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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같은 mRNA 백신인데…"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보다 항체 2배 더 많이 생성"

천아1234 2021. 9. 6. 11:34

벨기에 연구팀 미의사협회지 보고

벨기에 림뷔르흐동부병원 연구팀이 164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접종한 백신별 항체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2배 이상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ORF 제공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보다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2배 더 많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록 한정된 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기술이 사용된 두 백신이 생성하는 항체수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백신 구매와 선택에서 참고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림뷔르흐동부병원 연구팀이 164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접종한 백신별 항체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688명 가운데 약 21.8%(150명)가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됐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959명 중 약 13.2%(127명)가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었다. 연구팀은 각각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얼마나 생겼는지 측정했다. 항체 수치는 혈액 1mL내 항체가 항원과 반응해서 생기는 침전물 농도의 임의단위(U/mL)로 나타낸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이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경우 항체 수치가 평균 약 2881U/mL,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경우 평균 약 1108U/mL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항체가 2배 이상 더 많이 생성된 셈이다.

 

코로나19에 한 번이라도 걸렸던 사람은 비감염자와 달리 이미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항체 수치가 더 높게 측정된다.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사람이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경우 항체 수치가 평균 약 1만708U/mL, 화이자 백신을 맞았을 경우 평균 약 8174U/mL로 확인됐다. 역시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항체가 많이 생긴 셈이다.

 

연구팀은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4주로 화이자 백신(3주)에 비해 긴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두 차례를 맞아야 접종 완료가 된다. 또한 두 백신 모두 mRNA 백신인데 모더나 백신에 든 mRNA 함량이 더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됐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35세 미만일 때 항체 수치가 가장 높으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줄어들어든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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