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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메타버스'가 궁금해요!] 디지털 공간 속 '또 다른 세계' 가상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될 거야 본문

메타버스

[박사님~ '메타버스'가 궁금해요!] 디지털 공간 속 '또 다른 세계' 가상을 넘어 삶의 일부가 될 거야

천아1234 2021. 7. 17. 09:05

 지난 2일 순천향대학교는 학교 대운동장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입학식을 열었다. /순천향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GOGO 고고 유튜브 채널·PunchNshoot 유튜브 채널·대한민국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새내기'님이 입장하였습니다."

지난 2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2500명은 실제 캠퍼스 대신 학교 운동장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온라인 공간에 모였어요. 가상공간 속 전광판을 통해 대학 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함께하기도 했지요. 아바타로 변신한 이들이 모인 가상공간을 바로 '메타버스'라고 합니다. 최근 메타버스가 미래 기술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궁금한 게 많은 문음표와 박사님의 대화로 자세히 알아봅시다.

 3차원 가상현실 아바타 앱 ‘제페토’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팬 사인회 사진. /순천향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GOGO 고고 유튜브 채널·PunchNshoot 유튜브 채널·대한민국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박사님. 요즘 뉴스에 메타버스라는 말이 많이 나오던데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어요. ㅠ_ㅠ

하하. 그래? 설명을 듣고 나면 이미 익숙한 세상이란 걸 알게 될 거야. 메타버스는 '더 높은' '초월(超越)한'이라는 뜻인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란다. '현실 세계를 초월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온라인 속 3차원 입체 가상 세계에서 사람들이 아바타의 모습으로 소통하고, 돈을 벌거나 쓰기도 하는 등 현실 활동을 그대로 할 수 있는 곳을 말해. 그뿐만 아니라 순간 이동을 하거나 맨몸으로 날아다닐 수도 있고, 원한다면 멋진 배우나 아이돌 가수가 되는 것도 가능하지.

앗! 요즘에 친구들이랑 즐기는 '제페토' 속 세상 같네요.

맞아. 우리나라에서는 가상현실 아바타 앱인 제페토〈어린이조선일보 2020년 7월 29일자 1면 참조〉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어. 제페토 안에서는 바티칸 시스티나 명화(名畵) '천지창조'를 3D로 감상할 수 있고, 또 내가 원하는 대로 음식점이나 놀이공원, 학교 등을 세우고 운영하는 게 어렵지 않지? 지난해 9월에는 제페토 안에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팬 사인회까지 열렸어.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이 몰렸지.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속 가상공간에서 신곡의 안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순천향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GOGO 고고 유튜브 채널·PunchNshoot 유튜브 채널·대한민국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저도 그때 참여했어요! 메타버스 덕분에 블랙핑크와 소통한 셈이네요.

사실 메타버스는 1992년에 처음 등장한 말이란다. 미국의 공상과학(SF) 작가인 닐 스티븐슨이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의 신체인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공간으로 소개했지.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비(非)대면·언택트(untact) 바람이 불면서 기술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어.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을 가상공간에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 블랙핑크도 메타버스가 아니었으면 바이러스 때문에 그렇게 많은 팬과 만날 수 없었을 거야.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에서 열린 지난해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 장면. /순천향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GOGO 고고 유튜브 채널·PunchNshoot 유튜브 채널·대한민국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신기하네요. 디지털 세상 속에 또 다른 지구가 있는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BTS)도 홍보에 메타버스를 이용한 적이 있어. 지난해 9월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한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서 최초로 공개했거든. 게임 속 가상공간인 콘서트장에서 아바타로 모여든 세계 각지 팬들이 영상을 관람하며 열광했지. 지난해 청와대에서는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열었어. 어린이들은 가상공간에서 청와대를 체험하며 아바타로 변신한 대통령과 만났고. 최근 미국 어린이와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끄는 모바일 게임 '로블록스' 역시 메타버스에서 펼쳐진단다.

저도 로블록스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이용자라면 누구나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가상 세계를 즐길 수 있다던데요.

잘 알고 있구나.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에서의 삶이 가상공간을 넘어 현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 전망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메타버스 경제'가 2025년에는 지금의 6배 이상인 2800억 달러(약 314조58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단다. 페이스북은 가상 세계의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 호라이즌'을 준비하고 있대. 가상공간에서 마치 바로 옆에 앉은 것처럼 대화하고, 각종 게임이나 그림 그리기 등의 취미를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야.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함께 있는 느낌까지 줄 수 있다는데 정말 대단하지?

어쩌면 앞으로 학교에 가는 대신 메타버스 안에 있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 친구들과 공부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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