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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천아1234 2021. 6. 26. 18:57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인문 > 교육학 > 교육학이론 > 교육일반

창의적 인재를 만드는 교육의 방향성을 재설정한다!

오늘날의 세상은 디지털 기술을 빼놓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고, SNS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인스타그램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즐긴다. 하버드 대학교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와 케이티 데이비스는 이와 같은 젊은이들을 ‘앱 제너레이션’ 즉 ‘앱 세대’라고 정의한다.

『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은 젊은이들이 디지털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현실 도피적이고 인간관계가 파편화되고 있으며 창의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비판한다. 하지만 저자는 앱 세대의 어두운 면을 조망하는 대신, 앱 세대의 놀라운 잠재성을 깨울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는 부분에 무게를 둔다.

인지와 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부모와 교육 종사자들은 젊은 세대가 앱 본래의 용도를 뛰어넘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며, 앱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더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발현하기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하워드 가드너는 스마트폰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정말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인터넷 검색 결과는 결코 정답이 없는 문제의 답을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던져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외려, 가드너는 오늘의 젊은이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어놓으며, ‘앱 주도적인 마인드’를 회복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하워드 가드너

저자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는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로서 인지과정 및 교육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창조적인 능력의 발달 과정을 분석하는 하버드 프로젝트 제로Harvard Project Zero 연구팀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28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인간에게 표준적 도구로 평가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종류의 지능만 존재한다는 관점을 비판한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로 손꼽히고 있는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맥아더 펠로 십, 그라베마이어상, 구겐하임 펠로 십 등을 수상했다.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지와 「프로스펙트Prospect」지는 가드너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참여 지식인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저자 : 케이티 데이비스

저자 케이티 데이비스 Katie Davis는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워싱턴 대학 정보학과 조교수로 활동 중이다. 청소년의 학교생활과 인간관계, 윤리관에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으며, MTV의 디지털 오용 방지 캠페인 ‘신 라인 A Thin Line’의 자문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수경

노어학자/노문학자 번역가/통역사>러시아어

역자 이수경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인트랜스 번역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터리의 법칙』 『범퍼스티커로 철학하기』 『이모셔노믹스』 『글로비시』 『왜 도덕인가?』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빅맨』 『8년의 동행』 『에코지능』 『전쟁의 기술』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한다』 『통치의 기술』 『창조형 리더는 원칙을 배반한다』 『신화창조의 비밀, 스토리』 등이 있다.

목차

1장 앱 세대란 무엇인가

디지털 네이티브 | 정체성, 인간관계, 상상력 | 앱 주도형 인간과 앱 의존형 인간

2장 기술을 말하다

인간과 기술 |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눈부신 발전 | 행동의 제한 |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디지털 기술 | 역사상 가장 멍청한 세대

3장 세대를 고찰하다

세대의 정의 | 소외감과 정체성 | 매스 미디어의 시대 | 기술의 발달로 짧아진 세대 구분 | 디지털 기술의 시대

4장 정체성

포장되고 있는 정체성 | 온라인 페르소나 | 현실적인 자격증주의자 | 자기중심적이지만 불안정한 존재 | 미래를 두려워하는 젊은이들 | 불안의 근원은 경제적 위기와 잘못된 교육 | 스크린 뒤에 숨어 드러내지 않기 | 다양성을 인정하지만 이해하지는 못하는 현실 | 디지털 미디어로 만나는 넓은 세상 | 정리 : 앱 세대의 정체성

5장 인간관계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시대 | 온라인 대화로 감정을 표현하다 | 사회적 소외감과 외로움의 증가 | 늘 연결되어 있지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 소외감에서 친밀감으로 | 공감을 위해서는 ‘함께’가 필요하다 | 온라인 괴롭힘 | 정리 : 앱 세대의 인간관계

6장 창의성

구글 검색으로 얻는 창작 아이디어 |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디지털 도구들 | 창의적 능력의 변화 | 창의성과 다양성의 증가 | 교사들의 의견 | 인터넷으로 다양성을 접하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 | 창의성을 제한하는 교육 | 앱이 지닌 긍정적 잠재력 | 정리 : 앱 세대의 창의성

7장 앱 세대를 넘어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 디지털 기술 결정론을 넘어서 | 종교와 윤리의 영역 | 앱 주도형 인간을 만드는 교육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앱 | 우리의 미래

책 속으로

요즘 젊은이들이 단순히 앱에 빠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앱들의 총체라고 여긴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일련의 체계적인 앱들이 합쳐진 무엇으로 여기며, 인생 자체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앱처럼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만일 필요한 앱이 아직 없다면 누군가가 당장 고안해 내는 것이 옳다. 또 특정한 욕구와 관련된 앱을 구상하거나 설계할 수 없다면 그 욕구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된다. ……앱을 활용해 여러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탐색하는 사람은 ‘앱 주도형’ 인간으로, 앱이 자신의 행동과 선택, 목표 등을 제한하거나 결정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은 ‘앱 의존형’ 인간으로 칭할 것이다

_ 1장 [앱 세대란 무엇인가] 중에서

그러나 오늘날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하워드가 오랜 세월 학생들과 함께하며 느낀 바에 따르면, 갈수록 그들은 올바른 길과 정답에 해당하는 행동을, A학점을 따고 추천서를 얻을 방법을 선생님이 가르쳐 주길 기대한다. …… 이런 태도를 보여 주는 가장 흔한 질문은 “이거 시험에 나와요?”이다. 아예 단도직입적인 버전은 “선생님이 뭘 원하는지 얘기해 주세요. 그대로 할게요.” 정도가 되겠다. 이보다 더한 학생이라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선생님이 기대하는 바와 우리가 그걸 해낼 방법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으면, 부모님한테 일러서 학교랑 선생님까지도 고발할 거예요.”

_ 3장 [세대를 고찰하다] 중에서

오늘날 젊은이들의 정체성과 앱의 특성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 고리는 우리 저자들의 핵심 논지를 보여 준다. 새로운 미디어 기술은 자기표현을 위한 다양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정체성이 기술의 특정한 특성들에 과도하게 속박을 받으면, 또한 오프라인의 삶을 진정성 있게 가꿔 나갈 시간이나 기회, 의향이 없으면 자아감이 피폐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으면 안 된다.

_ 4장 [정체성] 중에서

인간관계에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더 편할 수는 있지만,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면 타인과의 진정한 소통이 어려워질 것이다. 또 타인과 진실하게 소통하지 못하면 타인 입장에서 공감할 줄도 모르게 된다.

_ 5장 [인간관계] 중에서

창작 활동은 앱의 기본적인 코드와 그것을 만든 설계자의 의도에 의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디지털 미디어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상상하려는 성향을 가진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통로가 되지만, 편하고 쉬운 방법만 찾으려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의 잠재력을 굳어지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_ 6장 [창의성] 중에서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디지털 기술로 대표되는 앱이 배움을 촉발하는 초기의 로맨스에 불을 댕기고, 정확한 기술을 습득하는 여러 길을 알려 주고, 이미 배운 것을 참신한 방식으로 활용할 풍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정밀한 기술과 규칙은, 지식을 체득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고 그것을 활용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더 깊은 앎을 얻기 위한 ‘수단’이어야 한다.

_ 7장 [결론: 앱 세대를 넘어서] 중에서

출판사 서평

하워드 가드너는 신간 『앱 제너레이션: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에서 젊은이들이 디지털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현실 도피적이고 인간관계가 파편화되고 있으며 창조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비판한다. 그는 젊은이들이 앱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 주도적인 마인드’를 회복하도록 지금 당장 교육과 기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젊은 세대가 유연하고 지혜롭게 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며, 앱의 선택과 활용에 대한 현명한 틀을 잡아주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스스로 무언가 해낼 기회와 시간을 마련해 주어, 그들이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 책에는 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더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십분 발현하여 현실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도약대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이자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 하워드 가드너

디지털 기술이 오늘날 젊은 세대의 삶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탐구하다

지금 세상은 디지털 기술을 빼놓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공감하리라.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술을 접한 젊은 세대는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트윗을 올리고, 페이스북이나 스카이프로 사람들과 교류하며, 인스타그램 사진과 유튜브 동영상을 즐긴다. 하지만 앱은 단순히 최첨단 장난감 같은 존재가 아니다. 디지털 혁명의 결과물인 앱은 젊은 세대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달라지게 했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방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하버드 대학교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와 케이티 데이비스는 오늘날 젊은이들을 ‘앱 세대’라 정의한다. 이 책에서 디지털 기술이 삶의 중요한 세 영역, 즉 정체성, 인간관계, 창의력에 미치는 영향과 앱 세대의 어두운 면을 조망한다. 저자는 먼저 앱 세대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포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다. 이렇게 형성된 정체성은 밝고 낙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포장된 이미지 속에 감춰진 앱 세대의 내면은 죽을 만큼 두려워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비중이 높아진 앱 세대의 인간관계는 거의 24시간 타인과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크게 감소되고 있으며, 항상 연결되어 있지만 직접 연결된 것이 아니기에 고립감아 커지고 있다고 저저는 지적한다. 또한 앱 세대의 창의성을 연구한 결과는 그들의 창의성 지수가 크게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앱 세대가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활용하거나 인터넷을 뒤지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특히 대부분의 앱이 사용자에게 창작을 위한 선택지들을 제시하고 골라 쓰라고 촉구하는데, 이것은 오히려 창의성을 제한하고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심리 프로세스를 방해한다고 강조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앱 세대는 어두운 면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앱 세대의 놀라운 잠재성을 깨울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교육의 변화 및 디지털 기술 전문가의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부분에 무게를 둔다. 앱은 300만 종류가 넘는다. 부모와 교육 종사자들은 젊은 세대가 앱의 원래 용도를 뛰어넘어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게 이끌어야 한다. 인지와 교육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앱이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더 높은 창의성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십분 발현하기 위한 도약대가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하워드 가드너의 명쾌한 논지, 그리고 케이티 데이비스의 풍부한 실증적 연구가 합쳐진 이 책은 기존 전문가들이 통찰하지 못했던 영역을 상세하게 파헤친다.

스마트 세대에게 앱이란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디지털 기술을 도구로 현명하게 이용할 때, 비로소 창조 지능의 시대가 열린다”

하워드 가드너가 대학에서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마쳤을 때, 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가왔다. 그 학생은 씩 웃으면서 “미래에도 과연 학교가 필요할까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이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데요”라고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뒤에 하워드 가드너는 “그래, 모든 해답이 들어 있지……. 정말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만 빼놓고 말일세”라고 답했다.

우리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수초 내에 인터넷에서 찾아낼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교과서조차 필요 없다. 학교 따위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워드 가드너는 스마트폰에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이 들어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우리 사회는 정답이 없는 문제들로 넘쳐난다. 모두가 반대하는 고압송전선을 어디에 설치해야 하는지, 원자력 발전을 당장 멈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지역과 인종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 해답은 ‘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결코 스마트폰 속에 해답이 들어있지 않다.

하워드 가드너는 스마트폰속에 들어있지 않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 위해, 요즘 젊은 세대들이 앱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젊은 세대가 앱을 유연하고 지혜롭게 활용하여 창조적인 능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도구’로 삼아 현실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앱 주도적인 마인드’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하워드 가드너는 이 책에서 행동주의behaviorism와 구성주의constructivism라는 교육심리학의 주요한 두 가지 이론을 언급하면서, 모든 질문의 답을 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사고에 우려를 표하고, 나아가 정답이 없는 진정 중요한 문제들의 답을 찾아내려는 창조적인 앱 사용 습관에 대해 설명한다.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보나위츠는 걸음마 단계의 아이들에게 “장난감 실험”을 실시했다. 첫 번째 그룹에서는 어른이 ‘노란색 튜브를 잡아당기면 짹짹 소리가 난다’는 장난감 사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두 번째 그룹에서는 사용법을 모르는 어른이 그냥 장난감을 보여 주고, 어쩌다 우연히 튜브를 당겨서 짹짹 소리가 나게 하기도 했다. 이후 아이들이 마음대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는데, 장난감 사용법을 가르쳐준 첫 번째 그룹에서는 아이들이 일러 준 놀이 방법을 반복하는 데서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그룹에서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더 오랫동안 만지작거렸고, 튜브를 당기는 것에서 벗어나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한 놀이 방법을 알아냈다.

장난감 사용법을 알려준 첫 번째 그룹의 상황은 행동주의의 전형적인 예다. 행동주의 이론에서는 인간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존재이며, 특정한 행동에 보상이 주어지면 그 행동을 반복한다. 바람직한 행동을 반복하고 모방함으로써 습관이 형성된다. 행동주의를 옹호하는 교육학자는 엄격히 구조화된 학습 환경을 선호하며, 학습자는 반복 훈련과 테스트를 통해 학습 습관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행동주의는 하워드 가드너가 교육 심리학에 몰두한 시기에 학계에서 중요하게 부각되었던 구성주의와 대비되는 이론이다. 구성주의 관점에서는 환경에 대한 인간 자신의 적극적인 탐험과 경험을 통해 기술과 지식이 형성된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탐험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다. 구성주의를 옹호하는 교육학자는 참여를 유도하는 흥미로운 문제를 제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여 학습자 스스로 탐구하도록 내버려 둔다. 이윽고 탐구 과정의 즐거움을 깨달은 학습자는 폭넓은 탐구를 계속하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된다.

하워드 가드너는 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구성주의 교육자가 장려하는 ‘탐구를 자극하는 기술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위키피디아wikipedia를 활용하여 학교 숙제의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위키피디아 내용을 출발점으로 삼아 더 깊은 자료를 조사하거나, 조사를 토대로 위키피디아의 기존 내용을 편집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습관을 키울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앱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두 가지 범주로 분류한다. “장난감 실험”에서 사용법을 알려준 첫 번째 그룹의 상황처럼,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기술에 기꺼이 의존하려 하는 ‘앱 의존적인 마인드’를 가진 젊은이들이 있다. 반면 아이들 스스로 탐구하도록 내버려둔 두 번째 그룹의 상황처럼, 사용자에게 힘과 기회를 부여하는 앱을 활용하고 습관적인 행동을 거부하며 자기 주도적인 상황을 지향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앱 주도적인 마인드’가 발견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존 듀이 이후 최고의 교육학 이론가이자 다중지능 이론의 창시자로 알려진 하워드 가드너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적극적인 호기심과 탐험을 통해 지식이 습득되고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구성주의적 관점을 기반으로 앱에서 모든 답을 찾으려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모습에 우려를 표한다. 그는 교육학자답게 기성세대인 부모와 교사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스마트 세대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며, 디지털 기술의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답이 없는 문제의 답은 인터넷 검색 결과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던져버리자는 뜻이 아니다. 하워드 가드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때, 오늘의 젊은이들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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