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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시간 출처: 지식노마드 네이버 포스트 정리

천아1234 2022. 9. 16. 07:09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 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정부의 2019년 경제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25번 언급하면서 기존의 소득주도성장 대신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저성장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을 앞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이 읽고 청와대 참모진에게 추천한 바로 그 책

2019년 대한민국 경제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가.
버블경제, 저성장, 인구종말,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 까지 이 경제위기, 금융위기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최근 청화대 참모진들이 모여 대책논의에 집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정치, 사회 전반적인 문제와 그의 따른 위기, 그리고 해결책 이라고 그는  직접 언론을 통해 소개했다.

특히 저 성장시대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다룬 책 바로
<축적의 시간>(지식노마드)이다.

청와대는 경제위기의 원인 중 제조업 산업의 쇠퇴, 제조업 부활을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세우고
<축적의 시간> 저자 이정동 교수를 초빙하여 강연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왜 이 책을 읽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 해왔던 정책 전문가들과 함께 '싱크탱크' 구성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찾아낸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정책 어젠다를 수립하고 이를 위한 싱크탱크 구성 논의를 본격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역의 많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삶의 목소리를 듣을 예정"이라며 "각계 정책 전문가들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정책을 놓고 토론하고 연구해왔던 일정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자택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특히 저성장시대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책 <축적의 시간> 을 집중적으로 읽으며 경제위기 탈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文대통령이 읽는다고 알려지자 <축적의 시간>저자,
이정동 교수 초청해 비공개 강연까지

저자인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청와대 초청을 받아 한국 산업 구조의 문제점을 주제로 1시간 동안 비공개 강연도 했다. 이 교수는 비서관·행정관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개개인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실패 책임을 나눠서 부담하는 '위험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들은) 놀라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보다 작은 아이디어를 키우고 구체화하면서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방법을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정부도 예산을 쓸 때 기업들이 언젠가는 거쳐야 할 '하이 리스크(고위험)' 사업도 선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시행착오를 품어줘야 한다"고 했다. 책 제목에 들어간 '축적'은 기업들의 '시행착오 축적'을 뜻한다. 경제·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 산하 비서관들이 주로 참석해 강연장과 청와대 회의를 오가며 이 교수의 강연을 경청했다고 한다.

 
다시 조명받는 ‘축적의 시간’

최근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혁신성장도 이 점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정수 교수는 “내생적 성장이론은 우리가 벤치마킹할 만한 이론이지만 이 이론이 혁신을 어떻게 이뤄내는지까지는 설명하지 않는다”며 “문제는 혁신이 쉽게 일어날 만한 환경적 요인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은 금융·재정 정책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에 더해 혁신가를 위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업의 자유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며, 규제를 줄이는 등 민간에 활력을 주는 정책이 복합적으로 실행돼야 따라온다. 이와 관련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내생적 경제성장이론의 시사점은 혁신은 우연이 아닌 노력과 열정의 결과로 경제주체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도 결국 제대로 된 지식축적을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제조업 르네상스’는 지난 50년간 지속된 제조업 정책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는데, 2015년 26명의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모여 쓴 책 ‘축적의 시간’이 지침서가 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은 부가가치 사슬의 맨 위에 있는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이 매우 취약하다. 우리 경제는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압축성장은 했지만 이제 뚜렷한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선진국 기술경쟁력의 결정체인 개념설계 역량은 오랜 기간의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을 겪어야만 축적되는데 이 ‘축적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축적의 시간’에서 “미시적 산업경쟁력이 거시경제적 안정성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없는 상태에서는 거시경제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적의 시간>을 통해 말하는
대한민국 문제점 3가지
기적적 경제산업 발전시킨 대한민국, Made in korea,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의 경제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50년간 유일한 성공사례, 그게 문제의 원인이다.

한국의 산업발전의 시초로 돌아가보면, 한국산업은 사실 아주 놀라운 기적적인 성장을 했다.
2014년 기준, GDP 규모로 세계14위, 무역규모 1조달러를, 수출 7위 수입9위 교역국이 되는 등 불과 50년 만에 명실상부하게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나라 중 하나로 올라섰다.

풍부한 부존자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산업구조의 임가공산업으로, 이어서 중화학공업을 거쳐 반도체, 자동차 첨단 기술기반으로 차례로 고도화시켜온 것이다, 내용면에서도 기술혁신 역량에 근거하여 점점 더 고도화된 산업포트폴리오로 옮겨온 모범적인 사례임을 알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의 곳곳에서 여러가지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수익률과 거시경제의 잠재성률이 '추세적'으로 하락

미시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악화하고 있다. 1960년대 10%를 넘던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5%이하대로 하락하였다.
거시적으로 잠재성장률이 지속해서 하락 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할 현상이다. 1970년대 성장률이 9%를 웃돌았으나 지금 정부가 발표한 2% 성장률도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경제성장이 사실상 멈출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성장률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개선될수 없는 의미이기도 하다.

뉴 노멀 시대, 중국의 부상, 일본의 부활, 인구 감소, 투자성향 저하

내부적으로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고령화, 저출산 현상으로 말미암아 인구 측면에서 국가경쟁력애 부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도 있다. 203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인구감소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고령화는 속도는 더욱 빨라진것이다. 그렇게 되면 생산가능인구가 현재의 80% 수준으로 줄고 2060년에는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수 없다. 경제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이러한 상황은 국가가 과연 유지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축적의 시간>을 통해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비전 3가지
일본의 모노즈쿠리 전략과 중국의 내부기반 노하우 확보 전략

중국은 전략전 신흥산업 발전계획을 통해 내수시장이 가진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활용하여 차세대 산업 영역에서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중국은 수출뿐 아니라 거대한 내수시장을 지렛대로 삼아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나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 점이다. 앞으로 고부가치의 제조 영역으로 가치사슬을 업그레이드해나가겠다는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저임금에 의존한 단순한 제조가 아니라, 혁신을 주도하는 산업구조로 업그레이드 해나겠다는 지향이다.

산업선진국들의 공통된 전략은 "제조업 업그레이드"

산업선진국들이 취하고 있는 전략의 또 다른 공통 특징은 현재의 산업지형도와 자신이 가진 강 약점을 고려하여 메타 수준의 청사진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미국은 전통적인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부족한 제조역량을 끌어올리고, 독일은 그 정반대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일본은 고령화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인 축적된 노하우를 계승 및 발전 시킨다는 전략을,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조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선진국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모든 전략적 행동들을 일관성 있게 엮어갈 청사진을 제시하고 노력하고 있다.

산업선진국들은 공통으로 국가의 산업 전체가 지향해야 할 청산진 제시

이제 우리가 처한 어려움의 깊은 원인이 무엇인지를 찬찬히 살피고, 산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엉킨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는 매듭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 산업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고, 그 비전에 근거해서 우리 산업이 나가야 할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 특정한 하나의 주체가 아니라 기업과 대학, 연구소와 정부, 나아가 우리 사회가 움직여야 할 행동의 방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정동-정재승 "미래토크"
한국은 왜 ‘4차 산업혁명’이 안 보일까(1)

[미래] 이정동-정재승 미래 토크
4차 산업혁명과 축적의 시간 진화 -  첫번째 이야기


2015 9, 서울대 공대 교수 26명이 함께 참여한 책 <축적의 시간>이 출간됐다. 한국 산업의 새로운 도전으로 “‘창조적 축적’ 지향의 패러다임”을 주창한 이 책은 반도체·조선·정보통신·자동차·해양플랜트·소프트웨어 등 여러 산업 현장과 사회 각 분야에서 폭넓게 읽혔다. 이정동(50) 서울대 교수(산업공학과, 기술경영·정책)가 이 프로젝트의 총괄자이자 대표 집필자였다. 이 책의 독자 중 한 명인 정재승(45) 카이스트(KAIST) 교수(바이오및뇌공학)는 뇌공학 분야를 이끄는 대표 학자로서, 뇌-기계 인터페이스, 뇌기반 인공지능 전문가이다. 두 사람이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회의실에서 만났다. 둘 사이의 대화를 이끈 고민은 2017년 이후축적의 시간의 진화

 자신의 생물학적 한계와 조건을 뛰어넘으려는 인간의 공상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20세기 자동차와 컴퓨터에 이어 인공지능 로봇이 이제 ‘세상을 바꾼 기계’로 등장하고 있다. 미래는 항상 황홀한 멋진 신세계도 실망스러운 묵시록도 아니다. 갑작스럽고 어질어질하게 닥쳐온 제4차 산업혁명 물결에 야릇한 흥분과 경이, 불안과 충격이 교차한다. 산업과 기업, 사회, 사고방식의 관행…기존의 견고한 것들이 모두 인공지능 속에 녹아내린다. 19세기 초 러다이트가 기계와 싸우려했듯 로봇과 싸워야하는 어두운 여정에 우리가 들어서 있는지도 모른다. 이정동 교수가 먼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기사로 다룬 몇몇 언론이 ‘4차 산업혁명, 한국은 안 보인다’는 제목을 달았다.”

 “4차산업혁명, 한국은 없다?”

정재승 교수는 지난해 말에, 틀림없이 곧 ‘4차산업혁명은 없다, 가짜다, 허구다’는 등의 얘기가 나올 거라 봤다며 말을 받았다.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데이터로 얼마나 축적할 수 있는지가 4차 산업혁명의 관건이다. 우리는, 바로 시작하고 싶어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반이 많지 않다. 데이터 자체가 없고, 있는 정보도 사용하려 들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비식별 데이터마저도 서비스에 사용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키우지 않았고, 사물의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거라 했지만 표준화 노력도 없었고 제품도 나오지 않았다.

전통 제조업이 정보기술(IT)을 받아들여 제품·서비스를 혁신하는 게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다. 핵심 부품이나 물성 중심의 기존 사고에서 데이터라는 만질 수 없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제조업의 사고가 바뀌고 훈련돼야 한다. 물성과 데이터 이 둘의 결합·조합은 어려운 일이지만 서로 스며들어 성공하면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산업 전반에 나타날 것이다. 해외 성공사례를 기다렸다가 뒤쫓아가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먼저 시도해보는 기업이 그 혁명을 이끌 것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왼쪽·바이오 및 뇌공학)와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오른쪽·산업공학과, 기술경영·정책)가 13일 오전 서울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사옥에서 만나 4차 산업혁명 등 우리 앞에 펼쳐질 변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둘은 상호신뢰의 구축과 실패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정동 서울대 공대 교수
“‘빅데이터’의 맨틀이 우리가 사는
‘경제의 지각판’ 뒤흔들어
생산자와 소비자, 생산과 서비스
경계가 무너지는 혼돈의 시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아무것도 키우지 않았다
‘나중에 쫓아가면 그만’이라는
한국의 전략 더는 안 통해”

무엇을 축적해야 할까?

두 교수 모두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이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센서 등 첨단의 부품소재를 육성하는 것도, 아키텍터(원천 개념설계 역량을 가진 사람)를 기르고,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것도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시행착오를 해보도록
밀어주고 독려하는 쪽으로 사고방식과 사회적 인프라가
함께 바뀌어야 가능하다.

 

이것이 축적의 시간 통한 진화 방향이어야 한다.

비유하자면,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가 맨틀이고, 과거의 제조·유통 비즈니스 영역과 기존 관행적 사유는 그 위에 떠 있는 지각판들이다. 저 아래 꿈틀거리고 있는 거대한 맨틀이 지금 지각 판을 온통 뒤흔들고 있다. 생산에서 애프터서비스까지 비즈니스 영역의 경계가 무너져 누가 생산자이고 소비자인지도 모호해지고 있다. 경계를 정의하기도 어려우니 자꾸 경계 바깥으로 나가봐야 한다. 과거의 성공 경험과 전문가의 조언만으로는 안된다. 자꾸 변경을 더듬는 시도를 하고, 또 그 도전경험이 소실되지 않도록 꼼꼼히 축적해야 한다. 동전을 놓고 그 위에 종이를 얹어 긁어서 100원짜리인지 500원짜리인지 알아가는 아이들의 놀이와 같다. 많이 시도해본 사람일수록 더 빨리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

중국의 선전이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그런 시도가 엄청나게 이루어지고 있다. 꼭 성공하리라는 보장 없이 이런 저런 황당한 시도도 해본다. 우리는 이런 시도와 시행착오가 없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한국은 없다’는 말이 나온 불안감의 정체일 것이다.”(이정동)

우리 제조업이 불안해하며 우물쭈물하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다른 나라들은 박차고 앞서나가고 있다. “명확한 비즈니스모델이 없는 상황에서도 미국은 과감하게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누군가 데이터를 활용해 돈 버는 것을 보고나면 뒤쫓아가는 문화다. 뒤쫓아가는 기업은, 더 투자해도 데이터가 부족해 성과를 얻을 수가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 등 제조업과 아이티의 융합 경험을 축적하는 시간의 양에서 성패가 판가름될 것이다.”(정재승)

구글이 개발하는 자율주행차. 앞으로는 생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번은 다르다


4차 산업혁명이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는 아니다. 기존 디지털정보화 시대나 지식기반경제와는 어떤 의미에서 단절이고 또 연속인 걸까? “디지털정보화는 ‘정보’가 중요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비트의 시대다. 그 뒤에, 정보가 아니라 맥락을 갖고 사용되는 ‘지식’이 중요해졌다. 이제 맥락적 지식과 정보가 ‘물질’과 결합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아톰세계(사물인터넷)인 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고스란히 다시 비트세계(빅데이터)인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아톰과 비트가 일치되는 세상(가상현실·증강현실·로봇)에선 인공지능이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정재승)
지금 목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은 흔히 “이번은 다르다”와 가공할 위력의 ‘파괴적 혁신’으로 수식되곤 한다.

그 범위와 규모, 속도에서 예상치 못할 정도로 우리의 삶 세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격변 속에 들어서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경쟁력은 생산에서든 소비에서든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하는 능력에 있다. 우리는 플랫폼의 틀이 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역량이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을 뒷받침하는 센서나 액추에이터(Actuator·동력을 이용해 시스템을 움직이거나 제어하는 기계장치) 등 핵심부품소재 역량도 약하다. 플랫폼 설계나 이것을 뒷받침하는 부품소재, 양쪽이 다 취약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4차 산업혁명의 충격이 더 클 것이다.”(이정동)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산업의 체력 중 어디가 강하고 약한지를 테스트 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체력은 산업 경쟁력뿐 아니라 사회, 그리고 사고방식에서의 체력도 포함한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소수의 전문가가 하향식으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는 ‘혁신의 분권화’가 일어나야 한다. 우리 산업과 사회를 지배해온 추격형 기성 패러다임은 분권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체제다.”

 혁명은 혼란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똑똑한 인공지능과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계가 똑똑해진다 한들 기계로부터 답을 찾을 수는 없다. 인간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한다. “세계경제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앞으로 미래는 큰 물고기가 아니라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4차 산업혁명은 허구이며, 단지 융합과 결합뿐이고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 없다고, 이것을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냐고 말한다. 또 아무리 아이티가 발전해도 제조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실제로 인공지능은 아직 대단한 성취를 이루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존하는 기술들을 융합하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클라우드로 빅데이터를 모은 뒤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가 열심히 쫓아가면 5년 안에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실제로 시도해보고 경험 속에 축적되지 않는 한 쉽게 만들어질 수 없다.”(정재승)

정 교수는 우리가 ‘혁명의 전야’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처럼 분야가 정해지고 해결해야 할 고객서비스 문제도 명확하면 그 분야의 지식을 동원해 안정적 혁신이 가능하다. 그런 상태에서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고, 그저 퍼즐 맞추는 정도의 혁신이 일어날 뿐이다. 이와 달리 4차 산업혁명기는, 분야는 명확한데 제공해야 할 서비스가 불분명하거나 혹은 그 반대인 시기다. 이런 혼란은 외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돌파할 수 있다. 지금은 아이티와 제조업 간 결합에서 분야도 뒤엉킨 채 총망라되고, 해결해야 할 제품·서비스가 뭔지도 잘 모른 채 가능성만 무한히 열려 있는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혁명은 이 혼란의 끝자락에서 일어난다. 우리는 지금 ‘혁명의 전야’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고, 필요한 건 축적의 시간이다. 산업화 시기에 필요했던 축적의 시간이 아니라, 사람에게 경험이 축적되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축적의 시간’ 말이다.”


 ‘밀도있는 축적’

“서구에서 시작된 4차 산업혁명 물결은, 앞으로 이런 식의 제품·서비스들이 가능해지는구나, 제조업이 아이티 기술을 받아들여야하는구나 생각이 들고, 국가는 거기에 맞게 규제 개혁에 나서게 만드는, 우리 사회에 좋은 충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통 제조업이 아이티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바뀌어가는 데는 혼란이 수반될 것이다. 완전히 다른 사람들, 다른 분위기, 다른 문화이기 때문이다. 종의 다양성이 생태계 건강의 토대이듯 수많은 개인들의 다양한 실패·시행착오·성공의 축적된 경험, 그것이 곧 사회 전체의 ‘밀도 있는 축적’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정재승)

정 교수는 지금 상황은 애플 아이폰이 등장하던 무렵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2008년 무렵 미국에서 아이폰이 나오고 2010년 한국에 들어올 때 아이폰 기술이래봤자 컴퓨터 기술을 핸드폰이라는 통신장비에 넣은 것일 뿐이고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거라고 사람들이 예측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특별하지 않았어도 그 후 얼마나 큰 삶의 변화를 만들어냈는가? 조금 빨리 준비한 회사는 리더가 됐고 그때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회사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앞으로 사람과 사람을 넘어 물건과 물건이 서로 연결되는 시대에는 다시 새로운 기회가 엄청난 조합으로 일어날 것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건 아니다. “기술 선진국들은 30여년 전부터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이(e-)비즈니스와 자동화를 시작했다. 물리적 투자뿐 아니라 기업 조직과 관행,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문화도 거기에 맞춰 여러 가지로 바꾸어 보는 시행착오를 꾸준히 축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전망을 성숙시켜 왔다. 반면에 한국 산업과 사회는 지난 30년간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하거나 최종 애플리케이션을 빨리 받아들여 가시적 성과만 가져오라고 요구하면서 성장해왔다.

물리적 변화는 받아들이지만 생각의 변화가 수반되지 못해서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해석하고 도전에 나서야 할지 두렵고 또 복잡하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풍토가 아니라 도그마를 회의하고 더 좋은 가설이 나오면 항상 인정할 수 있는 ‘열린 사회’라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밀도 있는 축적이 가능하다.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성공률이 중 99.5%에 이르고, 안전한 면세점 사업에 사활을 걸고, 공시족이 수만명에 이르는 현상은 우리 사회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신호다. 조심스럽게 조율된 실험, 성공이 보장된 시도만 해서는 안 된다. 혁신은, 여기 저기서 실패도 해보면서 말랑말랑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회체제가 긴요하다.”(이정동)

축적의 시간

저자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출판 지식노마드

발매 2015.09.25.

123층 롯데월드 타워에 한국은 없다?

롯데월드 타워 그 첨단의 현장에 한국 업체 이름은 없다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롯데월드타워. -연합뉴스-

지상 123층 잠실 롯데월드타워.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이 빌딩은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다. 75만톤에 이르는 무게를 지탱하는 터파기 설계, 555m 높이의 건물이 지진 같은 큰 힘에 뒤틀리지 않게 하는 구조설계, 초속 80m의 강풍에 부러지지 않게 하는 공기역학적 풍동설계, 2만개의 유리판을 붙여 나가는 외벽 시공까지.

그런데 이런 첨단의 현장에 한국 업체의 이름은 없다. 터파기 설계는 영국 에이럽(ARUP)이, 구조설계는 미국 레라(LERA)가, 풍동설계의 컨설팅 및 검증은 캐나다의 RWDI 사가, 그리고 외벽 시공은 일본 릭실(Lixil)과 미국 CDC가 했다. 한국 건설회사는 무얼 했을까? 설계도면이 나오면 철강, 콘크리트 등 자재를 구매해 시공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한국 산업의 현주소가 드리워져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밑그림은 원천기술을 가진 외국업체가 그리고, 한국 업체는 그 설계대로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구도가 몇십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물론 빠르고 효율적인 실행 능력은 중요하다. 이런 재능 덕분에 한국은 제조업 강국 소리를 들으며 세계 10위권 경제를 이뤄냈다.

하지만 한계가 점점 뚜렷하다. 설계도대로 물건 만드는 것이라면 중국, 베트남 같은 후발국이 더 적은 비용으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조선, 건설, 스마트폰,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체되고 있는 한국 산업의 발전

기업의 활력은 사그라지고 청년실업 문제는 못내 해결하지 못하리란 위기감이 높다. 서울대 공대 교수들은 원인과 처방을 연구했고 그 결실이 2015년 9월 나온 책 <축적의 시간> (지식노마드)이다. 이 책은 우리 산업의 가장 큰 문제가 ‘개념설계 역량의 부재’라고 지적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념설계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흰 종이 위에 그려내는 것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이란 휴대용 컴퓨터를 만든 것이나, 구글이 바퀴 달린 컴퓨터로서 자동차를 재창조하는 것이 개념설계의 예이다. 혁신적인 제품은 개념설계가 있어야 나온다. 개념설계 능력이 있는 기업은 과실을 독차지한다. 자체 공장 하나 없는 애플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업이익의 79.2%를 차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물량으로는 애플의 비중이 14.5%에 불과했는데도 그렇다.

한국 산업은 실행에는 뛰어난 역량을 보였지만 개념설계 단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지체돼 있다. 로켓으로 치면 추진력이 소진된 1단계 엔진을 분리할 고도가 훨씬 지났지만 계속 그 관성으로 날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개념설계 역량을 키우지 못한 것은 ‘성공의 역설’이기도 하다. 남이 간 길을 재빨리 쫓아가는 능력으로 불과 40여년 만에 최빈국에서 국민소득 3만달러 가까이 이른 경험은 대단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빠른 실행에 최적화된 생각과 관행이 산업뿐 아니라 교육, 문화, 언론 등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안타까운 것은 실행을 잘한다고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축적의 시간 속에서 그 길을 찾아라
실행이 있는 길을 잘 찾아가는 것이라면 개념설계는 길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직접 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한 번에 성공하는 시도는 거의 없다. 그림을 그려보고 적용해 보고, 안되면 다시 고치는 과정을 반복해야 길러지는 것이 개념설계 역량이다. 실행은 매뉴얼이 있지만 개념설계는 그런 게 있을 수 없다.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교과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이라는 형태로 “생채기처럼 체화”되는 것이다.

동료 교수 25명과 함께 쓴 <축적의 시간>을 기획한 이정동 서울공대 교수가 최근에 후속으로 <축적의 길>을 내놨다. 앞의 책이 ‘진단’이라면 새 책은 우리 산업과 사회가 ‘2단 로켓엔진’을 점화하려면 무얼 할지에 초점을 맞춘 ‘처방’이다. 이 교수는 실행과 개념설계는 접근부터 다른 것을 인정해야 비로소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둘은 비슷해 보여도 “며느리와 쥐며느리만큼이나 다르다”는 것이다.

실행이 중심이 될 때는 ‘어떻게’ 할지가 관심이지만, 개념설계를 해야 할 때는 ‘왜’를 질문해야 한다. 그래야 독창적인 밑그림이 나온다. 실행역량이 ‘노하우’(know-how)라 면 개념설계 역량은 ‘노와이’(know-why)이다. 실행에서는 ‘효율성’이 바람직한 판단 기준이지만 개념설계에서는 ‘차별성’이 기준이다.

제조 현장은 이런 시도와 실패, 다른 시도가 이어지는 못자리다. 이런 걸 뒤늦게 깨달은 미국이 오바마 정부에서부터 제조업 유턴(리쇼어링)을 열심히 추진해온 까닭이 여기 있다. 혁신이 천재의 영역이란 생각도 착각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출발일 뿐이다. 사업화하기까지 다른 아이디어와 합쳐지고, 개발되어야 하며 이 과정이 더 험난하다. 그래서 다양성이 있고 이런 게 잘 섞이는 사회 시스템을 갖추는 게 혁신에 친화적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개념설계 역량을 키워라
 
 

개념설계 역량이 가진 독특한 특성, 즉 시행착오를 꾸준히 축적해 나가지 않으면 얻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우리 산업계는 잘 몰랐다. 알더라도 애써 무시해 온 것이 지금의 위기를 불렀다. 그러나 이제는 더 늦출 수도 없다. 실행역량에서 이미 우리의 턱밑을 파고든 중국은 엄청난 인구를 무기로 시행착오의 시간을 압축하면서 개념설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자국에 수천 킬로미터의 고속철도를 깐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이 2015년 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 사업을 자체모델로 수주한 것이 한 예이다.

저자는 “한국사회는 도전적 시도와 시행착오의 축적을 가로막고 있는 루틴(관행)들이 가득하다”며 혁신의 방법으로 4가지 열쇳말을 제시한다. 바로 △고수의 시대 (축적의 형태) △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 (축적의 전략) △위험공유 사회 (축적지향의 사회시스템) △축적지향의 리더십(축적지향의 문화) 등이다. 전문가를 키워내지 못하는 조직에서 개념설계가 탄생하지 않는다. 고수, 괴짜, 덕후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방에 큰 것을 기대하는 선택과 집중도 옛말이다. 어느 구름에서 비(개념설계 성공)가 내릴 줄 모르니, 작은 아이디어들을 검증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스케일업) 전략이 필요하다.


시행착오 한번에 인생이 망가지는 사회에서 축적의 꾸준함은 지속되기 어렵다. 무엇보다 위험을 평가하고 분담하는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 빠져서는 안될 것이 정치인과 기업 경영자의 리더십이다. 어느 누구도 먼저 움직일 수 없는 ‘죄수의 딜레마’를 끊어내는 리더십만이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기 때문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795822.html#csidx4bd8a72c464b741bd5f0237e3741559

축적의 길

저자 이정동

출판 지식노마드

발매 2017.05.03.

축적의 시간

저자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출판 지식노마드

발매 2015.09.25.

文 대통령이 추천하고,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 한 책

이정동 경제과학특보가 쓴 책 내 실패를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모두의 행복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하고,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 한 책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설 선물로 경제과학특보(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의 책 ‘축적의 길’을 나누어 주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엽서 한장 - 문 대통령은 엽서 형태의 카드에 쓴 세줄 서평에서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물 한 <축적의 길>에서 강조하는 포인트!
바로 "실수와 시행착오를" 몸으로 겪는 고통의 시간을 축적하라!!


이 책은 이정동 경제과학특보가 지난 2017년 5월3일 서울대 교수 시절 낸 것으로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여기서 5가지 축적의 전략을 소개하며, ‘착각에서 축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 기술을 모방하여 추격하는 단계에서 체화된 사고방식과 관행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개념설계 역량 확보에 걸림돌이 된다는 요지이다.  

5가지 축적의 전략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개념설계를 담는 그릇, 제조현장을 키워라
△고독한 천재는 없다,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고 제시했다.
 

<축적의 길> 이정동 교수가 말하는 혁신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

 혁신을 위해서는 현장의 공무원들이 민간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성문법 체계와 관련이 있다”며 “법적인 근거가 없으면 과감한 행정을 펼 수가 없다. 감사원 문책이 두려우니 자기가 다쳐가면서까지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지돼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법령을 폭넓게 해석해줘야 한다”며 “감사원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아직 공직문화가 굳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창업자 평균 나이가 40대 중반이고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하이테크 창업자 평균 나이는 50대”라며 “경험이 풍부하고 시행착오가 온몸에 새겨진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20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시니어 창업’이라는 말을 써서 뭔가 어색했는데 앞으로는 경력자 창업이라는 말을 써야겠다”고 화답했다.  

공공부문, 정부 재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제민 부위원장은 “국민들이 공공부문 확대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놀고 있는 공무원도 많다는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확대와 더불어 개혁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며 “옛날처럼 사람을 자르는 개혁이 아니라 일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방향성을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정부 출범 후 2년간 재정을 긴축해온 측면이 있다”며 “올해 확장적 재정운용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은 재정건전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재정확장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왜 이 책을 추천하고 선물했을까?


문 대통령은 '미래에 대한 도전, 실패에 대한 축적'이 필요하다는 책 내용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실패도 쌓이면 실력이 된다'는 취지의 축적과 문 대통령의 최근 국정에 관한 생각이 일맥상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가진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최태원 SK회장이 "혁신성장을 위해 실패를 용납해줘야 한다"고 언급하자 "굉장히 중요한 말씀"이라고 호응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책에 직원들을 향한 당부의 글도 담는다. 세 문장으로 이뤄진 글의 내용은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물론 실패할수도 있으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적의 길

저자 이정동

출판 지식노마드

발매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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