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ICT와 미래(ICT and Future) 티스토리 블로그

비즈니스 블록체인 본문

4차산업혁명 관련/비즈니스 블록체인

비즈니스 블록체인

천아1234 2018. 8. 10. 19:40

아직까지 블록체인이 당신에게 충격적인 것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면, 확신하건대 그런 순간이 곧 올 것이다. 
나는 인터넷이 발명된 이래 사람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데 이토록 성공한 것을 처음 목격했다. 관심을 갖는 사람의 수가 초기에는 단 몇 명이 었으나 이내 급격히 늘었다.
블록체인의 신세계로 진입한 당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거래 기록을 삭제의 우려 없이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되도록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는 일이다. 이 기능은 듣기에는 간단해도 실제로는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한다. 사람들이 거래를 생성하고 데이터를 저장하며 자산을 이동하기 위해 따랐던 종전의 방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혁명이라는 단어 하나로 블록체인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도 진전을 거듭하는 사회현상으로 마치 쓰나미처럼 그 시작은 미미하나 종국 에는 전방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만큼의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기술이다.
1990년에 탄생한 웹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온 지구를 한 층layer 새롭게 덮어씌운 첫 주자라면, 블록체인은 인터넷 위에 포개어진 두 번째로 뜻깊은 발명이자 층임이 틀림없다. 블록체인은 그 시작과 끝이 ‘신뢰’라 해도 과장이 아니므로 신뢰층trust layer 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블록체인은 세대를 거듭해 뿌리 내린 우리 사회의 지배 구조, 생활 방식,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국제 기구들을 향해 변화를 촉구하는 거대한 촉매제다. 따라서 이런 극단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블록체인의 습격은 주변의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은 최소 수십 년에 걸쳐 사람들의 머릿속에 고착된 낡은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지배와 중앙집권을 기반으로 성립되는 거래에 반기를 든다. 예를 들어 유형 자산의 소유권을 확인하고자 에스크로와 같은 제3자 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블록체인이 소유권의 하자 여부를 그 어떤 중개자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판별해주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신뢰 인증이 더는 은행, 정책 입안자, 청산소, 정부 기관, 대기업 등 주요 통제 기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지 않는다. 만약 거래 당사자의 신뢰 인증 작업이 청산소의 개입 없이 온전히 블록체인에서 가능하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16세기 중세에 활약했던 길드의 역할과 그 몰락 과정을 예로 들어보면 이해가 한결 쉽다. 길드는 특정 공예품의 원작자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그것은 공예품의 제작 과정을 모사할 수 없도록 정보물의 인쇄를 통제하여 가능했다. 당시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일종의 출판권 같은 인쇄 허가증을 별도로 발급하며 정보의 출판을 통제했기 때문에 길드는 이 점을 이용하여 가톨릭 교회 및 정부와 결탁하고 출판에 대한 검열을 행사했다. 그러나 결국 인쇄술의 폭발적인 발전과 보급을 통해 정보의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이와 같은 중앙 통제와 독점은 오래가지 않아 막을 내렸다. 오늘날 지식과 정보를 출판하는 행위가 법에 어긋난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신뢰를 독점하고 있는 오늘 날의 중앙 통제 기관들을 그 옛날의 길드로 본다면 그들이 신뢰에 관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도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생겨나 종래의 기관들보다 더욱 확실하게 신뢰를 인증할 수 있다면, 왜 신뢰가 그들에게 여전히 종속되어 있어야 하는가?
중세 기관들이 차후 출판 통제권을 상실하였듯이 블록체인은 신뢰에 관해 현존하는 권리의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있다.
블록체인을 ‘분산 원장’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블록체인이 지닌 다면적인 기능 중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마치 인터넷을 단순히 네트워크로 설명한다거나 정보를 게시할 수 있는 플랫폼 정도로 소개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런 부분적인 기능은 인터넷을 구성하는 필수 조건이기는 하나 충분 조건은 되지 못한다. 인터넷과 블록체인 모두, ‘전체가 부분의 총합보다 크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로 설명하기 아주 적절한 대상이다.
블록체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신뢰를 인증하는 대가로 세금을 부과 하거나 기타 명목의 수수료, 접근 권한 혹은 면허 취득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통제하려는 권력기관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신뢰란 기술로 뒷받침되는 동등 계층(P2P)의 관계 속에서 인증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믿는다. 신뢰성의 판별은 코딩을 통해서 수학적으로 검증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검증의 확실성은 강력한 암호화를 통해 더욱 공고해진다. 한마디로 신뢰는 암호학적 증거로 증명되고, 믿을 수 있는 컴퓨터(정직한 노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지된다. 이토록 철저한 보안이 가능한 환경에서 불필요한 간접 비용만 발생시키거나 관료 제의 폐단을 초래하는 주변 개체들은 설 자리를 잃는다.
블록체인이 중개자 없는 신뢰 거래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면 사람들은 점점 그 방식을 좇아갈 것이다. 은행을 포함한 ‘신뢰’ 인증 기관을 규제하던 정책 입안자들은 딜레마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존재감을 잃어가는 대상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결국 낡아빠진 규제를 고쳐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개자 인증 방식의 신뢰는 그것을 둘러싼 사람들 간의 알력과 마찰 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블록체인 덕분에 그런 한계 점을 완전히 극복한 신뢰 거래를 할 수 있다. 여전히 블록체인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절차는 필요하지만 그에 대한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요구되지 않는 그야말로 ‘무료’로 신뢰가 인증되는 세상에서는 앞으로 어떠한 일 들이 펼쳐질까? 아마도 신뢰는 자연스레 저항이 가장 적은 기로를 택할 것이며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구석구석으로 뻗어나가 탈중앙화가 가속화 될 것이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 온갖 종류의 자산과 가치를 이동시 킬 수 있는 새롭고 빠른 길을 개척하여 이들의 교환을 가능케 한다.
블록체인은 백엔드 인프라로서 쉬지 않고 일하는 최고의 컴퓨터라고 볼 수 있다. 한번 시작하면 다운되는 일이 없는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복원력 덕이다. 블록체인은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시스템 구성 요소 중에서 동작하지 않으면 전체 시스템이 중단되는 요소를 말한다.)이 없기 때문에 기존 은행 시스템 혹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처럼 다운되는 경우가 없다. 블록체인은 그저 성실하게 컴퓨팅을 이어나간다.
인터넷은 일부 중개자를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블록체인은 그간 대체되지 않았던 또 다른 부류의 중개자들을 대체하고 있다. 중개자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날 웹이 그랬듯 새로운 형태의 중개자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모든 것의 탈중앙화’로 귀결되는 경쟁에서 남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낚싯대를 드리우는 마당에 현존하는 중개자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재빨리 그들의 역할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예측하고 그 것에 대처하는 일이다.

곳곳에서 블록체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한창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자, 사업가, 기업들은 블록체인이 득일지 독일지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사람들은 블록체인이 직접적으로 이런저런 일을 한다고 얘기하지만 훗날에는 블록체인이 직접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떠한 일들을 가능 하게 한다는 식으로 표현할 것이다. 인터넷, 웹, 데이터베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블록체인 역시 여러 신조어를 탄생시킬 것이다.

1950년대 중반 이래로 IT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여러 신조어를 사용하는 데 익숙해졌다. 메인프레임,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서버, 소프 트웨어, 운영체제, 프로그램 언어가 이때 생겨났다. 1990년대 초반 인터넷은 브라우징, 웹사이트, 자바, 블로깅, TCP/IP, SMTP, HTTP, URL, HTML 등과 같은 또 한 무리의 신조어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오늘날 블록체인 역시 신조어 레퍼토리를 한아름 선사한다. 합의 알고리즘, 스마트 계약서, 분산 원장, 오러클, 디지털 지갑, 거래 블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장난감 블록을 하나씩 쌓아 올리듯, 우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식의 연결 고리를 꿰어나가며 블록체인에 대해 함께 알아볼 것이다. 블록 체인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그 변화는 무엇을 시사하는가?

오늘날 우리는 어떤 대상이든, 주로 관심 있는 정보나 물건에 대해 검색이 필요할 때 구글을 이용한다. ‘검색하다’라는 동사 대신 ‘구글링하다’ 라고 표현하기까지 한다.

훗날 우리는 거래 내역, 신원, 인증, 권리, 작업량, 부동산등기부를 비롯해 금전적 가치가 매겨진 대상들을 검증하는 행위를 ‘구글링’처럼 어떤 고유명사가 동사화된 신조어를 써서 표현할 것이다. 소유권을 주장할 만한 모든 것에는 디지털 인증서가 존재한다. 나카모토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발명한 덕분에 우리가 디지털 화폐를 중복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한번 블록체인을 통해 인증된 공식 증명서는 복사, 위조, 변조가 불가능하다. 정보혁명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블록체인이 해결한 셈이다.
나는 1994년 페덱스가 처음으로 배송 상품의 경로를 웹에서 추적할 수 있게 한 것을 보고 몹시 흥분했던 때를 여전히 기억한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서비스를 당연하게 여길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당시 웹의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해낸 중요한 분수령이 된 사용자 시나리오였다. 이 사건은 그동안 폐쇄적이고 개별적으로 제공되었던 서비스가 인터넷 접근이 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제공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머지않아 온라인 뱅킹, 세무 신고, 상품 구입, 주식 거래, 주문 확인 등 수많은 서비스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었다. 우리가 현재 공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는 서비스에 접근하듯, 앞으로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가려줄 블록체인을 확인하는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통해 검색하게 될 것이다. 정보에 대한 접근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제 사람들은 그 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접근마저 얻고자 할 것이며 특정 기록에 변조의 흔적이 있는지도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이미 이를 예상이나 한 듯 극한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대중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것을 약속한다.

사람들은 머지않아 “이거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았어?”가 아니라 “이거 블록체인에서 찾았어?”라고 묻게 될 것이다.

웹과 블록체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복잡한지 묻는 이가 있다면 나는 어김없이 블록체인의 손을 들 것이다.

블록체인을 우리 모두 함께 파헤쳐보자.
마음 단단히 먹고 최선을 다해 집중해보자. 블록체인의 기초를 설명하는 1장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 1장을 통해 블록체인에 관한 종합적인 시각을 길러보고 그 잠재력을 꿰뚫어보자.


블록체인은 이해하기 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 블록체인을 이해할 때는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그것이 인간 사회의 철학, 문화, 사상 측면에서 시사하는 내용까지 이해해야 한다.

당신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아닌 이상 블록체인은 단순히 전원을 켜서 쓰는 상품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당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특정 기능을 수행하게 만드는 존재다. 단지 그 과정에서 블록체인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지금 당신이 웹을 통해 접속하는 어떤 서비스 뒤에 숨겨진 복잡한 상황을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그 가능성만 예측하려고 애쓰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수준이 남에 비해 떨어진다.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것이 블록체인을 어디에 적용하면 좋을지 알아내는 것보다 훨씬 쉽다. 운전을 배울 때와 흡사하다. 나는 당신에게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있으나 당신이 어디로 향할지까지는 예측할 수 없다. 당신이 잘 아는 비즈니스나 주변 상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스스로 블록체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인지 안 후에야 어디에 적용해야 좋을지 판단이 선다. 물론 우리는 이 책을 주행 테스트 삼아 기초적인 아이디어 여러 가지를 함께 살펴볼 것이다.

 

 

사토시의 논문

1990년 팀 버너스리는 월드 와이드 웹 페이지를 처음 만들던 날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가 웹에서 정보를 링크하면 사실 확인, 아이디어 창출, 상품 매매, 새로운 인간관계의 맺음 등 모든 것이 아날로그 시대에는 감히 상상하지 못한 속도와 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다.

 

버너스리는 이 간략한 문구로 검색, 출판, 전자상거래, 이메일, 소셜 미디어를 단 한 방에 예측하였다. 비트코인을 고안한 나카모토 사토시 역시 2008년 논문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 시스템」(https://bitcoin.org/en/bitcoin-paper(원주))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선견지명을 드러냈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가 이룬 혁신의 골간이 바로 이 논문이다.

논문의 초록은 다음과 같이 비트코인의 토대와 기본 원칙을 설명한다.

순수 P2P 버전의 전자화폐로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당사자 간에 온라인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

이중 지불(컴퓨터 파일을 쉽게 복제할 수 있는 것과 같이, 디지털화된 화폐를 복제하여 사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을 저지할 믿을 수 있는 제3자는 필요하지 않다.

P2P 네트워크로 이중 지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네트워크는 타임스탬핑 기능을 통해 거래들을 기록한다. 거래들의 해시 값(데이터를 특정 규칙을 통해 기존보다 짧은 길이로 변환하여 위변조 여부를 파악하는 용도로 사용한다.)을 기반으로 한 작업 증명(POW)(작업을 증명한다는 뜻이 아니라 작업을 활용한 증명이라는 뜻이다. 곧이어 다시 설명한다.)이 연쇄적인 체인(사슬) 형상으로 기록된다. 이 기록은 작업 증명을 새로 수행하지 않는 한 변경을 가할 수 없다.

최장 길이의 체인은 발생한 사건들의 순서를 증명하는 동시에 그 사건들이 최대 규모의 컴퓨팅 파워 풀을 통해 입증되었음을 나타낸다. 다수의 컴퓨팅 파워가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 의도가 없는 노드들에 의해 제어되는 한 이 노드들은 길이가 가장 긴 체인을 생성하여 공격자들을 물리칠 것이다.

네트워크는 최소한의 구조를 갖춰야 한다. 각 노드에서 발생되는 메시지는 네트워크 안에서 최대한 공유된다. 노드들은 네트워크에서 자유롭게 참여하고 떠나기를 반복할 수 있으며 부재중에 발생한 일에 대한 증거로 최장 길이를 유지하는 작업 증명 체인을 채택한다.

 

기술 용어가 생소하더라도 강조한 부분만 잘 읽어본다면 블록체인의 요점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없다. 나카모토의 논리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위의 내용을 여러 번 읽어보기 바란다. 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신뢰 인증을 하도록 하여 중앙으로부터의 간섭 또는 지원 없이 P2P 거래를 검증하는 것이 완벽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카모토의 논문을 또 다른 방식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P2P 전자 거래 및 상호작용

금융기관의 필요성 상실

암호학적 증명으로 중앙의 신용기관 대체

중앙 기관 개입 없이 네트워크 자체가 신뢰 인증 해결

 

‘블록체인’이 바로 이러한 비트코인에 숨겨진 기술 혁신이자 비트코인을 구현하는 주체다. 논문의 핵심 내용을 되새기며 이번에는 기술적, 비즈니스적, 법적 관점에서 블록체인을 정의한 내용을 살펴보자. 각 정의는 관점의 차이가 드러나지만 상호 보완적이다.

기술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공개적으로 열람 가능한 분산 원장distributed leger를 유지하는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도 개인peer 간의 거래, 가치, 자산 등을 이동시킬 수 있는 교환 네트워크exchange network이다.

법적 관점에서, 블록체인은 거래를 검증해주므로 종전의 신뢰 보증기관을 대체하는 수단이다.

 



 

블록체인 역량은 곧 기술 + 비즈니스 + 법이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웹은 인터넷 없이 존재할 수 없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컴퓨터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궁리하는 일보다 정보를 검색하고 활용하는 데 더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웹은 인터넷을 훨씬 유용한 대상으로 만들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을 필요로 하지만 웹은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웹보다 더욱 공정하고 탈중앙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래성 중 하나이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단순하게는 블록체인 위에 구축할 수도 있고 기존의 웹 애플리케이션과 혼합할 수도 있는데 후자를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라 부르겠다.

 



 

인터넷은 하나의 공개망과 변형된 여러 개의 사설망으로 이루어진다. 블록체인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공개 블록체인과 비공개 블록체인이 생겨 날 것이다. 일부는 태생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고(네이티브) 일부는 기존의 웹 애플리케이션이나 비공개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형태(하이브리드)를 띨 것이다.
옛날에 한 젊은이가 현자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어르신, 저는 지금 제가 너무 보잘것없게 느껴지고 살고 싶은 의지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를 모두 바보로 취급하고 낙오자라 부릅니다. 간절히 부탁합니다. 저 좀 도와주십시오.”

현자는 젊은이를 흘깃 보며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내가 지금은 너무 바빠 도움을 줄 수 없네. 내가 꼭 살펴야 할 급한 일이 생겼거든.” 현자는 말을 잇기 전 잠시 생각하고는 젊은이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자네가 지금 내 일을 먼저 도와준다면 나중에 꼭 보답하겠네.”

“아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젊은이는 자신의 고민이 또 한 번 제쳐진 상황에 낙담하면서도 나지막하게 요청에 응했다. 현자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화려한 보석 장식의 반지를 빼서 젊은이에게 주며 말했다. “고맙네. 내가 예전에 진 빚이 있는데 지금 그 빚을 급히 갚아야 하네. 내 말을 타고 시장으로 가서 이 반지를 팔아주게. 최대한 높은 값을 받아야 하네. 단, 절대 금화 1냥 아래로는 팔지 말게. 지금 당장 출발해서 최대한 빨리 돌아와주게!”

젊은이는 반지를 챙겨서 서둘러 말을 타고 시장으로 갔다. 그리고 여러 상인에게 반지를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반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다가도 젊은이가 금화 1냥을 가격으로 제시하면 곧바로 관심을 거두었다. 대놓고 코웃음을 치는 장사꾼도 있는가 하면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피하는 이도 있었다. 한 늙은 상인만이 젊은이에게 다가와, 금화 1냥을 주고 그 반지를 살 사람은 없다며 기껏 해봐야 은화 1냥 아니면 동전 몇 푼 정도 받을 거라고 귀띔해주었다.

젊은이는 이 말을 듣고 상심했다. 현자는 분명 반지를 금화 1냥 밑으로는 팔지 말라고 일렀으니 말이다. 온 시장 바닥을 돌아다녔으나 결국 젊은이는 말을 돌려 현자에게 되돌아가야 했다. 실패에 낙심한 채 현자에게 돌아와 젊은이는 이렇게 고했다.

“어르신께서 부탁하신 일을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은화 몇 냥 정도는 받을 수 있었지만, 금화 1냥 밑으로는 절대 합의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반지의 값어치가 그만큼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값어치를 매기는 일은 아주 중요하지. 그럼 우리 반지를 팔기 전에 값어치가 얼마인지부터 확인해보세. 보석상에게 그 일을 맡기면 되겠구먼. 다시 말을 타고 보석상에게 가서 확인해보게. 단, 보석상이 얼마를 제시하든 절대 보석상에게 반지를 팔지 말게. 값만 확인하고 바로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젊은이는 보석상을 만나러 다시 떠났다. 보석상은 확대경을 가지고 반지를 이리저리 오래도록 살피고 조그마한 저울에 무게도 재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르신께 전하게. 지금 당장은 금화 58냥 이상은 못 드리지만, 내게 시간을 좀 더 준다면 금화 70냥까지 생각해보겠다고 말이야.”

“금화 70냥이라고요?” 젊은이는 소리쳤다.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감사를 표하고는 최대한 빨리 말을 돌렸다. 활기 가득한 젊은이에게 얘기를 전해 들은 현자는 말했다.

“자네가 바로 이 반지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말게. 아주 소중하고 가치 있지. 오직 전문가만이 진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네. 시장에 나가서 온종일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네.”

 

나는 이 우화를 읽으며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비롯한 여러 블록체인 기반 기술들이 사회에서 적법성을 얻고 가치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주변의 질시와 의심을 떠올렸다.

블록체인은 대중에게 널리 퍼지기 전까지는 숱한 저항과 오해, 거절을 당할 수 있다. 3장은 다소 회의적인 내용이 많아 이 부분만 읽는다면 블록체인의 성공이 의심될 것이다. 하지만 앞선 우화의 젊은이처럼 당신도 절대 우매한 상인들에게 블록체인을 헐값에 팔아넘겨서는 안 된다.

물론 블록체인은 미지의 영역이 많아서 도전거리가 쌓여 있다. 그러나 인터넷도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에 못지 않은 맹점과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약 20년이 지난 오늘날, 인터넷을 둘러싼 사람들의 편견은 해소되었다. 우리 주변의 상당수 일이 인터넷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다. 어떤 서비스든 웹을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나 선택지가 있을 것이다. 인터넷 초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장 침투력이다.

블록체인을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열광과 회의로 나뉜다. 이러한 혼재된 반응은 초창기 인터넷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인터넷은 열광하는 무리가 의심하는 무리를 설득한 덕에 아주 훌륭한 도구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우연히 혹은 단순히 열광만으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결과도 아니다. 초기의 시장 참여자들이 인터넷을 상업화하는 데 따르는 장애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차근히 해결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었기에 가능했다.

1994년 무렵 나는 커머스넷CommerceNet과의 인연을 통해 인터넷 초기 상업화 작업에 참여하며 이 과정을 가까이에서 목격했다. 커머스넷은 인터넷의 초창기 발전을 위해, 기술, 교육, 법, 규제 분야에서 세부 시행 계획을 세워 인터넷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그 비전과 장점을 설파했다. 블록체인의 진화 과정도 분명 이와 비슷한 흐름을 탈 것이다.

 

 

블록체인의 진입 장벽, 구조적으로 파헤치기

 

블록체인을 ‘촉매-진입 장벽-해결책’ 구조로 살펴보자. 우선 촉매 역할을 하는 비즈니스 동력과 기술 이네이블러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그다음 기술, 사업/시장, 법/규제, 행동/교육 분야에서 극복해야 할 장벽을 분석하며, 마지막으로 장벽을 넘어설 해결책을 마련해나간다.

진입 장벽은 저절로 무너지지 않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옳은 방향으로 진보를 이뤄야 한다.

촉매-진입 장벽-해결책의 구조는 우리가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보는 거센 비즈니스 동력과 기술 이네이블러가 뒷받침되고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아낼 때 비로소 일어난다.
이번 장은 블록체인이 은행 또는 금융시장이 아닌 제3의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아본다.


기업의 테두리에서 잠시 벗어나보면 이 세상에는 블록체인이 쓰일 만한 훨씬 거대하고 세계적인 문제들이 존재한다. 그 문제들은 우리의 경제, 산업, 정부, 사회와 관련되어 있고 그중 일부는 철학이나 이념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현재 당신이 걱정하고 있는 세계적 이슈는 무엇인가? 그 속에도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속성을 이용한 해결 방안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진정한 혁신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그 혁신 안에서 기존의 중앙집권적 조직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신규 스타트업들은 중앙집중형 서비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기능을 가지고 더 양질의 서비스를 구축하려 시도할 뿐이다.

블록체인을 둘러싼 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바로 데이터와 프로그램의 공개다. 엄밀히 말하면 정보가 암호학을 기반으로 정교하게 보안되어 있고 접근 권한이 부여된 자에게만 공개되므로 반공개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이는 누구나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올려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까지 모든 중요 정보는 숨겨진 데이터베이스나 물리적인 서비스 데스크에 보안되었고 우리가 무언가를 검증하려면 이러한 장소로 이동해야만 했다. 향후에는 보안 걱정 없이 데이터를 노출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없애버리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우리는 전통적인 컴퓨팅 환경보다 훨씬 보안이 강화된 공개 인프라에서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구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블록체인 인프라는 다중화redundancy(동일한 시스템이 복수로 갖춰져 있어 장애 발생 시 다른 시스템이 기능을 대체하는 특성을 말한다.)가 다수 내장되어 있으며, 회복력 또한 월등하다.

 

새로운 중개자의 등장

사실 기술의 위협을 받는 기존 중개자들은 여간해서 잘 없어지지 않는다. 약해지고 있지만 끝까지 맞서 싸운다. 신문, 케이블TV 공급자, 여행사 등이 그 예다.

블록체인은 중앙청산소, 공증인, 에스크로 서비스, 신뢰 관련 서비스 업체 등 오래된 중개자들을 공격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지속적으로 기존 중개자들의 기능을 대체하여 그들의 영역을 축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신규 참여자가 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처음에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기존의 주류 서비스를 ‘대체’하는 부속물처럼 보일 수 있다. 인터넷 또한 그렇게 시작했다. 그러나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주류로 진입하게 된다.

언번들링은 새로운 중개자가 탄생하는 주요 이유다. 언번들링은 기존에 있던 기능들의 일부 계층을 부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이를 공략하는 신규 중개자들이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핵심 요소 주변에 언번들링이 시작되면 더 이상 그 핵심 요소는 보호받지 못한다.

웹은 신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여행사를 대체한 신규 중개 플랫폼이었다.

그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등장할 신규 중개자는 누구일까?

 

신뢰 증명 기관

우리는 머지않아 ‘모든 것이 증명 가능한 세상’을 만날 것이다. 신뢰를 확인하는 일은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하듯 쉽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야 한다.

다수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새롭게 ‘신뢰 기관’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타임스탬핑을 통해 한 일의 기록을 축적해나가면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그 일들을 검증할 수 있다. 아래의 사례를 살펴보자.

 

신원 증명: 블록체인 기반의 증명 권한으로 당신의 신원을 인증한다.

존재 증명: 오디오와 비디오를 녹음하거나 사진을 찍고 파일을 수신하여 증거로써 공유한다.

비즈니스로서의 오러클: 오러클은 지속 갱신되는 유용한 정보를 보유하므로 참조 기관이 될 것이다.

서비스로서의 스마트 계약: 브라우저에서 직접 스마트 계약 디렉터리를 열람할 수 있다. 예: 팩스 디렉터리Pax Directory(팩스 디렉터리는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 국가 및 법률 제도 서비스이다. 스마트 계약을 이용하여 필요한 법적 관계를 공증하며 분쟁을 해결하고자 한다.)

증빙 서류 증명: 허가된 무기, 로또 티켓, 구급약, 낚시 허가증 등 구매 내역을 증명한다.

위치 증명: 특정 시점의 소재지를 증명한다.

소유권 증명: 누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리드 제너레이션Lead Generation(리드란 어떤 상품 또는 비즈니스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 고객이며, 리드를 유인하고 발굴하는 행위를 리드 제너레이션이라고 한다.) 증명: 믿을 만한 잠재 고객에 관한 정보인지 아니면 단순한 사기꾼의 속임수인지 확인 가능하다.

 

 

분산된 자율 조직(DAO)의 등장
탈중앙화된 거버넌스decentralized governance란 대표적으로 거버넌스 및 운영이 블록체인에서 실행되는 분산된 자율 조직distributed autonomous organization(DAO)의 등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DAO야말로 탈중앙화된 비즈니스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다. 머지않아 누구나 별도의 허가 없이 DAO에서 ‘일하고’ 그대가로 경제적 보상을 받을 것이다.
암호화 기술 혁명의 이상적인 결과물이 바로 분산된 자율 조직(DAO) 혹은 분산된 자율 회사(DAC)다. 이 개념은 오리 브라프먼이 『불가사리와 거미』(리더스북, 2007)에서 소개한 ‘조직 분권화’, 그리고 요하이 벤클러가 『네트워크의 부』(커뮤니케이션북스, 2015)에서 서술한 ‘동등 계층 생산 방식’에서 유래했다. 그 두 가지 테마가 근래 암호화폐 관련 기술과 합세하여 댄 래리머Dan Larimer는 비트코인을 두고 최초의 DAC라고 주장했고, 비탈리크 부테린은 더 나아가 비트코인을 ‘자본을 내재한’ DAO라고 정의했다. 여기에 크라우드펀딩 관련 규제 완화와 각종 서비스의 언번들링까지 가세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암호 기반 거버넌스 계층의 기술과 신뢰 인증의 자동화라는 강력한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부패가 원천 봉쇄된 비즈니스 규정하에 인간의 개입 없이 운영”되는 DAO가 구현된다. 
물론 DAO를 운영하기에는 아직 심층적인 현실 조사나 경험이 불충분하다. 정해진 매뉴얼을 따른다고 해서 모든 DAO가 손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실제 적용을 위해 DAO의 원칙을 변경하거나 일부분만 적용 하는 사례도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정적으로 DAO를 운영할 수 있을까?
암호 기술만 가지고 DAO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님을 잊지 말자.
계획 단계에서부터 DAO를 추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단계적으로 DAO의 형태로 발전해나가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으며, 기존 조직 형태에 DAO 구조를 일부 도입할 수도 있다. 만약 DAO가 인공지능이나 스마트 프로그램을 통해 일을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면, 차후의 진화 과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따를 것으로 예측한다. 
참여: 사용자들은 통제가 느슨한 작업들에 자발적, 독립적으로 참여한다.
협력: 사용자들은 동일한 목표나 목적의 달성을 위해 협업하고 부가가치를 생산한다.
협조: 사용자들은 공조로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보상 차원에서 돌려받고자 한다.
분산: 기능들을 더 넓은 네트워크 전반에 확장 및 전파하기 시작한다.
탈중앙화: 주변으로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여 확장성을 키운다.
자율성: 자율 에이전트, 스마트 프로그램, 그리고 (추후) 한껏 진보된 인공지능과 AI 알고리즘은 조직의 중심과 주변부에 걸쳐 자기 조달 능력과 부가가치 생산을 이룩한다. 
5장의 핵심 아이디어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산업 및 정부 영역에서 블록체인이 쓰이고 블록체인을 매개로 한 산업 간 융합 사례들이 많아져야만 그것의 진정한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지속적으로 기존 중개자들의 기능을 대체하여 그들의 영역을 축소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신규 참여자가 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글에서 무엇이든 쉽게 검색하듯, 우리는 머지않아 ‘모든 것이 증명 가능한 세상’을 만날 것이다.
금융 서비스업 다음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혁신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질 곳은 정부,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이다.
분산된 자율 조직(DAO)는 블록체인 활용 사례로서 중요성이 크다. 그러나 실제 구현은 아직 초기 단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