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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메타버스는 PC·모바일 잇는 3세대 컴퓨팅 플랫폼" 본문

메타버스/이프랜드

SKT "메타버스는 PC·모바일 잇는 3세대 컴퓨팅 플랫폼"

천아1234 2021. 11. 15. 09:46

"과거엔 사람 간 소통이 주로 2D 웹페이지에서 이뤄졌다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는 3D 공간이 주는 한층 높은 몰입도와 더불어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PC와 모바일을 잇는 3세대 컴퓨팅 플랫폼이 될 것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컴퍼니장은 19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전세계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소통 공간인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달러(약 36조원)에서 2024년 2969억달러(약 359조원)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유명 IT 기업들이 속속 메타버스 전장에 뛰어드는 추세이며 SKT도 지난 17일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를 공식 출시했다.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서비스 확대 계획 및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SKT)

최대 131명까지 동시접속 가능…각종 비대면 회의, 모임 공간으로 주목

SKT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다른 이프랜드의 차별점으로 '모임에 특화된 공간'을 내세웠다. 아직 많은 메타버스가 아바타 꾸미기, 게이밍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간 소통 및 자료 공유 기능을 내세워 메타버스의 경계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직접 체험해본 이프랜드는 다양한 테마의 모임방을 누구나 쉽게 개설할 수 있고 각 방에는 참석자 간 자료 공유와 동시시청 등이 가능한 무대·스크린이 준비된 구조였다. 이를 통해 간담회도 이프랜드 내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SKT에 따르면 이프랜드는 한 방에 최대 131명까지 동시접속 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 메타버스 공간에 수십명 이상의 기자들이 참여했지만 아바타 움직임이나 발표자료, 연사의 음성이 끊기는 일은 없었다.

다만 이는 스마트폰 기종이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기자가 이날 간담회 접속에 사용한 기기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이며 와이파이(5GHz) 연결 환경이었다.

이프랜드로 진행된 SKT 메타버스 간담회 (자료=간담회 갈무리)

MZ세대 적극 공략하고 수익화 기회도 제공할 것

이번 간담회 발표는 주로 이프랜드의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데 무게가 실렸다. 조익환 SKT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지난 한 달 동안 이프랜드에서 뮤직토크, 고민상담, 레크레이션을 비롯해 심지어 프로포즈까지 이용자들이 주도한 창의적 모임이 여럿 진행됐다"며 "연내에 이프랜드 아바타와 공간 플랫폼을 개방해 외부 파트너들도 다양한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가 밝힌 이프랜드의 주요 타깃은 소위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이용자들이다. 1980년부터 2000년 사이 출생한 MZ세대는 디지털 문명에 대한 이해도와 흡수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 좋아한다. 또 대면보다 메신저 대화에 더 익숙한 이들에게 메타버스는 개성 있는 아바타로 자신을 대신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 초기부터 MZ세대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으며 'IF루언서'(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와 이프랜드의 합성어)의 지속적인 선발·육성을 통해 이프랜드의 잠재 가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자들이 플랫폼에 오래 남도록 하려면 수익활동이라는 일종의 '당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SKT는 이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보일 수 있도록 마케팅과 홍보 수익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입장권을 구입하게 한다거나 이플루언서 후원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또 아바타와 모임 공간을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뒤 판매를 통해 수익화할 수 있도록 이프랜드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작업도 이어간다.

이프랜드 내에서 이뤄질 수 있는 여러 사회, 경제 활동 시나리오 (자료=간담회 갈무리)

이프랜드 플랫폼 개방하고 전세계 80개국 진출 목표

SKT가 제시한 이프랜드의 다음 목표는 이용 플랫폼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다. 아직 안드로이드, iOS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지만 향후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롯한 가상현실(VR) 기기, PC 버전 이프랜드 서비스도 순차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80개 국가에 이프랜드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외부 협업도 확대된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 사업담당은 "방송사들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예능, 신제품 발표회,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등이 이달부터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후 MZ 세대들이 좋아하는 △패션 △뷰티 △식품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도 외부 기업들과 손잡고 현실에 없던 시도들이 가능한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도 "이프랜드 출시 후 지난 한달 동안 수백 건의 제휴 요청을 받는 등 많은 기대와 격려를 받고 있다"며 "소셜·커머스·제조·스포츠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 서비스가 이프랜드 안에서 비즈니스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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