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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외교정책 아연중국연구총서 1 | 반양장서진영 지음 | 폴리테이아 | 2006년 04월 10일 출간 본문

세계정세/중국

21세기 중국외교정책 아연중국연구총서 1 | 반양장서진영 지음 | 폴리테이아 | 2006년 04월 10일 출간

천아1234 2022. 4. 9. 18:06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한국의 중국연구를 대표하는 학자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서진영 교수가 10년만에 묵직한 연구서 <21세기 중국 외교정책>을 출간했다. 특히, 이 책의 중심적 주제가 부강한 중국의 등장이 세계 정치 무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규명해 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진영 교수는 10년간 이 주제에 대한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홈페이지 <서진영 교수의 중국연구실> http://www.eastasianstudies.org/index.html을 통해 학생들과 꾸준히 학문적 교류를 해왔다. 이 책은 그러한 학문활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중국 대외정책의 이론과 전략을 개괄하고 제2부에선 강대국 관계와 북`중관계, 그리고 중`미관계의 관점에서 분석해 보려고 하였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부강한 중국의 등장이 한반도문제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가를 한`중관계와 북`중관계, 그리고 중`미관계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려고 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서진영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왔으며 중국 정치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그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고,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1980년부터 줄곧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활동해왔다. 그는 성실하고 내용 있는 강의를 준비하는 선생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 중국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및 강의 자료를 담은 그의 홈페이지(http://www.eastasianstudies.org)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에 대해서 충실한 답변을 해주는 등의 소통방법으로 늘 그 소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현대 중국 정치를 전공하는 학자로서 그의 가장 큰 기여는 중국 연구를 보편적 사회과학의 언어와 방법, 이론으로 접근하려 했다는 점으로, 그는 중국 정치가 갖는 역사문화적 특수성이 바로 그런 보편적 기반 위에서 더 잘 포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의 연구에서 비교의 준거는 비단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프랑스 등의 선발 국가나 독일·일본과 같은 후발국가, 나아가서는 개발도상국으로 불리는 후후발 국가에까지 확장되곤 한다. 그는 중국 정치를 통해 비교정치 일반의 문제를 포괄하며 꾸준한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중국혁명사'(1992/2002), '현대중국 정치론: 변화와 개혁의 중국 정치'(1997), '변혁기의 세계질서와 동아시아'(2001), '탈냉전기 동북아의 국제관계와 정치변화'(2003), '21세기 중국외교정책: ‘부강한 중국’과 한반도'(2006) 등이 있다.

목차

제1부 이론과 전략

제1장 서론: 중국은 무엇인가
제2장 중국 대외정책: 이론과 실제
제3장 개혁개방 시대 중국의 대외정책 결정과정
제4장 중국 대외정책의 성향, 특징, 유형
제5장 중국의 ‘대전략’은 무엇인가

제2부 강대국 외교와 대만문제

제6장 중․미관계: 대결과 협력, 경쟁의 복합적 관계
제7장 중․소-중․러 관계: 적과 동지, 그리고 동반자
제8장 중․일관계: 협력과 경쟁, 갈등의 3중주
제9장 대만문제: 독립과 통일, 전쟁과 평화의 기로

제3부 ‘부강한 중국’과 한반도

제10장 중국과 한반도: 위협인가 기회인가
제11장 북․중관계: 후진타오 중국과 북한 핵문제
제12장 한․중관계: 수교와 전면적 동반자관계의 발전
제13장 중․미관계와 한반도
제14장 결언: ‘신조선책략’을 찾아서

출판사 서평


1. ‘부강한 중국’과 한반도

10년 전에 출간된 서진영 교수의 󰡔현대중국정치론󰡕이 1989년 천안문 사건과, 소련 및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몰락을 초래한 사회주의체제의 위기에 직면해 중국적 사회주의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를 규명하는 것이었다면, 󰡔21세기 중국 외교정책󰡕의 중심적 주제는 부강한 중국의 등장이 세계 정치무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특히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규명해 보려는 데 그 초점이 있다고 하겠다.
21세기가 가장 주목해야 할 현상 가운데 하나는 부강한 중국의 등장이다. 지난 1979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세계가 놀랄만한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부강한 중국의 등장은 열강의 세력관계 변화를 불가피하게 촉발한다는 것이며, 그런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패권국가의 등장은 흔히 전쟁과 갈등을 동반하였다. 과거 역사는 새로운 제국이 등장할 때마다 패권경쟁과 전쟁을 촉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강한 중국의 등장도 역시 과거 패권 국가들의 사례에서 그랬듯이 강대국간 세력 개편 과정에서 전쟁과 갈등을 촉발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이 스스로 주장하는 것처럼 ‘평화로운 일어남’(和平崛起)을 통해 새로운 다원적 질서의 출현을 촉진할 것인가. 이 책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이 바로 부강한 중국의 출현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규명하는 것이다.

2. 중국은 위협인가, 기회인가

그러나 21세기의 탈냉전의 시대적 여건과 중국 발전의 배경과 논리를 고려하면 부강한 중국의 등장은 ‘위협’이기보다 ‘기회’의 측면이 많다. 다시 말해 신흥 강대국의 등장과정이 과거의 역사와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탈냉전시대는 실용주의적이고 실리 중심의 사고가 우선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익에 기초한 윈-윈 게임이 가능하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신흥 강대국인 중국과 기득권 세력인 미국이나 일본이 모두 실리를 중심으로 협상과 타협을 통해 윈-윈 게임을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갈등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국의 발전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경제의 발전에 연동되어 있고, 또한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세계경제도 중국경제의 발전으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 영역에서 중국은 위협이라기보다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정치-외교적인 차원에서도 중국은 상당기간 힘의 사용을 자제하고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은 역시 국제질서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중국이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중국 민족의 평화 지향성과 아무 관계가 없다. 사실, 앞으로 다시 언급하겠지만, 중국의 전통적 전략문화에는 힘의 사용을 정당화하는 성향이 있다. 따라서 전통적 전략문화와 권력정치적 성향을 고려하면 오히려 중국의 대외정책은 호전적인 경향을 보이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냉전과 개혁 개방이후 중국과 국제사회는 경제발전을 중시하는 경향이 지배적이 되었고, 경제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은 물론 다른 강대국들도 전쟁보다는 평화를 선호하였다. 따라서 중국이 경제발전과 현대화를 국가의 최고 목표로 설정하고, 경제발전과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개혁 개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 중국은 위협이라기보다 기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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