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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 김정일 전기 본문

4차산업혁명 관련/책소개

김정은 체제 왜 붕괴되지 않는가 김정일 전기

천아1234 2021. 7. 31. 10:25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일본의 사회학자이며 북한 연구학자인 저자는 2대 독재자 김정일의 ‘희한한 개성’과 ‘세습 왕조’의 실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추적 분석했다. 이 책은 욕망을 그대로 드러내 절대적인 권력을 손에 넣었으면서도 생애를 통해 콤플렉스와 질투로 괴로워하며 산 ‘인간’ 김정일의 일대기다. 저자는 북한을 현재의 경제 파탄과 국제적인 고립으로 몰아넣은 것이 김정일이었다면 정치 경험이 없는 후계자 김정은을 최고 지도자로 만든 것도, 미국과 적대하려는 것도, 체제를 유지 연명시키고 있는 것도 모두 ‘희대의 극장형’ 국가를 만든 ‘죽은 김정일’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탄생의 비밀에서부터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죽음의 미스터리, 세습 왕조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 과정 및 21세기 핵 보유를 고집하는 베일에 가린 북한 사회의 진실을 담은 논픽션이다.

역자 : 이동주

역자 이동주는 1953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였다. <경향신문>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일요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하였다. 번역서로는 『생』(미키 기요시, 아침바다), 『후쿠시마 원전 대재앙의 진상』(후나바시 요이치, 기파랑) 등 다수가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_지금 김정일을 쓰는 이유
일본어판 서문_희대의 ‘극장형 국가’를 만든 남자
제1장 이해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죽음
조작된 사망 일시와 장소
사망 전날 본 죽은 아내의 ‘조국의 진달래’
왜 야전열차에 집착했나
늙어 빠진 아버지 김일성과의 결별
수령님만 몰랐다
김일성을 돌본 신참 의사
격노한 김일성
물려받지 못한 체격과 카리스마
제2장 허세 부리기 좋아했던 소년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이 던진 그림자
호랑이의 등에 탄 골목대장
도피 중 속도위반 결혼
김일성의 할머니 이보익
군인 아저씨 세대와의 끈
평생 버리지 못한 이복동생에 대한 질투
네가 태어난 곳은 여기다
희생자가 단 한 명이었던 보천보전투
‘미제 타도’를 부추긴 고교 시절
제3장 후계자로 가는 계단
유부녀에게 반하다
군사훈련은 빠진 채 영화 삼매경
23살에 장관들을 지휘
‘김정일식’ 문화대혁명의 회오리
영화로 아버지 세대의 환심을 사다
유명 여배우를 빼앗다
원로들을 농락하다
후계자를 잘못짚은 한국
앞길을 가로막은 계모
아버지와 계모의 틈을 찌르다
북한에도 ‘홍위병’이 있었다
제4장 공작 기관 장악과 납치
성혜림에게 총을 들이대다
누이동생과 장성택의 열애
자신을 위해 아버지를 신격화
왕국 건설로 외화 고갈
세습은 있을 수 없다… 의문의 죽음
미국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 줘라
발각당한 도청 장치
좋아하던 스파이 영화를 현실로
미모의 스파이를 책임자로 발탁
납치 후 일본인으로 변신하라
[007]을 재현한 납치 사건
납치를 ‘문화 교류’라고 억지
재일동포 무용수에 반하다
난장판이 된 비밀 파티
이복동생을 해외로 추방
피로 물든 생일 파티
제5장 탈취한 정상
덩샤오핑을 수정주의자로 절하
남조선은 우리 것이 된다
선전용 제안을 받아들인 한국
김일성을 포기한 고르바초프
대한항공기 폭파가 보여 준 충동적 성향
경제 파탄을 초래한 세기의 축전
소련 붕괴와 군 최고사령관 자리
드러난 군 쿠데타 계획
독점한 외화로 측근을 회유하다
핵무기만 있으면 달러를 뺏을 수 있다
제6장 황폐, 그리고 핵
아버지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딸
날조된 쿠데타
아사자 200만 명을 넘다
황장엽 망명의 충격
한국 재벌이 내민 구원의 손길
남북 정상회담의 무대 뒤
반미 국가에 미사일을 팔다
김정남과 고용희의 암투
북일 정상회담에서 납치를 인정한 이유
핵 엄포가 만들어 낸 6자회담
제7장 미완의 유훈
시작은 가벼운 뇌졸중
정은 외에 대안이 없다
김정은은 절대 안 돼
후계자 실적 쌓기에 급급
3대 세습에 이의를 제기한 김정남
최고 지도자를 위한 연출 김여정
후견인 장성택 처형의 진상
경제와 핵, 두 마리 토끼의 모순
후기_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편지
북한과 김정일을 둘러싼 주요 연표
주요 참고 문헌 및 증언
색인

책 속으로

김정일은 이 세상에 태어난 직후부터 출생지와 생년월일이 조작돼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권력의 정점에 선 후에도 그 권력이 허구의 정통성에 의해 지탱돼 왔기 때문에 그 거짓말도 그대로 유지됐다. 출생조차 속일 수밖에 없는 어리석은 행동은 체제를 세습한 아들의 대에서도 되풀이됐다.
-34페이지
열차는 시속 60킬로미터 이상으로는 달리지 않는다. 그만큼 사고를 무서워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열차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지 이런 이유만은 아닌 듯하다. 김정일은 자신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극단적으로 신경을 쓰는 성격이었고 때문에 아예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걸 싫어했다.
-49페이지
김정일은 핵 개발을 포기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었다. 미국을 견제하고, 중국의 애를 태우고, 한국을 가지고 논다는 전략이었다. 주변국들이 만든 6자회담이라는 무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이 실제로 핵을 가지고 첫 실험을 할 수 있도록 시간적 유예만 주었던 것이다. 이런 ‘성공담’은 김정일 사후에도 계속된다.
-321페이지
감상적인 여정이었지만 후계자 체제 이행의 결말을 지을 시기가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 여행에서 과거 한때 후계자 후보로서 한없는 애정을 쏟았었지만 지금은 중국 등을 유랑하고 있는 장남 김정남 생각이 난 듯 그를 자신이 머무는 호텔로 그를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 베이징에 사는 김정남의 지인은 그 자리에서 김정남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 동생을 비난했다고 증언했다.
“아버지, 이런 짓을 하는 동생이 후계자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라고 김정남은 김정은을 후계자로 결정한 아버지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 이상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김정일은 본의 아니게 김정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341페이지

출판사 서평

왜 지금 새삼스럽게 김정일인가?
김정은 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이유?
한때 김정일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장남의 망명,
그리고 피살되기 전까지!

연상의 유부녀, 여배우였던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낳은 장남 김정남을 대하는 아버지 김정일은 사뭇 애틋한 심정이었던 듯싶다. 집무실에서 지하 터널로 통하는 ‘15호 관저’에서 유년기를 보낸 김정남에게 김정일은 아버지의 사랑에 목말랐던 자신을 추억하며 더 각별한 사랑을 쏟았다. 하지만 장남이 마음 편히 '외출'할 수 있는 곳은 고작 평양 동부의 ‘85호 관저’와 ‘창광산 관저’ 등뿐이었다고 한다.
김정일이 죽기 전 중국에서 김정남을 만났을 때 이 부자 사이에는 과연 어떤 대화가 오고 갔을까? 망명생활을 하는 장남을 보면서 일흔이 넘은 김정일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자 해외에 있던 김정남은 일본 신문기자에게 “안녕하십니까. 김정남입니다.”라는 이메일을 사전 예고도 없이 보낸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비난과 함께 3대 세습을 반대해 나섰던 김정남의 마지막 순간은 세인을 놀라게 했다.
핵·미사일, 테러, 납치 등 상상초월의 도발!
고립되어만 가는 북한 사회의 진실

162센티미터의 아담한 체격에 대한 콤플렉스, 이복동생들에 대한 열등감으로 괴로워하며 날로 소원해지기만 하는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김정일은 못 하는 일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숙부를 비롯해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며 살아온 김정일은 오로지 핵으로 힘을 과시하려는 ‘독재자’로 등극한다.
‘위대한’ 아버지의 그림자에 가려 김정일은 권력 뒤에서 맴돌며 측근들을 상대로 권력과 호사스러움을 과시하는 것으로 자기만족을 얻으려 했고 충성심을 사려 했다. 저자 리 소테츠는 김정일의 취미인 영화 삼매경도 그가 주위에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과시하는 수단이었다고 전한다. 영화라는 가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은 웬만한 감독이라면 다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김정일이 그들과 다른 점은 ‘현실 세계’를 ‘영화처럼’ 보이게 했다는 것. 이로써 전대미문의 끔찍한 테러, 납치극이 눈앞에 벌어진다.
북한이 필사적으로 숨겨 왔던 ‘진실’들!
출생의 비밀, 죽음마저 우상화로 만들다

의사 배치마저 김정일의 전권 사항일 정도로 최고 권력을 한손에 쥔 김정일. 그는 35년간 아버지 김일성의 심장을 치료해 온 주치의가 은퇴하자 그 자리에 루마니아 유학에서 돌아온 신참 의사를 앉힌다. 6자회담이라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왜 하필이면 경험이 부족한 젊은 의사에게 아버지를 맡겼을까?
이 책에서는 김일성이 일본군에게 쫓겨 러시아 극동 지방으로 달아났던 1941년 2월, 그곳에서 김정일이 태어났다고 고증한다. 하지만 김일성이 항일전쟁을 통해 북한 정권 수립을 쟁취해 낸 것이라는 ‘국가 신화’에 맞춰 김정일은 민족의 성산이며 김일성이 항일무장투쟁을 벌여 온 무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산록에서 1942년 2월 16일에 태어났다고 요란스럽게 선전해 왔다.
최고 지도자의 우상화로 지탱해 온 북한 체제에서는 ‘평번한 죽음’마저도 허용되지 않았다. 전화 한 통에 격분한 김정일은 장녀의 집을 찾아 기분전환을 한다. 좋아하던 와인을 마시고 침실에서 생을 마감한 김정일의 죽음은 인민들이 기다리는 현장으로 달리는 ‘야전열차’에서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순직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우상화, 신격화의 저의는 무엇일까?
“독재자 김정일이 아니라 ‘인간’ 김정일을 쓰고 싶었다.”
북한과의 인연은 15세부터 시작되었다

‘독재자’, ‘괴벽한’ 성격 등만으로 김정일, 나아가 북한 사회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저자는 북한을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김정일 사망 후 3년이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3년이라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새로 공개된 자료와 증언을 첨부해, 그의 사망을 계기로 한쪽으로 치우친 가치판단에 얽매이지 않고 김정일이라는 한 인물의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전체적으로 조감했다.
갓 태어난 김정일에게 자기 젖을 먹였다는, 베이징에 사는 여성 등을 포함해 김정일과 함께 살았던 당사자들에 대한 저자의 독자적인 인터뷰는 물론, 책만 600종이 넘는 참고 자료를 확인하였다. 그 외 북한 및 한국, 중국, 영미권에서 발행된 방대한 양의 신문, 잡지, 논문 자료들을 참고했고 하나의 사실을 기록하는 데도 탈북 고위 관료 등의 수기나 여러 나라의 보도자료를 비교 검증했다.
이민 2세인 저자는 고국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북중 관계, 한중 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면서도 한반도의 향방을 마른 침을 삼키며 주목하고 있다. 15세 때 북한에서 중국을 방문한 마을 ‘손님’의 양복을 빌려 입고 생애 첫 독사진을 찍었던 저자는 이제야 자신 있게 북한 관련 연구 결과를 일본어판에 이어 한국어판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추천사 01]
김정일에 대한 기존 연구 대부분은 주로 북한이 발간한 공식 자료에 의존하거나 탈북자들의 증언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리 소테츠 교수의 북한 연구는 일반 전문가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북한 내부 자료와 수많은 인터뷰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인간 김정일’의 성향과 자질, 역량과 한계 등을 균형 있게 분석하고 있어 입체적이고 쉽게 다가오는 책이다.
-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추천사 02]
리 소테츠 교수의 이 책은 김정일의 출생 연도와 사망 시점, 그의 부친 김일성, 여동생 김경희, 장남 김정남, 그리고 그에게 장남을 낳아 준 성혜림,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자 고용희 및 그의 막내아들 김정은, 장녀 김설송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많은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인간 김정일’과 그의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일독할 가치가 있는 역작이다.
-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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