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교차접종 효과 확인…2회 접종시 변이에도 효능”

보건의료연구원·대한의학회 문헌 연구 결과

서울 동작구 경성의원에서 시민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시 동일한 백신을 두차례 접종하는 것과 비교해 중화항체 반응이 증가하거나 유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모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임상적으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15일 ‘코로나19 백신 이슈 관련 신속 검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7월 8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와 출판 전 문헌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된 연구 문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의 효과 및 안전성과 기존 백신의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에 관한 신속 문헌 고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서로 다른 백신으로 하는 교차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 접종 완료와 비교시 중화항체 반응이 증가하거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교차접종 후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2회 접종에 비해 면역반응이 증가했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2회 접종보다는 면역반응이 높거나 비슷했다. 

 

주요 변이바이러스의 경우 교차접종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대비 면역반응이 증가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회 접종 대비 변이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소규모 제한적 연구결과만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약간 감소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접종보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감염 예방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변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있었다. 

 

주요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약감 감소하지만 2회 접종 완료시 예방 효과가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 변이(영국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델타 변이(인도 변이)보다 더 컸다. 

 

1회 접종 완료시 변이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78~96%로 감소, 2회 접종 완료시 86~9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미영 보건의료연구원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에 활용된 문헌 대부분이 진행중이거나 미발표 논문이라 한계가 있다”며 “추후 대규모 연구들이 계속 보고될 예정이어서 신속하게 최신 문헌들을 반영한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