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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이 동물의 숲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본문

메타버스/모여봐요 동물의 숲

홍콩 시민들이 동물의 숲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천아1234 2021. 4. 22. 08:34

▲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는 홍콩 시민들 (사진출처: 조슈아 웡 트위터)

작년부터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게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말이다.

지난 3월 20일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유저가 자신의 섬, 집, 캐릭터를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그래서 유저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가지각색인데, 홍콩 시민들은 홍콩 독립 의사를 표명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속 홍콩 민주화 시위는 유저들이 SNS에 공유한 스크린샷을 통해 확인할 수있다. 지난 2014년 ‘우산 혁명’을 주도해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른 조슈아 웡은 시위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 時代革命, Free Hong Kong - Revolution Now)’을 도트로 찍어 게임 속 본인의 집 안마당을 장식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방독면 또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 내부에 ‘홍콩독립(香港獨立)’이라는 문구를 전시한 이들도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노란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은 유저들도 있다.

▲ 바닥을 시위 구호로 장식하는 것은 물론 (사진출처: vivichangplayer 트위터)

▲ 검은 방독면을 착용하거나 (사진출처: chaisilmeow 트위터)

▲ 노란 우산과 마스크를 쓰고 단체 사진도 찍고 (사진출처: tamwaiman 트위터)

▲ 홍콩 민주화 시위의 뜻깊은 날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사진출처: hkwullif 트위터)

▲ 다양한 방법으로 온라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출처: tamwaiman 트위터)

게임 또는 e스포츠를 통해 홍콩 독립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위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하스스톤 홍콩 선수인 ‘블리즈청’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위 구호를 외친 바 있으며, 홍콩 시위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VR게임이 등장하기도 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속 홍콩 시민들의 시위는 게임 인기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온라인 시위가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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