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4차산업혁명 관련/2050년에 보내는 경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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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달탐사선이 달 표면에 착륙한 모습을 상상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정부는 2018년 2월 발표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서 조건부로 2030년 이전까지 달 착륙선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항공우주연구원]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2050년의 경고] ⑤ 우주기술(ST) ‘2050년 대한민국은 결국 계획했던 달 착륙조차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21세기 초부터 30년 가까이 개발해온 우주 발사체(로켓) 기술도 완성해놓고는 포기해버렸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천신만고 끝에 2022년 개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KSLV-2) 기술은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A 민간 기업 등으로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습니다. 미국의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주요 우주강국 민간기업들의 ..
지난해 11월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가 공개한 유전자 편집 원숭이 2세. 유전자 편집으로 인해 정신 질환을 안고 태어난 원숭이를 복제해 5마리의 원숭이를 탄생시켰다. [EPA=연합뉴스]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2050년의 경고] ④생명공학 ‘저는 혈우병 환자입니다. 혈우병은 상처가 한 번 나면 피가 잘 그치질 않는 유전병입니다. 얼마 전 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2세에 대한 걱정입니다. 저처럼 또 혈우병으로 평생을 염려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이를 가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국내에서는 생명윤리 규제 때문에 혈우병 유전치료를 할 수도 없고,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도 없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
박진 국회미래연구원 원장. 변선구 기자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인터뷰] 박진 국회미래연구원장 미래 예측은 예로부터 국가나 단체ㆍ개인의 지대한 관심사였다. 왕은 해와 달ㆍ별의 움직임을 통해 국운을 예측하려 했고, 개인은 점술가ㆍ무당을 찾았다. 현대 과학의 시대에 들어서도 미래에 대한 국가와 개인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통계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예측 등 다양한 기법이 동원된다. 하지만 특정 영역의 가까운 미래가 아닌, 다양한 동인(動因)이 뒤섞여 일어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미래 전문가들은‘불가능의 영역’이라고 확언한다. 그럼에도 국가나 기업은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미래를 연구한다. 하나의 정확한 미래예측이 아닌 여러 가지 가능성 있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준..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2050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수도권 집중의 심화와 지방의 붕괴로 요약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50년 대한민국의 총인구는 4943만 명. 고령화,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2031년 5296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10명 중 6명은 수도권 시민이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25년부터 들어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오히려 수도권을 경기권역 밖으로 더 확장시키고, 수도권 바깥 인구를 더 많이 불러들이는 결과를 낳았다. 사람들은 좋은 학교와 병원·공원·문화시설 등이 몰려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주를 계속했다. 미래 대한민국 거주 여건은 GTX가 되레 수도권 확장 가속화 지방은 ..
지난해 9월 추석 귀경길 궁내동 서울요금소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왼쪽)에 차량이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③ 정주(定住) 여건- "수도권서 50층 이하 아파트 찾기 힘들 것" 2050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수도권 집중의 심화와 지방의 붕괴로 요약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50년 대한민국의 총인구는 4943만명. 고령화·저출산이 이어지면서 2031년 529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하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10명 중 6명은 수도권 시민이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25년부터 들어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오히려 수도권을 경기권역 밖으로 더 확장시키고, 수도권 바깥 인구를 더 많이 불러들이는..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된 16세기 프랑스의 점성술사 노스트라다무스의 책 초판. [중앙포토] 서구의 대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나 동양의 어느 역술가처럼 콕 집어내듯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 미래 연구자들의 말이다. 그래도 귀신같이 맞추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그건 ‘운이 좋아서 어쩌다 맞춘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모든 예측을 매번 정확하게 맞출 수는 없다는 얘기다. 어떻게 분석했나 바라는 미래와 발생할 미래 비교 국회미래연구원과 중앙일보가 공동기획한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 예측은 하나의 정확한 미래를 예측한 것이 아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의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큰..
에너지 -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오르고 있다. 석탄 화력발전 단지들이 모여있는 충남 해안가 마을에서는 석탄재와 매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중앙포토] ‘저는 서기 2050년을 살고 있는 충남 보령의 70대 노인입니다.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30년 전 2019년의 한국에 편지를 씁니다. 서해안 바닷가 마을이라 풍광이 아름다운 곳에 산다고 지레 짐작하진 마세요. 저희 집은 얼마 전부터 하루 종일 창문을 닫고 살아야 합니다. 마을 옆 석탄화력발전소 때문입니다. 바닷가 깨끗한 공기는 다시 옛이야기로 돌아갔습니다. 집 앞 텃밭의 배춧잎 속에 새까맣게 석탄재가 낄 정도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이곳 보령은 너무도 아름답고 쾌..
기후 -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2017년 11월 인도 뉴델리의 밤거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매연으로 가득차 앞이 제대로 분간도 되지 않는 거리를 달리고 있다. 인도 특히 뉴델리에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세계 최악의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현재의 에너지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오늘날 인도와 같은 환경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AP=연합뉴스] ‘저는 2019년 2월에 태어난 올해 31살의 직장인입니다. 오늘은 2050년 8월1일 오후 2시, 서울 도심 온도가 섭씨 43도까지 올랐습니다. 게다가 사흘 연이어 찌는 듯한 폭염입니다. 오존 경보는 이제 일상화가 됐습니다. 도심은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볕뿐 아니라, 빌딩마다 내뿜고 있는 에어컨 실외기 열기까지 더해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거리..
국회미래연구원·중앙일보 공동기획 지난해 1월 울산 울주군 온산읍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서 불기둥과 함께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대한유화 공장은 2017년 6월에도 20일 가까이 굴뚝에서 화염과 매연이 치솟아 주민의 원성을 샀다. [뉴스1] 충남까지 올라온 아열대 기후 속 한반도. 여름철 일상화된 폭염과 오존 주의보, 겨울 하늘엔 숨 막히는 미세먼지. 석탄 화력 발전소가 다시 등장하고, 수량ㆍ수질 모두 악화한 물 부족 국가, 중산층이 무너져 내린 승자독식의 사회, 분노를 등에 업은 거리정치의 일상화,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한국 기업…. 지난해 5월 출범한 국내 최초의 상설 국가 미래연구기관, 국회미래연구원이 첫 프로젝트로 2050년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한 보고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