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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 출처: 지식노마드 네이버포스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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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 출처: 지식노마드 네이버포스트

천아1234 2022. 9. 13. 08:30

2012~2013년부터 미국 경제의 의미있는 반전이 시작되었다

 

필자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미국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거의 모든 지표들이 2012~2013년경부터 ‘의미 있는 반전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반대로 한국 경제는 2012~2013년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위기를 알리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과 신흥국도 한국처럼 2012~2013년경부터 경제 상황이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뚜렷하게 보내기 시작했다.

2012~2013년의 변곡점을 지나며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 추세로 전환되자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지표도 확실한 상승세로 전환된다. 2014년부터 FRB는 점차 양적 완화를 축소하고, 이어서 중지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마침내 2015년 말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다. 그런데 긴축통화 정책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지표는 상승세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해외 자본이 현재의 미국 경제를 (상대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요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 장기로 보면, 2016년 현재의 해외자본 유출입 동향지표는 2008년 이전과 비교해서 아직도 큰 폭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앞으로 몇 년 정도는 더 달러 자본이 미국으로 추가 유입되면서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가 1조 달러의 재정을 인프라 건설에 투자해서 시장에 돈이 풀리고, 친 기업 정책을 밀어 붙이고,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개인들도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일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면, FRB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일반적인 예상보다 훨씬 크게 받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를 어떻게 보나?

<2030 대담한 도전>의 예측 시나리오의 큰 틀은 유지하되 미시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먼저, 미국 연준의 경제에 대한 평가를 확인해 보자. 2016년 11월 성명에서 미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확장세 강화(picked up)로,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견조(solid)로 평가했다. 그리고 이전에는 없었던 표현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상승했다는 문구를 추가하고, 9월 성명에 있던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낮게 유지된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중기적으로 2%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는 문구는 유지했다.

기업투자의 부진(soft), 민간소비의 강한 성장에서 완만한 증가(rising moderately)로 다소 하향 조정하는 한 것 등이 금리 인상에 불확실한 평가 요소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 하향 평가 요인은 금리 인상 전에 확인해야 할 약간의(some) 증거라고 보고 있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2016년에 발생한 사건 중 가장 나쁜 일이 브렉시트였다. 그래서 브렉시트 직후에는 연내 금리 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그 이후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미국 연준은 2016년 12월에 다시 기준금리 인상 행보로 복귀했다. 즉 시장이 브렉시트의 충격을 큰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고 평가했고, 미국 경제가 앞으로 브렉시트와 비슷한 정도의 다른 충격이 발생해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는 체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처음 예측대로 3년 정도 갈 것이라는 필자의 예측은 좀 더 견고해졌다.

2017년에도 미국 연준은 2~3차례의 금리를 올리며 시장의 반응을 신중하게 확인하는 점진적 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2017년에 2~3차례의 금리 인상 충격을 시장이 잘 소화한다는 사실이 시장 시그널로 확인되면 2018~2019년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왜 빨라질까?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이 확인되면 중국, 신흥국, 유럽 등 해외 자본이 미국의 기업, 주식, 부동산 등으로 몰리게 된다. 이런 현상을 제어하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빨리 해야 한다.

여기에 트럼프 효과가 더해지고, 신흥국과 아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서서히 진행되겠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금리를 정상화하는 속도와 그 영향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오히려 2018~2019년에는 빨라질 가능성이 커진 것을 반영하여 시나리오를 최적화 해야 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미세 조정해야 할 것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신흥국과 한국의 부채가 더 늘어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가 유지되면서 개인과 기업과 국가는 부채를 키우면서 버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충격을 받으면 위기가 더 증폭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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