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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된 인문학도 출처: 지식노마드 네이버포스트

천아1234 2022. 9. 22. 18:33

금리를 믿지 마라

베스트셀러 "오르는 부동산" 조현철 저자의 신간

‘투자자가 된 인문학도’ 출간 전 연재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은 네이버 경제M에서

누적 조회 수 100만 건을 넘기며 투자분야 베스트셀러

<4차 산업혁명과 금융위기 - 금리를 믿지 마라>

 

트럼프와 중국,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의 키워드가 어우러지며

역대급 금융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때 측정할 수 없는 물가를 기반으로 결정된 금리는 또 다른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예전 뉴타운 개발을 기대하고 투자했던 천호동의 다세대주택을 매도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았다.

서울 외곽의 전형적인 다세대 촌인 이곳에서 중년의 부동산 실장님이 먼저 온 아주머니 한 분을 붙잡고 열심히 썰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자니,

부동산 실장님은 이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도 따라서 올릴 수밖에 없고 등등 증권사 투자설명회에서 들을 법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변두리 다세대 한 채를 사고팔래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향방 정도는 썰을 풀 수 있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금리는 무엇에 의해 결정되는가?

금리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 중에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높여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한다.

즉 금리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때 경제계에서 유행한 베이비스텝(아기걸음마)이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0.25% 단위에서 미세하게 금리를 조정하려면 물가 역시 세세한 항목까지 매우 정밀하게 측정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간신히 회복하려는데 금리를 인상해 찬물을 끼얹거나 혹은 반대의 경우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물가를 측정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12개 분류하의 400개 품목에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전국 38개 도시의 25,000개 소매점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가격자료를 수집한다. 가격변동이 심한 농축산물 등은 월 3회 조사해 매월 물가지수를 측정한다.

그러나

2차 산업혁명으로 기계와 전자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물가측정은 카오스에 빠지기 시작해, 3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PC를 비롯한 3차 산업혁명의 주요 제품들의 성능은 급속도로 향상되는데, 가격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등장으로 개인별 맞춤 가격이 등장하고, 시기에 따라, 혹은 지역에 따라 실시간으로 수요와 접속자 특성에 따라 가격을 고무줄처럼 변화시키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빅데이터와 애드테크의 등장으로 이 가격차별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이런 가격차별과 할인은 통계청의 물가측정에서 제외된다.

 

3차 산업혁명은 전차수의 산업혁명에 비하면 가장 임팩트가 없고 짧게 지속된 혁명이었다. 2차 산업혁명이 끝나자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지표는 모두 우하향을 했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장기저성장의 시대를 가져왔다. 1990년대 중후반, 3차 산업혁명으로 잠깐 반짝했으나 이 반등은 10년을 못 갔고 2천년대 중반 이후 다시금 저성장의 시대가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은 이 저성장의 시대를 끝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그냥 호시절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 전에 트럼프와 중국,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의 키워드가 어우러지며 역대급 금융위기를 한번 겪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때 측정할 수 없는 물가를 기반으로 결정된 금리는 또 다른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제갈공명을 이긴 유럽의 인쇄술

베스트셀러 "오르는 부동산" 조현철 저자의 신간

‘투자자가 된 인문학도’ 출간 전 연재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은 네이버 경제M에서

누적 조회 수 100만 건을 넘기며 투자분야 베스트셀러

<제갈공명을 이긴 유럽의 인쇄술>

과학기술, 유럽이 중세 최강국 중국을 이긴 비결이다.

중세의 암흑시대를 거친 유럽에서 어떻게 과학기술이 꽃필 수 있었을까?

인쇄술, 정확하게는 금속활자의 상용화로 인한 책의 대량생산이 이 모든 차이를

가져왔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나라는 조선이지만,

조선의 금속활자는 세계를바꾸지 못했다.

반면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세계를 바꾸었다

조선시대 최고의 활자인 갑인자는 하루 40장을 인쇄할 수 있었지만, 포도주 압착기를 응용한 압착기술로 책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는 하루 평균

1,500장을 찍을 수 있었다. 중세의 인쇄기는 지금의

정보기술 혁명이었다.

실제 구텐베르크의 초기 인쇄술을 활용한 신약성서는 초판 1쇄를 무려 3,000부

나 찍어냈다. 반면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이용되던 목판인쇄의 경우 내구성이 매

우 취약해 한번 판각한 목판으로 100부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필경사가 필사한 책에 비해 인쇄술이 나온 초기인 15세기 후반 책을 인쇄하는 비

용은 1,000부 이상을 인쇄할 경우 권당 약 1/341로 줄어들었다. 인쇄술의 발전에

따라 이 비용은 100여 년 만에 다시 그 1/10로 떨어진다. 그리고 산업혁명 직전인

18세기에는 중세 수도원에서 필사하던 시절에 비해 책의 제작비용이 1/3,000 이

하로 떨어졌다. 20세기 컴퓨터의 발전과 비교할 만한 발전속도이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의 인쇄술은 캐즘을 건넜다. 네덜란드의 1인당 책 소비량 증 가는 21세기 스마트폰의 보급률이나 인터넷 속도의 증가와 비슷했다. 종이와 인쇄술은 컴퓨터와 통신망이 나오기 전 정보기술의 꽃이었고,

16세기 유럽의 IT 기 술은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제너과 파스퇴르, 코흐와 플레밍을 비롯한 유럽의 수많은 의사와 화학자들은 대

량생산되어 가격이 떨어진 책을 통해 핑퐁을 치듯 서로의 지식을 주고받으며 세

균을 발견하고 치료법을 연구해 결국 항생제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천연두를

예방하는 종두법, 세균의 발견과 항생제의 개발은 급격한 유럽의 인구증가로 이

어져 생산성 향상의 한 축이 되었다.

20세기의 대표적인 산업인 전기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고대에 천연 자석이 발견

되면서 나침반의 원리가 인류에 알려졌다. 이를 처음 발견한 것은 춘추전국시대

중국인들이었다. 이들은 이후 숟가락과 바늘에 자성을 부여하여 나침반을 만들

고 항해에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들은 자성의 원리에서 정전

기적 원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는 한 개인 혹은 천재 한두 명이 할 수 있는 영역의 일이 아니었다. 협업이 필요

했다. 그것도 우연히 정전기 현상에 관심을 가진 천재 몇 명이 하필이면 동시대

한 장소에 모이는 신의 뜻이 아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협업이 필요했다. 종

이와 인쇄술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산업혁명기의 진짜와 가짜 구별법

산업혁명기의 진짜와 가짜 구별법, 혁명과 개량

산업혁명은 버블을 동반한다.

산업혁명기에 재산을 지키고 부의 길목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생산성을 혁명적으로

상승시키는 기술과 개선에 그치는 기술, 기업을 구별하는 안목이다.

여기서 말하는 혁명이란 1차 산업혁명의 방직기처럼 생산성을 수백 배로 향상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혁명의 키워드가 아니라고 해서 발전이 없었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꾸준한 개선은 어느 분야에나 있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란 이 정도의 개선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950년대의 컴퓨터와 21세기의 컴퓨터의 차이는 혁명이라는 말에 전혀 손색이 없다.

1950년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1970년대 불과 수 킬로바이트에 불과했던 PC의 저장용량은 이제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한다.

하지만 에어컨과 냉장고의 경우 1950년대에 비해 21세기의 제품이 디자인은 슬림해졌고 에너지 효율도 좋아졌지만 기본적인 기계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컴퓨터에 비하면 에어컨은 50년 동안 근본적인 변화 없이 조금씩 개선되어왔다.

바퀴의 등장은 혁명이었다. 바퀴가 나오기 전에는 사람이나 말이 등에 짐을 지고 옮겨야 했다

바퀴의 등장으로 수레가 나오면서 농업혁명 시대의 생산성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처음에는

돌이나 통나무를 깎아 만들다, 곧이어 보다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강한 바퀴살이 등장했다. 처음

모델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졌지만 이는 혁명이 아닌 개선이다.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처음 바퀴가 등장했을 때만큼의 혁명적인 생산성 증대를 가져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고무바퀴는 마차에 탄 사람이 멀미를 덜 하면서 보다 긴 시간을 여행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이

역시 혁명이 아닌 개선이다. 혁명과 개선의 차이는 개념의 차이도 있지만 각 기술이 가져온

생산성 증가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인간 대 바퀴달린 수레, 원통형 바퀴 대 바퀴살, 나무바퀴

대 고무타이어’가 각각 가져온 생산성 증가의 상대적 차이를 생각해보면 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세기 초에 등장한 제품들 중 TV와 라디오는 2차 산업혁명 기간 중에 새롭게

등장한 혁명 제품이지만 자동차는 증기로 움직이던 동력기관을 석유를 이용한 내연기관으로

대체하고 크기를 줄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선된 제품으로 분류된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가

결코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건 개선이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그냥

동력원의 교체일 뿐이다.

전기자동차는 이미 자동차가 등장한 19세기 후반, 당시 2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전기의 등장과 함께 ‘당연히’ 시도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배터리 기술로는 전선이 연결되지 않은 승용차의 경우 내연기관이 전기에 비해 경제성이 있었기에 내연기관을 얹게 된 것이다.

전선이 연결된 전기로 가는 ‘전차’는 일제시대 경성에도 있었다. 테슬라가 주목받는 것은

배터리 업체들이 기술을 발전시킨 덕분에 비로소 가능해진 이 전기를 자동차의 동력으로 쓰기

때문이 아니라 자율주행의 선도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창한 클라우스 슈밥은 세계경제에

대단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지만

애석하게도 이 혁명과 개선을 구분할 줄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3차 산업혁명을 이끌던 기술과제품들이 개선되는 과정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슈밥이 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보면 새롭게 개발되거나 개선되는 기술이 구분 없이 나열되어 있고 이 모든 기술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이 중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기술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개선된 기술들의 나열이다.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가상쇼핑,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도 생산성 증대 효과가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디스플레이상의

개선 정도에 그치는 것이다.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마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며,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은 2030년대가 되어서야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을 넘어선 새로운 부의 탄생

<구글, 페이스북을 넘어선 새로운 부의 탄생>

스카이인터넷은 위성이나 드론 등을 이용해 정보화에 소외된 오지에 인터넷을 제공하려는 프로젝트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위성에서 룬을 거쳐, 최근에는 드론까지 등장시켜 스카이인터넷을 홍보하고 있다. 이렇듯 구글은 2~3년 주기로 계속 새로운 기술을 제공해 오지에 인터넷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해왔지만 이중 지속적으로 추진된 사업은 하나도 없다.

10년이 지난 지금 구글이 스카이인터넷을 제공하는 나라는 스리랑카와 교황청 단 두 곳뿐이다.

일런 머스크도 2025년까지 4,425대의 위성을 쏘아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18년에 2대를 쏘고 나머지 4,423대는 1년에 740대씩 6년 동안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년 전 세계가 쏘아 올리는 위성이 200~300대 정도에 불과한데 말이다.

 

이들 IT 기업들이 이런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한

그림들을 쏟아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지금 지나고 있는 3차 산업혁명의 서론과 본론 사이, 혹은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 사이의 간극에서 첨단기업 이미지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들은 이슈가 될 기술기업을 사들이고 언론의 주목을 이어간다. 물론 이렇게 사들여진 대부분의 기업은 홍보 효과를 다하면 사라진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가 임박할수록 이런

‘아무말 대잔치’와 ‘쇼’는 더 심해질 것이다.

생산성이 아니라 화려한 홍보에 휘둘리는 투자자는 4차 산업혁명에서 일어나는 버블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은 어디서 시작되나?

링크는 노드를 연결하는 시냅스, 즉 통신망이고, 노드는 링크에 연결되는 사람이나 사물이다. 15세기 인쇄술이라는 링크의 발전은 의학의 발전을 가져와 당시 생산성 향상의 핵심요소인 노동력 증가를 가능케 했다.

1차 산업혁명의 링크였던 증기기관차와 증기선은 인간이라는 노드의 연결망을 심화시켰고,

2차 산업혁명의 링크였던 전화 역시 노드의 연결망에 속도를 더해 생산성을 급격히 향상시켰다.

3차 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라는 새로운 노드가 등장하고 새로운 링크인 인터넷이 등장함으로써 인간만이 담당했던 노드의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자, 그렇다면, 언젠가는 오게 될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 가장 각광받을 기업은 어디일까?

어디선가 갑툭튀가 나올 확률도 상당히 높지만, 우선은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에서 각축을 벌이는 IBM과 구글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에서 별다른 강점이 없는 페이스북은 고전할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경쟁에서 승자와 패자, 그리고 대세를 가리기에는 너무 이르다.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왓슨이나 알파고를 사용하여 콜센터 직원을 대체하는 챗봇조차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인공지능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 이후에나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의 과거와 미래

<한국 경제의 과거와 미래>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찬란한 문화유산과 민족의 저력 때문이라고? 아니다. 2차 세계대전 후의 공산권과 서구의 대립, 베트남전에서 미국의 뒤통수를 때린 대만의 판단 미스와 이에 대한 미국의 처절한 응징이 성장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중국에 맞서 대만의 전자산업을 키워주던 미국의 지원이 베트남전 이후 한국에게로 쏠리기 시작했다. 뒤이어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과 독일 등 미국에 공산품을 수출하던 경쟁국들의 통화가치가 2배로 뛰어오르며 한국 공산품에 큰 폭의 가격경쟁력까지 생기자 한국 경제는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먹고살기가 힘들어 수만 명이 파라과이와 볼리비아로 이민 가던 나라에서 한순간에 신흥 공업국으로 변모한 것이다.

한국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전후 세계정세가 적어도 우리에게는 유리하게 돌아갔고, 미래에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비록 세계를 제패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지난 50년간 우리에게 유리하게 형성된 현재의 경제상황을 발판으로 다음 패러다임의 변화가 발생할 때까지는 선진국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빠르면 1985년생들이 사회에 주축이 되는 시점부터는 한국 사회의 경쟁강도도 많이 약화되고 안정화될 것이다. 1990년대생들부터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인구가 없다. 사람이 귀한 시기가 오는 것이다.

일본이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 지금 20대들이 사회의 중추가 되는 20년 후가 되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직장의 연쇄이동이 일어날 것이다. 정년은 국민연금을 감당할 길이 없어진 정부에 의해 지금보다는 철저하게 준수될 것이다.


장기적인 추세의 예측에 가장 큰 변수는 아마도 통일일 것이다. 통일이 당장 되느냐는 별개의 이슈지만 언젠가는, 그리고 그리 머지않은 장래에 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전직 대통령이 했던 통일이 대박이라는 말에는 나부터도 이견이 있다. 전혀 대박도 아니고 해당 세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통일은 민족의 숙원이지만 큰 충격 없이 남북이 통일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1990년대였다. 당시는 북한 정권이 극도로 취약해지긴 했지만 1970년대까지 일정 부분 북한이 남한을 앞서다 1980년대 역전되기 시작한 남북 간의 격차가 아직 엄청나게 벌어지지는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늦은 통일이지만 해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서둘러야 한다.

남북한의 1인당 GDP는 현재 30배 정도 차이가 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 100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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