제가 <한국현대사 1959 X 1988, 현재 한국사회의 불평등에 관하여> 였다.
1988년에 태어나 경제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의 현재를 살아온 사람과 1959년 전쟁 후 절대빈곤에서 살아오며 경제성장과 발전을 겪은 세대의 세대가 경험하고 느끼는 불평등, 불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느꼈다.
실업문제, 노동, 최저임금, 주택(아파트)문제등 여러 측면에서 경제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어 아주 쬐금 이해를 하게 되었지만 나보고 설명하라면 하나도 말할 수 없다. 부끄럽지만 그렇다.
민주화와 관련된 부분, 남북한 문제, 북핵문제등 함께 나누고 싶은게 많았으나... 여기까지 쓰는것만으로도 너무 머리가 아프다.. 나의 뇌용량의 한계로 인해 더이상 정리하며 나누기가 어렵다.
그럼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 대한민국의 재발견

이 책은 내가 한국현대사에서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사실을 엮어 만든 이야기다. 사실을 선택한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를 이해하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다.
<중략>
대한민국은 과연 그리 됐는가. 모든 면이 좋아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은 조금 나아졌다. 지난  6년 동안 우리가 겪은 최대사건은 2016~2017년의 대통령 탄핵과 2020년의 코로나19 사태다. 두 일을 치러내면서 시민들은 대한민국을 다시 보게 됐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남들의 평가에 신경을 쓰며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자존감이 부족한 국민은 외국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외국인의 평가에 마음을 쓰며 우리가 이룬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중략>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가 이룬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시민이 늘어났다.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마음의 태도를 자존감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예전보다 자존감 높은 국민이 됐다(418쪽, 에필로그)
'국가 자부심'보다는 '국민 자존감'이 더나은 표현이다. 괜찮은 대한민국이 있고 내가 우연히 거기 속해서 좋은게 아니다.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내가 기여했기에 뿌듯한 것이다. 외국 언론과 정부의 칭찬 때문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할 때 괜찮았던 것이다(424쪽).
나는 이부분을 읽으면서 '국민 자존감'이란 표현에 대해 곱씹게 되었다. 괜찮은 대한민국, 코로나라는 감염병에서도 온 국민이 하나되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의료진들의 헌신과, 국민들 모두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 자유의 일부를 스스로 포기했다는 것은 남이 만들어 주거나 국가가 만들어 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리고 내가 괜찮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준 또다른 위로와 힘이 되었다.
한국 현대사를 정리하면서 앞으로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생각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명연장과 출산율 하락에 따른 사회적 인구구성의 변화다. 대한민국은 머지않아 국민 셋 가운데 하나가 65세 넘은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산업, 주택, 금융, 노동시장,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포함한 사회보험, 경제구조와 사회제도 전체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 두번째는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다.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의 고갈은 예정되어 있다(424쪽).
수명연장과 출산율 하락, 사회인구구성의 변화... 학령인구의 감소를 몸소 체험하고 있는 세대로서...  앞으로의 미래는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는것...
한국현대사에는 갈피마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 야망과 좌절, 희망과 절망, 번민과 헌신, 어리석은 악행과 억울한 죽음이 묻어있다. 짧지 않은 그 이야기를 마치면서, 나는 내 자신과 동시대의 벗들을 위로하고 싶다. '주어진 시대의 환경을 운명으로 받아 안고 의미있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살면서 오늘을 만들었으니 이제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역사를 지켜봅시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 아직도 아름다운 감정과 소망이 남아 있다면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삶의 마지막 날까지 서로 등 두들기며 걸어갑시다.' (427쪽)
우리의 역사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나도 그 역사 안에서 수고하고 있음을, 애쓰고 있음을 생각해본다.
나가며~~
힘들게 읽었지만 내 안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던 귀한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다.
책을 덮으면서도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 한 가득이지만...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순간 내일, 아니 새벽이니 3.1 운동을 하며 거리로 나서며 태극기를 흔들었던 수많은 학생들과 청년들과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며 나는 독립을 외칠일도, 민주화를 위해 투쟁할 일도, 극한의 가난을(이것이 가장 큰 고통인 사람도 많다) 겪어내야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럼 내가 해야 할 일은?
계속 질문하고 찾아가야 한다. 역사는 흐르고 있고 그 안에 내가 있으니까....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은 세대이니까 현재의 내가 처한 상황에 불평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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