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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연구진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 수년전 인간을 감염시켰다" 본문
네이처 메디신, 수년~수십년 걸쳐 변이 가능성 제기
코로나바이러스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모습(먼 그림)과, 인체 세포 침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오른쪽 앞)의 모습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NIH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를 유발한 바이러스가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동물에서 사람으로 최소 수 년에서 수 십년 간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유전적 조작을 거쳤을 것이라는 이른바 ‘음모론’을 반박하는 연구결과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영국, 호주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17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같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와는 유전적 특성이 상당 부분 다르다는 점에서 연구에 착안했다.
인간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는 각각 사향고양이, 낙타가 매개체로 지목됐다. 이들은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99% 유사하다. 그러나 인간에게 발견되는 코로나19는 박쥐나 천산갑에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적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동물 매개체를 거치면서 유전적 변이가 일어났는지, 아니면 인간에게 감염돼 유전적 변이가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년 혹은 수십년 전에 인간에게 전파된 뒤 인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유전적 변이를 거쳐 치명적인 질환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SCMP는 연구진의 결론이 이른바 ‘우한 기원설’을 반박하는 중국 측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다양한 동물종을 거치면서 변이가 일어났다면 코로나19와는 또다른 바이러스가 동물 매개체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초기 유전체와 중간 숙주로 옮겨진 뒤의 유전체, 인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보다 많은 유전체 데이터가 모여야 코로나19의 기원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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