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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본문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에 대하여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천아1234 2021. 11. 3. 15:48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세계사

이 책의 설명

왜 수많은 인류의 지성들이 프리메이슨에 매혹되었는가!

성서 이전에 탄생했고, 인류 역사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정치인과 예술가를 매료시킨 프리메이슨. 과연 프리메리슨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들은 정말로 세계사를 뒤에서 조종해 온 ‘숨겨진 손’인가.『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는 서구 문화사에서 프리메이슨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추적한다. 중세 고딕 성당부터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문화 및 정신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미디어의 왜곡된 묘사와 수 세기에 걸쳐 혹독하게 이루어진 탄압 때문에 그 진면목이 간과되어왔던 프리메이슨을 조명한다. 이 책은 그들의 역사와 신화, 상징 등을 다방면에 걸쳐 기술하는 한편 그동안 일반인들이 프리메이슨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했던 갖가지 논란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프리메이슨을 ‘서구 신비주의 전통을 바탕으로 모든 종교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종교를 추구하며, 형제애를 강조하는 정신 또는 그 모임’으로 정의한다. 또한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16~17세기 중세 유럽에 널리 퍼져 있던 석공 길드가 아닌, 고대 이집트의 신비주의 전통에 영향 받은 피타고라스학파에서 찾는다. 기원전 6세기 크로톤에서 정치 개혁을 단행한 피타고라스학파는 엄격히 계급을 구분하였고 회원 간의 형제애와 비밀 체험을 강조하는 등 프리메이슨의 기본 정신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자 : 진형준

불어학자/불문학자

교수 겸 문학평론가. 상상력을 주제로 오랜 기간 연구를 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이 연금술과 신비주의에까지 넓어졌다. 문학 속에서 심심찮게 보았던 ‘프리메이슨’이란 단어가 역사의 결정적 순간마다 등장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의 실체가 궁금해져, 이후 관련 자료를 수집해 가며 프리메이슨에 깊이 빠져들었다.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는 그간 쏟아 왔던 관심의 결정체로, 진형준은 이 책에서 서구 문화사와 정신사에서 프리메이슨이 차지하는 위치가 무엇인지 추적하였다. 그는 지금 공식적인 역사 뒤에 가려진 프리메이슨의 상상력이 우리의 인문학을 보다 풍요롭게 해줄 것임을 굳게 믿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면서 인문대학 학장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상상적인 것의 인간학―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 연구』『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이미지』『성상파괴주의와 성상옹호주의』『싫증주의 시대의 힘 상상력』『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상징적 상상력』『상상력의 과학과 철학』『어린 여행자 몽도』『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루소의 식물 사랑』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영원한 프리메이슨
1. 프리메이슨 단의 원조, 피타고라스
2. 프리메이슨은 어떻게 중세 석공들의 조합으로부터 시작되었는가?
히람 아비프의 전설 | 집을 짓는 것은 우주를 건설하는 것이다 | 다시 히람의 전설로 | 템플기사단과 프리메이슨
3. 프리메이슨의 비밀은 통과제의에 있다
고대의 통과제의 | 통과제의 의식의 절차, 그리고 변용된 모습들 | 추락의 모티브 | 시련의 모티브 | 부활의 모티브
4. 프리메이슨 단의 상징들
프리메이슨의 연장들 | 프리메이슨 의식의 의미
5. 왜 그들은 비밀 결사단체일 수밖에 없는가? 
제2부 역사 속의 프리메이슨
1. 프리메이슨의 비밀은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
2. 고딕 성당과 프리메이슨
3. 낭만주의자들은 프리메이슨 단이었다
4. 역사적 격변기의 프리메이슨
프랑스대혁명을 주도한 프리메이슨 | 나치는 왜 프리메이슨을 탄압했는가? | 유럽에 몰아친 탄압 열풍
5. 프리메이슨이 세운 나라, 미국
미국 독립과 건국, 그리고 프리메이슨 | 미국의 건국 정신과 프리메이슨 
제3부 프리메이슨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들
1.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범죄들
모차르트의 죽음 | 윌리엄 모건 사건 | 살인마 잭 사건
2. 암흑 속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프리메이슨
3. 프리메이슨, 사탄을 숭배하는 악의 무리
4. 역 음모론: 프리메이슨 단은 로마 교황청이 감추고 싶은 비밀을 보호하고 있다 
에필로그 : 오늘날의 프리메이슨

책 속으로

프리메이슨 단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선전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 숙련공 열다섯 명이 히람을 위협하여 거장의 등급으로 올라가자는 음모를 꾸몄다. 열두 명은 도중에 포기했지만 주벨라, 주벨로, 주벨룸이라는 세 명은 결국 이를 실행한다. 살해에 쓰인 무기는 자와 직각자와 나무망치였다. 세 명의 배반자는 각기 체포되고 각기 죽으면서 이렇게 외친다. “히람 살해에 가담하기보다는 차라리 목이 잘리고 혀가 뽑힌 채 하루 두 차례씩 파도가 들고 나는 해안 모래밭에 묻히는 편이 나았을 텐데!” (주벨라) “히람 살해에 가담하기보다는 차라리 왼쪽 가슴의 심장이 뜯긴 채 독수리 밥이 되는 편이 나았을 텐데!” (주벨로) “아, 히람 살해에 가담하기보다는 차라리 내 몸이 둘로 잘려 한 쪽은 남쪽에 다른 쪽은 북쪽에 보내져 내장을 태우고 그 재가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편이 나았을 텐데!”(주벨룸)
- pp.39~40 
프리메이슨에 입단하고자 하는 자가 사원의 문을 두드릴 자격을 얻으려면 우선 모든 금붙이를 버리고 짧은 옷을 입어야 한다. 즉 팔과 어깨가 드러나야 하며 무릎도 드러나야 하고 발에는 슬리퍼를 신어야 하며 눈은 띠로 가려야 한다. 그것은 지니고 있는 재물을 버리고 사회적 지위나 세속의 체면을 벗어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을 버려라! 그럼으로써 모든 것과 결별하라! 이것이 제1의 명령이다. 그가 벗어버리는 금속은 이 세상에서 지니고 있는 재산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지상의 인간이 지니고 7 가지 정열을 의미한다. 예기와 중용에서 말하고 있는 7정, 즉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慾)과 정확히 일치한다. 재산과 인간적 정열을 버리고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버려야 비로소 후보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p.75 
프리메이슨 단의 모든 의식이 왜 건축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가를 이해한다면 실은 프리메이슨 단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한 것과도 같다. 프리메이슨 단은 집을 짓는다는 것을 신의 건축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집을 짓는 것은 우주를 건설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그 일에는 아무나 참여할 수 없었다. 신전을 세우는 작업은 영혼을 완성하는 것과 같은 일이며 노동은 신의 섭리에 가까이 가는 일이다. (건축이란) 모든 상징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다루는 돌과 도구에 깃든 신성한 의미를 알고 있는 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작업인 것이다.”
- p.85 
프리메이슨은 신비로 둘러싸인 밀폐된 동아리가 아니다. 합법적으로 등록을 하고 공개 선언을 하며 비밀 자금에 의해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기부금에 의해 운용된다. 프리메이슨의 활동이 가장 큰 미국의 경우도 그 역사 전체에 프리메이슨의 이상의 흔적이 각인되어 있지만 그들은 거대한 친목 패밀리로서 존재할 뿐 신비주의적인 의식을 남몰래 거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프리메이슨에 가입하는 것은 은밀히 남몰래 할 일이 아니라 당당한 하나의 영예처럼 여겨진다. 영국에서 프리메이슨 회원이 된다는 것은 인격과 덕성 등 여러 부분에서 완벽한 신사의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도 프리메이슨이며 캔터배리 주교도 프리메이슨이다. 영국의 프리메이슨은 국가에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으며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운 가장 존중받는 단체에 속한다.
- pp.190~191

출판사 서평

“역사가 놓친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로스트 심벌』의 작가 댄 브라운을 매료시킨 프리메이슨의 실체!
온갖 음모론을 넘어 존재하는 단 하나의 진실을 밝힌다! 
과연 프리메이슨은 ‘악마 추종 집단’인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비밀 결사 단체인 프리메이슨.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로스트 심벌』에 언급되면서 국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픽션에서의 프리메이슨은 세계를 조종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나 ‘악마를 추종하는 무리’라는 식으로 독자들이 오해하기 쉽게 묘사되어 있을 뿐, 제대로 된 설명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홍익대학교 진형준 교수는 문학 속에 등장하는 프리메이슨의 자료를 수집하다가, 서구 문화사에서 프리메이슨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추적하고자 『프리메이슨 : 비밀의 역사』를 썼다. 실제 프리메이슨은 중세 고딕 성당부터 낭만주의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문화 및 정신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미디어의 왜곡된 묘사와 수 세기에 걸쳐 혹독하게 이루어진 탄압 때문에 그 진면목이 간과되어 왔다. 진 교수는 이 책에서 보다 사실적으로 프리메이슨 관련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그들의 역사와 신화, 상징 등을 다방면에 걸쳐 기술하는 한편 그동안 일반인들이 프리메이슨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했던 갖가지 논란들을 흥미롭게 다룬다.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중세 유럽의 석공 길드였다?
인류 역사의 대사건을 조종한 것은 프리메이슨이었다?
널리 퍼져 있는, 그러나 잘못된 프리메이슨에 대한 오해들

저자는 프리메이슨을 한마디로 ‘서구 신비주의 전통을 바탕으로 모든 종교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종교를 추구하며, 형제애를 강조하는 정신 또는 그 모임’으로 정의하며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흔히 말하는 것처럼 16~17세기 중세 유럽에 널리 퍼져 있던 석공 길드가 아닌, 고대 이집트의 신비주의 전통에 영향 받은 피타고라스학파에서 찾는다. 기원전 6세기 크로톤에서 정치 개혁을 단행한 피타고라스학파는 엄격히 계급을 구분하였고 회원 간의 형제애와 비밀 체험을 강조하는 등 프리메이슨의 기본 정신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신비주의 전통은 중세 기독교의 강력한 지배 하에서도 종교적 건축물과 상징들에 은밀하게 반영되며 그 흐름을 지속해 왔다. 더불어 저자는 프리메이슨이 근대 프랑스 대혁명이나 미국의 독립 혁명 등 인류 역사의 대사건을 조종했다는 음모론에 대해 보다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당통과 뒤무리에 등 실제 프랑스 혁명의 주역들 중에 프리메이슨 단원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나, 혁명 자체가 프리메이슨 지도부의 구체적인 기획으로 일어났다기보다는 그 주역들의 혁명 정신이 프리메이슨의 이상(理想)을 계승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프리메이슨은 인적 네트워크와 물적 자본을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는 유형의 실체가 아닌, 서구의 신비주의 전통을 대표하고 계승하고 있는 무형의 정신이라는 것이다. 
컴퍼스, 직각자, 사다리, 나무망치, 수평기……
프리메이슨의 상징물들에 숨은 비밀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프리메이슨의 상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쉽게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컴퍼스와 직각자, 앞치마 정도일 것이다. 그 외에도 사다리, 나무망치, 수평기 등 주로 석공의 도구와 관련된 것들이 프리메이슨을 상징하는 물건들이다. 그렇다면 왜 신비주의 단체 프리메이슨은 석공의 연장들을 주된 상징물로 삼는 것일까? 프리메이슨의 기원을 알려 주는 최초의 신화는 ‘히람 아비프의 전설’로 알려져 있다. 히람 아비프는 기원전 10세기경 솔로몬 성전 건축의 총감독관으로, 그의 지위를 노리던 세 명의 숙련공에 의해 석공용 연장들로 살해당한다. 이후 살해에 가담한 세 명의 석공은 비참한 최후를 맞고, 히람 아비프는 부활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히람이야말로 비밀 중의 비밀, 성스러운 진리를 알고 있던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즉, 솔로몬의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성스러운 신전이자 인류 전체를 위한 신전이며, 히람 아비프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을 통해 우주 창조라는 거대한 신의 역사를 재현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결국 프리메이슨에게 있어 건축이란 우주의 신비에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자 표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후 프리메이슨의 신화와 의식에서 건축과 관련된 상징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은 왜 탄압받고 박해받았는가?
프리메이슨을 둘러싼 논란과 음모를 치밀하게 파헤친다!

단순히 신비주의 전통을 공유하는 집단에 불과했던 프리메이슨이 역사 속에서 숱한 박해의 대상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 『프리메이슨 : 비밀의 역사』는 모차르트 독살설이나 살인마 잭 사건 등 ‘프리메이슨’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흔히 함께 소개되는 음모론과 함께, 양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왜 프리메이슨이 나치와 파시스트이 타도해야 하는 대상이 되었는지에 관한 역사적 사건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프리메이슨을 둘러싼 그와 같은 음모론은 거대한 몽상에 불과할 뿐이고, 그들이 박해받기까지는 정치가들의 대중 선동이나 가톨릭교회의 음해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제시한다. 
“왜 현대의 독재자들은 가장 잔혹한 타도의 대상으로 프리메이슨을 택한 것일까? 그들을 탄압했던 나치나 파시즘의 논리처럼 그들이 유태인의 조종을 받는 정치 집단이었기 때문인가? 단언하건대 그런 음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프리메이슨 단이 탄압의 대상이 된 것은 그들이 그런 음모집단이라서가 아니라 전체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런 음모집단을 조작해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독재자들은 언제나 희생양을 필요로 한다. 국가의 번영과 안녕을 해치는 악의 무리의 위협에 자신들이 놓여 있다는 이미지 조작을 언제나 필요로 한다.”
- 본문 p.134 
“프리메이슨이 악마의 집단이 된 것은 그들이 종교적 믿음을 근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그 믿음이 이원론적인 정통 기독교 교리와는 다르다는 것 때문에 프리메이슨은 악마를 숭배하는 이교도 무리가 되어버린다. 그들이 악마의 집단이 된 것은 그들이 실제로 악마라거나 악마를 숭배해서가 아니라, 정통 기독교 교리에 벗어나는 종교적 믿음을 악마시하는, 그들과는 다른 종교적 믿음에 의해서이다.
- 본문 p.181 
프리메이슨이 ‘악마의 집단’으로 묘사된 것은 교회와의 세력 다툼 때문에 빚어진 결과였다. 1879년 프랑스의 대통령과 총리, 문교부 장관이 프리메이슨으로 채워지는 것에 위협을 느낀 교황 레오 3세는 ‘프리메이슨들은 기독교가 만든 서구의 사회 제도를 파괴하려 한다’며 비판했다. 이후 레오 탁실 등의 사기꾼들이 ‘프리메이슨 지부 뒷방에는 루시퍼가 군림하고 있다’는 식으로 만들어 낸 유언비어들이 일반 기독교 신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파됐다는 것이다. 프리메이슨에 대한 박해는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되었고, 그들에 대한 비방은 그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프리메이슨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조장되는 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의 지성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프리메이슨에 매료되었는가?
철학자와 예술가, 정치가들이 열광한 프리메이슨의 정체는?

우리가 프리메이슨을 주목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프리메이슨에 속한 인물들의 면면이다. 볼테르, 괴테, 모차르트, 조지 워싱턴, 벤저민 프랭클린 등 역사상의 중요한 철학자, 예술가, 정치가들이 이 단체에 총망라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체 무엇이 위대했던 인류의 지성들을 그토록 매료시켰던 것일까? 우선 프리메이슨에 열광했던 노발리스, 셸링과 같은 낭만주의, 상징주의 예술가들에 주목해 보자. 
“낭만화라는 것은 바로 질적 강화이다. 이러한 질적 강화 작용 속에서 저속한 자아는 고차적인 자아와 동일시된다. 저속한 것에다 높은 의미를 주고, 평범한 것에다 신비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미 알려진 것에는 품위를 부여하고, 유한한 것에는 무한의 가상을 부여함으로써 낭만화되는 것이다.”
-본문 p.116(노발리스) 
놀랍게도 이와 같은 낭만주의의 이상, 즉 저속한 존재가 고상한 존재로 변모하는 과정은 바로 프리메이슨에서 강조하는 통과 제의 의식과 다르지 않다. 프리메이슨 또한 우주 궁극의 비밀에 대한 앎을 통해 질적인 변화를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프리메이슨의 통과 제의, 신비체험 의식과 같은 신비주의가 낭만주의 이상과 절묘하게 겹쳐졌기 때문에 18~19세기 서구의 많은 예술가들이 기꺼이 프리메이슨에 입단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이 쓴 시가 보이지 않는 절대 세계에까지 연장되는 비밀의 열쇠가 되기를 원했던 상징주의자들, 진실은 현실 너머 보이지 않는 초현실 내에 존재한다고 믿었던 초현실주의자들은 모두 신비스러운 의미를 이 세상 내에서 찾은, 이 세상 자체의 질적인 변화 속에서 찾은 신비주의자들이었다. 그렇기에 낭만주의자들, 상징주의자들, 초현실주의자들의 많은 사람들이 프리메이슨 단에 기꺼이 입단했던 것이다.”
- 본문 p.117 
또한 벤저민 프랭클린과 조지 워싱턴 같은 미국 독립과 건국의 주역들이 프리메이슨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그들이 열정적으로 빠져들었던 이유를 사해동포주의 및 형제애와 같은 프리메이슨의 정신에서 찾는다. 즉, 영국에서 분리된 신생국 미국의 새 출발을 고민하던 지도자들이 다양한 민족들을 하나로 이어줄 이념을 찾던 중 프리메이슨의 정신에 매료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그들의 뿌리를 부정하면서 출발한 국가이다. 미국은 그들의 핏줄 자체를 부정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나라를 건립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출발한 나라이다. 그러한 과제를 앞에 두었을 때 재탄생이라는 개념만큼 적절하고 매력적인 단어가 있을까? 핏줄을 부정하면서 새로 태어난 하나의 민족이라는 이미지로 국가를 묶어주기에, 시련을 통해 전혀 다른 새로운 존재로 태어난다는 통과제의의 원칙만큼 걸맞는 이념이 있을 수 있을까?
- 본문 p.146 
이처럼 프리메이슨의 정신을 통해 미국은 세워졌고, 그 정신은 민족의 전시장 같은 미국을 여전히 하나로 묶는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외에도 이 책은 오늘날의 프리메이슨은 더 이상 신비주의를 신봉하는 비밀결사단체가 아니라 세계 평화와 형제애를 이념으로 한 친목단체로 변모했고, 19세기 후반 일본에서도 유명한 정치인과 사상가들 다수가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우리나라에도 프리메이슨 지부가 두 개나 설립되어 있다는 등 프리메이슨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여러 지식을 바로잡으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프리메이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루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프리메이슨에 대한 보다 사실적인 정보들을 제공함은 물론, 서구의 신비주의 전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교양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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