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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에 스마트폰 살균기 판매만 50여배 폭증 본문

코로나19

'우한 코로나'에 스마트폰 살균기 판매만 50여배 폭증

천아1234 2021. 8. 29. 19:20

하루 2600회 터치 스마트폰 감염 우려
위메프 1~16일 전자기기 살균세정제 매출 1만6514%↑
G마켓⋅11번가에서도 판매 급증

스마트폰을 통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권장한 자외선 살균기의 판매는 50여배 늘었다.

18일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에 따르면 이달 1~16일 스마트폰 살균기 판매가 지난 1월 동기 대비 5003.72%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용 살균세정제 및 소독티슈 매출은 같은기간 각각 16541.37%, 1983.95% 증가했다. 살균세정제와 소득티슈는 스마트폰 살균기보다 비교적 저렴하다.

그래픽=이민경

국내 대형 오픈마켓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3월 16일까지 스마트폰 살균기 판매는 전월 동기간 대비 218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전용 소독제 판매는 23% 증가했다.

또 다른 오픈마켓인 11번가에 따르면 3월 들어 지난 16일간 스마트폰 살균기 판매는 지난달 한달 판매량의 2.9배 수준이다. 특히 3월들어 보름 정도 판매된 물량이 지난해 1년 전체 판매량의 18.5배나 된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 내 키워드 검색횟수를 보면 스마트폰 살균기는 평소 하루 1번 정도 검색어가 발생하는데 1월 27일 이후부터 검색횟수가 증가하더니 3월 들어 16일간 817회(2월 한달간 737회)로 계속 검색어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살균기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마스크나 손 소독보다 스마트폰 소독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일상 생활서 가장 많이 만지는 기기인만큼 관리가 필수적이다. 해외 리서치업체 ‘디스카우트(Dscout)’가 지난 2016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 화면을 2600여회 누른다. 상위 사용자 10%의 평균 터치 횟수는 5400여회에 달한다.

 

지난 2월 19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 삼성쇼케이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S20' 런칭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옷감이나 종이 등에는 포러스(porous)라는 구멍이 있어 바이러스가 이 곳에서 몇 시간밖에 생존을 못 하지만 휴대폰 같은 딱딱한 금속이라든지 유리, 테이블, 키보드 이런 데서는 오래 산다"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9일까지 생존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더욱 깨끗하게 닦아줘야한다"고 했다.
케네스 막 싱가포르 보건부 의료국장도 지난달 우한 코로나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우한 코로나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인 사스는 시멘트벽에서 36시간, 플라스틱에서 72시간 버티는 반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재질인 유리에 붙으면 최장 96시간이나 생존했다.

위메프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폰 살균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8년 청소전문업체 이니셜 조사 결과를 통해 "좌변기에서 세균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 220군데로 나왔지만, 스마트폰은 1479군데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갑 겸용의 가죽 케이스를 쓰는 스마트폰은 세균이 좌변기보다 무려 17배나 많다.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살균을 위해 물세척보다는 알코올이나 자외선 소독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자외선 살균기는 단파장 자외선을 통해 스마트폰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소독한다. 반면 스마트폰 전용 살균기가 아닌 일반 살균기나, 드라이기 등 일반 전자제품을 사용할 경우 제품에 손상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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