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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언론 신뢰도, '기레기' 소리 안 들을려면 출처: 1boon 본문
언론 신뢰도 40개국 중에서 '꼴찌'..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언론 신뢰도에서
대한민국은 40개국 중
최하위(21%)를 기록했습니다.
언론 신뢰도 조사는
자국 내 주관적인 평가를
수치화한 것인데요.
우리 국민들이 언론을 믿는 정도가
40개국 중에서
‘가장 낮다’는 뜻이죠.
출처: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0
‘기레기(기자+쓰레기)’란 말이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쓰이고
언론인 스스로도
자조섞인 이야기가 나온지
오래됐는데요.
언론 신뢰도 결과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미디어오늘
그런데 이런 태도야말로
대중들의 언론 불신을
더욱 자초하는 일이 아닐까요?
각 매체에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조사와 같은 저널리즘 보고서를
엄정하게 분석해
자체적으로 언론 불신 회복 방안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pixabay
“전통적인 TV 뉴스 시청자들은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 하락하고 있다.
유튜브가 뉴스에
점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보고서 분석 대목에선
우리 언론이
반성할 지점이 많습니다.
기성 매체보다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보는 것을 한탄하면서도
미확인 정보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에 기대
뉴스를 재생산했던 게
우리 언론이기 때문인데요.
일례로 ‘신의한수’라는
유튜브 채널은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 산불 문제를 다루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술에 취해
5시간 동안 산불 대응에
늑장이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출처: ‘신의한수’ 유튜브 채널
그러자 기성 매체는
이를 정치쟁점화해
청와대와 여야가 관련 문제로
갈등을 벌인다는 식의
뉴스를 쏟아냈죠.
출처: ‘SBS뉴스’ 유튜브 채널
청와대로부터 일정만 확인해도
금방 거짓으로
탄로 날 거짓말이었는데도
사실을 다투는 ‘쟁점’으로
끌어올린 것인데요.
또 다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다룬
각종 성(性) 관련 의혹 등은
당사자의 동의도 얻지 않고,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다뤄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출처: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하지만 우리 언론은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가세연이 제기한 의혹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스피커 역할을 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을 들어
기성 언론이 외면받고 있다고 하지만
제대로 검증 역할을 하지 않고
미확인 정보 확산에 빌미를 줘서
언론 불신을 자초한 게
기성 언론이라도 해도
딱히 할 말이 없는 상황이죠.
대한민국 사회에서
‘언론’이란 말을 떠올리면
‘갑질’, ‘표리부동’ 등과 같은
단어를 떠올리는 건
저널리즘 윤리마저도
내팽개친 행태가
도드라졌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기업 취재원과 친분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줬다는
기자의 SNS 글에선
부끄러움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언론사 간부가 예의 문제를 제기하자
자리를 떴던 대기업 임원이
돌아왔다는 일도 낯뜨겁구요.
출처: 미디어오늘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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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언론이
‘저널리즘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할지…
말문이 막히네요.
빌 코바치·톰 로젠스틸이 정리한
저널리즘 기본원칙에 따르면
‘저널리즘 본질은
사실확인의 규율’이며
‘저널리즘이 가장
충성을 바쳐야 할 대상은
시민들’이라고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그리고
‘저널리즘은 반드시 권력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자로 봉사’해야 하고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양심을
실천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죠.
‘기자의 힘’은
‘전문성을 갖춘
진실탐구의 의지에서 나온다’라는 것을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