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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예측 출처: 지식노마드 네이버포스트

천아1234 2022. 8. 28. 19:47

주식시장 예측

 

지난 몇 십년 동안 각국의 주가 변화를 분석해 보면, 글로벌 차원의 외부 위기에 의해 충격을 받을 경우 주식시장은 50% 정도 폭락한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원인이 그 나라의 내부에 있는 경우, 혹은 금융 시스템이 취약한 나라의 경우에는 70~75%까지 폭락한다. 참고로 2008년의 미국은 금융위기를 촉발한 책임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제1기축통화국의 프리미엄 덕택에 50% 폭락에서 멈췄다.

하지만 유럽의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 2010년 유럽 위기의 책임국가는 70~75% 폭락하고, 그리스의 경우 위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2012년까지 하락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0년 유럽 금융위기에도 책임국가가 아니었던 독일이나 영국 등은 추가 폭락이 없이 약한 충격으로 선방했다.

 

 

이런 패턴을 한국 주식시장에 적용하면,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70~75% 폭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최고점 2500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악의 경우 750선까지 폭락할 수 있다. 최근의 박스권 중심선인 2000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50% 하락으로 선방할 경우조차 1000선이 붕괴된다. 다음은 한국의 코스피지수 차트다.

 

그림에서 보듯이 한국의 외부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8년에는 50% 폭락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한국이 위기의 책임국가인 경우에는 75% 폭락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할 것을 가정하면,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70~75% 폭락하면서 1000~750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신화(?)

 

코스피지수가 1000 포인트에 진입한 시기는 1988년 이후다. 88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경제는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그로부터 2005년까지 18년 동안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6,000달러대에서 17,000달러대로 거의 3배가량 높아졌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1988~2005년 사이에 한국경제가 3배 가까이 성장할 때, 코스피지수는 몇 배 성장했나?”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1988년에서 2005년까지 코스피지수는 1000포인트 대에 머물렀다. 정확하게 분석하면 평균 700대를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 했다.

 

필자는 주가가 펀더멘털을 완전히 반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주가가 펀더멘털을 충실히 반영한다면 한국 경제가 3배 성장했으니 2005년의 코스피지수도 3000대로 올라야 했다. 물론 주가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펀더멘털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2가지다. 하나는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은 본선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다른 하나는 펀더멘털이 좋다는 것은 해당 주가가 갑자기 상승할 때 수 많은 사람들이 따라붙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을 제공한다. “드디어 펀더멘털이 반영되었다”는 말이 통할 수 있는 심리적 근거를 제공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18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코스피지수가 2005년 말 ~ 2008년까지 단 3년만에 2000포인트로 급등했을 때 사람들이 달려들었다. 2008년 폭락 이후 2018년 2500선을 돌파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한국 경제가 재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냉정히 상황을 분석해보자.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하고, 다시 2500을 돌파한 시기 모두 미국과 유럽에서 막대하게 풀린 유동성이 신흥국 자산시장으로 밀려들어오며 엄청난 버블을 키운 시기였다.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유럽, 아시아에서 풀리기 시작한 엄청난 돈이 각국의 자산시장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버블을 일으킨 시기는 2004년~2008년이다. 돈은 낮은 곳(저금리)에서 높은 곳(고금리)로 이동한다.

투자 수익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 막대한 유동성은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했다. 아시아도 금리를 내려 돈을 풀었지만 미국이나 유럽보다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돈의 힘이 한국 주식시장을 밀어 올렸고, 한국의 펀더멘털은 개인들이 추격 매수를 하도록 돕는 심리적 근거가 되었다. 한국의 부동산시장 역시 2004년부터 61개월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8년 동안 꼼짝하지 않던 코스피지수가 2005년 말부터 단 3년 만에 2000포인트로 급등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펀더멘털이 좋다는 명분을 쥐고 투기 자본이 한국으로 더욱 몰려 들었고, 한국도 자체적으로 엄청난 돈을 풀었다. 그 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곧바로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폭락했다. 물론 다시 2000선을 재탈환했다. 이런 급락과 급등의 과정을 펀더멘털의 변화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주식 시장에 직접적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돈의 양과 심리적 모멘텀이다.

2008년 이후의 코스피지수 상승은 이런 특징을 더욱 잘 보여준다. 2008년 이후에는 한국의 수출기업이 서서히 경쟁력을 잃으며 추락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도 코스피지수는 역사적 신고점을 기록하며 상승했다. 거의 전부 유동성의 힘이었다. 2008년의 주가 폭락 이후 아시아에는 돈이 넘쳐 흘렀다. 미국과 유럽이 경제 회복을 위해 2008년 이후 5년 동안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규모의 막대한 돈을 풀었고, 중국도 자국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나게 유동성을 공급했다. 일본의 아베 정부도 돈을 쏟아 부으며 경제 회복을 도모했다. 이런 돈의 일부가 한국 주식시장에 쏟아져 들어온 결과였다.

만약 2020~2021년 사이에 수출기업의 추락이 계속되고,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 끝나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이 위축되며, 현대기아차의 위기가 겹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어 가계부채에 불이 붙고, 외국인 투자자본이 대거 한국 주식시장을 탈출하면 코스피지수는 어디까지 하락할까?

 

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 예측

 

주식시장이 폭락한 이후에 회복하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1997년과 2008년의 위기 때에는 폭락분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1~2년이면 충분했다. 다가올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도 그 정도 기간이면 충분할까? 폭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은 1997년과 2008년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과거 두 번의 위기 때에는 폭락분을 회복하고 추가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가 상승까지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기 발발 이후 최소 3~5년, 길게는 10년 정도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기술적 반등을 한 후 다시 계속 하락하면서 깊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로 해서 한 가지 가설을 세워보자. 다음은 일본 주식시장의 지난 30년간의 추이다.

 

일본은 1991년에 부동산 버블 붕괴가 시작된 이후 13년 동안 주택은 60%, 상업용 부동산은 85% 하락했다. 4만 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니케이지수도 순식간에 60% 폭락했다. 기술적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던 니케이지수는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추가로 하락하며 15000선을 내주었다. 그후 다시 한 번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IT버블 붕괴의 충격으로 10000선마저 무너졌다. 이렇게 일본의 주식시장은 자국의 경제 성장 동력 상실과 외부 충격이 겹치면서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20년 동안 계속 하락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는?

한국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필자가 예측하는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 시나리오는 크게 4가지다.

첫째, 1991년 부동산 버블 붕괴와 기업 경쟁력 상실을 동시에 맞으면서 2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일본을 그대로 따라가는 시나리오다.

둘째, 금융위기를 맞아 폭락을 경험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등락을 반복하는 시나리오다. 이는 한국의 수출 기업이 글로벌 기업 경쟁력을 회복하거나 혹은 중국이 금융위기를 맞는 어부지리 상황을 맞아 수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상실 충격이 지연되어 나타나는 경우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주식시장에 나타난 상황과 비슷하다.

그 밖에 2008년 위기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상황을 제3의 시나리오로 상정해 볼 수 있다. 기술적으로 반등한 뒤에 대규모 유동성이 국내외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2000선을 회복하거나 2500선까지 계속해서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제4의 시나리오는 3000선을 돌파하는 시나리오인데, 생각은 해 볼 수 있으나 당분간은 확률적 가능성이 아주 낮다.

4개의 시나리오 중에서 필자는 첫째와 두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확률적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2번 시나리오로 진행되다가 (필자가 책의 뒷부분에서 분석할 부동산 시장의 변화 추이에 따라) 1번 시나리오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다.

tip: 원-달러 환율 1500원 이상도 가능하다

 

금융위기가 발발하여 코스피지수가 1000을 뚫고 폭락하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 급등(원화 가치 폭락)할 수도 있다.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시장이 한국 내 가계부채와 좀비기업에 대한 강제적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고 시장이 인식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외국계 투자자본의 한국 이탈이 시작될 것이다. 외국 자본이 한국의 자산시장에서 빠르게 탈출하는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다. 자산시장에서 빠져나온 자본은 곧바로 외환시장으로 건너가 달러로 환전을 시도할 것이다.

이렇게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도 주문이 늘어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 자금을 빌려 쓴 기업의 달러화 이자 비용이 커지고 단기 달러화 부채에 대한 만기 원금 상환 압박이 커진다. 그에 따라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달러화 외채를 갚으려는 흐름이 강화된다. 이에 따른 심리적 충격이 시장을 지배하면 원화 가치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이런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어 작동하기 시작하면 한국에 들어온 외국계 투자금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한국을 이탈할 동기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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