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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rt Summary
혁명적 부 창출 시스템은 새로운 문명을 동반한다. 정치, 경제, 예술, 종교 등 모든 문명의 요소가 새로운 태도와 함께 밀려오고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체화 한다.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세 가지 부 창출 시스템(농업, 산업, 정보)은 일상생활과 사회에 각기 다른 원칙을 부과하며, 근본적으로 다른 3가지의 경제체제를 만들어낸다.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부의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심층 기반(deep fundamental)이다. 혼란스럽고 위험해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가 우리의 지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해독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부 창출의 미래를 형성할 가장 빠르고, 강력하고, 매혹적으로 변하는 3가지(시간, 공간, 지식) 심층기반을 탐험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가장 중요한 심층기반인 시간을 잘못 다뤄서 생겨난 문제이다. 기업은 100마일의 속도로 변하는데 정부와 관료조직, 정책과 법제도는 30마일도 안 되는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사회전체의 비동시화 효과(de-synchronization effect)가 부 창출을 위한 지식기반 시스템의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다. 한편 사이버 공간으로 대표되는 디지털화는 모든 장소에서 부의 창출을 용이하게 만들면서, 세계적인 부의 지도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편하고 있다. 개인.기업.국가가 영향을 받고 미치는 공간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지면서 지구상의 노동시장과 기술.돈.인간에게 더 많고 더 빠르고, 더 큰 공간적인 충격이 닥칠 것이다. 세 번째 심층기반인 지식과의 관계에도 극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식이 중요해진 경제에서는 정보가 부의 원천이 되며, 무한대의 속도로 지식이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진실과 거짓을 구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 경제의 모습은 지식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진실 여과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화폐 경제에 속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경제인 비화폐 경제도 주목해야 한다. 판매나 교환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프로슈머 경제가 급성장하여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50조$ 규모의 화폐경제는 무상으로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프로슈머 경제 없이는 단 10분도 존재할 수 없다. 많은 나라들이 새로운 삶의 방식 없이는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만의 고유한 미래를 확립하려고 애쓰는 동안 미국은 다른 문화와 나라에 거친 혼란을 야기하며 미지의 세계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자유화+세계화=민주주의’라는 주문을 전 세계에 걸고 있는 미국의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gospel of change)이다. 변화의 복음은 현재 삶의 방식과 믿음이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므로 기존 제도나 질서에 가장 위험하다.
경제의 자산 기반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무형자산이 무한히 공급되는 경제가 공급의 유한성을 전제로 한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자본 인프라의 통합이 계속되면서 자본의 의미는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했다. 자본제공의 주체, 분배 방식, 거래방식, 속도, 방향 등이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훨씬 광범위한 변화가 시장과 돈을 재구성하고 있다. 부의 혁명은 빈곤에도 새로운 미래를 가져온다. 인류는 지식 기반 경제 체제인 제3물결과 함께 세계적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식경제체제로 전환한 나라들이 제조업을 빈국으로 이전하면서 엄청난 트리클 다운(trickle-down, 부유층의 소비증가가 저소득층의 소득증대로 연결되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는 대량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해 산업화와 동시에 지식기반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혁명적 부의 미래는 시장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 수많은 하위 게임들이 쌍방향으로 연결되어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타게임(meta-game)에서 국가와 정부는 더 이상 강력한 말(pieces)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 점점 더 국제화 되고 있는 기업, 금융단체, NGO들이 게임보드의 말들을 주도적으로 움직이면서 부의 창출과 분배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지식 혁명의 대 소용돌이를 명쾌하게 분석했다. 심화된 제3물결이 가져올 심층기반의 변화, 그로 인해 도래할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이 우리의 일상생활, 사회, 더 나아가 문명에 미칠 영향력까지 심도 있게 밝히고 있다.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부의 혁명과 그 안에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있는 그의 깊은 통찰력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지침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부의 미래
선봉에 서 있는 부
여기에서 다루는 부는 보이는 (visible) 부와 보이지 않는 부 (invisible) 부 모두를 포함한다.
한 가지 중요한 경고가 담겨 있다. 그것은 여러 가지 위험이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학교, 병원, 가정, 법원, 감사기관, 노동조합 등 사회의 질서와 아전을 부여했던 제도들이 위기 국면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신 유행을 쫓아서
새로운 세계를 해독해 내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즈니스 기반 (business fundamentals)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경제학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극복해야 한다. …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소위 기반이라는 것을 받치고 있는 미탐구 영역인 심층 기반(deep fundamentals)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
대혼돈은 우리 이야기의 일부분일 뿐이다. 대혼돈은 그 자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시킨다.
심층 기반을 이해하면 거대한 동시화 산업 (synchronization industry)과 독립 산업 (loneliness industry)처럼 전에 알지 못했던 산업과 부문들, 새로운 시장의 요구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프로슈머 경제와 화폐 경제는 불가분의 관계로, 이들이 모여 부 창출 시스템을 형성한다.
느슨해지는 전통적 구속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단독으로 오지도 않는다. 새로운 삶의 방식, 즉 문명을 동반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와 함께 새로운 가족 형태, 새로운 종류의 음악과 미술, 음식, 패션, 신체적 미의 기준, 새로운 가치관, 종교나 개인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태도 등이 함께 밀려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상호 작용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부 창출 시스템을 구체화한다.
오늘날 미국은 부를 창출하는 혁명적인 방식을 둘러싼 신문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수백만 명의 세계인이 미국을 싫어하거나 증오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 세계적인 반미 감정을 부추기는 진짜 이유는 혁명적 부와 그것에 동반되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있어 미국의 독주는 없다.
기타와 반영웅
혁명적 부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때는, 미국에서 화이트 칼라와 서비스업 종사자가 블루칼라 노동자 수를 넘어선 1956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이 특징적인 변화는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경제에서 지식이나 정신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로 변화하기 시작한 시발점이었다.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부 창출 시스템은 여전히 신경제 (new economy)로 불리고 있다.
웃기는 뉴스
진정한 혁명은 기술뿐만 아니라 제도까지 바꿔 놓는다.
미국 노동부 (Secretary of Labor) 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는… “머지 않아 회사란 특정 기간 동안 누가 어떤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누가 어떤 수입의 일부를 가져갈 것인지에 의해 정의될 것이다. 엄밀한 의미의 피고용인이란 없다”고 말한다.
지식을 위한 자본 도구
산업혁명을 통해 일어났던 것과 같은 변화가 K-툴 (K-tool, 선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의 형태인 지식을 창출하는 도구) 분야에서 훨씬 더 크고 방대한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
욕망의 소산
부에도 미래가 있다. 오늘날의 심각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수천 년 안에 세계는 더 많은 부를 창출할 것이다.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 하나에 불과하다. …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의 의미
욕망이란 절대적인 필요에서 일시적인 욕구까지 모든 경우를 의미할 수 있다. 어떤 경우이건 부란 갈망을 만족시키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
욕망의 관리자
모든 사회의 지도층은 금욕주의와 이데올로기, 종교, 광고, 기타 다른 수단을 통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회 전반의 욕망을 관리해 왔으며, 그것이 바로 부 창출의 출발점이었다.
심층 기반 (Deep Fundamentals)
부의 물결
인간은 수천 년 동안 부를 창출해 왔다. 지구상의 모든 가난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부를 창출하는 것에 점점 더 익숙해졌다. … 즉 부 창출 시스템이라 부르는 것을 계속해서 발명해 온 것이다. 이것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에 속한다.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
일반적으로 부는 필요나 욕구를 채워 주는 어떤 것이다. 그리고 부 창출 시스템이란 돈이든 아니든 부가 창출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진정한 부 창출 시스템이 처음으로 생겨나기 훨씬 이전에, 인간은 최소한의 생필품을 찾아 수렵 채집하며 사는 유목 사냥꾼이었다.
진정한 의미의 부 창출 시스템이 최초로 갖춰진 것은 인간이 경제적인 잉여생산물을 산출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였다.
첫 번째 부 창출 시스템은 1만 년 전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 (아마도 여성일 듯)이 지금의 터키 지역인 카라카닥 산 근처 어딘가에 최초의 씨앗을 심었을 때 나타났으며, 그로 인해 부를 창출하는 방법이 도입되었다. … 농업의 발명은 농사가 잘된 해에 농사를 지은 사람이 생계를 유지하고 나서 약간의 잉여생산물을 산출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병사와 사제, 세금 및 공물 징수원들의 지원을 받는 군벌, 귀족, 왕처럼 지배권을 쥔 엘리트들이 잉여생산물의 전부 또는 부분을 통제하게 되었다
이러한 부의 제 1 물결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동하며 농업 문명을 탄생시켰다.
자신을 먹어 치운 인간
수천 년 동안 농업은 사냥과 채집보다 훨씬 수익성이 좋은 가장 진보된 생산 방식이었다
부의 제 1 물결은 노동의 역할 분담을 초래했고, 그로 인하여 교역과 물물거래, 판매와 구매의 형태로 교환의 필요성을 불러 일으켰다.
꿈을 뛰어넘어
두 번째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과 사회는 산업주의이다. 이것은 1600년대 말에 등장하기 시작하여 세계 여러 지역에 제2의 격변과 변혁의 물결을 전파했다.
새로운 사상과 함께 싹튼 제2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결과적으로 공장, 도시화, 세속주의를 가져왔다. … 그리고 그것은 대량 생산, 대량 교육, 대중매체, 대중 문화로 이어졌다.
제 2 물결은 전통적인 작업 방식, 가치관, 가족 구조, 쇠퇴해 가는 농업 시대의 정치, 종교, 제도와 충돌했다.
결과적으로 제 2 물결을 일으킨 현대적인 것들은 우리가 지금 선진 경제라 부르는 모든 것의 원동력이 되었다.
산업 경제는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중앙 집권화, 규모의 극대화라는 일반 원칙에 기반하여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오늘날 부의 물결
가장 최근에 도래한 부의 제 3 물결은 산업생산, 토지, 노동, 자본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훨씬 정교한 지식으로 대체해 나가며 산업주의의 모든 원칙에 도전한다. 지금도 제 3 물결은 폭발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제 2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대량화 (massification)를 가져왔다면, 제 3 물결은 생산과 시장, 사회를 탈대량화 (de-massification)로 유도한다
제 2 물결인 산업사회가 핵가족화를 지향하여 제 1 물결인 농업사회의 대가족 제도를 대체했다면, 제 3 물결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또한 제 2 물결이 극심한 수직적 위계 구조를 구축한 반면, 제 3 물결은 조직을 수평화하고 네트워크 구조나 다른 대안 구조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부 창출 시스템은 그것이 일어나는 사회와 문화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 또한 2개 이상의 부 창출 시스템이 맞부딪치면 사회와 문화 자체도 혼란을 겪는다.
이처럼 제 1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이 주로 키우는 (growing)것을, 제 2 물결이 만드는 (making) 것을 기반으로 했다면, 제 3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서비스하는 (serving)것, 생각하는 (thinking) 것, 아는 (knowing) 것, 경험하는 (experiencing)것을 기반으로 한다.
상호 작용하는 심층 기반
직업의 미래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경제 전반에 걸쳐서 임시 목적을 위해 임시 기술 집단들이 조직되는 식의 완전한 재편성을 요구한다. 부의 창출에 있어 이보다 더 심층적인 기반은 없다.
제레미 러프킨 식으로 표현하자면, 공동 소싱이 되겠다.
속도의 충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 위기는 비동시화 효과 (de-synchronization effect)의 직접적인 결과로, 심층 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반인 ‘시간 (time)’을 생각 없이 다뤄서 생겨난 문제이다.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경제발전의 속도를 높여 가는 나라의 주요 제도들이 뒤쳐져 있다면, 부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세계 어디서나 봉건시대의 제도들은 산업 발전을 가로막았다. 마찬가지로 산업 시대의 관료주의는 부 창출을 위한 지식 기반 시스템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정시에 떠나는 기차?
산업시대에 영향을 미친 현대화 지지자들은 완벽하게 동시화된 기계 같은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 그들의 목표는 기계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와 국가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선두와 느림보
시속 100마일: 기업이나 사업체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들은 사회 다른 부문의 변혁을 주도한다.
시속 90마일: 이들은 바로 집단적으로 견해를 형성하는 시민단체들이다. 시민단체는 격렬하게 변하는 수천 개의 NGO (Non-governmental Grassroots Organization, 비정부기관)들로 구성되어 급성장하고 있는 과보호 부문이다.
시속 60마일: 그들은 미국의 가족이다. 사회 조직 중에서 가장 늦게 변화하는 유형에 속했던 가족 체계가, 불과 수십 년 만에 변형되고 있다 (65).
시속 30마일: 노동조합의 쇠퇴는 제 2 물결인 대중사회의 쇠퇴를 반영한다. 노동조합에 나름대로 해야 할 역할이 있겠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와 더 빠른 운송수단이 필요하다.
시속 25마일: 소리만 요란한 정부 관료조직과 규제 기관들은 어떨까? … 그들은 스스로 천천히 변화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바뀌는 시장 조건에 반응하는 기업의 속도마저 떨어뜨린다.
시속 10마일: 바로 미국의 학교이다. … 10마일로 기어가는 교육 체계가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업하려는 학생들을 준비시킬 수 있겠는가?
시속 5마일: 세계적인 관리기구.
시속 3마일: 경제부국의 정치 조직. … 현재의 정치 시스템은 지식 기반 경제의 엄청난 속도와 고도의 복잡성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 헌정의 위기는 세계가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
시속 1마일: 마지막으로 느림보 중에서도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법이다.
타성과 초스피드
이런 조직과 그들의 상호 작용을 살펴보면 오늘날 당면한 문제는 급격하게 가속화되는 변화만이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신경제의 요구와 구사회의 타성적인 조직구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화가 점점 가속화되는 현 상황에서 조직의 위기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 그 중에는 문화적으로 변화를 환영하는 미국보다 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 나라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소 냉소적으로 언급한 속도 서열에 있어서 논쟁의 여지는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심이 되는 사실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가정, 회사, 산업, 국가 경제, 글로벌 시스템 등 그 모든 면에서 시간이라는 심층 기반과 부 창출 사이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전면적인 변혁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동시화 산업
동시화 산업이 갈 길은 아직 멀다. 성장할 길도 멀다. 그 이유는 첫째, 아직까지 공급 및 가치 사슬을 재편하지 않은 많은 소기업에 대한 변화의 요구가 갈수록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공급 및 유통망의 동시화 작업은 보다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시간적 통합으로 향하는 한 걸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비동시화 법칙의 숨은 패러독스가 있다. 그것은 시스템의 어떤 차원에서 동시화의 수준을 높이게 되면 다른 차원에서는 동시화 수준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경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기업은 손해를 입고 심지어 망할 수도 있다.
모든 비즈니스에도 각기 다른 하위 단위와 프로세스들이 상호 작용하며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시간의 생태학 (ecology of time)이 있다.
인간은 타인에 의해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파트너십과 합병이 실패하는 이유 중 가장 커다란 이유는 동시화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 주로 상반된 문화가 파국을 몰고 온다.
가만히 관찰해보면 남녀관계나 비즈니스 관계 하등 다를 것이 없다.
동시화 문제는 점점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산업 혁명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시간의 차원에서 일하고 유희하고 사고하는 방식이 다시 한 번 변하고 있다.
새로워지는 시간의 풍경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 기업, 정부의 지불 체계가 널리 확대되었다. … 노동과 돈의 가치는 점차 시간을 기초로 결정되었다. … 이는 노동자, 소비자, 차용자, 대여자, 투자자로서의 개인이 모두 역사상 유례없이 시간에 얽매이게 되었다는 뜻이다.
오늘날 수백만 인구가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미래 쇼크에 휩싸이고 있다. 런던의 는 “빨리빨리 병에 중독된 환자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가르치는 전문 치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 각지에 순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식보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문화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덕분에 한꺼번에 몇 가지 일을 하는 멀티 태스킹 (Multi-tasking)과 멀티 포커스 (multi-focus)가 일반화되고 있다.
실제로 젊은이들은 점점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며, 느리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 지루해한다.
중국의 한 젊은이는 초소형 소설이라는 것을 발명하기도 했는데, 이는 350자 이내로 쓴 소설을 핸드폰 액정화면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처럼 속도에 대한 압력이 다각적으로 가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 경영 컨설턴트들이 늘어나고 서점에는 관련 서적들이 넘쳐 난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자유주의 경제와 초경쟁 (hypercompetition)의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다니엘 핑크 (Daniel H.Pink)는 그의 저서 에서… “아마 프리 에이전트의 절반 이상이 프로젝트나 커미션에 따라 또는 시간이 아닌 다른 근거를 바탕으로 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산업자본주의에서 당연시되는 특징인 임금 노동이 더 이상 당연시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차츰 지식이 노동의 가치를 좌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작업 시간도 획일적인 표준 시간에 따를 필요가 없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시간을 미리 정해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미디어 타임
MTV의 연구기획 상무인 벳시 프랭크는 “시청자는 자기 나름의 스케줄을 짜고 싶어 한다”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은 이미 새로운 장비를 통해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프로그램의 부분 부분을 붙이고 자를 수 있게 되었다 .
또한 시청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시간에 맞는 주문형 프로그램에 대해 요구하는 것도 커질 것이다.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프로그램 편성표에 의해 운영되는 TV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주장한다.
시간의 미국화?
지금 일어나는 상황은 미국화가 아니다.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에 동반된 낯선 삶의 리듬이 도래한 것이다. 반대하는 목소리와 상관없이 이 변화된 리듬은 프랑스, 독일, 영국에 자리를 잡고 서서히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파리, 런던, 베를린보다 도쿄, 서울, 상하이에서 더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미래
호텔 비즈니스 센터는 물론이고 신문 인쇄소까지 24/7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한 주 7일간 모두 문을 연다는 뜻) 영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래 도시의 모습을 알고 싶으면 브라질의 쿠리티바를 살펴보라.
중단 없는 연속 서비스는 각 개인이 스스로 소비 스케줄을 정할 수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규칙한 시간으로 이동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생산과 소비 양 측면에서 시간과 박자가 더욱 복잡해지고 탈대중화 되어 간다. 이는 비즈니스와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개발 수준에서의 경제성에 실질적인 결과를 나타낸다.
어디로 날아가는가?
일시적이거나 임시적인 조직은 수십 년간 증가 일로를 걸어왔으며, 이제 이것은 진보된 경제의 특징이 되었다.
부의 심층 기반인 시간과 인간의 관계가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다.
거대한 순환
역사상 대대적인 부의 지리적 이동이 전개되고 부의 지리적인 판도가 전에 없이 바뀌고 있다. 시간과 인간의 관계가 변하듯 심층 기반인 공간과 인간의 관계도 변하고 있다. 부가 창출되는 장소,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 장소들을 함께 연결시키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그 결과 한동안은 공간적인 혼란이 예상된다. … 결국 부의 이동은 도시와 국가, 나아가 대륙 전체의 운명을 갈라 놓을 것이다.
아시아를 향한 부의 이동은 처음에는 일본으로, 그 후에는 한국과 같은 신흥 공업국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수십 년간 힘을 비축해 왔다.
1980년대 중국이 공산주의 이념과는 상반되는 부의 추구를 노골적으로 합법화하고 장려하면서 수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2003년은 아시아의 분수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일본과 인도는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았는데도 싱가포르, 한국, 대만, 중국의 총 GDP가 유럽의 5개 경제 대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총계와 거의 맞먹었다.
우리는 이처럼 세계 지도상에서 부와 부 창출의 중심이 바뀌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 처음 경제적인 파워가 중국에서 서양, 유럽으로 이전했을 때 이미 부의 순환은 시작되었다. 그 힘은 미국으로 이동했다가 수세기 전에 경제 강자의 자리를 내준 아시아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 역사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
외교협회 (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로버트 매닝은 “2050년의 세계를 생각해보라.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 세계 경제의 약 40퍼센트, 세계 정보 기술 산업의 절반 이상, 세계 수준의 첨단 군사력이 아시아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부가가치 장소
어떤 이들은 사이버 공간이 ‘물리적 세계에서 장소가 없는 영토이며 심지어 평행 우주 (parallel world, 당신과 똑 같은 누군가가 다른 차원에서 살고 있을 수 있다는 개념)의 첫 사례’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 디지털화는 거대한 순환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 모든 곳에서 부와 부 창출의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화한다.
새로운 경제 시스템은 더 이상 기존의 권력 구조나 지역적 경계에 맞춰 움직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진다. 오마에 겐이치는 세계 여러 곳에서 지역 국가(region-state)가 부상하고 있으며 그것이 번영의 엔진이라고 말한다.
신흥 경제지구들은 기존의 민족 국가 경계를 넘어선다.
유엔은 동북아시아에서 러시아, 중국과 북한을 경계짓는 두만강 지역을 개발하려 한다. 는 블라디보스토크-벤쿠버-삿포르의 연계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추측한다.
우리는 이처럼 과거의 지도뿐만 아니라 심층 기반인 공간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바꾸고 있다.
아웃소싱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많은 언론 보도와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논쟁은 부와 부 창출의 공간적 분배에서 발생하는 훨씬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재세계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아웃소싱이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잔인한 하향경쟁을 부추긴다고 격분한다.
그런데 아웃소싱에 있어 노동비용이 유일한 고려 사항이라면 중국에 있는 그 많은 공장들이 왜 아프리카로 옮겨가지 않는가? 사실 기업은 단순 작업을 요하는 일이라 해도 공장 이전을 결정할 때 노동비용만 고려하지 않는다.
‘어느 위치, 도시, 지역 또는 나라가 고부가가치 장소가 되느냐’하는 기준 자체가 이미 급속하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최하층 경쟁이 줄어들고 최상층 경쟁이 늘어날 것이다.
고부가가치 장소를 창조하려는 경쟁은 미국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들 지역은 지식 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똑똑하고 창의적인 노동력을 유인하고 세계 각지의 비즈니스를 끌어들일 수 있는 장소를 창출하기 위해 경쟁한다. 이렇듯 아시아를 향한 부의 역사적인 이동, 다양한 경제 기능의 디지털화, 국경을 넘어서는 지역의 출현, 장소와 위치를 중요시하는 기준의 변화와 같은 모든 현상들이 심층 기반인 공간과 관계된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다.
공간적 범위
각 경제의 다른 부분들은 각기 다른 범위를 필요로 한다… 는 “PDA나 카메라폰 하나에 미국의 프로세서, 중국의 회로기판, 대만, 오스트리아, 아일랜드나 일본에서 디자인한 칩, 한국의 컬러 디스플레이와 독일의 렌즈가 들어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바로 이런 공간적인 관계들이 모여 각 기업이나 나라의 공간적인 범위가 규정된다.
실질적인 문제는 일본 경제의 공간적 범위와 관련되어 있다. 일본은 지역적인 주자인가 아니면 세계적인 주자인가? 일본 만화를 다루는 만화잡지 이 오레곤, 밀워키에서 출판되고, 멕시코시티까지 팔려 나가는 것을 볼 때, 일본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 문화적인 영향력은 무엇인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좋든 싫든 일본은 근접한 이웃 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의 자원과 시장, 기회, 에너지, 아이디어, 정보를 필요로 한다. 일본의 공간적 범위는 자기 지역, 즉 아시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는 것과 상관없이 세계적이다. 그리고 이런 일본의 현상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121).
오늘을 사는 모든 개인, 기업, 국가의 공간적 범위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상품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돈에도 공간적인 범위가 있다.
나라에서 나라로, 은행에서 은행으로, 개인에서 개인으로, 수조 달러에 이르는 돈이 전자 채널을 통하여 엄청난 속도로 옮겨 다닌다. 화폐가 멈추지 않는 대규모 탱고춤을 추는 듯하다.
코헨은 “각각의 통화가 자국 밖으로 나가 다른 나라 통화의 공간으로 스며드는 경우가 늘어난다.” … 말하자면 화폐가 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세계
세계화의 신봉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어떠한 나라도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할 세계화의 엄청난 잠재력에 끝까지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닥칠 것이다.
셋째,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첫째, 평화의 이익도 엄청날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
둘째,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셋째, 역사는 기존의 기술들이 촉진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개발된 반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역추진 장치
많은 반세계화론자들이 표출하는 분노의 진정한 표적은 사실 자유시장 경제의 중심지인 미국이다.
세계화의 찬반론자들은 대개 자유화와 세계화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한덩어리로 취급한다. 그러나 국가는 자유화 없이도 세계화를 추구할 수 있다. 반대로 국영기업을 생각하고 경제적인 규제 철폐와 민영화를 통해 자유화를 추구하는 나라가 꼭 세계화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세계화로 인한 장기간의 혜택이 거시 경제에서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인 미시 경제로 흘러간다고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민주주의 역시 보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재세계화에 대한 이념 논쟁의 2가지 측면이 상당히 불명확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반세계화 활동이 세계적인 기술인 인터네서 웹 사이트와 상호 연결되어 기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사실 반세계화가 아니라 대안 세계화 (counter-global) 운동을 하고 있다. 대안 세계화 운동가들은 유엔과 다른 국제기관들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이외에도 재세계화를 제한하거나 바꿔 놓는 사건이나 조건은 아주 많다. 우리는 수출 과부하 시대에 접어들었다.
세계 수요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추락한다면, 다른 여러 나라를 향한 세계적인 부의 재배치는 산산이 부서진다.
앞으로 수십 년간 EU의 뒤를 잇는 초국가적인 연합체와 무역 공동체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 광범위한 지역의 초국가적 연합체들은 세계 통합에 있어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과학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시아를 향한 부의 대대적인 이동, 날로 증가하는 지역 국가의 중요성, 진보된 경제에서 공간적 기준의 변화, 역으로도 추진이 가능한 거대한 재세계화 과정을 살펴 보았다. 이 중 어느 하나만으로도 혁명적 부와 심층 기반인 공간의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초래된다. 그러나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언젠가 최후의 공간적 변화가 이 모든 변화를 작아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미래의 석유
먼저 출발점은 지식이 혁명적 부의 한 가지 심층 기반 요소로서 사회 경제적 환경을 가장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식을 창출하고 저장하는 방식은 컴퓨터, 위성, 휴대전화, 인터넷, 기타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더구나 이 모든 지식은 사상 초유의 속도로 동시 다발적으로 변화하며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수없이 제시하고 있다.
석유와 지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보다 석유는 쓸수록 줄어들지만 지식은 사용할수록 더 많이 창조된다는 것이다. … 이제 전처럼 ‘경제학은 희소자원을 배분하는 과학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게 되었다. 지식은 본질적으로 무한하다.
.. 지식은 근본적으로 2가지 방식으로 저장된다. 첫 번째 방식은 인간의 두뇌에 저장하는 것이다. … 그리고 여기에 감정을 더하여 새로운 생각을 형성한다.
이 지식 창고와 작업실은 당신이 잠잘 때 조차 멈추지 않고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어떤 지식은 끊임없이 잊혀지고 변하고 요점을 잃어 가며, 새로운 부와 관련된 지식이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이 모든 것을 합해 개인의 지식 공급이라 부를 수 있다.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이 인간의 두뇌 바깥에 저장되어 있다.
최초의 1000년을 산 인류에게는 구전을 제외하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지식을 전할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식은 각 개인과 세대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졌다.
3만 5천년 전에 놀라운 대발견이 일어났다. 이름 없는 어느 천재가 사건이나 사람, 물건 또는 그 상황을 기억하고자 돌이나 동굴 벽에 그림 문자와 표의 문자를 그려 넣으면서 인간의 두뇌 바깥에 기억을 저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뒤이어 나타난 또 다른 위대한 도약은 글을 쓰는 다양한 형태의 발명이다. 그로부터 1000년 후 도서관, 색인법, 인쇄술 등이 잇달아 발명되면서 또 다시 엄청난 도약을 하게 되고 지식이 세대를 거쳐 성장할 수 있는 속도가 증가되었다.
외부 두뇌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폭발적인 외부 저장소와 60억 인간의 두뇌 지식을 합해야만 인간의 지식 공급 총량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총지식 공급량 (ASK, Aggregate Supply of Knowledge)’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은 혁명적 부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막대한 원천이다.
사실상 우리는 인간이 생각을 시작한 이래로 세계 지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격변 속에 살고 있다.
우주를 향하여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현재 우주 활동은 신흥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기여도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런 위성을 공급하는 영국 서리 새틀라이트 테크놀로지 (Surrey Satellite Technology)의 마틴 스위팅 교수는 10년 내에 신용카드만한 크기의 위성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크기와 비용이 축소되면서 그것들은 중소기업, NGO, 민간 단체나 개인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해질 것이다.
순수하게 경제적인 의미만 따져도 우주로의 움직임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인류가 우주로 떼어놓은 첫 걸음은 이전의 문명에서는 상상으로나 가능했던 일이다. 지금은 지구에 중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게다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사냥꾼 겸 채집자였던 이래로 모든 경제 활동을 지지해 주던 심층 기반인 시간과 부의 관계, 공간과 부의 관계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지식의 이점
… 각기 다른 자원과 자산에서 나온 완전히 다른 지식이 어떻게 부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밝히는 단어는 드물다. 그러므로 그 방식을 먼저 살펴보기로 하자.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지식이 비경쟁적이라는 사실은 지식을 사용하는데 지불하는 대가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 지식은 본질적으로 고갈되지 않는다.
지식은 형태가 없다.
지식은 직선적이지 않다.
지식은 관계적이다.
지식은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지식은 어떤 상품보다도 이동이 편리하다.
지식은 상징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지식은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지식은 밀봉하기 어렵다. 퍼져 나간다.
무용지식의 함정
사실 부의 창출을 위해서는 항상 어떤 지식이 필요했다. … 지식은 대체로 한번 배우게 되면 세대를 걸쳐 유용한 지식으로 남았다.
(그러나) 모든 지식에는 한정된 수명이 있게 마련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지식은 더 이상 지식이 아닌 것이 되어 무용지식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이건, 두뇌 속이건, 지식이 저장된 곳은 어디나 무용지식을 가득 차 있다.
변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바뀌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끊임없이 지식을 갱신하지 않는 한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경력의 가치도 줄어들고 만다. 어떤 데이터 베이스를 완성할 때쯤이면 그것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되고 만다. 책도 마찬가지로 출판될 때쯤에는 이미 구식이 된다. 0.5초가 지날 때마다 투자, 시장, 경쟁사, 기술과 고객 욕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정확성이 감소한다.
결과적으로 지식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도 소수만이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무용지식의 축적 속도도 그만큼 빨라진다’는 무용지식의 법칙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뿐이다. 우리는 과거의 조상들이 느리게 변하는 사회에서 가졌던 부담보다도 훨씬 더 큰 무용지식이라는 부담을 안고 가야 한다. 지금 현재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아이디어도 후세대에게는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
케네 요인
불행하게도 대학 시절에 배운 지식 중 많은 부분은 무용지식의 다락이나 죽은 아이디어의 공동 묘지에나 적합한 것이 되어 버렸다 (174).
경제학자들을 닥치는 대로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우연과 운이 인간사를 좌지우지하는 이상,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원하는 확실한 미래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날 전통적인 경제학이 부적절해 보이고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이런 자료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대 경제학자들이 씨름해야 하는 지금의 경제는 과거의 경제 학자들이 맞딱뜨렸던 경제보다 훨씬 복잡하다.
둘째, 이는 더욱 중요한 것으로 한 경제체제 안에서의 거래와 변화의 유례없는 속도이다.
셋째, 산업혁명 초기의 경제학자들이 농업에 국한된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더 이상 적용할 수 없는 생각들을 버려야 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경제학자들도 이와 유사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 부의 물결이 주는 변화의 충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 시대의 사고 방식을 뛰어 넘어야 한다.
머지 않은 미래에 경제학자들이 맞딱뜨리게 될 부 창출 시스템은 한계 자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무한한 자원이자 경제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지식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게다가 경제학자들은 각기 다른 경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통합 정도에 따라 다양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무형자원에서 일어나고 생성되는 혁명적 부를 이해하려면 자원 중에서도 가장 측정하기 힘들고, 가장 사라지기 쉬운 자원인 지식을 다루어야 한다. 과거의 주요 경제학자들이 무형자원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의 경제가 오늘날처럼 지식 집중적이지는 않았다.
컨설팅 사인 캡어낼시스 (CapAnalysis)의 부회장이자 백안관 행정관리 예산국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경제학자 제프리 아이젠아크는 … 지난 50년 동안의 경제학자들의 믿음과 경제 분석을 뿌리부터 흔드는 4가지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이다.
둘째, 고갈되지 않는 지식 상품의 비경쟁성이다.
셋째, 비획일화와 맞춤 제품의 빠른 성장이다. 즉, 동일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경제로 향해 간다는 뜻이다. 이론적으로 각 제품의 가격이 다르게 매겨진다. 이는 복잡한 경제의 시대로 진입함을 의미하며, 바로 시장 원리에 영향을 미친다.
넷째, 자본의 세계적 이동성에 의해 생겨나는 결과로 아이젠아크는 이것이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왔다고 말한다.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우리가 진실이라고 부르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은 합의 (consensus)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는 인습적 지혜이다. ‘모든 사람들이 X를 진실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므로 X는 진실임에 틀림없다’는 식이다.
무리의 뒤를 쫓아 모두가 호수로 뛰어들어 빠져죽는 나그네 쥐, 레밍의 시대 정신을 형성하는 것이다. 무리를 쫓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집단이 믿는 진실은 논란의 여지도 없다. 틀려도 자신의 어리석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들조차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의 상당 부분은 종교뿐 아니라 속세에서도 권위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 , CBS 뉴스처럼 저명한 뉴스 매체가 보도하는 내용이라면 틀림없이 진실이라고 믿는 이들도 있다.
종종 권위는 터무니없게도 유명 연예인에게도 있다.
한편 유명 CEO들처럼 기업 간부들의 맹목적인 찬양을 받는 이들도 있다.
오늘날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보니 정말로 현명하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안다. 그래서 권위를 공유해 사용한다.
어떤 이에게는 있어서는 진실이 불가사의한 계시에 근거하는 경우도 있다.
진실의 기준이 내구성과 세월인 경우도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역사가 앨런 코어스는 “과거에 기정사실화되었던 권위를 뒤집은 일이야말로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커다란 발전이다”라고 말한다.
과학은 다른 기준들과 다르다. 혹독한 시험을 거쳐 진실을 검증하는 유일한 기준이다. 그러나 과학은 지금까지 본 다양한 기준 중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가장 적게 의존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6가지 진실 측정 기준 중 근세기 들어 과학만큼 부에 커다란 충격을 준 기준도 없다. 반면 앞으로 다루게 되겠지만 과학만큼 위기에 처한 기준도 없다. 과학은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종종 흐트러지고 비연속적인 아이디어들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과학은 진실 여과 장치 중 종교, 정치, 민족주의, 인종차별 등 어떤 종류의 맹신주의에 대해서나 천성적으로 반대하는 성질을 가진 유일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경제 관련 결정 중 극소수의 요소만이 과학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작은 부분이 세계의 부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는 힘을 바꾸어 놓았다. 이는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에 대한 결정은 개인만의 일이 아니다. 문화와 사회 전체는 하나 또는 몇 개의 진실 기준을 위한 특징적 선호도를 가리키는 진실 프로파일이라 할 수 있다.
한 사회의 진실 프로파일은 그 사회가 생산하는 부의 양과 형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궁극적으로 진실 여과 장치의 선택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경제학자인 오이겐 뢰블 (Eugen Loebl)이 말한 소위 ‘이득 (gain)’의 속도를 가속화하거나 느리게 만들며, 이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축적하는 속도이다. 미래 경제의 모습은 지식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진실 여과 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실험실 파괴
현재의 지식과 무용 지식을 포함해 인간이 지식 기반에서 찾은 모든 지식 중에서 우리가 과학이라고 부르는 이 작은 요소만큼 현 세기 인간의 수명, 영양, 건강과 부를 증가시킨 것도 없다. 하지만 부의 심층 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많은 신호에도 불구하고 과학에 대항하는 게릴라전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유럽과 미국에서 나타났던 과학에 대한 적의는 대체로 우익세력이나 일부의 초기 파시스트, 나치주의자에게서 비롯됐다. … 이에 비해 좌익 세력은 대체로 과학을 옹호하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정반대가 되어 좌익세력이 반과학의 깃발을 더 열광적으로 흔든다. 이런 현상은 미국과 유럽 대학의 문학, 사회과학, 여성학, 인문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과학적 도약이 여러 분야에서 점점 빠르게 나타나면서 전쟁도 시작되었다. 인간 게놈 지도의 해독만으로도 세계 지식 기반은 엄청나게 확장되어 지식의 획득 가능성과 축적의 속도가 빨라졌다.
우터 해너 그래프 (Wouter Hanegraaff)는 자신의 저서 에서 “뉴에이지는 종교와 영성 또는 과학과 합리주의 모두 거부하지 않는 믿음 체계로, 이 4가지를 보다 고차원적으로 통합한다’라고 주장한다.
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은 프랑스 철학의 하나인 포스트모더니즘의 잔재에 의한 것이다. 이는 수십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문학, 사회과학, 경영학에까지 침투하기 시작했다.
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을 인정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은 과학적 진실이 보편적이지 않다고 주장한다.
모두가 잘 아는 대로 과학은 점차 종교적 성격을 띠기 시작하는 환경 운동에 의해서도 공격받고 있다.
즉, 환경보호주의는 외관상 현대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종교적 원리주의라는 구식 형태와 더 가깝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내용은 서로 괴리된 채 무관하게 가해지는 과학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과학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고, 과학이 성취한 업적을 가로채면서 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의 역할을 깍아내리려는 집요한 확신이다.
이 전쟁에는 이름이 없다. 그러나 산업시대를 대체하는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진실 관리자
세뇌는 사고의 방식을 바꾸는 것보다는 사고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즉 진실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을 바꿔 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적 세뇌뿐만 아니라 사회나 문화의 세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눈치 채지도 못하고, 연구하지도 않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권력층이 진실에 대한 정의를 변화시켜 경제 전체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이것이 누락된 이유 중 하나는 이런 변화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었고, 개인 차원에서는 거의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학이 부상함에 따라 종교적 권위가 상대적으로 가치 저하된 것이다. … 그런데 이런 변화는 분열과 대립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 과학이 점진적으로 승리한 전쟁이었지만 이는 종교적 권위를 뿌리 채 뽑았다기보다는 종교가 우주와 진실의 유일한 근본이라는 주장을 뒤엎음으로써 가능했다.
종교의 권위를 좁히고 과학의 권위를 넓힌 변화로 제 2 물결은 산업 경제, 사회와 문화가 있는 모든 곳에 현실주의의 막을 올렸으며 그 우월성을 자랑할 수 있었다.
혁명적 경제는 대량 맞춤 형태를 넘어 완전한 개인 맞춤 혹은 그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혁명적 부의 미래는 점점 더 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이용되고 존중되는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학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으려는 이들은 내일의 부를 위축시키고 빈곤 문제 해결을 간접적으로 늦출 뿐 아니라 인류를 중세시대의 육체적, 정신적인 빈곤 상태로 몰아간다. 계몽주의 시대의 끝이 반과학으로 인한 암흑시대로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
결론: 컨버전스
적어도 18세기 이후로 부의 창출에 관한 가장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이 전개될 것이다. 여기에서 잠시 멈춰 앞에서 열거한 핵심 주제들을 요약해 보자.
첫째, 이 혁명은 과학 기술, 증권 시장,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만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심오한 사회, 문화, 정치, 지정학적 변화를 수반한다.
둘째, 신문기사와 비즈니스 관련자들이 끊임없이 기반의 개선 또는 쇠퇴를 지적한다.
미래에 나타날 변화를 이해하려면 시간 갈등이 누적되었을 때의 효과와 그만큼 엄청난 공간적 배경의 변화를 대비하여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또한 세계화가 계속될지에 대해 묻기보다는 경제 부문에서는 ‘비세계화’가 진행되고, 환경 오염과 테러, 마약, 성매매, 대량학살 같은 문제를 대처하는 면에서는 ‘재세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것 역시 가속폐달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충돌로 세계적인 부의 창출이 점점 빠르게 재배치되어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가 생겨나고 새로운 빈곤층 역시 만들어지게 된다. 그러나 가장 극적인 공간적 변화는 이 지구상에서의 문제가 아니다.
미래의 역사학자들이 21세기를 돌이켜 볼 때 우주의 식민화와 지구 너머에서 펼쳐지는 부의 창출을 가장 중요한 경제 사건으로 꼽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식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으면 부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선진 경제의 중심 원천으로서 지식의 범위와 본질, 역할을 단순화하여 설명하였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일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심층적인 변화들을 상호 연관 관계 속에서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서서히 드러나는 과학의 위기와 경제학의 실패를 나란히 병렬해야만 지식의 진정한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 이 두 분야는 우리가 오늘날의 세계에서 부를 창출하는 방식에 가장 크게, 적어도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두 분야 모두 변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ü 이런 위기조차 더 거대한 지적 드라마의 일부분일 뿐이다. 경제학과 과학이 물론 중요하지만 세계의 더 큰 지식체계에서 상호 작용하는 부분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거대한 체계는 이미 역사적인 격변에 휩쓸려 있다.
ü 여기에 경제적 사고와 과학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기를 추가하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종교, 정치, 사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역사상 가장 빠른 지식의 대량 재조직화의 한가운데 있음이 자명해진다. … 확장하는 유기체로서 경제가 어떤 지름길 또는 가시밭길을 택하게 될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갈지는 알 수 없다 .
숨겨진 절반을 찾아서
화폐 경제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은 소위 ‘7개의 문’을 거쳐야 했다.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라.
직장을 구하라.
상속을 받아라.
선물을 받아라.
결혼하라. 또는 재혼하라.
복지 혜택을 받아라.
훔쳐라.
경제 활동으로 입문하기 위한 7개의 문 이외에 비공식적인 경제 활동으로 가는 길은 수천 가지에 달한다. 이 길은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불문하고 모두에게 열려 있다.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 (Prosumer economy)이다.
나는 에서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리켜 ‘프로슈머’라는 신조어로 지칭했다.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행위를 ‘프로슈밍’이라고 한다.
교통수단, 커뮤니케이션, IT 발달로 세계가 점점 작아지는 오늘 날 이웃이라는 개념은 세계를 의미할 수도 있다.
화폐 경제에서 잠시 눈을 떼고 경제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들에서 벗어나 보면 몇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프로슈머 경제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고
둘째, 우리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들의 일부가 이미 프로슈머 경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셋째, 대다수 경제학자들이 크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그토록 면밀히 관심을 기울이는 화폐 경제 안의 50조 달러는 프로슈머 경제 없이는 단 10분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가정에서 생산하는 산출은 거의 모두 프로슈밍의 결과이다.
무보수 활동은 계량화가 불가능하다. 측정에 열중하는 이들이 프로슈밍을 주요 관심 대상 밖으로 밀어버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234).
오늘날 이러한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혁명적 부의 다음 단계로 이동해가는 프로슈머 부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빈농들은 화폐 경제로 들어서고 있는데, 부유한 나라의 수백만 부자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그들은 세계 경제의 비화페 경제, 프로슈머 부문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다. 경제 대국에서는 프로슈밍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 전혀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고 더불어 많은 시장이 사라질 것이다.
의료 분야의 프로슈머
앞으로 프로슈머 경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수두룩하게 나타날 것이다. … 선진 제조 방식, 틈새 마케팅, 고도로 숙련된 지식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한국, 인도, 중국과 미국이 첫 번째 수혜국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제3의 직업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화폐 경제 속에서 시간을 쥐어 짜내는 일은 이제 거의 전 세계적으로 화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한 번에 하나씩 하던 일들을 거의 동시다발로 처리해야 하는 시간적인 압박과 급속한 환경 변화는 부 창출 시스템의 심층 기반인 시간과 일의 관계,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다. 이러한 압박과 변화로 인하여 직장에서의 시간과 가정에서의 시간 사이에서 힘겨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빈틈없는 기업들은 노동을 외부로 돌리는 보다 영리한 방법들을 찾아 내고 있다.
외부로 전가되는 노동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다. 생산자에서 프로슈머로의 변환은 차세대 아웃소싱의 커다란 미개척 분야이다.
근래 새로운 모습은 소비자에서 프로슈머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만드는 엄청나게 광범위한 사이버 구조이다.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
프로슈머가 세상을 지배하게 되지는 않더라도, 앞으로 서서히 새로운 경제 형태를 만들 것이다.
주택 개량, 자동차 수리, 원예, 컴퓨터 기술, 디지털 창작과 같은 DIY 기술에 쓰인 돈을 모두 합하면 단순 소비가 아니라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부 창출 시스템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프로슈머가 자본을 투자한 것이다.
우리의 한쪽에는 화폐 경제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비화폐 경제가 있다. 현재의 부 창출 시스템에는 양쪽이 모두 필요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은 부 창출의 시스템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전 세계 수천 개의 소규모 업체들은 사실 프로슈밍을 취미로 하던 이들이 자신과 친구, 이웃을 위해 만들던 물건을 팔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이렇듯 프로슈머들은 자신의 능력과 흥미를 개발, 시험하면서 이를 판매용 상품과 소규모 사업체로 변형시키고 있다. 화폐 경제에 또 다른 가치를 투입한 셈이다.
프로슈머들은 취미를 비즈니스로 바꾸었을 뿐 아니라 산업 자체를 창출하고 전개하는 데 기여했다.
비화폐 경제에서 수행한 프로슈머의 혁신은 할리우드 영화산업보다도 더 큰, 오늘날 200억 달러에 달하는 컴퓨터 게임산업의 탄생에 일조했다.
프로슈밍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젊은이들의 학습 방식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돈을 벌고, 사업을 하고, 경제가 운영되고, 부가 창출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지식 도구가 탄생했다.
끊임없이 확장하는 인터넷 콘텐츠는 부분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자발적 프로젝트이다. 프로슈머들은 그 구조와 내용에 기여함으로써 가시적인 시장의 혁신을 가속화한다.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가 합쳐질 때 부 창출 시스템이 형성된다. .. 돈과 관련 없이 하는 행위는 돈과 관련 있는 행위에 점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프로슈머는 앞으로 다가올 경제의 이름 없는 영웅이다.
더 많은 공짜 점심
인터넷을 통해 지금껏 들어 보지도 못한 온갖 종류의 프로슈머 활동들이 일시적인 집단을 형성할 것이다. 이러한 프로슈머 활동에 의해 신기술 시장을 비롯한 일시적인 신시장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다. 또한 과학 기술은 프로슈머들을 더욱 다양화시키며 이들의 힘을 강화시킬 것이다. 이러한 자체 공급 과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음악 폭풍
사실상 냅스터는 음악을 탈시장화 (de-marketized)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의 경우도 많이 일어난다. 앞서 살펴본 에이모스 쿠키의 예처럼 사람들은 프로슈밍 방식으로 생산하고, 그 생산품을 시장화한다. 프로슈머 가치를 화폐가치로 전환시킨 것이다.
미래 경제는 수백만 명의 파일 교환자들이 자신을 위해 재화를 프로슈밍하고 동시에 타인을 위해 재화를 생산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분산된 경제일 것이다. 이는 맞춤 생산과 프로슈밍을 위한 진보된 도구를 바탕으로 수백만의 소규모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오늘날 북부 이탈리아에서는 이런 하이테크 장인들이 광범위하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창조생산성 호르몬
사람들이 시간을 사용하는 시기와 방법을 변화시켰다. 일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바꿈으로써 공간과 우리의 관계가 바뀌었다. 사회 내에서 공유되는 지식의 본질도 바뀌었다. 프로슈머는 단지 생산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창조생산적이다. 그들은 미래의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의 성장에 역동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결론: 보이지 않는 경로
지금까지… 나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주요 개념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세계는 부의 형성 방식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새로운 생활 방식이나 문명 탄생의 일부이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이 이 변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둘째, … 우리는 심층 기반과의 관계를 혁명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특히, 시간, 공간, 지식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 오늘날의 변화는 갈수록 점점 더 많은 경제 분야에서 탈동시화를 유발한다. 이런 변화는 경제 분야에서는 탈세계화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한편 그 변화는 다른 분야에서는 재세계화를 진전시키고도 있다.
셋째, 화폐 경제라는 것이 매우 커다란 부 창출 시스템의 일부라는 것을 살펴 보았다. 그리고 이 화폐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프로슈밍에 기반을 둔 거대한 비화폐 경제로부터 은밀하게 투입되는 가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았다. 이 2가지의 부 창출 시스템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돈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바에 의하면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이 화폐 경제와 가치를 서로 교환하며 상호 작용하는데는 최소한 12개 정도의 중요한 경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로슈머는 제 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한다.
프로슈머는 화페 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 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 준다. 또 다른 공짜 점심이다.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이들은 개인적인 용도로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가끔 신생 회사나 사업이 만들어진다.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시장화한다.
프로슈머는 자원 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프로슈머는 영리기업들에게 유용한 무료 정보를 제공한다.
프로슈머는 화폐 경제에서의 소비자 힘을 강화시킨다: 이들은 구매 정보를 서로 공유한다.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한다.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다. … 내용의 정확도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그 중 많은 부분이 언젠가 시장화될 것이고, 또한 투자자, 경제인, 화폐 경제 안에서 일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 또한 공짜 투입물이다.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한다.
데카당스: 퇴폐, 부패, 쇠퇴의 뜻으로 원래는 로마제국 쇠망기의 타락과 방탕의 시대항을 가리킴.
변화의 복음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지배력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그 근원은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있다. 지식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통합시키고, 그것들을 앞으로 질주하게 만들고 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미국이 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끄는 힘의 근원지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302).
지식 경제에는 예술과 오락에서 나온 산물도 있다. 미국은 대중문화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대중문화는 패션, 음악, 텔레비전 프로그램, 서적, 영화, 컴퓨터 게임을 포함한다.
미국 정부도 같은 주제를 반영하여 제약 없는 자유 무역과 공평한 경쟁의 장이 모든 이에게 이득이라는 주문을 외웠다. 알다시피 이 주문은 ‘자유화+세계화= 민주주의’라는 마법의 공식으로 결합되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은 전 세계와 자국에게 불간섭주의, 특히 사유화와 규제 철폐만이 민주주의의 이상에 적합하다고 말해 왔다. 종교, 문화, 역사, 경제, 제도의 발전 수준에 존재하는 차이는 무시한 채 기계적이고 일률적인 접근 방식을 여기저기에 통용시켰다.
제 3물결의 경제발전에 규제 없는 향락주의, 자유 시장주의가 항상 내재한 것은 아니며, 필연적으로 동반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산업 경제사회에서 지식 기반의 경제사회로 옮겨 가는 과정이 전례가 없었다.
전 세계 비평가들은 미국이 자신의 문화로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동질화시키려 한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이들이 이해하지 못한 점이 있다. 동질화로 떠미는 힘이, 미국 경제와 사회의 진보된 제 3 물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제 2 물결의 잔재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대중매체, 대량 마케팅, 대량 유포라는 미국의 대중 문화와 가치의 수출은 과거 산업적인 대량 사회의 표현일 뿐이다. 고객화와 탈대중화를 지향하는 미래 지식 기반 사회의 방식이 아니다.
사실상 지식 기반의 개발과 동반되는 다양성으로 인해, 미래를 향해 나가는 다른 나라들은 미국과 다른 경제, 사회, 정치적 진로를 택할 것이다. 그들은 미국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내일의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이데올로기적이고 상업적인 웅변 이상으로 미국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이다. 이것이 경직된 사회에 사는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전달되고 있는 지배적인 메시지이다.
변화의 복음은 기존 제도나 질서에 가장 위험하다. 근본적으로 좌익이나 우익, 민주주의나 권위주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의 복음이 전하는 암묵적인 속뜻은 우리 사회와 현재 삶의 방식과 믿음이 일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과정일 뿐이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헤라클리토스는 모든 제도들처럼 모든 이데올로기나 종교도 역사적으로 일시적이라고 암시한다. 이것은 바로 미국이 발신하는 진정한 메시지이다. 수십억 인류의 꿈을 심층부에서부터 혼란스럽게 하고 악몽을 유발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미국은 그 스스로 변화의 한 예이기 때문에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많은 나라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 없이는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산업 시대의 부 창출 시스템과 문명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 시스템으로 전환을 시작했다. 미국은 모든 범위를 포괄하는 변화의 첨단에 서 있다. 그리고 미국이 수출하는 가장 중요한 상품은 바로 변화이다.
과거와 현재의 동맹국들조차 미국이 세계에서 맡은 역할에 극도로 불편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하지만 전반적인 변화의 폭은 더 느리고 덜 혁명적이다. 그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미래를 확립하려고 애쓰는 동안 미국은 다른 문화와 나라에 거친 혼란을 야기하며 미지의 세계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미국의 힘 역시 일시적인 것이다.
내부 폭발
미국에 외로움이 만연하게 된 것도 놀랍지 않다
핵가족 제도의 위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급박하게 변화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것들에 간신히 적응해 가고 있는 동강난 가족 제도 안에서 양육된 5천만 미국 어린이들은 다시 삐걱거리는 교육 제도 안으로 들어간다.
붕괴된 가족 제도가 아이들을 붕괴된 학교로 보내는 것처럼 학교는 다시 붕괴된 다른 제도 안으로 아이들을 밀어 넣고 있다.
미국의 가족이나 학교와 같은 기본 제도가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면 경제의 주요 부분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격적인 일은 아니다. … 이처럼 한 제도의 실패는 다른 제도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미국 근로자들은 인생을 붕괴된 가정과 학교, 의료 제도와 씨름하고, 부도덕한 금융기관에 돈을 빼앗기면서 보낸다. 그리고 퇴직에 이르러 인생의 황금기를 기대한다.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와 연금 고갈이라는 상황에 직면하여 세대 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개별적으로 각기 두드러져 보이는 위기들은 점점 더 상화 관련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전 세계에 미국이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믿는 바로 지금, 미국의 중추적인 제도적 기반에서는 체계적인 붕괴가 발생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제도적인 격동은 또 하나의 중대한 원인 때문에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다. 이 모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위기가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국가적인 위기와 범세계적인 위기가 융합될 경우 한 제도의 실패나 한 나라의 인프라 파괴보다 훨씬 위험한 사태가 촉발될 수 있다.
철선 부식시키기
오늘날 그 어느 곳이든 관료 조직은 점차 빨라지는 변화의 가속화를 따라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극심해지는 경제 경쟁, 과학 연구의 축적, 혁신 마인드의 증가,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사회를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강요하는 반면 관료조직들을 뒤처지게 만든다.
민간 부문의 조직과 NGO가 모두 점점 세계화되는 추세이다. 반면 공공 부문 조직들은 대부분 국내나 지역적으로 운영된다.
지식 기반의 변화로 인해 불안정한 기관들의 내부 폭발은 한층 현실화된다.
시간과 공간과 지식, 이 3가지 변화의 결합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제도들을 무너뜨리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를 낯설고 새로운 경제, 사회적인 미래로 이끌어갈 것이다.
복잡 드라마
오늘날 우리는 점점 더 크게 경제 사회적 복잡성을 가져오는 체제 전반에 걸친 도약을 경험하고 있다. … 생수에도 다양한 맛이 가미된다. 약국은 환자 개개인에게 맞춘 약을 준비한다. 일상 생활의 모든 부분이 더욱 복잡해지고 상호 종속적인 상태가 되었다는 점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단일 제품에 여러 기능을 집어 넣어 소비자에게 “잉여복잡성 (surplus complexity)’을 부과한다.
현재는 단일화, 표준화, 일률적인 대량화만을 강조하던 산업시대에 비해 훨씬 복잡해지고 있다.
세풀베다 해법
유럽, 일본, 다른 경제 대국의 제도들도 심층 기반의 변화로 인해 동요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도적 하부 구조를 창출할 필요성이 가장 커진 곳은 미국이다. 그 동안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산업 시대에서 더 멀리 진보해 나갔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내부 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내부 기관의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크건 작건 사회 전체에서 새로운 형태의 회사, 조직, 기관을 창조해야 한다. 또한 부적절한 자원, 경쟁, 비판, 단순한 어리석음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된 사회 발명가가 필요하다.
구글, 야후 같은 검색 사이트들은 도서관이 하는 일을 바꾸어 놓고 안정적이던 출판 산업의 변화와 전환을 촉진하며 하루에 6억 개의 질문을 처리한다.
구시대의 제도를 정비하고자 하는 선구자들은 부정이나 고집스런 저항 그리고 갈등에 직면한다. 새로운 제도와 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혁신가들은 이런 비난에 대항해야 한다.
미국의 가장 큰 강점은 보호해야 할 전통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아이디어를 들여오는 민족적이고 문화적인 집단 이주가 있다. 세계 최강의 기업가 정신으로 뭉친 사람들도 많다. … 개별적인 기업가 정신을 탄압하는 다른 사회들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그것을 축하하는 변화의 복음이 울려 퍼진다.
혁신적인 자원이 미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류 역사상 변화를 야기하기 위해 헌신하는 지식인들이 이보다 많았던 적은 없었다.
다행히 열정과 상상력으로 뭉쳐 꿈틀거리는 민간 사회에 중점을 둔 한 차원 높은 기관, 사회적인 발명과 기업가 정신을 위한 몇몇 연구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론: 데카당스 이후
물질적인 기준으로 보면 오늘날 대부분의 미국인은 새로운 신경제가 시작되던 1950년대에 살았던 그들의 조상보다 훨씬 더 잘살고 있다. … 미국인들은 왜 그렇게 불행해 보이는가?
해답은 무형이라는 말과 반대되는 개념인 물질적이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가 육체노동과 금속 기반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과 그에 따른 무형화로 옮아감에 따라 또 다른 역사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가치관의 부활이 주요한 관심사로 등장한다.
가치관의 원천은 다양하다. 하지만 어느 사회에서건 제도는 그 설립자의 가치관과 제도의 존재를 정당화하는 가치관을 반영한다. 우리의 제도가 현재의 형태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면 그 제도가 담고 있거나 추구하는 가치관과 규범도 존속될 수 없다. 일부 가치관을 내버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가치관을 추구해야 한다.
더 이상 육체적인 힘에 의존하지 않는 기업이 왜 남성적인 가치를 계속 반영하기를 기대하는가? 리처드 톰킨스는… 이것을 경영의 여성화로 설명했다. 톰킨스는 육체노동의 필요성이 감소되고 브랜드 같은 무형적인 것들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이런 가치관의 변동이 이루어졌다고 보았다. 그는 요즘 많은 회사들이 팔고 있는 것은 브랜드로 전달하는 감성, 아이디어 그리고 믿음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상스런 행위의 대부분은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쇠퇴와 혁명적인 부활 간의 투쟁을 반영한다. 역사를 통해 보면 극단의 추구는 데카당스와 르네상스 모두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이다.
혁명은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현재도 예외가 아니다. 하나는 해체의 성난 얼굴로 구시대의 유물을 갈가리 찢고 부순다. 두 번째는 재통합의 웃는 얼굴이다. 새로운 것이건 낡은 것이건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통합한다.
오늘날의 변화는 너무나 빨라서 두 과정이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반사회적 폐물과 데카당스적인 증거뿐 아니라 신생 지식 경제를 향한 친사회적인 적응을 보이는 긍정적인 혁신도 수많이 출현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위기
자본주의는 수없이 많이 사망 선고를 받아왔다. 대개 장기 불황의 골이 깊거나 살인적 인플레이션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에 그랬다.
사실 자본주의의 4가지 핵심 구성 요소인 자산 (property), 자본 (capital), 시장 (markets), 돈 (money)은 오늘날 그 실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자산은 자본주의의 뿌리가 되는 자본의 원천이다. … 자산의 사전적 정의는 ‘누군가가 소유하고 있는 것 또는 것들’이다.
자산의 정의와 가치는 물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무형적 측면도 포함한다.
오늘날 미국 경제의 자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형화되어 있다.
변화의 가속도가 제품과 기술, 시장의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오늘날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 이제 기업의 생사는 혁신에 달려 있으며 이는 무형자산의 엄청난 증가를 의미한다.
모든 선진국에서 생산된 재화가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스탠퍼드 대학의 로버트 홀 경제학 교수의 지적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반면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증가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에는 보건, 교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금융 서비스처럼 무형성이 높은 분야가 포함된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무형성의 증가)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공급이 유한하다는 전제야말로 자본주의 경제학의 근간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보다 더 신성시되는 자본주의 법칙은 없다.
기존 기술이 존립 기반이었던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의 지적 재산 보호조치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힘을 잃고 이에 따라 산업 전체가 공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발로우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저작권으로 대표되는 재산권을 연장하려는 것이 거대 기업의 사악한 전략이라고 간주한다. 거대 기업이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의 콘텐츠를 장악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본의 전환
자본의 소유뿐만 아니라 자본의 조성, 분배, 이전 방식 또한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자본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금융 인프라는 지식, 시간, 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변혁기를 거치고 있다.
금융 상품과 투자 수단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동시에 이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라… ‘미국 자본시장의 민주화’를 보게 되었다.
미국의 미디어는 뜻하지 않게 국가 전체 금융 인프라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미국 중산층을 겨냥한 금융 정보의 홍수로 인해 경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전례 없이 높아졌다.
(자본의)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자본은 매력 없는 투자처에 묶여 있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 자본의 유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자본 인프라의 변화가 가져온 또 다른 결과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속도가 빠른 금융은 속도가 느린 실제 경제로부터 비동시화될 수 있다.
자산과 자본 모두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훨씬 더 광범위한 변화가 자본의 다른 중요한 특징들, 즉 시장과 돈을 재구성하고 있다.
시장의 부재
시장은 서구 주류 사회의 CEO와 중역, 경제학자, 정치가에게는 숭배의 대상이자 자본주의 비평가에게는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시장에 관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시장이 얼마나 중요했는가가 아니라 시장이 얼마나 작고 상대적으로 드물었는가 하는 점이다. 불과 몇 세기 전까지도 우리 조상들의 절대 다수는 시장이란 개념이 없는 세상에서 살았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우리 조상들은 농업을 기반으로 의식주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하는 프로슈머였다.
산업화 이전까지 주로 화페 경제 밖에서 프로슈머로 살았던 수백만 농민들이 산업화로 인해 화폐 경제 안으로 들어와 생산자와 소비자로 변모해 시장에 의존하는 형태가 되었다.
산업의 대량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에 걸맞은 대량 시장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는 3가지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었다.
첫 번째 요인은 도시화이다. … 도시 인구가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대량 생산 제품을 취급하는 도시의 시장 규모가 커졌고, 최초로 철도가 부설되면서 전국적 규모의 시장이 등장했다.
대량 시장과 대량 생산은 대중 매체의 등장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게 된다.
기술과 생산의 혁신은 시장과 마케팅의 혁신으로 이어졌다.
산업 혁명이라는 복잡 다단한 변화의 물결은 지구상 많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시장의 역할을 대폭 확장시켰다.
오늘날 지식 기반 경제 체제로의 전환은 심층 기반 변화에 대응해 다시 한 번 시장을 변모시키고 있다.
마케터들은 점차 자신만의 정보로 무장한 소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한편 마케터들은 전혀 다른 종류의 소비자들도 상대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불필요한 복잡성에 반기를 들고 원치 않는 기능을 빼달라고 요구하는 성급한 고객들이 바로 그들이다.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대량 생산이 가진 비용적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대량 맞춤이라는 중간 단계가 사라지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진정한 개인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결국 시장은 더욱 폭이 좁고 수명이 짧은 지식 집약적 화폐시장으로 세분화될 것이다. 탈대중화는 집단적 획일성보다 개성을 선호하는 문화나 중산층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다.
제품 맞춤화가 계속 확대되면서 한가지 눈에 띄지 않는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시장 가격 역시 맞춤화되는 거이다. 표준 제품에 대해 고정된 표준 가격이 매겨지는 구조에서 벗어나 동일한 품목이라 하더라도 계층화 또는 변동 가능한 가격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모든 시장에는 시장화와 탈시장화라는 2가지의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된다.
지식은 언제나 정의내리기 어렵지만 여기서 말하는 지식이란 단순히 문자나 컴퓨터 데이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속삭이는 비밀, 시각적 이미지, 주식 정보 등 무형적인 것들도 포함된다.
지식 시장은 단지 규모만 확장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규모 확장과 동시에 부 창출 시스템의 심층 기반 변화로 인해 그 형태가 바뀌고 있다.
거대한 사이버 공간에 기존 시장의 모든 부문을 꼭 빼닮은 사이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미래의 화폐
자본주의의 다른 핵심 요소와 마찬가지로 돈도 수세기 만에 가장 빠르고 강력한 혁명을 경험하고 있다. 이 혁명은 지불, 결제 형태와 방식을 획기적으로 뒤바꿔 놓고, 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비즈니스 기회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론적으로 한 나라의 통화가치는 잠재된 경제력을 반영한다. 그란 초고속 통화 거래와 거북이처럼 느린 한 나라의 실제 경제 사이의 탈동시화가 뚜렷해지면 일부 국가에서는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양화되고 있는 결재 수단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새로운 분야의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첫째,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신기술의 등장이다.
둘째,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무선 기술의 등장이다.
셋째, 광범위하고 급격한 소형화 추세이다.
기업과 고객이 모두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되고 전자 결제 시스템이 완비된다면 공공 사업자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시에 전자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결제할 것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1) 의사 화폐의 등장, 2) 물물 거래의 성장, 3) 무형성의 증가, 4)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의 확산, 5) 급격한 기술 발전, 6) 고삐 풀린 투기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세계 경제, 7) 세계 정세 속에서 급변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산업 시대의 화폐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분명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될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더 큰 문제는 통화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산과 자본, 시장 그리고 이들의 상호 작용에 의한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임금 노동에서 포트폴리오 노동 (Portfolio work, 자영업의 한 형태로 다양한 기업이나 클라이언트를 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력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가는 새롭고 유연한 노동 형태)과 자영업으로의 전환, 수공예 프로슈밍에서 기술 기반 프로슈밍으로의 전환이 수반된다.
빈곤의 미래
부의 혁명은 빈곤에도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준다
과거 경제개발과 빈곤 퇴치는 자본, 국내 자원, 환경, 국민의 저축 성향, 근로자의 추진력, 에너지와 작업 습관 등 한 국가의 내부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교역, 인력, 자본, 특히 지식의 자유로운 이동과 함께 세계 경제가 통합되면서 외부 요인이 더욱 중요해졌다
일본에 이어 한국과 대만도 가난한 인접국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개발의 스필오버 효과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다시 다른 나라로 확산되었다
산업 시대의 활동과 노하우의 거대한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수많은 극빈자들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중국은 산업화와 동시에 가능한 빨리 지식 기반 경제체제를 구축해야 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첨단 기술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믿음과는 달리 영국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난 뒤의 지난 반세기 동안 깊은 잠을 자고 있던 인도를 깨운 것은 바로 지식 경제와 이와 관련된 기술이다
이런 격차 (중국을 10~15년 차이로 뒤쫓는 위치)는 인도가 가지고 있는 3가지 장점에 의해 더욱 좁혀질 수 있다
첫째, 인도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들과의 의사소통이 수월하다.
둘째, 인도는 중국에 비해 수출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환율 변동을 비롯한 여러 가지 리스크에 대해 내성이 강하다.
셋째, 상대적으로 분권화되고 개방된 사회는 혁신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제 1 물결에서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영세 농업 종사자가 현재의 도구로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 2 물결의 기계화 및 산업화된 농업에서도 심각한 환경 파괴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 하지만 제 3 물결이 가져온 지식 기반 농업에서는 생산량이 사실상 무한하다
빈곤 해소
빈곤에 관한 논의의 주된 목표는 상대적 빈부 격차와는 관계 없이 절대 빈곤 수준 이상으로 생활 여건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첨단 기술이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은 순진한 생각이다
중국은 또 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가?
제 2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퇴보하고 있다. 그와 대조적으로 제 3 물결의 부 창출 시스템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불과 수십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를 변화시키고 있다.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는 그 물결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삼키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은 20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 동안 전 세계 경제를 내려다보는 거대한 세력이 되었다
서구를 따라잡고자 했던 중국의 지도자들은 미국이 제 2 물결의 산업을 포기하고 제 3 물결의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서, 저기술 개발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국은 이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시간을 압축해야 했다. 다른 국가들이 1~2세기 동안 이룩한 일을 10년 안에 성취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속화는 기업 전술이나 기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의 새로운 문화의 한 부분이다
이처럼 중국이 놀라운 추진력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미래 경제의 중심인 3가지 심층 기반에 대한 급진적인 태도 변화가 담겨 있다. 이는 세계 제일의 지식 기반 경제를 창조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제 중국에는 제 3 물결의 인구가 추가되었다. 그들은 젊고, 교육을 받았으며, 자신감 넘치고, 참을성이 적고, 점점 더 국수주의적 경향을 띠는 중산층 사람들이다
중국이 아직까지는 혼란 일보 직전에 서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중국 전역에 대한 중앙 정부의 장악력이나 통제력은 점점 더 약화되고 있는 듯하다. 신화통신 사설에 등장한 내용처럼 중국은 ‘성장의 황금기’를 누리거나 ‘분쟁에 찌든 시대’의 혼동 속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일본이 넘어야 할 고비
향후 10년 동안 일본이 만들어 내거나 만들기를 거부할 기본적인 변화는 우리가 몰고 다닐 자동차와 사용하게 될 에너지, 즐기게 될 게임과 음악은 물론 우리 사회의 고령자들을 대하는 방식, 실버 하우스의 가격, 달러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금 일본은 지식 집약적으로 변하고 있는 미국이나 EU, 한국과 연관되어 있다. … 일본은 축소되고 있는 산업 경제와 성장하고 있는 지식 경제로 이분화되어 있다
일본은.. 컴퓨터와 IT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개념을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는 데는 굼뜨기 이를 데 없다. … 일본의 게걸음 치는 발전은 일정 수준의 비동시화를 초래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일본 경제 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 제조 부문과 서비스 부문은 아직도 동시화되지 않았다
일본은 자신의 국내 부문을 수출 부문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산업 시대의 잔재가 사라지거나 대체되지 않으면 일본은 미래를 향한 경주에서 계속 뒤쳐질 것이다. 탈산업화라는 제 2 물결의 반발, 농업 부문이 정치에서 과도하게 자기 주장을 내세울 수 있는 상황, 구조조정에 대한 관료들의 저항 등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그 속에는 미래 제 3 물결의 지식 경제에 대한 반혁명적 저항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일본 스타일의 물결 분쟁이다
지금까지 제 3 물결을 경험하면서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실리콘밸리의 사례처럼 작은 기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규모 조직이나 기업, 기술 분야의 신규 회사 등 어떤 것이든 우호적인 숙주 환경이 필요하다. 그것은 회생 문화를 의미하는데, 이런 문화에서 실패는 경력의 종말이 아니라 유용한 경험의 습득으로 간주된다
기술 분야의 신흥 기업은 벤처 캐피털을 필요로 한다. 일본에는 부족한 부분이다. 우호적인 숙주 문화란 민주화된 금융 체제를 의미한다
산업의 경직성은 여성의 거대한 잠재력뿐만 아니라 노년층의 잠재력도 낭비하고 있다
중국이 화산 폭발에 직면해 있다면, 일본은 내부 폭발에 직면해 있다
일본은 과도한 수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특히 마진이 적은 비개성적 대량 생산 소비재 수출을 줄여야 한다. 그런 과정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일본은 혁신적인 지시기 기반 경제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하게 완수해야 한다
한반도의 시간과의 충돌
지정학적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데 열중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반도보다 더 관심을 끄는 지역은 없다. 이곳만큼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한 국가는 지식에 기반을 둔 제 3 물결의 경제와 문명으로 향하는 거대한 변혁의 선두에 서 있는 반면, 다른 한 국가는 제 1 물결과 제 2 물결로 대표되는 굶주림과 빈곤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 국가는 국제 사회의 선두주자이지만 다른 한 국가는 빈민국이다
어떤 전문가들은 양쪽 모두는 아니더라도 한쪽이 중국의 위성국가나 속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들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및 핵 기술과 함께 결국 한국에 흡수되어 인구 7천만 명이 넘는 통일 한국을 형성한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통일 한국은 엄청난 병력과 상당수의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조차 감히 그들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없는 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심층 기반 가운데 가장 이해하기 어렵고 적게 취급되는 요인인 시간과 시기는 바로 한반도 미래의 핵심이다
협상의 진척이 느릴수록 북한에게 유리하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반도 분단선 양측에 대한 이 모든 이해관계로 인해 핵 협상은 일종의 전술적 탱고로 변질됐고, 그 경연에서 승자는 가장 느린 템포로 춤을 춘 팀이 될지도 모른다
매우 점진적인 대북 포용 정책은 남한에서 점점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한반도를 넘어 세계 정세가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494).
한국의 기업들은 더욱 발전된 서비스업과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북쪽 국경 너머에서 제 2 물결 제품을 계속 생산해 낼 수 있다. 최초의 주요 시험대는 북한에 2천만 평의 개성공단 건설 협정을 맺은 것이다
대략 30년에 불과한 짧은 시간 동안 제 1 물결인 농업 경제에서 제 2 물결인 산업 경제로 도약하는 데 성공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던 한국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제 3 물결 경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게 있어 ‘개성 프로젝트’는 앞으로 30년 이상 소요될 거대한 전략의 실험적 출발에 불과하다
또한 제한적 형태의 연방제가 성공을 거둔다면 7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제 1 물결 농부들 중 일부만이라도, 그 때쯤이면 성장세를 누리고 있을 제 2 물결 부문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도 대단히 점진적인 통일의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거의 변화를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이다. 이처럼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는 느린 변화는 북한 사람들의 일상적 현실에 적합하다
유럽이 잃어버린 교훈
역사적으로 볼 때, 유럽과 미국은 서로에게 주요 무역 상대국이었다. 하지만 1985년 이래로 각자 중국을 비롯한 다른 고성장 국가들과의 교역이 증가하면서 전체 교역량에서 쌍방 간에 이루어지는 수출입 비중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사실 미국과 유럽의 동맹관계는 서유럽이 더 이상 소비에트 연방의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 순간부터 삐꺽거리기 시작했다
미국은 패스트 푸드 시장의 고향이며, 유럽은 미국의 패스트 푸드에 대항하기 위한 슬로우 푸드 운동의 본고장이다
한편 슬로우 푸드 운동은 여러 다양한 형태로 발현된다. 한 예로 이탈리아어로 시타슬로우 라고 불리는 운동은 소도시에서 느리게 진행되는 삶을 지켜가는 운동이다
결론적으로 생활 양식과 문화, 군사 문제를 비롯해 무엇보다 기업과 경제에까지 미국과 유럽 사이의 속도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옥스퍼드 성 안토니우스 대학의 티모시 애시는 EU가 ‘하나의 낡고 고전적인 민족국가’가 아니라 ‘초국가적 법률에 기반을 둔 범국가적 조직’이라고 주장한다. … 하지만 애시는 규모가 반드시 경제적 힘으로 전환된다는 구시대적 가정에 집착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그런 식의 초국가적 법률에 기반을 둔 범국가적 조직을 창조하고 싶어 한다면, 인접하지 않았다고 해도 한국이나 싱가포르 혹은 이스라엘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는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일본도 가능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은 물론 지식이라는 심층 기반에서도 점점 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지식 집약적 기술도 포함된다
유럽은 산업 강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지구의 선도적 탈산업 강국이다. 그리고 몇몇 중요한 예외들을 제외하면, 유럽은 지식이라는 근본 요소, 결국 혁명적 부와 자신들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로테크 산업을 서비스와 지식 기반의 혁신 집약적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신속하게 대체하는 데 실패함에 따라 실업률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 그 다음 수순으로 실업률 증가는 이민자에 적대적인 사회적 긴장감을 증대시킨다. 또한 유럽의 거대한 이슬람계 저소득층 내부에서는 공격성과 테러리즘의 잠재적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기술 강박 관념을 가진 아시아가 최신 기술을 채택하려고 맹렬히 달리는 동안, 기술 공포증을 가진 서유럽은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저지하기 위한 장벽 설치에 여념이 없다
EU위 동유럽 회원국들은 느림보 서유럽 사람들이 무시한 첨단 기술, 고부가가치 틈새 시장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부 서유럽 국가들을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유럽은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아직 받아보지 못한 것 같다
미국의 내부 정세
미국은 새로운 사고나 방식들이 지구상에서 거부당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실험되는 주요 무대이다. 미국이라는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실험은 단지 기술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을 비롯해 성적 패턴, 가족 구조, 패션, 새로운 식이 요법, 스포츠, 신흥 종교, 최신 비즈니스 모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미국은 실수를 허용하는 곳이다. 때로는 그런 실수에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돌파구가 발견되기도 한다
많은 미국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1950년대 초의, 소위 ‘옛날 좋은 시절’을 그리워한다. 당시 미국은 제 2 물결 속에 있는 국가였고, 제 3 물결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 그 결과 미국 내부에서도 중국이나 일본, 유럽과 다름없이 신구 사이에 물결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만큼 물결 간 투쟁의 결과가 중요한 곳도 없다
공장식 교육 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점차 그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반대 운동에 대항해야 할 것이다. 그 새로운 반대 운동은 4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
교사: 비참하리만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안에서부터의 교육 체제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다수의 영웅적인 교사들이 있다.
학부모: 학부모들 가운데도 역시 구시대 동맹에 반기를 드는 분명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 교사들이 아이들을 교실에 감금하고 있는 동안 그들의 눈과 귀, 마음은 그곳을 탈출해 사이버 세계를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기업: 2005년 빌 게이츠가 … “미국의 고등학교는 무용지물이다. … 무용지물이란 말은 우리의 고등학교가 설사 고안된 목적에 따라 정확하게 운영되더라도 학생들에게 오늘날 알아야 할 지식을 가르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체제 내의 사고나 결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바로 체제 그 자체이다”
제 2 물결과 제 3 물결 기업의 이해관계는 분명 다르다
외부 세계가 환골탈태하기 위해 참조해야 할 교훈이 있다. … 근력에서 지성으로, 굴뚝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사상 유례없는 전환은 단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다. … 제도적 변화가 사회적 전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비동시화는 미국이란 실험실을 산산조각낼 것이며 미래의 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미국의 외부 정세
프랑스의 일간지 의 전임 회장 알랑 밍끄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미국이 로마 혹은 과거 대영제국과 같다’는 견해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제국주의 세력이 아니라 최초의 ‘세계 국가 (world country)’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미국 대학의 임무는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처럼 국가 엘리트를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며, 미래의 세계 지도자를 형성하게 될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우리는 산업화 시대, 식민지주의의 종말이 시작되는 장면을 보았다
여러 해에 걸쳐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경제적으로 회복되자 그들은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 즉 미국은 반세기 동안 상대적으로 쇠티한 것이다
미국은 비즈니스와 경제에서 지식의 역할을 증가시킴으로써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동시에 은연 중에 어떤 문화는 다른 문화보다 생산성에 대한 공헌도가 더 크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여기서 우리는 문화와 관련된 미국의 혐의, 즉 ‘문화제국주의’와 그 뒤에 숨어 있는 경제학이라는 혐의에 도달했다. 세계화는 서로 다른 문화를 접근시키면서 때로는 적대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똑 같은 월마트와 맥도널드, 헐리우드 영화를 보게 된다”며 획일화에 대해 불평한다. 비평가들의 말처럼 과연 미국이 사람들에게 이런 것들을 강요했는가?
해답은 현재 2개의 미국이 존재한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의 대량생산 미국은 미래의 탈대량화된 미국과는 달리 균일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결국 맞춤형 생산에 필요한 추가비용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낮아지고, 사람들이 점점 더 개성을 추구함에 따라 일체화를 향한 추진력은 그 반대 방향으로 전진하려는 추진력으로 대체될 것이다. 즉 다양화를 향해 변화해 나갈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강대국들이 겪어 보지 않았던,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던 한계와 복잡성을 마주하고 있다 부의미래는 유통에있다
프로슈밍
개요
화폐경제에 들어가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길을 제시하고 있다.
o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라.
o 직장을 구해라.
o 상속을 받아라.
o 선물을 받아라.
o 결혼하라.
o 복지 혜택을 받아라.
o 훔쳐라!
화폐경제 연간 총생산 규모를 50조 달러 정도인데 숨겨진 50조 달러가 있다면 어떨까? 그 보이지 않는 50조 달러가 바로 프로슈머가 생산한 제품이나 용역이라고 보는 것이다.
엘빈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프로슈머란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이 사용하거나 만족하기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개인 또는 집단이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행위를 프로슈밍이라 한다.
우리는 흔히 생산자는 물건을 생산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실은 모든 용역이 생산물이다.
그 예로 우리가 빵을 만들어 내가 먹는다면 프로슈머다. 그러나 아무런 보상을 받지 않고 가족이나 이웃과 나누어 먹기 위해 빵을 만들 수도 있는데 이것을 프로슈밍이라 한다. 한마디로 한 단계 넓어지는 개념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요즘 김장철인데 김치를 담가주는 엄마는 프로슈머이며 그 행위는 프로슈밍이다. 한마디로 용역이나 제품을 생산하여 이를 이동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그런 면에서 과거 우리의 조상이 자급자족 형태는 모두 프로슈밍이며 가정에서 부모들이 하는 자녀교육 그리고 여성들이 하는 가사노동은 모두 프로슈밍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엘빈토플러는 부와 돈은 다르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지만 돈은 일부만 살 수 있다고, 그리고 부의 원천은 시간, 공간, 지식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연구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총생산은 왜곡된 면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건강한 프로슈머
앞으로 프로슈머 경제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백만장자가 수두룩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혜택은 고도의 숙련된 지식노동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한국 중국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슈머와 부의 축척에 연관 관계가 있다는 말씀인데?
엘빈토플러는 오늘 출생하는 선진국 여아의 평균 수명이 100살이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다 획기적인 대책을 주문하였다. 의료지식은 무용지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각종 매체를 통해 의료지식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건강에서 의사의 역할보다 개인의 역할이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스스로 소변검사를 하게 되고, 컴퓨터를 이용한 건강체크를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프로슈밍의 세계를 확장되고 있다.
제3의 직업
사람들은 유급노동인 제1직업과 가사노동과 같은 무급노동인 제2직업 그리고 바야흐로 역시 무보수인 제3직업이 더 생기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하는 인터넷 송금이나 우편물 조회 ATM기를 통한 현금 입출력과 같은 일과 할인점에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까지 옮기는 일 등이다.
이런 일들은 생산자가 하던 일이었으나 소비자의 노동으로 귀착된 것이다.
한마디로 소비자는 기업인 생산자에게 공짜 점심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제품이나 용역의 가격이 낮아지는 면도 있지만~~
노령인구의 증가, 지식의 발달, 기술의 발달, 노동시간의 단축 등으로 이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생산자에서 프로슈머로의 전환은 계속될 것이며 부를 만들어 내는 근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우리 소비자는 생산자가 하지 못하는 극소수의 업무를 빼고 모든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인바, 예를 들어 제품의 품질을 평가한다거나 업무 개선 제안을 한다거나 그런데 이것이 현재는 무급노동에 해당했으나 유급노동화 된다는 것이다. 즉 이를 평가하여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아닐까?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
부의 미래에서 프로슈밍의 전면 출현은 필연적이며, 비록 세상을 지배하지는 않을지라도 새로운 경제 형태가 될 것이며 기존 기업의 존폐에도 개입할 것이다.
프로슈머로 시작했던 일이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을 위해 쿠키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소문이 나서 결국 쿠키회사를 만든다거나,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낸 리눅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낸 www(월드와이드웹)이 모두 프로슈밍의 산출물이다.
프로슈밍은 재화나 용역의 생산행위이므로 이를 국민총생산에 포함한다면 세계의 부는 새롭게 재편성하게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식노동자를 다수 보유한 나라의 부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다.
프로슈밍과 생산활동이 만났을 때 엄청난 부를 만들어내게 된다.
프로슈머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꽃이 좋아서 꽃에 대해 공부를 하고 꽃을 키우고 주변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하던 사람이 꽃 가게를 한다. 면 얼마나 잘하겠는가?
더 많은 공짜 점심
경제적인 의미에서 자원봉사자는 그들의 시간과 능력 위험부담에 대한 보상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슈머다.
자원봉사자들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을 하는 때 운전을 할 수밖에 없고 이때 휘발유를 소비하고 자동차를 소비하면서 화폐경제에 이바지하게 된다.
인터넷 카페의 자동차카페 등을 통하여 프로슈머 활동을 한다.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자동차 수리방법을 배우고 밧데리 등 각종 부품의 교체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런 일들은 과거 카센터 등에서 하던 일이다.
이렇게 인터넷의 발달은 온갖 종류의 프로슈머 활동을 돕게 될 것이며, 이러한 시장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 속에 숨어있는 위험과 기회 그리고 보이는 부인 50조 달러를 생각해야 한다.
음악폭풍
음악을 좋아하고 컴퓨터를 좋아하던 18세 소년 냅스터는 음악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젊은이들에게 배포하였다. 이것은 화폐경제에 있던 상품을 비화폐경제로 전환한 것이다.
앞으로도 젊은이들은 많은 기술과 지식으로 무장하고 시장을 파괴하는 첨병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소리바다 같은 것인데 물론 이후 법원의 판결에 따라 화폐경제로 옮겨오긴 했지만~~ 결국 프로슈밍 방식으로 생산하고 이 제품을 화폐경제로 전환하는 일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아무튼,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놀라움 그 자체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화폐경제로 유입됨에 따라 빈곤극복형 프로슈밍(자급자족 등)은 몰락할 것이며, 다양한 지식 정보를 가진 하이테크형 프로슈밍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창조생산성 호르몬
프로슈머가 비화폐경제안에서 부를 창출하여 화폐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이를 연구하는 경제학자가 없고 이에 대한 단어가 없음이 안타까우며, 창조생산성(Producivity) 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창조생산성 : 프로슈머들에 의한 생산성 공헌도
여기서 컴퓨터를 학습하는 모습을 예로 들고 있다.
세상에 많은 컴퓨터가 있지만 정식으로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사람은 없다.
사용자들 간에 자신이 사용방법을 배우고 가르치고, 결국 엄청난 인터넷 시대를 가져오고 지식정보혁명이 가능하게 하였다.
그런 면에서 그들이 해낸 일은 창조생산적이다.
보이지 않는 경로
마지막으로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이 화폐경제와 가치를 서로 교환하며 상호작용하는 12가지 경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1. 프로슈머는 제3의 직업과 자가 서비스 활동을 통해 무보수로 일을 수행한다.
2. 프로슈머는 화폐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3.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 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준다. 또 다른 공짜 점심이다.
4. 프로슈머는 주택 가치를 향상시킨다.
5.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6. 프로슈머는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탈 시장화한다.
7.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를 창출한다.
8. 프로슈머는 영리기업에 유용한 무료 정보를 제공한다.
9. 프로슈머는 화폐경제에서의 소비자 힘을 강화시킨다.
- 구매정보를 서로 공유하여 영향력 확대
10. 프로슈머는 혁신을 가속화시킨다.
- 무보수 전문가 등의 활동으로 서로에게 최신기술을 교육해 기술적인 변화의 속도가 빠르면서, 창조적이고 생산적이다.
11.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기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공간에 저장한다.
12.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한다.
- 부모와 보호자로서의 역할은 대단하기 때문에 다른 활동들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왜소하게 보일 정도이다. 자녀의 사회화를 돕고, 언어를 가르치고, 현재의 중심 경제에 맞는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준다. 그럼으로써 자녀가 자손대대로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준다. 이들이 제공하는 공짜점심이 없다면 유급경제도 곧 사라질 것이다.
특히 12번째 항목은 가정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이 나라의 전업주부와 그들을 뒷바라지하는 남편들에게 무엇인가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늘날의 민첩성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략이 없는 민첩성은 조건반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면한 문제에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다른 사람, 기업, 국가의 전략에 종속되거나 단순히 운명에 맡기게 된다.
전략은 우연성을 가지면서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변해야 한다. 지능적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현재의 변화뿐만 아니라 더욱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미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전략을 단순히 민첩성으로 대체하는 것은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 목적지와 상관없이 탑승구에 들어가 비행기를 타는 것과 같다……. 우리에게는 도착지가 중요하다.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결론을 내리며 기나긴 “부의 미래에 대한”여정을 마감한다.
혜성은 태양에 다가갈 때 더 길게 꼬리를 드리운다.
태양으로 다가오는 것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를 태양풍 때문에 이는 필연적이다.
선두에 서 있는 혜성의 본체가 더욱 속도를 내고, 더 강하게 타오르면서 태양이라는 들끓는 부를 향해 달려갈 때 그 속도를 따르지 못해 점점 뒤처지다 종내에는 우주의 먼지로 화해 버릴 그 꼬리들은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 중 하나에 불과하다. 때로 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석유와 지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보다 석유는 쓸수록 줄어들지만 지식은 사용할수록 더 많이 창조된다는 것이다. 지식은 본질적으로 무한하다. 지식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이러한 변화들은 현실 세계의 부, 즉 ''누가 어떻게 부를 손에 넣느냐''하는 문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변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바뀌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 일명 지식의 조로현상
끊임없이 지식을 갱신하지 않는 한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경력의 가치도 줄어들고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 부의 물결이 주는 변화의 충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산업시대의 사고방식을 뛰어넘어야 한다.
프로슈밍의 증가로 노동이 외부로 전가되는 움직임이 강하게 번지자, 딜버트라는 만화에는 한 임원이 "조금만 있으면 소비자들이 제조에서 배송까지 하도록 훈련할 수 있겠다."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인 이었던 헬렌 켈러는 “비관론자가 천체의 비밀이나 해도에 없는 지역을 항해하거나 인간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라고 말했다.
논리를 피력함에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 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는 모두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1. 프로슈밍은 투자다.
2. 지식정보사회는 프로슈머를 요구한다.
3. 프로슈머는 공부하는 자이다.
4. 프로슈머가 개입하는 직업은 차츰 쇠퇴할 것이다.
- 카센터, 치과의사, 빵집, 마사지 등
5. 프로슈머에게 정보를 주는 직업은 확대될 것이다.
- 인터넷 차 부품 공급업체, 빵을 만드는 재료, 저렴한 화장 도구 등
6. 시간을 투자해서 지식을 생산하고 지식을 이용해서 네트워크(공간)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부의 법칙과 미래
충돌
뜻밖의 만남
* 완력경제에서 두뇌력 경제로 이행함에 따라 우리는 필연적으로 말하자면 두뇌력 전쟁'을 연구해내게 된다는 것이다.
액스터시의 종언
* 미국의 지식인들이 점점 목소리를 높여 미래의 모습은 기본적으로 군사적 전쟁이 아닌 경제적 전쟁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문명들의 충돌
* 대규모의 사회적 변화는 충돌 없이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행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역사를 변화의 '물결'로 비유하는 것이 더 역동적이고 계발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 부를 창출하는 낯설고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낸 제2물결 문명의 확산은 국가들 간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세력의 진공상태와 이동을 초래했다. 산업화는 국가시장의 확대와 이에 수반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가져왔다.
* 민족주의는 산업혁명의 산물인 국민국가의 이데올로기다. 즉 제1물결 농업사회사 산업화를 시작하거나 완성시키고자 할 때 민족이라는 치장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경제적 후진지역의 지식인과 시인들은 국가를 읊고, 제3물결 국가들의 시인과 지식인들은 '국경 없는' 세계의 미덕을 노래한다.
궤도
혁명의 전제
* 진정한 혁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게임의 규칙과 장비, '팀'의 규모와 조직, 그 훈련, 지침, 전술 등을 모두 포함하여 게임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완전한 의미의 군대혁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새로운 문명이 일어나 낡은 문명에 도전할 대, 그리고 전체 사회가 스스로를 변화시켜 그 군대들이 기술과 문화에서 조직, 전략, 전술, 훈련, 지침 및 병참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동시에 변화하도록 강요할 때 뿐이다.
제 1물결 전쟁
* 농업은 공동체들이 전쟁의 대상이 될 만한 경제적 잉여물을 생산, 저축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 그것은 국가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제 2물결 전쟁
* 대량생산이 산업시대 경제의 핵심원리인 것처럼 대량파괴가 산업시대 전쟁의 핵심원리가 되었다.
공륙전
* 산업시대 공장들이 무기를 계속 생산합니다. 군대는 군인들을 훈련공장에서 처리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 군인들과 무기들을 결합시키면 우리가 전쟁에 이긴다는 것이다. 접근방법 전체가 제 2물결적이다.
부를 만드는 법
* 1956년은 미국에서 화이트 칼라 서비스직 근로자 수가 블루 칼라 공장 노동자 수를 능가하게 된 첫 해였다. 그것은 제2물결 공장굴뚝 경제가 사라지고 제3물결 경제가 태어나고 있음을 보여준 초기의 징조이다.
* 제2물결 경제에서는 토지, 노동 및 원료가 주된 '생산요소'들이었지만, 제3물결 경제에서는 데이터, 정보, 이미지, 심벌, 문화, 이데올로기 및 가치관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지식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된다.
* 생산, 유통 및 통신의 동시적 탈 대량화는 경제에 혁명을 일으켜 동질성으로부터 극단적인 이질성을 향해 나아가게 만들고 있다.
* 제2물결은 숙련도가 낮고 기본적으로 교환 가능한 육체노동에 의해 추진되었다. 공장식 대량교육은 노동자들이 일상적인 반복노동에 임하도록 만들었다. 이에 반해 제3물결에서는 기술요건이 급상승함에 따라 교환 불가능한 노동의 증대가 수반된다.
* 경쟁이 치열해지고 속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제 '시간은 돈'이라는 지난날의 통칙은 날이 갈수록 '각 시간간격은 그 전 것보다 가치가 크다'는 말로 새로워지고 있다.
제 3물결 전쟁
* 새로운 군대가 요구하는 군인은 두뇌를 사용하고 다양한 민족이나 문화와 어울릴 수 있는 군인, 애매모호한 상황을 참아내고 창의력을 발휘하며 또한 명령권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질 정도로 질문하는 그런 군인이다.
*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절대속도가 아니고 적의 속도와 비교한 상대속도다.
전쟁형들의 충돌
* 전쟁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상세한 세부사항을 애써 연구할 것'이 아니라 '각 시대의 … 주요 특징들에 날카로운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탐구
틈새전쟁
* 지금 세계는 '악의 제국'이 아니라 '분할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우주전쟁
* 미래에는 어느 지역 국가가 미국과 싸움을 벌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하늘에 떠 있는 미국의 눈을 할퀴는 일이 되리라는 것이다.
로봇전쟁
* 신무기 개발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인명피해를 줄이거나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인명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무기나 장비는 가능한 한 무인화해야 한다.
* 자율로봇이 갖는 또 한 가지 특징은 속도다. 이 로봇들은 인간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데, 이것은 전쟁이 속도전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핵심적인 능력이다.
다빈치의 꿈
* 첨단과학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재래식 생화학무기는 이른바 '빈곤국의 핵폭탄'이 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
무혈전쟁
* 비살상기술이란 '살상수단의 사용을 예상, 탐지, 방해, 무효화시킴으로써 인명살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 결국 제3물결 전쟁의 최종적 발전단계는 세계가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쟁적 지식전략을 의식적으로 계획하는 일이 될 것이다.
지식
지식무사들
* 제3물결 군대의 궁극적 힘은 군이 봉사하는 민간체제의 힘에 달려 있으며, 반면에 민간체제의 힘은 갈수록 그 사회의 지식전략에 의존하고 있다.
스핀
* 중앙의 통제는 새로운 미디어에 의해 약화된다. 중앙통제는 이용자들이 쌍방향으로 중앙정부당국과 교신하게 됨으로써 더욱 약화될 것이다.
* 신용카드 청구액이나 의료 비밀 정보까지 손에 쥔 스핀전문가들은 결국 인쇄매체, TV, 비디오게임, 데이터 베이스 등 여러 미디어를 통해, 표적으로 선정된 개인으로 잘 조정되고 개인화된 각종 교묘한 메시지로 포위한다.
* 새로운 미디어는 단지 현실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의 현실 감각까지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 지금 새로운 미디어 시스템은 각국 정부의 군대, 그리고 전체 주민들이 마치 실제상황인 것처럼 반응하는 완전히 '허구적'인 세계를 창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행동은 미디어 처리를 거친 후 전자적 모자이크로 꾸며져 우리의 반응을 유도한다.
* 미래에는 미디어의 규제, 통제 또는 조작에 관한 정책, 또는 언론자유 보호정책이 지식전략의 핵심 요소를 이루게 될 것이다.
위험
보습으로 칼을
* 서방의 지식집약군대와 급속히 성장하는 지식집약경제의 결합은 큰 변화를 일으켜 결국 공산주의의 붕괴를 가져왔다.
* 지식 집약적 하이테크 경제의 등장은 또한 유통채널의 증가, 자본흐름의 자유화 그리고 날로 허술해지는 국경선을 넘나드는 인간, 재화, 용역과 특히 정보의 신속한 이동에 의해 특정 지어진다.
* 물리력과 부는 모두 강자와 부자의 소유물이다. 약자와 가난한 자도 소유할 수 있는 지식이야말로 지식이 갖는 진정으로 혁명적인 특징이다. 지식은 가장 민주적인 혁명의 원천이다.
풀려나온 제니
* 핵무기는 산업주의의 마지막 상승국면에 태어났다. 핵무기는 능률적 대량생산 추구에 병행한 능률적 대량파괴 추구의 완성물이다.
* 군축 프로그램의 바탕을 이루어온 전제들을 깨뜨린 것은 바로 현재 등장하고 있는 지식집약 기술, 민족과 국경선에 대한 침식작용, 정보 및 통신의 폭발적 증가. 금융, 무역의 지구촌화 등을 수반하는 제3물결 때문이다.
* 산업시대에는 국가권력의 뿌리가 천연자원과 플랜트 투자에 있다고 생각되었다. 정보시대에는 그 뿌리가 자유로운 정보이용권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상지대
* 지식 집약적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기반을 두는 제3물결 경제의 등장은 갈수록 기존의 국경선들을 무시하고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국경을 초월한 협력관계를 맺는다.
* 지식이 핵심적 경제자원이 되고 전자 네트워크와 미디어가 중요한 하부구조가 됨에 따라 지식과 통신수단을 지배하는 자들이 크게 강화된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 행동이 굼뜬 오늘의 의회와 법정은 제1물결의 산물이다. 오늘의 거대한 부처와 관료체제는 대체로 제2물결의 산물이다. 케이블 TV, 직접방송위성, 컴퓨터 네트워크 등 내일의 미디어는 제3물결의 산물이다. 미디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정치엘리트들에게 도전하고 이를 통해 정치투쟁의 모습을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 미디어의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함에 따라, 종전의 양자 간 권력투쟁이 3자 간 투쟁으로 바뀌어 국회의원과 관료들 그리고 이제는 미디어 인사들까지 가담하여 불안정한 결합관계 속에 서로 싸우고 있다.
삼분된 세계
* 농업사회와 산업사회의 역사는 모두 노예, 농노 및 노동자들의 피비린내 나는 봉기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나 제3물결에는 한 가지 놀라운 새로운 사태가 수반되고 있으니, 그것은 부자들에 의한 반란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1930년대 나라마다 무역장벽을 쌓아서 서로 상대국 경제를 짓밟은 결과 실업을 악화시키고, 국민감정에 불을 지르고, 국민들을 정치적 발작으로 내몰고, 나치즘과 스탈린주의를 부채질하고, 나아가 전 세계를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었던 전쟁으로 불타게 만든 전쟁의 성냥에 긋게 되었다는 것을 역사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 서유럽 전역에 걸쳐 제2물결이 산업문명을 확산시키기 시작했을 때 전형적인 대지주인 교회는 제1물결 농업 앨리트의 편에 서서 신흥산업, 산업계급 및 그 학문, 문화계의 동맹세력을 상대로 싸웠다. 한편 제2물결 산업문명은 종교를 반동적, 반과학, 반민주 세력이라고 공격하면서 세속주의를 산업문명의 실제적인 검증서로 삼았다.
* 세계적 차원에서 보면, 종교로의 회귀 경향은 마르크스주의이건 민족주의이건 간에, 무너진 제2물결 신앙을 대신할 그 무엇을 찾으려는 필사적 모색을 반영하는 것이다.
* 종교적 정열은 그것이 순수한 것이건 아니면 다른 감정의 위장이건 간에 정치적 선동에 의해 촉발될 수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폭력의 열기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이다.
평화
평화형에 관하여
* 제2물결 사회를 만든 근대화 추진자들은 전국적 시장들을 만들고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국민국가를 탄생시켰다. 전쟁은 도시국가나 왕실들 간의 싸움을 벗어나 국가규모의 통합된 경제를 정부가 통제하는 본격적인 국가들에 의한 조직적인 폭력행위가 되었다.
다음 차례의 평화형
* 군이 지식활용에 관한 전략적 사고를 시작하고 있는 오늘날에도 눈에 띄게 결여되어 있는 것은 평화를 위한 일관성 있는 지식전략이다.
* 갈수록 지역적 군비경쟁이 뚜렷해지고 있는 이 세계에서 한 가지 분명한 제3물결적 평화의 도구는 데이터, 정보 및 지식의 교환이다.
21세기 글로벌 체제
* 현재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국민국가에 기초한 글로벌 체제가 국가에 기초한 3층체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 미래의 진정한 정책결정 세력은 도시-지역국가 정부들과 연합한 초국가 기업이 될 것이다.
* 글로벌 체제에서 권력을 다투는 또 다른 세력은, 영향력을 날로 확대해가고 있는 초국가 기업들과 종교단체이다.
* 제3물결 전쟁형 자체는 공간적 요소보다 시간적 요소를 강조할 뿐 아니라 통신의 속도와 이동의 속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부의 법칙과 미래
인류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쟁이라고 본다면, 제1물결, 제2물결, 그리고
제3물결로 요약되는 앨빈 토플러의 사회 변화상을
전쟁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요즈음 하는 일이 국방분야이니 만큼,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고, 멀지 않은 미래도 다소나마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토플러는 그런 전쟁방식이 제2물결의 전쟁이며,
이미 전쟁은 제3물결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며,
그 전쟁은 제3물결형의 전쟁에서도 초기단계라고 내다본다.
아닌게 아니라 이라크전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차원의 전쟁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전황, 마치 게임하듯 화면을 통해 이뤄지는 전쟁,
지상군이 아닌 전투기와 미사일로 치르는 전쟁.
이러한 것들이 모두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
미래에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무기체계.
사람을 굳이 살상하지 않는 전쟁.
언론으로 하는 전쟁.
정말 미래에는 그런 전쟁을 할 것 같다.
좋은거야? 나쁜거야?
청소년 부의미래
·부란 무엇일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한 욕망에서부터 일시적인 욕구
·부를 통해 미래를 읽는다?
새로운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은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있다.
세상을 바꾼 변화의 물결들
·인류 최대의 발명품은?
부 창출 시스템: 부를 만드는 방식
·제1물결-농업혁명
·제2물결-산업혁명
·제3물결-지식혁명
·미래를 좌우할 3가지 심층 기반
시간, 공간, 지식
첫 번째 심층 기반 시간 새로운 시간의 풍경
·인터넷과 디지털 혁명으로 집에서도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고 쇼핑과 주식 거래, 은행업무도 집에서 할 수 있으며, 가족형태와 자녀 양육, 세대간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가정 생활의 모습들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 변화를 이해하고 시간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미래의 부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심층 기반- 공간 공간의 확장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로 인해 지구가 하나의 마을에 비유될 만큼 좁아 졌다.
·부의 중심 이동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제는 아시아로 돌아오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땅이라는 공간을 기반으로 살았지만 지금은 우주라는 공간이 지구에 중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세 번째 심층 기반- 지식 미래의 석유, 지식
·“지식은 미래 경제의 석유”
·지식을 저장하는 방식중 하나는 인간 두뇌의 바깥에 저장하는 것이다.
·진실기준의 6가지 기준
합의, 일관성, 권위, 계시, 지속성. 과학
·부의 미래를 좌우할 과학
과학 기술은 부를 증가시키는 원천일 뿐 아니라 인류에게 좋은 환경은 물론 건강과 번영을
제공해 줄 것이다.
숨겨진 절반의 부를 찾아서
프로슈밍은 점점 진화해서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놀라운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생각
·지식 사회에 접어들면서 혈연이나 제도보다는 개인의 취향이나 선택이 더 중요하고
남녀가 평등하고 자아 실현과 사회적 성취를 추구하고 있다.
역사는 변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왔고 더 나은 미래 또한 혁신을 꿈꾸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자본주의는 미래에 어떻게 될까?
·돈이 사라지고 미래의 화폐는 새끼손가락에 이식한 칩을 사용하거나, 혈관 인식을 통해 신원 파악하는 시스템이 도입됐고 망막이나, 음성, 얼굴 인식등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3물결로 인한 지식 기반의 경제체제는 변하고 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가난한 농촌을 첨단 기술 센터로 바꾸고 완벽한 생명공학 제품을 생산 개발하여야 한다.
새로운 지각 변동
·국가나 기업 그리고 NGO는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새로운 게임을 벌이고 있다.
세계는 이제 하나로 맞물려 있고 한나라의 추락은 곧 세계의 추락을 의미한다.
혁명적인 부는 더 이상 한 나라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지식 혁명의 시대를 우리는 유연하면서도 신속하게 변해 가야한다. 도착지를 정해놓고 미래는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알고 힘차게 달려 나아가야 하겠다.
부의미래 미탐구영역
혁명
선봉에 서있는 부
미탐구 영역 '심층기반' 혼란스러워 보이는 세계를 이해하는 틀
대혼돈은 그 자체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성시킨다
느슨해지는 전통적 구속
부 창출 시스템은 새로운 삶의 방식, 문명을 동반: 선두는 미국 문명
반미의 진짜이유는 혁명적 부(56년)와 동반되는 사회 문화적인 변화 때문
세계각지에서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경제, 정치적 이익을 위협
기타와 반영웅
혁명적 부의 시작, 1956년 : 화이트칼라, 서비스종사자가 블루칼라를 넘어섬
지식, 정신노동 기반 신경제 : 문화와 정치의 변화 수반, 전자기타와 제임스딘
여성의 등장-육체의 힘 약화, 창의적 지성의 강화
웃기는 뉴스 전통적 역할구조 의 변화:부부,사제,임직원,제도권인사와 사회운동가, 경영진과 팀리더
엄밀한 피고용의 경계 약화/학문의 경계 모호/음악의 쟝르파괴/웃기는 앵커/성 경계 파괴
정보 추가 역할과 경계는 모호해지지만 컴퓨터,휴대폰 등 지식 인프라는 더 빠른 속도로 발전
하나의 거대한 전 세계 정보 기술 시장을 형성 : 2조 5,000억 달러 (2500조)
지식을 위한 자본도구 강력한 K-Tool : 선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자본의 형태인 지식을 창출하는 도구
슈퍼컴퓨터와 즉시적 커뮤니케니션,웹,실험실 자동화 시각화,핵물리학
미개척 영역:B급 공상과학 영역의 주류화
융합가능성 과학기술상의 진보들을 하나의 독립된 사건으로 간주한다면 큰 오산
대체로 커다란 지적,재정적인 보상은 2가지 이상의 과학적 진보가 융합될 때 일어난다
욕망의
소산
부라는 이름에는 악명이 따라붙어 왔다, 욕망을 만족시키는 그 무엇이므로
부를 이해하려면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욕망의 관리자 : 모든 사회의 지도층은 금욕,이데올로기,종교,광고를 통해서 사회 전반의 욕망을 관리해왔으며,그것이
바로 부 창출의 출발점
심층기반
부의 물결
1차 Growing : 최초의 씨앗을 뿌린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노동의 역할 분담,교역,물물거래,판매와 구매 생성
2차 Making : 산업주의,공장,도시화,세속주의,기술과 화석연료의 결합,대량생산,대량교육,대중문화
3차 Serving Thingking Knowing Experiencing:지식대체,탈대량화,수평조직,네트워크
세가지 부 창출시스템이 혼재:사회와 문화 자체도 혼란
상호작용하는
심층기반
전문가들의 판단 근거 '기반'은 유효한가? 기반보다 더 근원적인 '심층기반'에 의해 좌우된다면?
심층기반에는 경제가 전과 똑같지 않다는 강력한 증거가 자리 잡고 있음
진부해진 기반들:저인플레이션,신용등급,금 구리가격,주가 수익의 불일치 등등
예를 들어 이해
:"일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직업을 가진 사람은 적어지고 있다" - 노동조합?
:어느시점에서는 통합 비용이 고도 분업화,전문화가치를 초과할 수 있다.
:자기 분야에 구애받지 않는 구성원들로 일시적인 팀을 구성하는 형태에서 발생
상호작용: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3가지의 심층기반의 상호작용, 이 3가지 기반이 부의 미래를 형성
시간의
재정렬
속도의 충돌
현대의 위기 : 비동시화 효과의 직접적 결과, 심층기반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을 잘못 다뤄서 생김
선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선진 사회가 필요하다
테일러주의,레닌주의는 완벽한 동시화 추구, 그러나 실재하는 인간과 사회는 우연성,불안전
"사회는 제시간에 달리는 기차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속도측정계:100 기업, 90 NGO, 60 가족, 30 노동조합, 25 관료, 10 학교, 5 UN, 3 정치, 1 법
동시화 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춤,노동요/농사 주기/
"동시화가 커질수록 전체 공급 체인의 성과에 부가되는 가치도 커진다"
모든 부 창출 시스템에서는 다양한 구성 요소 또는 하부 조직들이 계속해서 속도,단계,주기를 서로에게 맞추기 때문에
무질서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를 동조화(entrainment)라 부른다.
뉴런은 단독으로 활동하지 않고 일시적인 팀을 형성하여 움직이는데 오늘날의 비즈니스들도 이런 방식
그러나 완벽한 동시화는 시스템의 유연성을 저해하여 혁신에 대한 반응을 무디고 느리게 만든다. 전부 아니면 전무인
방식의 게임처럼.
분명한 것은 시간 조절이 매우 복잡하고 중요해졌기 때문에 동시화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등등
:시스템의 어떤 차원에서 동시화의 수준을 높이게 되면 다른 차원에서는 동시화 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동시화 산업은 갈수록 확대될 것임.
불규칙한 경제 시간의 사상자/합병 후 우울증/시간세/기술의 발레/초밥이 빠진 식사
변화 속도의 불일치는 동시화 지지자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열어준다
새로운 시간의 풍경
느린것은 지루한 것/초스피드 사랑/맞춤화, 개인화되는 시간표
오전 7시에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지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미디어타임 : 편성표의 시대는 끝났다
가족시간의 개별화/시간의 미국화/24/7(연중무휴)/단기조직확대/시간 엄수태도가 느슨-휴대폰으로 양해
공간의
확장
거대한 순환 Asia : 아시아 6개국의 총 GDP는 EU의 25개국보다 3조달러가 많으며 미국보다 많은 액수
고부가가치장소
사이버공간:" (parallel world) "
지역국가로서 대련과 중국정부와의 관계는 세계 도처에 있는 비즈니스 센터들과의 관계보다 약하다
저임금 노동력 경쟁:멕시코에서 중국으로/잔인한 하향경쟁, 그러나 아프리카로는 안가는 이유는?
내일의 부동산: 접근성에 의존하는 멕스코는 뒤처진다
공간적 범위
개인의 지리학(내 휴대폰 부품)/이동하는 화폐
침투하는 통화에 의해 침투당하는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됨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예민해지고 더 민감하게 반응, 신임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월 스트리트에 찾아가 신중한 경제
정책을 다짐함
준비되지
않은 세계
세계화의 오해:사실 세계는 50년에 걸쳐 탈세계화를 치러온 것-볼세비키혁명,대공황,세계대전 등등
미국은 세계 경제의 통합이 세계경제를 성장시킨다고 확신,상품과 자본,정보 기술이 최소한의 마찰을 일으키며 흘러다닐 수
있는 국경 없는 시장을 만드는데 착수(40억명의 대상)
자본주의보다 더한 중국과 러시아,남미의 자본주의로 재세계화의 성공은 계속됨
악덕의 세계화도 빨라짐/황사,지구온난화,사막화 등을 풀기위해 세계적 조직화의 필요가 증가
친세계화/반세계화의 치열한 논쟁
세계화의
역추진장치
분노의 표적은 미국 (클린턴의 워싱턴 합의:민영화,규제철폐,자유무역을 통한 세계화론 수출)
반세계화 활동의 글로벌화,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 세계적으로 파급효과
금융전염의 우려: 97년 아시아의 위기가 전 세계적인 와해를 야기할 뻔
수출 과부하
일본을 따라 수출 주도형 전략을 구사하는 아시아 각국에서 설비과잉과 탐욕과잉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 수출은 국내 수요보다 빠르게 성장하며 대규모 비동시화 진행
세계 수요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가 추락한다면, 다른 여러 나라를 향한 세계적인 부의
재배치는 산산히 부서진다.
단일품 수출국이 가장 심각. 심지어 석유도-세계통합의 양날의 칼
나노상품 나노크기의 상품이 큰 몫-원자제 수입 줄고 자국내 처리 프로세스 강화,세계화 의존도 감소
전쟁,테러로 인한 운송인프라와 에너지의 파괴 역시 이미 통합된 부분을 와해시킨다
매드맥스
시나리오
WILD CARD : 전염병,소행성 충돌,생태적 재앙
세계화의 가장 그럴 듯한 시나리오는 분열이다. 세계적으로 인권,환경 등에 단합된 행동을 요구하는 압력이
강해지면 경제통합은 느려질 것이다
우주를 향하여:우주에서 오는 데이터/GPS/날씨산업/환경 모니터링/구글어쓰 신용카드크기의 위성
개척되지 않은 부의 신세계
지식에
대한 신뢰
지식의 정의
"300주"
"X제약의 주식이 300주 있다"
"우리 X제약의 주가가 2포인트 올랐으나 총액이 얼마 안 되며,이자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식의 부창출 방식
비경쟁적/무형태/직선적이지 않다/관계적이다/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이동이 편리하다/추상으로 압축할 수
있다/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명시적일 수도,암시적일 수도 있다/밀봉하기 어렵다. 퍼져나간다
브와소
"정보상품은 그 희소성을 손상시키지 않고서는 정보를 전달할 수 없다"
"정보가 경제적 거래에서 핵심이 될 때에는 물질적인 상품의 생산과 교환을 조절하던 논리를 적용하기 어렵다"
"정보재의 불확정성은 정보의 차별적인 정치경제학을 요구한다"
미래의
석유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60억개의 창고
'경제학은 희소자원을 배분하는 과학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게 되었다
부를 창출하기 위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지식은 우리의 머릿속에 저장된,측정하기 어려운 암묵적인 지식 혹은 잠재하는 지식도
포함된다. 사소한 것도 있고, 중요한 것도 있다. 이것은 모두 우리가 의존하는 지식이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지만 마음 저
편의 잠재 의식에 존재하는 지식이다. ,
60억개의 지식 공급창고-뇌속의 전기화학물질을 끊임없이 움직기고,더하고,빼고,합하여 숫자,상징,단어,영상,기억을
재배열한다. 그리고 여기에 감정을 다하여 새로운 생각을 형성한다.
무용지식의 함정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무용지식의 축적속도도 빨라진다
생각의 도구 중 2가지 이상의 현상으로부터 유사점을 찾고 이를 다른 현상에 적용하여 결론을 도출해 내는 유추만큼
중요한 도구도 드물다. 그 유추의 유용함도 수명이 짧아진다.
케네요인
"거시경제 전망이 제대로 된 해는 거의 없었다.정확성이 절실할 때일수록 그들의 전망은 특히 더 형편없었다"
경제학자들을 닥치는 대로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훨씬 복잡
유래없는 속도
산업시대의 사고방식:가장 측정하기 힘들고, 가장 사라지기
쉬운 자원인 지식을 다루어야 한다.
경제학자를 흔드는
4가지 변화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자신이 어떤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이에게도 그 제품의 가치가 증가하는
산업
고갈되지 않는 지식 상품의 비경쟁성
비획일화와 맞춤 제품의 빠른 성장
자본의 세계적 이동성
틀의 부재:행동경제학...신경경제학....여전히 커다란 틈
천재 캐네의 실수:부의 원천은 농업에만 있다고 생각/근시안적 사고로 뛰어난 해결책을 찾는...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합의/일관성/권위/계시/내구성/과학
과학: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흐트러지고 비연속적인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과정이다.시험은 관찰과 실험으로
이루어지며, 결과는 재현이 가능해야 한다
과학은 천성적으로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유일한 분야
조셉 니담 "서양은 르네상스와 갈릴레오 시대에 가장 효과적으로 했다"
실험실파괴
모든 지식 중 우리가 과학이라고 부르는 이 작은 요소만큼 현 세기 인간의 수명,영양,건강과 부를 증가시킨 것도 없다
반과학연합:페미니즘,환경보호주의,마르크스주의,그 밖의 진보운동 단체라고 주장하는 최극단주의자들이 분포
유전자변형반대/창조론자/뉴에이지/유나버머/할리우드 "악의화신 과학"
...그렇지만 오늘날에는 정반대가 되어 좌익세력이 반과학의 깃발을 더 열광적으로 흔든다. 이런 현상은 미국과 유럽
대학의 문학,사회과학,여성학,인문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더구나 과학 연구의 세계적인 초고속 확산은 정보,대학,연구업계가 거짓된 연구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뛰어넘어
버렸다. 비동시화의 또 다른 사례인 것이다.
남성중심 사회와 심령술:"무기개발을 보라" "뉴에이지는 과학과 종교를 향한 정신불열적인 태도를 지닌다"
포스트모더니즘-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을 인정하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은 과학적 진실이 보편적이지 않다고 주장
종교적 진공상태를 메운 환경주의:그 추종자들에게 환경보호주의는 사라져 가는 주류 기독교와 진보적 신앙을 대신한다.
비밀과학:특허/국가안보/"인간을 지배할 컴퓨터 연구 포기하자"
진실관리자
세뇌는 사고의 방식을 바꾸는 것보다는 사고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즉 진실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을
바꿔 버리는 것이다.
권력은 진실에 대한 정의를 변화시켜 경제 전체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택해왔다.
계몽주의 시대의 끝이 반과학으로 인한 암흑시대로 시작되어서는 안 된다.
결론:컨버전스
경쟁과 혁신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동시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비동시화는 조직 전체를 혼란으로 몰고 간다.
선진 경제의 중심 원천으로서 지식의 범위와 본질,역할을 단순화하여 설명, 그러나 정작 필요한 일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심층적인 변화들을 상호 연관 관계 속에서 인식해야 한다는 뜻.
서서히 드러나는 과학의 위기와 경제학의 실패를 나란히 병렬해야만 지식의 진정한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다.
심층적으로 분업화,특화된 분야는 그간 어마어마한 이득을 남겼지만, 반면에 을 없애 버렸다.
이전에 관련이 없던 아이디어와 개념,데이터와 정보,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할 때 상상력과 창의력이 생겨날 수
있다.
그동안 장기적이고 과도하게 전문화된 지식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을 새로운 시스템을 통하여 향상된 창의력과
상상력을 보상받게 될 것이다.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이전에는 발전되지 않았던 데이터들 간의 상호 관계를 분석하는 것
프로슈밍
숨겨진
절반을
찾아서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
개인 또는 집단들이 스스로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행위-프로슈밍
놀라움
프로슈머 경제가 어마어마하다는 점
우리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들의 일부가 이미 프로슈머 경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화폐 경제 안의 50조 달러는 프로슈머 경제 없이는 단 10분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
"...만약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 사람을 고용한다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불될 것이다"
배변 훈련/언어/부모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했을 때 화폐 경제의 생산성은 얼마나 큰 손실을 입게 될까?
이들이 화폐 경제에 매달리는 이유:계량화가 가능해서 경제 현상의 모델화가 쉽기 때문
국내총생산은 국내총왜곡생산
오늘날 프로슈머의 부문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놓여 있다.
가난한 나라의 수백만 빈농들은 화폐경제로 들어서고 있는데,부유한 나라의 수백만 부자들은 정반대로 비화폐경제,프로슈머
부문으로 영역을 급속히 확장하는 상황
전혀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고 더불어 많은 시장이 사라질 것
건강한 프로슈머
새로운 백만장자/일본,한국,인도,중국과 미국이 첫 번째 수혜국
보건의료 분야는 가장 획기적인 신기술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비조직적이고 비생산적이어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영역
끄덕이지 않는 환자/자가치료/바이오칩칫솔/당뇨검사 변기/프로슈머 교육 훈련
전체 의료 비용을 절약/파산 직전의 연금체제의 돌파구
촘촘하게 연결된 지식경제안에서 의료위기와 교육위기가 상호 연결되지 않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제3의 직업 1직업:유급 노동/2직업:무보수 가사노동/3직업:컴퓨터 램 불량신고...
기업들의 공짜 점심: 현금인출기/직접요리식당/슈퍼마켓 셀프스캔 계산대/아마존닷컴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
홈디포/DIY 애호가 대상 방송프로그램 활황
자신의 능력과 흥미를 개발,시험하면서 이를 판매용 상품과 소규모 사업체로 변형
게임을 진화시킨 게이머,프로슈머의 혁신이 게임산업의 탄생에 일조
리눅스에 대한 열광/토발즈와 세계의 프로그래머의 무보수 노동에 기인
WWW의 발명(팀 버너슬리):시간 있을 떄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연구소 사람들과 연관하려고
화폐경제와 비화폐경제가 합해질 때 부 창출 시스템이 형성된다
돈과 관련없이 하는 행위는 돈과 관련 있는 행위에 점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공짜 점심
초기의 과학자는 모두 아마추어,파트타임 프로슈머로 역사에 위대한 기여를 했다
연구장비 작아지고,저렴해지고,똑똑하고 강력해짐/하늘을 쫒는 자들/SETI,외게문명탐사계획/분산컴퓨팅/
프로슈밍에 쓸 자본재에 상당한 투자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며 살고,쓸모없는 존재가 되기를 거부할수록 자원봉사 활동은 증가할 것이다.
음악폭풍
넵스터:간단한 창의만으로도 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을 화폐경제에서 비화폐경제 또는 프로슈머경제로 전환시킬 수 있다
"연료전지를 탑재한 자동차는 주차되어 있는 동안 건물 안에 플러그를 곶아 두게 된다. 자동차는 전력수요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에 팔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패브리케이터: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적으로 물건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 안의 공장/3차원 프린팅/'물질을 뿌리는 프린터'
"우리의 자녀의 자녀들은 자신의 장난감을 스스로 찍어 내게 될 것이다"
나노기술의 진보와 융화된다면?/수술없는 지방제거술
창조생산성 호르몬
결국 컴퓨터 전문가는 자기보다 일주일 먼저 컴퓨터를 산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개인 대 개인 학습
이들이 서로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동안 나중에 배운 학습자가 스승이 되고 원래의 스승이 학습자가 되는 일도 생긴다
이런 점진적인 학습 과정을 통제하는 이는 없었다. 대가를 받는 이도 없이 하나의 거대한 사회화 과정이 진행
결론:보이지 않는 경로
프로슈머가 화폐경제와 가치를 교환하며 상호작용하는 12가지 경로
제3의 직업과 무보수/화폐경제에서 자본재 구입/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경제 사용자에게 빌려줌/주택가치를
향상시킴/서비스,기술을 시장화/제품이나 서비스를 탈시장화/자원봉사자로서의 가치/영리기업에 유용한 무료정보
제공/소비자 힘 강화/혁신을 가속화/지식 창출,전파,사이버저장/어린이 양육,노동력 재생산
혁명적 부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다.
테카당스
변화의 복음
미국의 지배력은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있다.
미국이 자신의 문화로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동질화시키려 한다고 비판하지만 동질화로 떠미는 힘이, 미국 경제와 사회의
진보된 제3물결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제2물결의 잔재에서 나왔다는 점
미국의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미국이 수출하는 가장 중요한 상품은 바로 변화이다.
내부폭발
미국이 그렇게 강력하다면 왜 내부 폭발에 직면하고 있는가?/의료보장제도/교육제도/법체계/정치제도
옛날식 정상가정 25%미만/외로움의 만연
공장식 교육의 폐해/학생 1인당 7000달러 들이고도 읽지 못하는 고등학생 60%
엔론의 파멸/4천만에 의료보험이 없다, 알츠하이머가 뇌관이다/"대통령은 대법관 9명중 5명에 의해 선출"
캘리포니아 주지사 보궐선거 가슴 사진 여성을 포함 135명의 후보/아놀드 슈왈제너거가 당선
만연된 실패의 세계화/일본,한국의 황혼 이혼급증/핵가족 몰락 등 미국과 비슷한 현상 확산/여파는 공통으로 당한다
철선
부식시키기
그 어느 곳이든 관료조직(FBI 등)은 점차 빨라지는 변화의 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전면적으로 시간이라는 쐐기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갈라 놓고 있다. 하나가 빠르게 달려 나갈수록 다른 하나는 자꾸만
뒤처진다.
제품 제조에 관여하는 국가는 여러개,NGO도 세계화, 그러나 공공 부문 조직들은 대부분 국내나 지역적으로 운용
주권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을 부식시키고,단지 지역적이고 국가적인 목적으로만 고안된 공공부문 조직을 능가하고 허를 찌르고
앞지른다.
무용지식을 갱신하고 재조합하는 속도는 민간 부문이 빠르다.신속한 대응이 불가피하고 보다 발전된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
.
경계의 철선을 부식시키고, 볼트를 풀자
복잡드라마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이 더욱 복잡해지고 상호 종속적인 상태가 되었다.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단일 제품에 여러 기능을 집어넣어 소비자에게 '잉여복잡성'을 부과/대량 생산 체제의 유물
다기능은 비싸다/잉여복잡성의 희생양/천문학적으로 증가 일로에 있는 복잡성/14권의 메뉴얼/복잡드라마의 일상
프로그램이 몇 백 줄 이상 넘어가는 코드들로 구성되면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이해하기란 불가능,현재의 소프트웨어는
수백만 줄도 넘는다/"IT스스템의 복잡성은 보안에 있어 제1적이 되었다"
복잡성의 또다른 척도는 하부-하부-하부 조직들의 생성이다./10개의 의료분야-220개 이상으로 분화
정책 목표는 복잡성과 싸워 이겨야 달성할 수 있다.( )
.
세풀베다
해법
세풀베다 세차장: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사업으로 간주될 만한 자동차 세차장/세차장내 서점/
오늘날의 대량생산 학교들은 아직도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공장식의 학습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UN이 약하지는 이유-민족 국가들이 집단으로서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
UN이 진정으로 21세기의 새로운 현실을 대변하려 한다면 민족 혹은 국가만이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강력한 국제적
플레이어를 불러들여 투표권을 함께 주어야 한다.
진정한 전환:IBM의 새전략-서비스판매/코닥의 디카인화서비스/뉴욕경찰 브라톤의 활약
브라톤의 활약
(William
Bratton)
일어날 미래 범죄를 예방하는 컨셉
반항적이든,화가 나있든 상관없이 '일주일에 한번씩' 범죄예측분석시스템 자료를 의무적으로 보고하게
이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서 자신이 수행한 일에 관해 매주 설명하도록
< >:창문을 깨거나 낙서하는 아주 작은 범죄조차도 끝까지 추적하도록/다른 중범죄
의지를 애초에 꺾고 경찰업무도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라는 것을 전 도시에 보여주는 성과
권력 하부 이양/부패 근절
그 자신은 경찰을 대표해 정치인이나 대중과 싸울 것이라며 경찰에게 새로운 존경심과 확신을 심어
주었다.
살인 44% 감소, 중범죄 25% 감소
새로운 기관의 창조:준비된 사회 발명(Social inventor)가 필요/경쟁,의심,비판,어리석음에 대처
그라민은행
개인 사업자들에게 30달러나 50달러를 빌려준다
기존 은행은 이렇게 적은 서비스나 대출금을 제공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담보도 신용도 없다
담보를 요구하는 대신 지역사회에서 공동 서명인을 모집해 상환 보증을 하도록
소규모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같이 나누어 가질 수 있고,상환이 늦어지면 사회적인 압력을 가하거나
도움을 줄 수도 있다.
부채가 상환된 후에는 구성원들이 차례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두개의 열쇠:높은 이자율과 98퍼센트의 상환율
가난한 사업가들의 삶에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NGO들이 자신의 활동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서점없는 서점,아마존탓컴/소비자들이 경매하는 이베이/하루 6억개의 질문을 처리하는 구글,야후/개인 대 개인 장애인서비스
복지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공급 측면의 전달에서 수요측면의 개별화로 중점이 옮겨지고 있다.
사회적인 상상력(Social imagination):싱크 탱크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기관 창조/기능의 첨가와 제거/인소싱과
아웃소싱/새로운 조직모델 필요
미국의 가장 큰 강점은 보호해야 할 전통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결론:데카당스 이후
혁명은 언제나 두 얼굴을 하고 있다.하나는 해체의 성난 얼굴로 구시대의 유물을 갈가리 찢고 부순다. 두 번째는
재통합의 웃는 얼굴이다. 새로운 것이건 낡은 것이건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 통합한다.
외로움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
컴퓨터 중매쟁이/심라이크게임
Meetup닷컴-정치적인 급진주의자에서 포커게임자,외국어배우는 학생,영화광까지 모든
종류의 그룹을 일대일로 모으고 있다.
무선 랜의 스타벅스에서...
오늘날에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는 교사보다 훨씬 많은 교육을 받았다.
차터스쿨
1200명의 고등학생들이 정보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멘터(mentor)중에는 지역의 비즈니스 리더들도 있다.
학생들은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서 회사,산업체,무역,서비스 분야의 어른들과 함께 프로젝트 수행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초음파 지팡이 등 시장성 있는 새 생산품 발명
Global Social Benefit Incubator:글로벌 사회 혜택 인큐베이터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NGO리더들과 기업가들이 대통령,수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질문을 받는다.
인내심의 한계/오늘날 최고의 교육과 독창성으로 무장한 다수의 남녀가 시간과 돈을 갖추고 있으며,각자 인터넷이라
불리는 세계적으로 막강한 변화 제조기에 접근할 수 있다.
자본주의의
미래
자본주의의
위기
4가지 핵심 구성 요소의 실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자산(Property)/자본(Capital)/시장(Market)/돈(Money)
(강탈로 부터)보호 받지 못하는 주택,자동차,카메라는 자산이 아니다/자산은 물리적 측면만 아니라 무형적 측면도 포함
무형자산:선진 경제 사회에서 자산 기반의 무형적 비율은 급격히 증가/이중 무형성도 급격한 증가
자산의 두가지 형태 무형성이 유형적 핵을 둘러싸고 있는 형태
그 자체가 무형인 핵을 무형성이 둘러싸고 있는 이중 무형성 형태
유형자산비율:82년 광업,제조업조차 38%에 이름/92년 60%에 육박
변화의 가속도가 제품,기술,시장의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오늘날 기업들이 생존하는 유일한 길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혁신은 무형자산의 엄청난 증가를 의미/혁신은 전염성이 있다/소규모 업체에도 고객의 요구 급증/무형화의 실패는 파국
무형자산의 증식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음/이런 사실만으로도 자본주의의 위기/공급이 유한하다는 전제,수요와 공급의
법칙보다 더 신성시 되는 자본주의 법칙은 없으므로.
"변호사들이 하는 일은 거거 모델을 계속해서 연장하려는 것이다"/MP3/신약 카피/...
발로우 "똑똑하다는 소릴 듣는 사람들이 내 차를 훔치는 것과 내 노랠 훔치는 것이 똑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어떤 것도 이렇게 자산의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적이 없었다.
자본의
전환
미국 노동자들은 주식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의 분배를 통해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미국 상장기업의 주식 중 60% 이상을 노동자가 보유
이코노랜드의 성장:경제학자,비즈니스전문가,정치가들이 매일같이 금융과 경제 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의견을 쏟아 놓는 유사
지식광장의 확대/피상적이지만 판세를 뒤집어 놓는 미디어보도
자본은 매력없는 투자처에 묶여있지 않으려한다/자본의 유동성 증가와 리스크분산이 2000년대 초반 미국 경제가 더 깊은 장기
불황으로 빠지는 것을 막은 요인이다.
자본이동성의 부정적 요인:아시아 외환위기-금융의 속도와 유동성이 경제를 살리기보다 경제를 무너뜨린 예
대안화폐:미래의 부 체계를 구성하는 2가지 요소,화폐적인 요소와 비화폐적인 요소를 통합할 것
시장의
부재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대량생산이 가진 비용적 매력은 줄어들고 있다.
탈대중화는 집단적 획일성보다 개성을 선호하는 문화나 중산층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다.
시장 역시 가격 맟춤화/미국 항공요금은 동일한 좌석도 천차만별/판매자 입장에서는 공급에 모두 동일한 비용이 들지 않는다
대량생산 체제에 가장 적합한 획일화된 고정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변화의 속도가 느린 시장에서 최대의 효과를 발휘
과거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대중매체는 점점 작아지고 있는 마이크로시장에 타깃을 맞추는 탈대중화된 매체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속삭이는 비밀:지식은 문자나 컴퓨터 데이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시각적 이미지,주식 정보 등 무형적인 것들도 포함
기존의 학문적 분류체계가 무너지면서 지식에 관한 우리의 지식이 변화한다는 것/전혀 새로운 시장 등장
가상의 쌍둥이/사이버시장
미래의
화폐
돈을 사용하는 것에는 엄청난 사회적,개인적 비용이 든다/티켓 판매원의 인건비/화폐시스템 운영비
대안화폐:보이콧카드/한국 휴대전화 전자지갑/새끼 손가락칩
결제방법과 대체성이 빠른 속도로 다양화/선진 경제가 과거 산업사회의 대량생산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반증
소니의 사내에선만 통용되는 화폐/타국 지사의 통화 리스크를 줄임/혼다,캐논과 공동 통화발행
물물교환의 부활/러시아 천연가스와 전투기교환/인터넷의 발달로 필요의 일치 증가
프로슈머의 보수:대안화폐/타임달러
비화페경제에서 무보수로 행해지는 프로슈머 생산과 화폐 경제에서 이루어지는 돈이 지불되는 생산 사이에 연결구조가 보다
긴밀해진다면 자본주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빈곤
빈곤의 미래
세계인구 절반이 하루 2달러 미만 생활
"18세기초반 프랑스의 전형적인 한 끼 식사의 열량은 1965년 당시 최빈국이던 르완다의 수준과 비슷"
아시아의 놀라운 연쇄효과:20년만에 5억의 아시아인이 하루 2달러 미만의 절대빈곤에서 벗어남
미국이 일본을 밀어줌/핵무기로 무장한 소비에트의 방패/팔 것이 없었음/두가지 혁신기법,주란과 데밍/천황의 훈장
트리클 다운/낙수효과
중국과 인도의 새방법:2물결에 따른 산업화와 제3물결을 동시에...
두마리 토끼
중국, 제2차 산업화와 동시에 우주선 발사,생명공학 강국 추구
매년 46만 오천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배출,수천명의 미국활동 과학자 귀국,매년 200개 연구센터 설립
인도,우주항공학자이기도한 칼람 대통령 덕분에 통신위성,탐사 위성 독자 개발
빈곤해소
상대적 빈부 격차와는 관계없이 절대 빈곤 수준 이상으로 생활 여건을 높이는 것
유전자 변형식품:인류가 수세기 동안 이종 교배와 잡종 사육을 해왔다는 점을 상기
미래에는 농업 분야가 석유 분야와 같은 중요성을 갖게 될 것 바이오매스/사막에서 정글로 권력이동 일어날 것
바이오경제체제의 원료는 유전자
GPS이용 맞춤형농사/농산물 온라인판매/물주는 센서
비기술적 장벽
엄격한 전통과 이를 유지하고 있는 강력한 피드백 루프
교육의 부재/공장형 교육
농촌지역의 에너지난
하이퍼농업 농촌 생활을 개혁하기 위한 목적
급격한 농촌 이탈 현상으로 인해 도시가 떠안게 되는 위험한 압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목적
지각변동
중국
2004년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 3대 교역국
외환,전세계 3조 5천억 달러 중 5천억 달러(7/1)보유,1750억달러 상당의 미국 채권 확보
만약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를 달러 대신 유로화나 기타 다른 통화로 대체할 경우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
미국 행정부 "일본,한국의 수출업자는 4~5년 걸렸다. 중국은 너무나 빨리 시장을 장악하기 때문에 그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해와 139개 국가에서 3,400개 이상의 기업 출범
2004년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무려 6배 증가/중국의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중국은 데이터,정보,지식의 창조와 판매 그리고 도둑질에 있어서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랐다.
3개의 중국/후진타오의 농민과의 약속/개혁에도 불구하고 이주권리도 없다/노동자 시위 급증/컴퓨터 정보민병대
시위의 확산 우려/파룬궁에 대한 극단적 대응/3만의 항의자에 놀람/천안문의 기억
누군가/제2의 모택동/파룬궁 탄압의 이유/기독교 급증,새로운 이교적 종파/예수의 동생 홍수전의 난
중국의 화산폭발-이제 우리 모두의 일부분이 되었다.
일본
80년대,NO1/록펠러센터,할리우드 인수
이분화/축소하는 상업 경제와 성장하는 지식경제
일본의 추락/2003년까지 재산 가치가 60% 곤두박질,도쿄의 경우 80% 하락
'시간'이라는 지식기반에서 발생-제조 부문과 서비스 부문은 아직도 동시화되지 않았다.
서비스 분야에서 4,560억 달러의 무역 적자/컴퓨터와 IT 혹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개념을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는 데는 굼뜨기 이를 데 없다.
"일본은 초효율적 수출 산업과 초비효율적 국내 부문의 기능 장애적 결합체가 됐다"
재무성,교육자-정중하고,표헌을 절제하지만 미래에 대항해 대단히 치열한 게릴라 전쟁을 진행
종신고용/계열기업,그룹/'큰 것이 좋다'는 사고방식
우호적인 숙주
환경 필요
회생(Comeback)문화
실패는 경력의 종말이 아니라 유용한 경험의 습득
IBM 토마스 회장: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한 가부를 해고 하겠는가? "맙소사, 나는 방금
그의 수업료를 지불했단 말이야"
민주화된 금융체제를 의미
집단적 의사결정 일본,캐나다,미국의 방송 합동 촬영 때
맥주 마시고 잔 미국,캐나다-늦게까지 회의한 일본-더 좋은 장소 발견-일본의 반대
남녀 역할:이용 가능한 두뇌 역량의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고령화 물결:적합한 해결을 찾아야 하는 의무감의 선두주자(프로슈밍)
부동산 개발업자:저비용 국가에 정년퇴직자를 위한 대규모 아파트 건설,그 곳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구조적 경직성:도시 농촌간의 물결분쟁을 위해 막대한 재정을 쏟아부었다/하지만 이런 정책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미국과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면서 중국과 경제적 연계를 다짐/균형자의 역할/반대로 양국에 대한 협상력은 감소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일본의 부와 영향력이 축소되는 현상은 피할 수 없음
한국
지정학적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데 한반도보다 중요한 지역은 없다
두개의 국가 거대한 변혁의 선두
굶주림과 빈곤
한국이든 북한이든 슈퍼파워와는 거리가 멀다
북한이 보유한 핵과 함께7000만 명이 넘는 통일 한국 형성하면 감히 중국과 일본조차...
6자 회담의 협상 시간을 오래 끌수록 북한의 기술은 발전,무기는 강력하고 정밀해지며,협상력은 강해진다.
한국의 유권자들이 김정일의 지연전술에 관대한 자세
,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한국인데 대한 실질적 경험이 핵심 '속도에 대한 민감성'
독일의 경우,"그 곳에 증기롤러는 딱 하나 존재했다.그것은 곧 동독의 시민을 의미한다.서독이 아니라 그들이
통일의 속도를 결정했다"
통일,급속하게 진행될 경우/페레스트로이카는 30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었다/혁명이란 이름의 파국
유럽이
잃어버린
교훈
미국과 유럽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미국의 무기를 지원받는 대만 VS 유럽의 무기로 무장한 중국
중앙집권화와 같은 산업화 시대의 원천이 EU의 사고를 지배
EU헌법:400쪽에 달하는 이 헌번은 관료주의적 과잉의 극치/미국의 헌법은 10쪽도 안되는 종이가 필요했다.
기술 강박관념을 가진 아시아가 최신 기술을 채택하려고 맹렬히 달리는 동안, 기술 공포증을 가진 서유럽은
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저지하기 위한 장벽 설치에 여념이 없다
유감스럽게도 유럽은 새로운 부창출시스템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아직 받아보지 못한 것 같다.
미국의
내부정세
세계 유일의 강대국으로서 미국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세계 최고의 사회적,경제적 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첨단 지식 기반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안장 위에 올라앉아 있다.
2000년 한 해 동안 약 1억 1,900만 명의 미국인들이 거의 240억 시간을 출퇴근하는 일로 낭비했다.
교통신호를 단지 컴퓨터로 제어하는 것만으로 여행 소요시간은 14%, 교통 정체는 37% 감소
미국의 학교만큼 물결 간 투쟁의 결과가 중요한 곳도 없다. 공장식 교육체제를 대체하지 못한다면 선두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 > 가장 큰 비용은,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아이들을 준비시키려 하고,그것조차도 그리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학교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5000만명의 아이들이 치르게 될 것.
"공교육의 모든 도구들은 대체로 산업주의의 필요와 이데올로기에 맞게 형성됐고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에 대한
오래된 가설에 따라 예견됐다. 이 체제의 핵심 단어는 일차원성과 순종,표준화이다.
분노한 행동주의 부모들은 인테넷을 토애 이웃 간 학부모 모임의 범위를 뛰어넘어 지역이나 국가, 심지어는 전
세계적 운동으로 조직화하고 전적으로 새로운 교육방식과 내용,기관을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외부정세
르몽드:미국이 제국주의 세력이 아니라 최초의 '세계국가'라고 표현
종전 후 미국은 보상요구 대신,복구 프로그램인 '마샬플랜' 가동/"역사상 가장 비이기적 행동"(처칠)
두개의 미국:대량생산 미국과 탈대중화 미국
스타벅스 맞춤커피/나이키 직접디자인/M&M초코렛의 짧은 문자/우표에 자기사진/
문화적 균일성은 미국에서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 대량생산 부문이 보내는 메시지
보이지 않는
게임 중의
게임
최근 국제 무대의 주인공은 국가였다. 새로운 형태의 메타게임에서 국가나 정부는 더 이상 유일하고
강력한 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기업과 NGO
삼성이 입을 열면 정부는 듣고만 있다.
NGO는 초국가적 세력을 형성/인터넷/변화의 가속도로 새로운 기회와 두려움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
새로운 개입/동성애 확산/나노 질병,나노 오염/가장 거대한 NGO는 종교
종교의 시대:기독교와 이슬람 신도 수는 급격한 속도로 증가/지정학적, 공간적 변화 수반
석유시대의 종말/자동차 회사나 정유 회사들 안에서,전환 전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 민첩성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전략이 없는 민첩성은 상황에 대한 조건반사에 불과하다/운에
종속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논리를 피력함에 있어서 비관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한 척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노스텔지어 군단
TV에 그려진 포악한 젊은이의 역할모델
종말론적 환경운동
과학은 이제 쇠퇴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활짝 만개하고 있는 뉴에이지 심령주의에
의해 고양된 주관주의라는 모래 폭풍 속에서 한치 앞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제1물결과 제2물결의 경제에서는 프로슈밍이 계속 축소됐지만 새로운 제3물결에서는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프로슈밍은 실제로 이윤 경제 분야에서 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있으며,월드 와이드 웹과 리눅스가 보여 준
것처럼 전 세계의 크고 강력한 정부와 기업들에 도전하고 있다.
에너지
오염물질을 먹고 에너지를 창조하는 인공유기체
휴대폰,GPS용 태양전지
-3는 중수소와 결합하면 지구의 화석연료의 10배
에너지 재앙을 극복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
지식 노동과 진전된 서비스를 향한 움직임은 최악의 경우라도,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방의 단계를 앞당긴다.
나노/피코/펨토/아토/젭토/욕토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부의 미래
1. 혁명
이 책은 부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혁명적 형태의 부는 수년 내로 개인의 삶과 기업, 세계를 재편할 것이다. 혁명적 부는 창의적 기업가에게 기회와 새로운 삶의 궤적을 제시하고, 전 세계적인 빈곤에 대한 해결책도 던져 줄 것이다. 그러나 이 희망적인 미래로의 초대장에는 중요한 경고가 담겨 있다. 그것은 위험이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는 매일 이메일과 블로그의 폭격을 받고, 이베이는 우리 모두를 판매자로 만들고 있다. 메가톤급 기업 스캔들이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유전자 줄기세포가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나노는 새로운 기술의 성배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가 한 세대를 전멸시키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낯선 질병들이 확산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학교, 병원, 가정, 법원, 노동조합 등 사회에 질서를 부여했던 제도들이 위기 국면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로 비틀거리고, 독일의 실업률은 5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와 네덜란드는 EU 헌법을 압도적인 표차로 거부하였다. 그 사이에 중국이 차세대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처럼 위태로운 경제상황과 제도적 실패가 결합되어 개인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고 있다. 연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마약, 범죄, 도덕불감증이 우리 사회를 파괴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면서 이 상황이 우리의 지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두 알고 싶어 한다.
새로운 세계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명백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시대에 뒤떨어진 원칙들의 이면을 탐구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미탐구 영역인 심층기반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심층 기반을 알고 나면 혼란스러워 보이는 오늘날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내일의 경제는 하이퍼 농업, 신경자극 장치, 맞춤 건강관리, 신개념의 에너지 자원, 지능형 교통수단, 사생활 보호 센서 등 홍수처럼 쏟아지는 상품과 서비스, 체험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들이 열릴 것이다. 이들이 언제 수익을 낼지 아니면 어떻게 융합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심층 기반을 이해하면 거대한 동시화 산업과 독립 산업처럼 전에 알지 못했던 산업들과 새로운 시장의 요구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자주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단독으로 오지도 않는다. 새로운 삶의 방식, 즉 문명을 동반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구조와 함께 새로운 가족 형태, 새로운 종류의 음악과 미술, 음식, 패션, 신체적 미의 기준, 새로운 가치관, 종교나 개인의 자유에 대한 새로운 태도가 함께 밀려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상호 작용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부 창출 시스템을 구체화한다.
혁명은 모든 경계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산업사회는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의 경계가 분명했다. 하지만 노동력의 상당부분을 독립계약자와 프리에이전트가 차지하는 오늘날에는 그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다. 학계의 경계 역시 허물어지고 있다.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캠퍼스에서의 많은 작업들은 점점 더 학과를 초월해서 행해지고 있다. 대중음악에서도 다양한 장르간의 경계가 퓨전이란 이름하에 사라지고 있다. TV에서는 뉴스와 오락프로그램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으며, 광고업자들은 상품과 메시지를 드라마에 삽입하여 엔터테인먼트와 마케팅의 경계를 허문다. 성적인 경계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동성애자, 양성애자가 커밍아웃 하고, 성전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그’ 또는 ‘그녀’로 사람을 구분하는 행위 그 자체가 억압적이라고 주장한다. 하루하루 사회적 변화가 쇄도하는 상황에서 이런 새로운 역할과 권리가 모두 살아남는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 혁명적인 변화의 성격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착각 속에 사는 것과 같다. 세계는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2. 심층 기반
일반적으로 부는 필요와 욕구를 채워 주는 어떤 것이다. 그리고 부 창출 시스템이란 돈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부가 창출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첫 번째 부 창출 시스템은 1만년 전 선사시대의 아인슈타인이 지금의 터키 지역 어딘가에 최초의 씨앗을 심었을 때 나타났다. 농업의 발명은 노동의 역할 분담을 초래했고, 그로 인하여 판매와 구매의 형태로 교환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켰지만, 굶주림과 극심한 가난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기근이 한창이던 1528년 무렵 공연된 풍자극에서 주인공은 이런 대사를 읊는다. “나는 나 자신을 죽이리. 나 스스로를 먹어 배부른 상태로 죽을 수 있을 테니까.” 정말이지 냉혹한 시대의 무시무시한 유머가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부 창출 시스템은 산업주의이다. 산업주의는 지구를 오염시켰고 식민주의, 전쟁 등 수많은 비극을 가져왔지만, 이것은 우리의 조상들이 꿈꿀 수 있었던 한계를 훨씬 뛰어넘어 부를 창출하는 도시-산업문명을 거대하게 확장해 나갔다.
가장 최근 도래한 부의 제3물결은 산업생산의 전통적 요소(토지, 노동, 자본)를 훨씬 정교한 지식으로 대체하면서 산업주의의 모든 원칙에 도전한다. 제2물결이 대량화를 가져왔다면 제3물결은 탈대량화를 유도한다. 제2물결이 핵가족화를 지향한다면 제3물결은 다양한 가족형태를 받아들인다. 제2물결 경제의 핵심이었던 물건의 제조는 저부가가치 활동이 되어가는 반면, 제3물결의 재무, 디자인, 기획, 리서치, 광고, 유통 같은 기능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경제 여러 분야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킨다. 3가지 부 창출 시스템은 일상생활과 사회에 각기 다른 원칙을 부과하며, 근본적으로 다른 3가지의 생활양식을 만들어낸다. 방글라데시 시골 농부와 독일 쾰른의 자동차 조립라인 근로자, 시애틀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삶을 비교해 보라. 그들은 각기 다른 부 창출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고 각기 다른 세계에서 살아간다. 이 차이와 그로 인한 결과를 이해하려면 경제학자들이 우리를 데려가지 못하는 곳으로 가 볼 필요가 있다. 미래의 부를 좌우할 수 있는 심층 기반으로 말이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쟁기, 조립라인, 컴퓨터로 상징되는 서로 다른 3가지의 부 창출 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현재 기반이라고 알고 있는 대부분이 현재의 기반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은 산업화 시대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산업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것이다. 그리고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기반이라는 것 중에서 어느 발전 단계에서는 그 사회에 적절했지만 다른 단계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말이다. 반면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상관없이 부의 창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심층 기반이다. 심층 기반을 명백하게 알 수 있는 예로 직업을 들 수 있다. 밭에서 노동하던 우리 조상들은 직업을 갖지 않았다. ‘약정된 급료를 대가로 공식적으로 일한다.’는 의미로서의 직업이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식기반의 부 창출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일하는 사람은 많아지는 반면 직업을 가진 사람은 적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노동시장 전반을 현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노동분업 역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냥과 채집을 하던 당시에는 성별에 따라 분업이 이루어졌지만 오늘날은 전문성에 의해 분업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과업이 전문화될수록 분업된 것을 통합하는 비용도 더욱 늘어간다.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통합 비용이 고도 전문화의 가치를 초과할 수 있다.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경제 전반에 걸쳐 임시 목적을 위해 임시 기술 집단들이 조직되는 식의 완전한 재편성을 요구한다. 부의 창출에 있어 이보다 더 심층적인 기반은 없다. 이제 우리는 낯선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가장 강력하고 매혹적인 3가지(시간, 공간, 지식)의 심층 기반을 탐험할 것이다. 이 3가지 기반이 부의 미래를 형성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3. 시간의 재정렬
미국, 중국, EU 등 오늘날의 주요 경제국들은 누구도 원치 않는 위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 위기는 비동시화 효과(de-synchronization effect)의 직접적인 결과로, 심층 기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간(time)'을 생각 없이 다뤄서 생겨난 문제이다. 세계 어디서나 봉건시대의 제도들은 산업발전을 가로막았다. 마찬가지로 산업시대의 관료주의는 부 창출을 위한 지식 기반 시스템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미국 증권감독 기관은 엔론 스캔들을 비롯한 분식회계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을 때 타락한 기업들의 가속화되는 회계조작에 대항하지 못했다. 미국 정보기관들도 냉전시대에 대한 대응력을 반테러리즘으로 빠르게 전환하지 못해 9.11테러를 무방비상태로 방치했다. 가장 최근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미국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비동시화의 영향이 부각되었다. 사회는 제 시간에 달리는 기차뿐 아니라 시간에 맞춰 달리는 제도가 필요하다. 경제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사회의 다른 주요 제도들이 한참 뒤로 처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 변화의 속도: 선두와 느림보
미국 주요 기관들의 변화의 속도를 자동차에 비유하여 측정해 보자. 시속 100마일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기관을 대변한다. 기업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들은 사회 다른 부문의 변혁을 주도한다. 시속 90마일은 시민단체(NGO)이다. NGO가 주도하는 운동은 작고 빠르고 탄력적인 단위로 구성되며 네트워크로 조직되기 때문에 거대 기업과 정부기관을 능가한다. 시속 25마일은 소리만 요란한 정부조직과 규제 기관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천천히 변화할 뿐 아니라 기업의 속도마저 떨어뜨린다. 시속 10마일은 학교이다. 미국의 학교들은 공장처럼 가동되고, 관료적으로 관리되며, 강력한 교원노조와 교사들의 투표권에 의지하는 정치인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시속 1마일은 느림보 중에서도 가장 느리게 변하는 '법'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되었을 때 재판에는 몇 년의 세월이 걸리고, 그때쯤이면 기술적인 진보로 인해 소송의 쟁점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이를 크링글리는 '인터넷 시간과 사법 시간의 격돌'이라고 평했다.
건설업자에게 주택 건축을 맡겨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완공기일을 맞추는 것이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보통 기간이 몇 달씩 연장되기 때문이다. 화장실 변기부터 서랍손잡이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물건이 예정시간에 도착하지 않기 일쑤고, 관청을 상대로 각종 서류를 처리하는 일은 그야말로 분통이 터진다. 미국에서 신 주거지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5,44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시간을 맞추지 못해 낭비되는 3~5%의 시간세(비동시화로 인한 운용비용)는 해마다 160~270억$에 이른다. 이는 저소득층에게 10년 동안 140만 가구 이상의 집을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다. 주택부문이 비동시화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다면 다른 부문에 대해서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1970년대부터 시작된 PC의 부상은 마치 2인 발레를 보는 것과 같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면 인텔이 그것을 지원하기 위하여 더 빠른 칩들을 개발해 냈다. 때로는 불완전하긴 하지만 이 두 기업의 동시화는 PC를 세계적으로 퍼뜨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컴퓨터 산업과 커뮤니케이션산업은 댄스 파트너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활기찬 성장곡선을 그린 컴퓨터 제조업자들은 엄격하게 규제된 통신 산업의 느린 변화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분석가들은 두 산업이 어긋나지 않았다면 칩과 컴퓨터, 그리고 관련 분야는 훨씬 빠르게 발전했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비동시화로 인해 기업이나 산업 차원에서 발생하는 총비용을 측정할 수 없다. 다만 혁명적 부의 시대를 맞이하여 경제 전반에서의 비동시화 효과가 어느 정도 여파를 가져올 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다.
4. 공간의 확장
사이버 공간으로 대표되는 디지털화는 공간을 비물질화하지 않으며 현실을 가상공간으로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디지털화는 거대한 순환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 모든 곳에서 부와 부 창출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화한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부의 지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그려지고 있다. 변화의 물결이 지구를 가로지르며 어느 도시와 지역은 빠르게 미래로 전진시키고, 다른 지역은 경제적으로 잊혀 지게 만들고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는 제강공장과 자동차 공장을 갖춘 상공업 중심지였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집과 점포들은 수십 년 동안 스모그로 인해 검어졌고,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대도시의 하나로 간주된다. 또한 과거 산업사회의 희생양으로, 제3물결이 다른 지역들을 미래로 옮겨갈 때 동행하지 못한 실패작으로 거론된다. 한편 중국의 광동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제조공장 기지이다. 이곳은 서양의 공장도시에서 행해지던 제조업을 인수받으며 농업경제에서 산업적인 중심지로 변모하였다. 하지만 광동은 미래를 향한 눈을 제2물결(제조업)에 고정시키지 않고, 제3물결(지식집약의 고부가가치 생산)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그 결과 이곳에는 정보기술, 신소재, 신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나 그 근방의 쇠퇴하는 공업지역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기 어렵다. 그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며 부의 지도도 새로 그려야 한다.
미국인은 연간 1만 1천 마일을 운전한다. 휴가나 출장을 다니는 사람은 한 해 동안 자신이 여행한 범위를 지도로 그릴 수 있다. 또한 전자우편과 우편물, 전화, 팩스의 송수신지, 온라인으로 방문한 사이트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우리 개인의 공간적 범위가 어느 정도 넓이를 지녔는지는 여러 가지 지도로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지도 그리기를 기업이나 산업, 국가에 적용하면 그 공간적 범위는 매우 다양하고 한없이 변화한다. 마찬가지로 각 경제의 다른 부분들은 각기 다른 범위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는 일본의 장비와 영국의 연기자를 활용하지만 제작한 영화는 세계 전역으로 수출한다. 지금 일본은 자신의 경제를 아시아와의 연계에 집중할 것인지 세계적으로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 논쟁하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일본 경제의 공간적 범위와 관련되어 있다. 일본은 투입 면에서는 중동의 석유, 미국의 소프트웨어, 중국의 자동차 부품을 수입한다. 산출면에서는 닛산의 SUV,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NEC의 컴퓨터를 생산하여 세계 시장에 내다 판다. 좋든 싫든 일본은 세계 각지의 자원과 시장, 기회, 에너지, 정보를 필요로 한다. 결국 일본의 공간적 범위는 아시아에서 지배적 위치를 점유하는 가에 상관없이 세계적이며 이런 일본의 현상은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이처럼 오늘을 사는 모든 개인, 기업, 국가의 공간적 범위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오늘날의 세계경제는 재 세계화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단계의 다양한 경제들을 복잡하게 연결시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구비된 안전장치들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세계화에 대한 열의가 넘치는 사람들은 타이타닉에도 있었던 방수 구획실조차 없는 거대한 금융 유람선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급작스런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회로차단기가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무역, 외환, 자본시장에는 보안장치 같은 포괄적인 시스템은 물론이고 경계성 대책들조차 없다. 예방접종을 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두 과정 간에 속도가 일치하지 않게 되면 각국이 금융 보호정책의 껍데기 안으로 들어가 매몰될 수 있는 세계적인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투자를 본국으로 되돌리고, 거래 장벽을 세우고, 수출입 패턴을 극적으로 개편하고, 지구상의 비즈니스와 자본을 재배치하는 광적인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즉 변화의 방향이 역전되는 것이다.
세계화의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는 분열이다. 예를 들어 테러, 범죄, 환경, 인권, 대량학살에 관해 세계적으로 단합된 행동을 요구하는 압력이 거세지면 경제통합은 느려질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완전하게 통합된 세계경제라는 꿈에 찬물을 끼얹는다. 대신에 지구상의 노동시장과 기술, 돈, 인간에게 더 많고, 더 빠르고, 더 큰 공간적인 충격이 닥칠 것이라고 예고한다. 그것은 공간적인 혼란이 가속화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5. 지식에 대한 신뢰
대개의 경제학자들은 경제를 구성하는 대부분이 농업 또는 산업이었고, 지금도 여전하기 때문에 부를 창출하는 경쟁수단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론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데 갑자기 시간과 공간의 변화와 함께 세 번째 심층 기반인 지식과의 관계에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이 도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경제학자들은 지식의 중요성을 부인하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기존의 연구를 계속하거나 부적절한 도구로 그것을 탐색하고 있다.
지식이란 자산은 역설적인 특징이 있다. 자동차 구입과 독점적 지식의 구입의 차이를 생각해 보자. 자동차 구매자는 타이어를 발로 차 보고, 후드를 열어 살피고, 시승도 해 본다. 그런다고 차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항공우주업체 노스롭사가 경쟁사인 록히드의 비밀 데이터를 사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노스롭이 그 가치를 판단하려면 자료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내용을 아는 순간 비밀 데이터는 가치가 손상된다. 즉 정보 상품은 그 희소성을 손상시키지 않고서는 정보를 전달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지식이 중요해진 경제에서,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경제자체에도 까다로운 문제를 일으킨다. 때문에 브와소는 “정보가 핵심이 될 때에는 물질적인 상품의 생산과 교환의 논리를 적용하기 어렵다. 불확정성의 발견이 물리학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듯이 정보재의 불확실성은 정보의 차별적인 정치경제학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시간적, 공간적 관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관련된 질문과 지식에 대한 풀리지 않는 질문들을 합하여 생각하면 점점 세계로 번져 나가는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
제프리 아이젠하크는 오늘날 경제학자들의 믿음을 뿌리부터 흔드는 4가지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네트워크 산업의 성장이다. 이는 자신이 어떤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이에게도 그 제품의 가치가 증가하는 산업이다. 둘째, 고갈되지 않는 지식상품의 비경쟁성이다. 소프트웨어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끊임없이 복제할 수 있지만 유형의 제품은 그럴 수 없다. 셋째, 비획일화와 맞춤 제품의 빠른 성장이다. 이는 복잡한 경제의 시대로 진입함을 의미하며, 바로 시장원리에 영향을 미친다. 넷째, 자본의 세계적 이동성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물론 경제학자들이 이런 새로운 문제를 고심하고 있지만 아이젠하크는 “이들이 여전히 지식경제의 혁신충격과 역동성을 경시한다.”고 지적한다.
18세기 프랑스의 천재 경제학자 케네는 프랑스 정부의 중상정책에 반대하는 경제의 자연스러운 균형을 주장하면서 위대한 사상가로 인정받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다. 모든 부의 원천은 농업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부의 상당부분이 도시의 공장에서 나오는 산업사회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혁명적 부와 관련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효과와 같은 문제가 어떻게 큰 그림을 형성하는지 보지 못한 채 근시안적 사고로 문제의 일부에 대한 뛰어난 해결책을 찾는데 고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케네 요인’에 대비할 때가 온 셈이다. 이는 우리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으면 불가능하다.
기업 또는 사람의 생사를 좌우하는 의사결정이 종종 혼란스럽고 부정확한 거짓지식에 의해 결정될 때가 있다. 오늘날 컴퓨터, 인터넷, 특수효과와 새로운 기구들이 온라인에서의 사기와 위조를 더욱 쉽게 만들고 있다. 또한 증명되지 않은 거짓 지식이 웹상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과거에는 철학자, 신학자, 인식론자들의 분야였던 문제들이 점점 더 모든 분야의 의사결정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진실여부를 가늠하는 데는 6가지(합의, 일관성, 권위, 계시, 내구성, 과학) 여과장치가 있는데 현실에서 우리 모두는 진실을 증명하는데 있어서 한 가지 이상의 기준을 사용한다. 의학적인 도움을 위해서는 과학에 의지하고, 도덕적인 조언을 위해서는 계시적인 종교에 의지한다. 또한 많은 기업과 정당, 종교운동, 정부와 다른 단체들은 진실 여과 장치를 사용하여 사람들을 교묘히 조종한다. 제약회사의 TV광고는 의사가 등장하며, 비아그라 광고는 상원의원 밥 돌을 내세우고, 델 컴퓨터의 광고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연령대의 젊은 남자가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온다.
무엇이 진실이고 아닌지에 대한 결정은 개인만의 일이 아니다. 문화와 사회 전체는 하나 또는 몇 개의 진실 기준을 위한 특징적 선호도를 가리키는 진실 프로파일(profile)이라 할 수 있다. 한 사회의 진실 프로파일은 그 사회가 생산하는 부의 양과 행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연구개발을 하기보다 이슬람 사원을 짓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을 배분할지, 사람들이 어떤 문제에 어느 범위까지 소송을 걸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고, 사법체계의 근본과 전통의 문제, 변화를 거부하는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궁극적으로 진실 여과 장치의 선택은 소위 ‘이득(gain)'의 속도를 가속화하거나 느리게 만들며, 이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축적하는 속도이다. 미래 경제의 모습은 지식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어떤 진실 여과장치를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채 부의 심층 기반과 우리의 관계를 바꾸며 경제발전의 핵심 원천 중 하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6. 프로슈밍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경제 지도는 아주 큰 지도의 단편을 담은 화폐경제만을 보여 준다. 그러나 추적되지도 측정되지도 않고, 대가도 없이 대대적으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숨은 경제가 있다. 바로 비화폐의 프로슈머 경제(prosumer economy)이다. 나는 『제3의 물결』에서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가리켜 프로슈머라는 신조어로 지칭했다. 사실 모든 경제에는 프로슈머가 존재한다. 극히 개인적인 필요나 욕구를 시장에서 모두 충족시킬 수 없고, 또 너무 비쌀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화폐경제에서 잠시 눈을 떼면 몇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프로슈머 경제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고, 둘째, 우리가 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의 일부가 이미 프로슈머 경제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셋째, 경제학자들이 그토록 관심을 기울이는 화폐경제 안의 50조$는 프로슈머 경제 없이는 단 10분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프로슈밍은 소프트웨어 샘플을 만들거나, 간질병 환자인 배우자를 간병하는 일, 학교 기금 마련을 위해 과자를 굽는 자원봉사 활동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가 무한하다. 이런 측정되지 않는 활동들이 시장에서 벌어지면 그것은 모두 생산으로 평가된다. 그리고 이 측정되지 않은 활동들이 비화폐경제의 생산력이 된다. 만약 이러한 활동을 위해 사람을 고용한다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지불될 것이다.
슈타인링게는 “가정은 국가 경제에 시장제도만큼의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정에서 생산하는 산출은 거의 모두 프로슈밍의 결과이다. 전통 경제학자들은 실생활 경제에 그와 상반되는 증거가 있는데도 숨은 경제활동(프로슈밍)을 하찮게 치부한다. 그들이 프로슈밍을 관심 밖으로 밀어버리는 이유는 화폐경제와 달리 계량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로슈밍의 가치가 경제학자들이 수치로 환산하는 화폐경제의 산출과 거의 맞먹는다면, 이는 숨은 절반에 해당하는 50조$를 찾아낼 수 있는 셈이다. 오늘날 이러한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혁명적 부의 다음 단계로 이동해 가는 프로슈머 부문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프로슈머 경제의 대표적인 분야인 의료부문을 살펴보자. 사람들이 건강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의사와 환자간의 전통적인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의사는 여전히 생산자이지만 환자는 복지와 건강에 관한 경제적 산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슈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식습관을 바꾸고, 금연?금주하고, 운동계획을 세운다. 이렇게 해서 건강이 좋아지면 어느 정도가 프로슈머에 의해 생산된 것일까? 로웰 레빈은 “미국 내 85%~90% 가량의 의료 활동이 민간인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두통이 있을 때 아스피린을 먹고, 화상을 입었을 때 연고를 바르는 등 수없이 많은 자가 치료가 여기에 포함된다. 건강에 관한 프로슈밍은 자신을 보살피는 데 도움이 될 과학기술에 직접 돈을 투자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모든 질병 감지를 위한 자가 테스트 기구를 구입할 수 있으며, 가정 치료 부문은 이미 의료기구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되었다. 프로슈머가 보건 의료 분야에서 무상으로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다면, 현재 생산자(의사)를 훈련시키는 만큼의 비용으로 프로슈머를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전체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식경제 안에서 의료 위기와 교육 위기가 상호 연결되지 않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이 두 분야에 대한 생각과 제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기 위해 상상력을 조금 동원해 보라.
페덱스 소포가 제때 안 오면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왜 소포가 늦어지고 어디쯤 오고 있는지 물어볼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입력하여 직접 소포를 추적해야 한다. 이처럼 기업들은 노동을 외부로 돌리는 보다 영리한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만약 이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기업에게 상을 준다면 일본의 도톤보리 레스토랑이 받게 될 것이다. 도톤보리에서는 단순한 뷔페 스타일을 넘어 고객이 직접 요리를 한다. 아마존 닷컴은 무보수 프로슈머의 생산성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기업이다. 아마존의 소비자들은 서적과 음반 리뷰, 개인 의견 등의 콘텐츠를 사이트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세무기관도 타인의 무급 노동으로 자기 비용을 절감하는 철면피이다. 그들은 납세자에게 복잡한 장부관리와 세금계산을 떠넘기고 있다. 납세자들은 세금을 내면서 무보수 노동을 하는 격이다. 유급노동과 무급 프로슈밍에 더하여 제3의 무보수 직업까지 추가되고 보니 우리가 시간에 지쳐버리는 것은 당연하다. 프로슈밍의 증가로 노동이 외부로 전가되는 움직임이 강하게 번지자 <딜버트>라는 풍자 만화에 “조금만 있으면 소비자들이 제조에서 배송까지 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실리기도 했다. 이 말이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7. 데카당스
할리우드가 ‘자유란 속박 없는 향락주의를 의미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는 동안 월스트리트도 이와 유사하게 제약 없는 사업과 교역이 부를 향한 최상의 길임을 주장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국 정부도 같은 주제를 반영하여 자유무역과 공평한 경쟁의 장이 모든 이에게 이득이라는 주문을 외었다. 이 주문은 ‘자유화 + 세계화 = 민주주의’라는 마법의 공식으로 결합되었다. 이데올로기적이고 상업적인 웅변 이상으로 미국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gospel of change)이다. 이것은 경직된 사회에 사는 전 세계 수십 억 인구에게 전달되는 지배적인 메시지이다. 변화의 복음은 기존 제도나 질서에 가장 위험하다. 근본적으로 좌익이나 우익, 민주주의나 권위주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변화의 복음이 전하는 속뜻은 우리 사회의 현재 삶의 방식과 믿음이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과정일 뿐이고 모든 것은 변화한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발신하는 진정한 메시지이다. 오늘날 많은 나라들은 새로운 삶의 방식 없이는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갖출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산업시대의 부 창출 시스템과 문명에서 지식 기반의 부 창출 시스템으로 전환을 시작했다. 이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미래를 확립하려고 애쓰는 동안 미국은 다른 문화와 나라에 거친 혼란을 야기하며 미지의 세계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것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미국의 힘 역시 일시적인 것이다.
뉴저지 해밀턴의 우편물 처리시설에서 탄저균 흔적이 발견되고 5명이 사망했을 때 FBI(미국연방수사국)는 모든 우편함을 검사하는데 1년을 소비했다. 이것이 FBI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날 그 어느 곳이든 관료조직은 점차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극심한 경제전쟁, 과학연구의 축적, 혁신 마인드의 증가,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사회를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강요하는 반면 관료조직을 뒤처지게 만든다. 시간이라는 쐐기가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을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하나가 빠르게 달려 나갈수록 다른 하나는 자꾸 뒤쳐진다. 이것이 둘 사이의 관계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서로를 방해하며 모든 부분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만든다. 공간적 측면에서 증가하는 불균형 역시 시간적 측면에서의 불균형과 맞먹는다. 명목상으로는 미국기업이지만 제조, 재무, 고객 서비스 기능을 각기 다른 나라에 두면서, 전 세계적인 판매망을 관리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그린피스 같은 NGO도 4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민간 부문의 조직은 모두 세계화되는 추세이지만 공공 부문 조직들은 여전히 국내나 지역적으로 운영된다. 더 빠른 커뮤니케이션으로 세상이 견고히 연결되면서 상품, 서비스, 인간, 아이디어, 질병, 테러리스트들이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이들은 주권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을 부식시키고, 단지 지역적인 목적으로만 고안된 공공 부문 조직의 허를 찌르고 앞지른다.
지식기반의 변화로 인해 불안정한 기관들의 내부폭발은 한층 현실화 된다. 급격한 변화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점점 쓸모없어진다. 이런 무용지식을 대체 갱신하고 재조합하는 속도는 공공부문보다 민간 부문이 빠르다. 더 큰 문제는 관료조직이 지식과 그 요소들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이다. 관료조직은 지식을 각각의 분리된 난로 연통에 저장하고 가공 처리해 버린다. 이렇게 되면 인위적으로 나눈 부서의 장벽을 뛰어넘어 폭넓은 지식을 갖고 풀어야 하는,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문제에 대응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진다. 9.11 테러 조사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중앙정보국(CIA)은 FBI와 서로 협조하기를 거부했다. 판매조직, 정치집단, 심지어 과학자들조차 자신의 카드를 서랍 안에 감추려고 한다. 이로 인해 가끔씩은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할 때도 있다. 따라서 산업시대에 서로 엮어 놓은 제도들의 볼트를 풀고 철선을 부식시키면 심층 기반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 연관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각각의 변화는 나름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제도에서, 세계적인 차원에서 내부 폭발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8. 자본주의의 미래
경제의 자산 기반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에 무형자산을 덧붙이는 이중 무형성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보시장, 비즈니스 모델, 결제 시스템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물리적 실체가 있는 원자재나 공장 굴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님에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산의 무형화 현상의 핵심은 시간이라는 심층기반과 관련한 변화의 가속화이다. 변화의 가속도가 제품과 기술, 시장의 사이클을 단축시키는 오늘날,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끊임없는 혁신이며 이는 무형자산의 엄청난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무형자산의 증식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본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공급이 유한하다는 전제는 자본주의 경제학의 근간이다. 하지만 무형자산이 무한히 공급되는 경제가 자본주의와 공존할 수 있을까?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음악을 공짜로 다운로드한다고 음악이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처럼 전체 자산기반이 무형화 될수록 자산공급의 무한성이 점점 커져 비경쟁성이 증가한다. 이런 변화는 시스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영화와 음반은 출시되는 즉시 불법 해적판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를 떠돌아다닌다. 제약회사가 수억 달러를 투자해 신약을 개발해 놓으면 엉뚱한 업체들이 아무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헐값에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기업들은 법률가를 고용해 혁명적 환경에 맞서려 하지만 지적재산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전쟁은 휴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서구 문화권에서 오랜 관념으로 발전된 소유권을 둘러싼 전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컴퓨터는 0과 1을 단위로 작동한다. 최근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개념이다. 만일 우리가 새로운 생활형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면 일부 극단적 민족 또는 종교 그룹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 회의장에 나타나 숫자 0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무형자산을 어떻게 측정하든, 무형자산을 보호하건 보호하지 않건 간에 이런 일은 자본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다. 하지만 혁명적 무형성으로의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인 자본주의의 극단적 변신의 첫 시작에 불과하다.
자본의 소유, 조성, 분배, 이전방식은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자본의 심장부인 미국의 금융 인프라는 지식, 시간, 공간이라는 심층 기반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변혁기를 거치고 있다. 투자는 백만분의 일초 사이에 공간과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지고 투자자들은 다양한 맞춤식 데이터, 정보, 지식을 쉽고 빠르게 입수할 수 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하는 인프라는 자본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분배하고, 고수익 채권, 벤처캐피털, 뮤추얼 펀드, 주가지수 펀드 등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한다. 금융상품과 투자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한 접근성도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은 2004년 주식을 공모하면서 투자은행을 거치지 않고 공개 경매 방식으로 주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은 구글의 주식 공매 결정에 콧방귀를 뀌었지만 내심 다른 기업들도 구글의 선례에 따라 비싼 중개료를 내지 않고 직접 자본을 조달할까 봐 초조해했다.
자본 인프라의 변화가 계속된다면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전 세계 자본시장의 단일화와 완전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 1억 명의 인도 투자자들이 영국의 주식시장에 밀물처럼 밀려들어 왔다가 다음날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일도 상상할 수 있다. 보다 복잡한 대안적 시나리오가 등장해 지식자본, 사회자본, 문화자본, 환경자본 등 다른 형태의 자본을 인정하고 이를 화폐화함으로써 자본의 의미 자체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의 의미는 이미 거의 인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했다. 자본제공의 주체, 분배 방식, 거래방식, 속도, 방향, 자본이 파생하는 자산의 유형성 대비 무형성의 비율 등이 모두 변화를 겪었다. 자본과 자산 모두 전혀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면서 훨씬 더 광범위한 변화가 자본의 다른 중요한 특징들, 즉 시장과 돈을 재구성하고 있다.
9. 빈곤
부의 혁명은 빈곤에도 새로운 미래를 가져온다. 미래에 대해 어떠한 보장도 할 수 없지만 인류는 지식 기반 경제 체제인 제3물결과 함께 세계적 빈곤을 퇴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지식경제체제로 전환한 나라들이 제조업의 일부분을 아시아나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농업국가로 옮기는 과정은 여러 가지 중요한 결과를 가져왔다. 수혜국에서는 평균 수명의 증가, 유아 사망률의 하락, 빈곤 퇴치의 핵심 요소인 인구 성장률 둔화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성과는 선진국들이 베푼 자비로움의 결과가 아니다. 지식의 이전을 동반하는 해외 자본의 유입은 국가지도자와 일반 국민의 두뇌와 에너지, 근면, 아이디어, 기업가 정신,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어떻든 세계 각지의 빈곤 지역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트리클 다운(trickle-down, 부유층의 소비증가가 저소득층의 소득증대로 연결돼 전체적인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 목격되었다.
중국은 산업화와 동시에 빨리 지식기반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지식 부문을 구축하려는 중국의 전략에는 중앙집권 계획을 지양하면서 동시에 지방분권을 촉진하고, 시장 활동 확대, 수출을 강화하려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변화에는 사회적 고통, 혼란과 소요 등이 동반된다. 혁명적 변화의 진로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중국 지도부는 지난 5천 년간 중국을 특징지어온 대량 빈곤을 종식시키는 일이 자신들의 역사적 사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두 마리 토끼 전략은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도 역시 대규모 빈곤 문제가 커다란 과제이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첨단기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믿음과 달리 지난 반세기 동안 깊은 잠을 자던 인도를 깨운 것은 바로 지식경제와 관련된 기술이었다. 2004년 한 해 인도는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콜센터, 소프트웨어 개발, 백오피스 업무, 금융 분석 등을 제공하여 125억$를 벌어들였다. 덕분에 1억 명 이상의 인도인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중국을 10~15년 차이로 뒤쫓는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농업생산성을 급격히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어떤 나라도 뿌리 깊은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농업기술의 발전 없이는 광범위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제1물결에서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영세 농업 종사자가 현재의 도구로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제2물결의 기계화 및 산업화된 농업에서도 심각한 환경 파괴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제3물결이 가져온 지식 기반 농업에서는 생산량이 사실상 무한하다. 가난한 농촌 지역을 생산성 높은 첨단 기업 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은 너무 이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다행히 강력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용할 수 있다. 찬반 논쟁이 뜨거운 유전자 변형 식품이 그중 하나이다. 러다이트주의자(첨단기술의 수용 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환경적으로 안전한 유전자 변형 식품과 기타 생명공학 제품을 생산, 이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이런 움직임과 더불어 다른 여러 분야에서 일어나는 혁신을 통해 지구상의 빈곤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공학 기술은 농작물의 영양가를 증가시킬 수 있고, 비료, 관개, 농약 등의 필요를 줄일 수 있다. 척박한 토양이나 추운 기후에서도 농작물을 키울 수 있게 해 준다. 식품에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효능을 강화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빈민국의 유행성 질병을 퇴치할 수 있는 효능도 포함되어 있다. 머지않아 B형 간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함유된 토마토가 개발될 수 있으며, 비타민 A를 강화해 빈곤지역의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는 시력상실을 예방하는 황금쌀도 나올 수 있다. 의학적 목적 뿐 아니라 미용이나 개인 능력 향상 목적의 식품도 개발되고 있다. 생명공학 업체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함에 따라 생명공학 농부들도 개인을 대상으로 맞춤화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출발점에 서 있는 분야에서는 가난한 나라라고 해서 선진국을 따라잡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고부가 농산물을 수출해 높은 수익을 올리지 말라는 법이 없다. 모든 것이 가능성의 출발점일 뿐이다.
10. 지각 변동
혁명적 부의 미래는 단순히 시장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부는 세계 어디서든 권력과 문화, 정치, 정부에 의해 모양새를 갖추었다. 최근 국제무대의 주인공은 국가였다. 그러나 서로 다른 수많은 하위 게임들이 각자 쌍방향으로 연결되어 동시에 게임을 진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타게임(meta-game)에서 국가와 정부는 더 이상 유일하고 강력한 말(pieces)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기업들은 오랫동안 다국적 체스게임을 해왔으며, 국제적 수준에서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늘날 주요 기업들과 금융단체들은 점점 더 국제화되고 있으며, 게임보드의 말들을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모국에 대한 책임은 계속 줄이고 있다.
NGO가 급격히 성장하고 초국가적 세력을 형성하면서 국가와 기업은 점점 더 많은 권력을 공유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NGO의 확산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 이유는 첫째,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상호간 연결이 개량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공통된 목적이나 불만을 식별하고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조직화하기가 쉬워진 것이다. 둘째, 변화의 가속화로 인해 새로운 기회와 두려움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줄기세포가 발견되기 전에는 누구도 이를 지원하거나 막기 위한 NGO를 설립하지 않았다. 아직 국내 활동수준에 머물러 있는 많은 NGO들은 머지않아 국제적 차원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낼 것이다. 환경주의나 민권운동 조직이 지역적으로 시작되었다가 국제적 규모로 성장한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NGO는 열정과 사상, 사회적 혁신에 대한 제안, 선과 악으로 끓어 넘치는 주전자와 같다. 그들은 관료조직보다 빠르게 조직화하고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동시화의 또 다른 사례이며, 앞으로 그들의 행동은 세계 경제에서 부의 창출과 분배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세계 인구 증가 속도는 느려지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인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신도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양쪽 모두에서 우리는 중요한 공간적 변화를 보게 된다. 1950년대 이래로 기독교 세계의 중심지는 아프리카에서 라틴아메리카로 다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에서 이슬람교도의 수는 지난 20년간 2배로 증가했고, 전 세계 이슬람교인의 1/3이 비이슬람 국가에서 종교, 문화적으로 소수인종으로 살고 있다. 점점 더 이슬람교의 지정학적 중심인 중동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중동은 중요한 부의 원천과 그에 뒤따르는 재정적, 문화적, 종교적 영향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중동이 석유 이후의 지식집약적 서비스 경제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부의 유출을 겪게 될 것이고, 이 지역의 빈곤과 절망은 깊어질 것이다. 더불어 더욱 격렬한 테러리즘이 촉발될 수도 있다. 중동의 적은 제국주의 미국이 아니라 바로 탐욕과 지역주의, 근시안이다. 그것이 중동의 많은 지도자들이 석유로 번 돈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제3물결에 올라타는데 사용하지 못한 이유이다.
미국에 대한 음모론은 미국의 자본가로 구성된 비밀조직이 세계를 장악하고 지구의 경제적 운명을 통제하기 위한 계획을 꾸미고 있다고 묘사한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미국은 서로 다른 3개의 부 창출 시스템으로 분리된 세계를 다루는 데 필요한 일관된 장기전략이 부족하다. 미국정치가들이 가끔 먼 미래의 문제를 언급할 때 그들은 체제와 관련된 문제보다는 개별 조직이나 한정된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만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임기보다 먼 미래를 보게 되면, 반대파들은 “몽상적이고 비현실적이다.”라고 공격한다. 이런 식의 즉시성에 대한 관심은 비즈니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 한 경영학 대가가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상황이 급격하게 변해서 기업들이 전략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오늘날 민첩성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략이 없는 민첩성은 상황에 대한 조건반사에 불과하다. 전략은 유연성을 가지면서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변해야 한다. 지능적 전략이 되기 위해서는 단지 현재의 변화뿐만 아니라 더욱 가속화되는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그러나 전략을 단순히 민첩성으로 대체하는 것은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미친 듯이 달려가 어디로 가는 탑승구이든 상관없이 눈에 띄는 탑승구로 들어가 비행기를 타는 것과 같다. 그것은 우리가 어디에 도착하든 상관없을 때나 수용 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도착지가 중요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합의
우리가 진실이라고 부르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은 합의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는 인습적 지혜이다. ‘모든 사람들이 X를 진실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므로 X는 진실임에 틀림없다’는 식이다. 우리는 보통 의심 없이 가족, 친구, 동료와 주변 문화로부터 합의된 진실을 받아들인다. 무리의 뒤를 쫓아 모두가 호수로 뛰어들어 빠져죽는 나그네 쥐, 레밍의 시대정신을 형성하는 것이다. 무리를 쫓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집단이 믿는 진실은 논란의 여지도 없다. 틀려도 자신의 어리석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들조차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초장기 닷컴기업으로 몰려들었다가 다시 정신없이 빠져 나오던 투자자들에게서 레밍과 같은 행동을 볼 수 있다. 또한 현명해 보이는 기업 경영자들이 경영관리 유행을 쫓다가 금세 내던져 버리는 모습에서도 레밍과 같은 행동을 볼 수 있다. 고위 경영진 사이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빠르게 전해지고, 받아들여진 후 바로 이행되고, 사람들에게 부과된 뒤에는 곧 폐기된다. 이와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경제에 직접적이고, 파괴적인 충격을 가하며 분별없는 대량해고와 모방, 기업 합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오늘날의 전체 산업 분야에서도 이러한 레밍의 진실을 근거로 구조조정을 하다가 기업을 형편없는 상태에 빠뜨리는 경우가 있다.
진실재판
거짓과 실수가 입사지원서, 납세신고서, 계약 견적서, 업무 평가, 보도 발표, 연구, 통계를 가득 메우고 있다. 손익계산서는 말할것도 없다. 실제로 이익을 과대 선전하면서 터진 엄청난 기업 스캔들이 새 천년의 과도기를 장식했다.
거짓말로 코가 자라버린 피노키오처럼 최고경영자, 최고재무관리자, 회계사, 주식 분석가들이 세계 주요 신문의 일면을 장식했다. 텔레비전 카메라 사례를 피하며 지나가는 이들 중 몇몇의 기업 이익에 대해 거짓말을 한 죄로, 자신의 주식은 처분해 버리고 다른 이들에게는 공공연히 주식을 구입하도록 종용한 죄로, 그 밖의 강력범죄와 경범죄로 수갑을 찬 채 교도소로 직행했다. 정부 당국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게 하고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죄로 이들을 고발했다. 진실이 바닥난 듯 보였다.
여과장치
기업 또는 사람이 생사를 좌우하는 의사결정이 종종 혼란스럽고 쓸모없는 부정확하거나 노골적인 거짓 지식에 의해 결정될 때가 있다. 오늘날 컴퓨터, 인터넷, 새로운 최첨단 매체, 특수효과와 새로운 기구들이 온라인에서 사기와 위조를 더욱 쉽게 만들고 있다. 또한 악의는 없지만 증명되지 않은 거짓 지식들이 웹상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쟁과 반전쟁
충돌
전쟁의 개념을 [제3물결] 용어로 재정립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사고하고 싸우도록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그들이 필요로 하게 될 무기체계를 밝히는 일에 착수했다고 알려주었다.
우리는 지금 지구경제시대가 아닌 지구정보시대(geo-information era)에 접어들과 있다.
가장 폭넓은 경제적, 전략적 변화는 이 세계가 서로 다른, 그리고 충돌 가능성을 지닌 3개 문명으로 분할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화는 국가시장의 확대와 이에 수반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가져왔다. 민족통일 전쟁이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를 휩쓸었다. 불균등한 개발속도, 시장경쟁, 무기생산 분야의 산업기술 적용 등이 모두 사전에 세력균형을 교란시켜, 19세기 중반과 후반에 유럽과 그 이웃 나라들을 분열시키고 전쟁을 일으키게 한 원인을 제공했다.
이 구조는 양분된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대립하여 경쟁하는 세 개의 문명들- 첫째는 아직 쟁기로 상징되고, 두 번째는 조립라인에 의해, 그리고 세 번째 것은 컴퓨터에 의해 상징되는 문명들-로 뚜렷이 분할된 세계를 만들게될 것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새로운 문명을 도입하고 나서 평화와 평온을 기대한다는 것은 전략적 순짐함의 극치다. 각 문명은 자체의 경제적(그리고 정치적 및 군사적인) 요건을 갖춰야 한다.
궤도
전쟁의 몇 가지 매개변수들이 불과 최근 몇십년 동안에 그 최종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매개변수들은 범위, 살상력 그리고 속도다.
역사적으로 인간이 전쟁하는 방법은 일하는 방법을 반영한 것이었다. 농럽은 두 가지 이유로 전쟁의 모태가 되었다. 우선 농업은 공동체들이 전쟁의 대상이 될 만한 경제적 잉여물을 생산, 저축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또 그것은 국가의 발달을 촉진시켰다. 이 두가지가 합쳐져서 우리가 지금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의 전제조건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제2물결이 사회 전체에 밀려들면서 제1물결 제도들은 서서히 허물어져 씻겨 나갔다. 대량생산, 대중교육, 대량통신, 대량소비, 대중오락 등을 더 한층 대량파괴 무기와 연결시키는 사회제도가 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죽음을 산업화할 수 있다는 끔찍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전쟁을 정치의 연장으로 그리고 군대는 정책의 수단으로 보았다. 그러나 루덴도르프는 전쟁이 총력전이 되려면 정치 자체가 군대에 종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후 나치 이론가들은 루덴도르프의 총력전 개념을 확대하여 평화의 실재 자체를 부정하면서 평화는 전쟁 준비기간 [전쟁 없는 전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늘날의 세계무대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날 40-50년마다 이루어지던 독트린 수정이 지금은 1-2년마다 필요하게 되었다. / 분쟁가능 지역 근처에 기지를 둔 군대로부터 미국에 가치를 두고 세계 어느 곳으로라도 신속하게 이동하는 개념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소련과의 국제적 전쟁 위협에 대한 집찰을 떠나 지역적 우발전쟁들을 강조한다. 이 새 독트린은 또한 [비 전쟁작전]에도 주력하는데 여기에는 재난구조, 민간소유, 평화유지, 마약퇴치 활동 등이 포함된다.
부를 창출하는 방법 자체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경영 독트린들이 쏟아져 나왔다.
[돈은 빛의 속도로 움직인다. 정보는 이보다 빨리 이동해야 한다]
사담 후세인을상대로 두가지 아주 다른 전쟁을 동시에 벌였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전쟁에는 제2물결 전쟁과 제3물결 전쟁이라는 두 가지 다른 전쟁방식이 적용되었다.
이미 살펴본 바와 마찬가지로, 지식은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는데 핵심이 되었다. 반드시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스태리와 모델 리가 이룩한 일은 전쟁에서도 지식을 그 중심에 가져놓은 일이었다.
요컨대 지식은 생산성의 핵심자원일 뿐 아니라 지금은 파괴성의 핵심자원이 되었다.
[우리는 생산의 탈대량화와 함께 파괴의 탈대량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높은 수준의 자발성을 보인다. / 화력은 크고 취급병력은 줄어드는 무기체계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다 / 권한의 하향이동 / 군대 역사상 최대의 통신 동원 / 이 같은 전쟁속의 증가를 촉진시킨 것이 컴퓨터와 전기통신 그리고 특히 인공위성이었다.
즉 전쟁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상세한 세부사항을 애써 연구할 것]이 아니라 [각 시대의... 주요 특징들에 날카로운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 오늘늘 세계는 2중권력 시스템에서 3중권력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맨 밑바닥에는 농업경제, 중간에는 공장굴뚝 경제가 자리잡고 있으며 지식중심의 제3물결 경제는 적어도 당분간은 지구 권력피라미드의 상충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지구적 구조에서는 전쟁도 삼분된다.
전쟁의 다양성이 증대함에 따라 평화유지 노력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
탐구
새 전쟁형은 새로운 부창출체제와 실제로 전혀 새로운 문명의 등장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세계를 형성, 변화시킴에 따라 새로운 전쟁형도 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제3물결 전쟁형이 확대, 심화됨에 따라 전쟁의 궤적 자체를 일별할 수 있게 되었다.
특수부대-대개는 지원병-는 어떤 장교가 설명한 대로 요컨대 [적대적이고 방어태세를 갖춘, 또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지역들]에서 기능하도록 구성된 엘리트부대다.
이러한 세계는 제2물결 시대의 대규모 총력전보다는 제3물결적 틈새전쟁에 적합한 세계다.
그러나 도덕성은 차치하고 틈새전쟁은 앞으로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그 이유는 각국 정부가 목표달성을 위해 그것이 상대적으로 값싼-대규모 재래식 군대를 출전시키는 것이 비해-선택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틈새전쟁은 전술적 목표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을 위해서도 이용 될 수 있다. 이러한 전쟁은 언젠가는 정부들뿐 아니라 UN과 같은 국제기구들에 의해서도 수행될 것이며-심지어 용병들을 은밀히 고용하는 다국적 기억에서 광적인 종교집단에 이르는 각종 비국가 단체에 의해서도 수행될 가능성이 있다. 더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은 해묵은 [핵겨울]의 악몽을 잊고 지금 당장 상상력을 발휘하여 21세기에 있을 틈새전쟁의 정치 문제, 도덕성 및 군사적 현실에 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현재 서로 경쟁하는 많은 나라의 군대가 미사일과 인공위성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하늘을 못본 체한다는 것은 상상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광활한 우주는 미래 전쟁형의 핵심요소다. / [우주는 전쟁에 네 번째 차원을 추가했다]
일반인들과 언론은 거의 주목하지 못하고 있지만 현재 [우주열강]과 [비우주열강]들 간에 기본적인 틈이 벌어지고 있다. 후자는, 우주는 만민의 공유이며 평화적 우주활동의 혜택은 그 자금을 어느 나라가 지원했건 상관없이 인류의 [공동유산]이라고 주장한다.
냉전 중에는 적이 드러나 있었다. 앞으로는 적인 누구인지를 알아내기조차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첫째, 잠재적 적국의 수가 늘어나고 다양해지고 있다. 둘째, 적의 위성과 관련 컴퓨터 및 네트워크를 파괴 또는 조작하는 방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섯째, 적의 시스템을 파괴하면서도 혐의를 다른 나라에 돌리는 일이 가능하다.
비단 제3물결 전쟁뿐 아니라 제3물결 반전쟁도 앞으로 더욱더 지구 바깥에서의 활동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예방적 평화유지 활동을 하려면 현재 이후를 내다 보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단지 돈만이 아니라 인간의 운명이다.
[스스로 재생산하는 전쟁기계가 나타난다면 설사 인간이 마음을 바꾸더라도.. 그 기계를 해체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다-문자 그대로 기계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이다.]
앞으로는 군인들을 [소총이나 무전기를 메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생각해야 한다. / 이 스마트복장을 한 군인은 근육이 발달하고 머리는 작은 만호 주인공이 아니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처리,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임기응변의 행동을 취할 능력을 갖춘 두뇌가 명석한 군인다.
[개개인의 실전능력을 높여 병력 소요량을 줄이는 것이다. 전장에 나가 있는 [연피] 군인의 수가 적을수록 사상자 수도 적어지는 것이다]
필자들이 증언할 차례가 되었을 때 우리는 상원의원들에게, 세계는 지금 30년 후의 무기를 걱정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은 지금도 타당성을 갖는다. 근시안적 견해나 상상력 부족은 무사와 반 무사들을 모두 괴롭히는 질병이다.
[병법 의 극치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라는 유명한 손자의 구절을 즐겨 입에 올리고 있다. 모리스 부부느 이 통찰력을 새로운 차원의 전략이론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식
[전쟁의 역사는 독트린의 역사다.. 우리는 해안상륙독트린, 폭격독트린, 공륙전독트린을 갖고 있다. 결여된 것은... 정보독트린 이다.] / [지식전쟁], [인공두뇌전쟁]
[미래의 테러리스트는 폭탄보다도 (컴퓨터의) 키보드를 가지고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이다.
잔혹성을 고발하는것,/ 전투 또는 전쟁의 중요성을 터무니없이 과장하는 것./ 상대방을 악마로 만들거나 비인간화하는 것./ 양극화 : 우리 편이 아닌 자는 적이다./ 상대방 선전의 신빙성을 헐뜯는 프로파간다-즉 메타 프로파간다 일 것이다.
이에 반해 제3물결 미디어들은 실재하는 사건들에 관해 비현실감을 조성하고 있다. 완전히 [허구적]인 세계를 창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패를 떠나서 TV채녈과 지금은 상상이 가지 않는 기술을 포함할 미디어는, 제3물결 전투원들이 미래의 전쟁과 반전쟁 모두에서 사용할 주된 무기가 될 것이며 지식전략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위험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상황을 원할 것인가를 상상해 본다면, 그것은 군수 및 민수사업을 통합하여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군수제품과 민수제품을 바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 경제성장을 촉진하려면 어떤 기술이 가장 필요한가? 군사적 잠재력 때문에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가? 두 목록은 한두 개를 제외하고는 매우 흡사한 내용 이었다.
[원래 물리력과 부는 모두 강자와 부자와 소유물이다. 약자와 가난한 자도 소유할 수 있는 지식이야 말로 지식이 갖는 진정으로 혁명적인 특징이다. 지식은 가장 민주적인 혁명의 원천이다.] 지식은 가장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6연발 권총처럼 그것은 [위대한 해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평등-즉 민주주의가 아닐 수도 있다.
일부 미래학자들은 미래 세계에는 오늘과 같은 150-200개 국가가 아니라 수백, 수천 개의 미니국가, 도시국가, 지역 및 비연속적인 정치적 실체들이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 본다.
평화지대라는 개념에 담겨 있는 마지막 한 가지 희망적인 신화도 수정되어야 한다- 평화적 상호의존이라는 신화가 그것이다.
상호의존도가 클수록 더 많은 나라들이 관계되고 그 결과가 더욱 복잡다단해 진다. 그러나 상호관련성은 지금도 이미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가장 명석한 정치인이나 전문가들이라도 자신이 내린 결정의 1차적 또는 2차적 결과를 파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 우연의 역할이 커진다. 뜻밖의 결과가 나타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오판이 늘어난다.
이런 위험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앞으로 전개될 전쟁과 반전쟁의 변모에 관해 냉혹할 정도로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환상지대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전쟁을 예방 또는 저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새로운 사실들을 고려하고 그 속에 감춰진 연관성을 파악하고 또한 우리 세계를 변혁시키고 있는 변화의 물결들을 이해해야 한다. / 우리는 새로운 전쟁형을 발명해 낸 것처럼 이제 새로운 평화형을 발명해야 한다.
문제는 어떤 완벽한 세계에서 평화를 촉진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세계에서,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새로운 세계에서 평화를 촉진하는 일이다.
[평화주식회사] 이 회사들은 각기 지구상의 일정한 지역을 배정받게 될 것이다. 이들의 유일한 소득은 전쟁수행 대가가 아니라 각기 해당지역의 전쟁을 제한하는데서 얻게 될 것이다. 최근의 일정한 기준기간에 대비한 사상자 수의 감소가 이 회사들의 [제품]이 될 것이다. / 평화가 돈벌이 사업이 되지 않을 리 없다.
그녀는 빈곤은 평화의 친구가 아니라면서 [우리 군대와 디지털 혁명의 힘을 활용하여 정보와 정보기술을 최대한 많이 세계의 다른 지역들로 내보냄으로써 저개발국의 주민들도 지구촌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평화운동가와 군인들 모두의 노력과 함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제 3물결적 아이디어를 동원해야 할 것이다.
[서로 다른 민족집단들이 한 나라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어떤 방안을 찾지 못하면,, 현재와 같은 100여개 국이 아니라 5,000개 국가가 생겨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의 여명기에 살아남으려면 본능만 가지고는 안 된다. 민간인이건 군인이건 우리 모두에게는 지식, 부 및 전쟁 간의 혁명적인 새로운 연관성에 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이 책이 이 관계를 제대로 조명했다면 소기의 목적을 다한 것이 될 것이다. /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내가 저자라면
저자는 어느 미국 육군과의 만남에서 미국 장성들이 앨빈토플러 부부의 1980년 저서 ‘제3의 물결’을 열심히 읽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 책에는 전쟁에 관해서는 거의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장군들이 그 책을 공부하라는 지시를 받았을까? 저자의 관심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을 손에 쥔 나조차도 눈이 동그래졌다. 책을 따라가면 군사력의 변혁에 대한 엄청난 비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기대가 앞섰다.
전쟁이 반전쟁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명제를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전쟁의 방법은 부의 창출방법을 반영한다. 그리고 반전쟁의 방법은 전쟁의 방법을 반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구상에 전쟁이 전혀 없었던 기간은 도합3주에 불과했다. 즉 우리가 평화라고 생각했던 시간들은 모두 환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과 반전쟁은 서로 뚜렷이 구별되는 반대물이 아니다. 동전의 양면으로 존재한다. 반전쟁 또한 전쟁을 저지하거나 그 범위를 제한하는 조건들을 만들기 위해, 전쟁이 취하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그대로 사용했다. 전쟁은 전쟁과 반정쟁을 통해 계속된다.
시대의 흐름에 전쟁과 반전쟁에 관한 지식은 대부분 위험할 정도로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제3물결 경제에서는 지식-여기서는 대충 데이터, 정보, 이미지, 심볼, 문화, 이데올로기 및 가치관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된다.-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된다. 여기에서 제3의 물결은 원자재와 육체노동이 아닌, 지식에 기초한 혁명적인 새로운 경제를 말하고 있다. 사실 현재의 전쟁과 평화에 관한 공개적인 논의는 대개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다. 특히 평화운동을 위한 우리 대부분의 지적인 무기들은 대부분의 군대와 마찬가지로 형편없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군대는 전세계에 걸쳐 21세기의 현실을 맞이하기 위해 달음질치고 있는데 비해, 평화운동은 위험할 정도로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
전쟁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려 한다.
“전쟁의 가증스러움에 관해 도덕론을 펴려는데 있지 않다. 전쟁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는데 있다. 반전쟁은 그것이 예방하고자 하는 전쟁에 어울리는 것이어야 한다.”
지구상에 새로운 문명을 도입하고 나서, 평화와 평온을 기대한다는 것은 전략적 순짐함의 극치다. 각 문명은 자체의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및 군사적인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전쟁을 예방 또는 저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새로운 사실들을 고려하고 그 속에 감춰진 연관성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우리 세계를 변혁시키고 있는 변화의 물결들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전쟁형을 발명해 낸 것처럼 이제 새로운 평화형을 발명해야 한다.
위의 3가지 핵심주제를 설명하기위하여 저자는 6부에 걸쳐 책을 구성하였다. 1부는 자신이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과정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문명이 도입된 지금, 각 문명은 자체의 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및 군사적인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2-5부는 전쟁과 군사력의 변혁 과정을 문명의 물결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5-6부는 전쟁과 반전쟁의 유사지점들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새로운 평화형에 대한 저자의 사고방식을 설명해 주고 있다.
전쟁에 대한 자각
운이 좋아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나. 개인적인 생존전쟁만이 내 생활의 전부이다. 이런 직접적인 현실만 걱정해도 충분하지 않은가? 하지만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 -트로츠키-”. 등골에 소름이 바짝 돋는 한마디를, 저자는 책 처음과 마지막에 핵심문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곳곳에 전쟁의 영향이 크게 스며들어 있다는 경종을 울리게 한다. 오늘의 전쟁들은 주유소의 가솔린 가격, 슈퍼마켓의 식품가격, 증권거래소의 주식가격을 올리거나 내리며, 생태계를 파괴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핵심적인 사항은, 나는 전쟁에 관심이 없었지만 전쟁은 나의 일상에 아주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실존인물 따라가기
“특히 다른 책들보다 더 한층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이 책의 집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군과 군사문화에 문외한인 저자에게 수많은 장교, 국방구 관련자들, 학자등이 전쟁과 평화의 본질상의 대변화에 관해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어주었다. 그리고 저자는 인물들을 그대로 책속에 드러냈다. 실존인물을 쫓아가면서 그림자로 자신의 문제의식과 판단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했다. 소설 같은 향기를 풍기며, 이해하기 힘든 군의 이야기를 쫓아가기에 편안했다. 또한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이 생동감을 주었다.
예방전쟁에 대한 긍정적 시각
저자는 감정과 도덕론을 앞세운 환상지대를 깨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21세기에 살아남으려면 본능만 가지고는 안 된다. 민간인이건 군인이건 지식, 부 및 전쟁 간의 혁명적인 새로운 연관성에 관한 깊은 이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대안으로 제시한 적극적 방어로서의 “예방전쟁”. 6부에 걸친 전쟁과 반전쟁에 대한 긍정적인 서술로 독자들이 “예방전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기를 바랬다. 평화운동가와 군인들 모두의 노력과 함께,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제 3물결적 아이디어를 모두 동원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무조건 반전쟁에 대해 가져왔던 부정적인 생각들을 희석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제일먼저 책의 제목을 살펴보자. 저자는 ‘전쟁/평화’라는 제목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전쟁이 곧 반전쟁인 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 카테고리를 왜 반전쟁이라 붙이지 않고 평화라 붙였을까. 반전쟁이 곧 평화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토플러는 모든 것이 전쟁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반전쟁은 평화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평화유지를 위한 것이다. 고로 평화유지를 위해서 우리는 전쟁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제 3물결의 흐름에서 필연이다. 저자는 미국이 끊임없이 전쟁으로 평화유지를 하고 있는, 적극방어로서의 평화를 은근히 내세운다.
우리는 이것을 평화=반전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이것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선택이기도 하다. 저자는 반전쟁을 위해서 먼저 자국이 강해져야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군예산을 줄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드러낸다. 남이 나를 공격할지도 몰라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것은 뒤집어 생각하면 미국이 선재공격을 받는다 해도 아무런 도덕적 해명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어떠한 근거에서든 예방전쟁을 통해 이라크를 무력화시켰다. 이러한 생각이 바로 저자의 생각과 일맥상통 한다.
사회의 흐름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흐름에 맞추어 대안을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현명한 판단이다. 그것은 인간이 사회의 흐름 앞에서 무력감을 인정하고, 모든 파워를 흐름에 넘겨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내 가치와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가 흘러가고 있다는 무력감은, 세계화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세뇌하고 있는 가치이다. 당장 우리나라 한미 FTA만 봐도 그렇다. 많은 매체와 거대자본과 권력자들은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우리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나는 거기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세상의 당연한 것은 없다. 무엇을 당연한 것으로 보느냐는, 누가 선택 하느냐의 문제이다. 그 누구는 누구인가?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너가 선택할 수 있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저자는 전쟁에 대한 대안을 반전쟁, 즉 예방전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인가? 이것으로 세계평화는 올 것인가? 충분히 고통스러운 지금의 현실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인가?
저자는 도덕론을 잠시 배제하고, 전쟁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여 현실에 적합한 평화형을 고민해 보고자 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저자에게 나는 두 가지 고민지점을 함께 가져가는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다음 책은 ‘반전쟁과 평화’이길 기대해 본다.
미래의 부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거대한 부의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 미래의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누가 그 부를 지배할 것인가?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부의 미래를 통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혁명적 부에 관하여 설명한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개인, 기업, 조직, 가족, 정부 등 모든 시스템과 삶의 방식을 뒤바꾸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낼 것이라고 강조한다. 표면적으로 관계가 없어 보이는 것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만들어 내는 미래의 부는 우리 생활 전반에 핵 폭풍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물리학, 의학 등 과학의 영역에서 경제학, 사회학, 사회심리학 등 사회과학 영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번득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독창적이며 가장 빠르게 확장하는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견한다.
무수한 기회와 삶의 방식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커다란 변혁으로 인해서 부가 창출된다고 암시한다.
새로운 지식이 미래를 이끌고 부를 창출한다.
탁월하고 날카롭고 독창적인것은 앞으로 수 년 동안 큰 화제가 된다.
혁명
혼란스러운 듯이 보이는 각 개별 사건들을 지식혁명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사회, 문화, 종교, 정치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혁명적인 개별 사건들이 서로 간에 미치는 상호 작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심층기반
문명이나 삶의 형태에 미치는 새로운 부의 창출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를 논하고, 지식혁명 시대의 부 창출시스템의 심층기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혁명적 부란 바로 시간, 공간, 지식의 근본적인 구조변화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시간의 재정렬
부 창출 심층기반의 첫 번째인 시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시간의 측면에서는 경제의 모든 부문이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동시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이 움직이는 속도만큼 정부, 교육, 법과 제도 등 사회의 각 부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일 때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혁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이 각기 상호작용하지 못할 경우 기능장애가 발생하며 선진경제를 위해서는 선진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공간의 확장
심층기반인 두 번째인 공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공간의 범위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의 창출 장소도 이에 따라 순환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화와 반세계화의 필연적인 충돌에 대하여 언급하고, 또한 지구 차원을 넘어 우주를 새로운 부의 근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식에 대한 신뢰
미래 부의 원천인 지식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지식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공유할수록 그 효용가치가 높아지지만, 반면에 새로운 지식이 나올수록 기존의 지식은 금세 무용지식이 되어버리기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무수히 많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자칫하면 무용지식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프로슈밍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기도 한 화폐 경제의 이면에 숨겨진 나머지 절반, 즉 매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아 시장경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개인과 사회의 효용을 높여 주는 비화폐 경제에 대해서 논하고 그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데카당스
데카당스란 로마제국 쇠망기의 타락과 방탕의 시대상을 가리키는 말로써 물직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더 불행하게 느끼게 되는 원인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화계 경제와 비화폐 경제가 육체노동과 유형화된 물질적 기반에서 이동하여 지식 기반의 부의 창출과 그에 따른 무형화로 옮아감에 따라 기존과는 완연히 다른 새로운 가치관의 부활이 중심 관심사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자본주의의 미래
자본주의의 위기와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는 8부에서는 산업 혁명과 함께 탄생하여 지난 400여 년을 지속해온 자본주의는 지식혁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본질적 존재 이유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봉착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 3물결이 산업주의를 밀어내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자본주의도 새로운 정의를 필요로 할 것인 바, 새로운 정의가 자리 잡으면 과연 그때의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일까를 이야기한다.
빈곤
부의 혁명이 세계적 빈곤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산업혁명이 농업을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서히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지식혁명이 절대적 빈곤 퇴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바람은 결코 허무맹랑한 일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지각변동
중국, 일본, 한국, 유럽, 미국 등 세계주요지역의 미래 전망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기술되어 있다. NGO,종교, 중동 석유권력 등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집단들의 미래에 대하여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앨빈토플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1) 시간, 공간, 지식이 어우르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
2) 인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경제
3) 자본주의의 미래는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
4) 누구도 결코 혁명적 부의 변화를 피해갈 수 없다.
이상의 목차와 함께 각 파트별의 간략한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 저자는 부를 창출하는 원천 3가지는 시간, 공간, 지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 속도의 충돌 때문임을 말하며 경제 발전의 속도를 사회 제도나 정책 등이 보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업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록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조직, 정책과 법 제도는 30마일도 안되는 속도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런 속도의 차이는 결국 상호 충돌을 야기하고 변화, 발전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부의 공간적 이동에 관해 주목하는데 아시아, 특히 중국이 세계의 부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적 관점에서 아시아가 가지고 있던 부의 주도권이 산업혁명이라는 변혁으로 유럽으로 넘어갔으며,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옮겨갔고, 다시 지식혁명이라는 제 3물결과 함께 그 흐름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 사람의 개개인이 영향을 받고 미치는 공간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역적인 경제파워로는 승부를 낼 수 없으며, 온라인 공간과 우주공간에서의 무한한 도약은 부 창출 면에서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목한 마지막 원천인 지식은 기본적으로 지식이 자본주의의 존립 기반인 공급의 유한성을 뛰어넘는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는 지식이 상호 작용하면서 더 거대하고, 힘 있는 지식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무한대의 속도로 지식이 변화, 발전하기 때문에 무용지식과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한다.
이 3가지 부의 원천에 대한 설명 외에도 저자는 부를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앞으로 다가오는 세계에는 비화폐경제가 화폐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보다 더욱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을 한다. 즉, 판매나 교환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서비스 제품,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프로슈머들의 경제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프로슈머들이 화폐경제가치와 서로 교환하며 상호작용 하는 데 중요한 12가지 경로가 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설명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 프로슈머는 화폐경제에서 자본재를 구입한다.
- 프로슈머는 자신의 도구와 자본을 화폐경제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빌려준다.
- 프로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 기술을 시장화한다.
- 프로슈머는 자원봉사자로서 가치를 창출한다.
- 프로슈머는 지식을 신속히 창출하고 그것을 전파하며 지식 기반 경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다.
- 프로슈머는 어린이를 양육하고 노동력을 제공한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발하며 우리가 지식 혁명이라는 거대하고 심오한 변화를 결코 피해갈 수 없고 미래를 준비하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강조한다. 유형자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무형 자산으로의 전환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부의 장소에 있어서 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즉 아시아로 부의 위치가 이동하지 않고, 지역 국가를 형성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 장소를 탐색하지 않더라도, 또는 세계 경제를 재세계화하고 탈세계화하지 않더라도,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 면에서 전환이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사냥꾼 겸 채집자였던 이래로 모든 경제 활동을 지지해 주던 심층기반의 시간과 부의 관계, 공간과 부의 관계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 오늘의 부는 단지 혁명적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혁명적으로 변해갈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정신적인 혁명이기도 하다. 산업화, 즉 현대화가 그랬듯이 제 3물결 혁명은 문명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변화이다. 주식시장이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고 그밖에 다른 요인들이 중간이 끼어들더라도, 혁명적 부는 전 세계에 걸쳐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권력의 새로운 의미
권력이동 시대
21세기를 목전에 둔 권력을 다루고 있다. 폭력ㆍ부(富)ㆍ지식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 생활에서 수행하는 역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격변하는 세계에 의해 열려진 새로운 권력에의 길을 논한다.
미래에 의한 폭격
우리 생애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사태발전은 근육운동이 아닌 정신에 기초하여 부(富)를 창출하는 새로운 체제가 등장했다는 데 있다.
사실 GM사가 곤경에 빠지고 일본이 융성하게 된 배경에는 정보 또는 지식에 의한 동물적 노동의 대체가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M사가 여전히 지구가 평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동안 일본은 지구의 가장자리를 탐색해 보고 지구가 평평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완력ㆍ돈 그리고 정신
사실 현대영화뿐 아니라 옛날 신화도 폭력ㆍ부ㆍ지식이 사회적 권력의 궁극적 원천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따라서 일본 신화에는 해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에게 바쳐진 세 가지 보물, 즉「산슈 노 진기」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보물은 지금까지도 일본 황실권력의 상징물로 되어 있다.「산슈 노진기」는 칼ㆍ보석ㆍ거울이다.
아마테라스가 자시 얼굴을 들여가 보거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을 얻는데 사용한 거울도 역시 권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거울이 아마테라스의 신성(神性)을 상징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동시에 상상력ㆍ의식 및 지식의 상징물이기도 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더구나 칼 또는 완력, 보석 또는 돈, 그리고 거울 또는 정신은 모두 하나의 상호관련된 체제를 형성한다. 그 각각은 특정 상황에서는 다른 것으로 전환될 수 있다.
우연도 역시 사회의 권력배분에 영향을 미친다.
고품질 권력
폭력은 저품질 권력(low-quality power)이다.
부는 중품질 권력(medium-quality power)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고품질 권력(high-qulity power)은 지식의 적용에서 나온다.
고품질 권력은 단순히 영향력을 미치는데 그치지 않는다. 자기 뜻을 관철시켜 다른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도록 만드는 능력만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고품질 권력은 능률을 수반하므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한의 권력수단을 사용한다. 지식을 사용하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계획을「좋아하도록」만들 수 있다. 그것은 심지어 상대로 하여금 그 계획을 자기가 만들었다고 믿게 할 수도 있다.
지식을 사용하면 벌을 줄 수도 있고, 보상해 주고, 설득하고, 심지어 변형시킬 수도 있다. 지식은 적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우선 곤란한 상황을 우회함으로써 애당초 물리력이나 부의 낭비를 피할 수 있다.
사실ㆍ거짓 그리고 진실
지식과 통신체제는 살균되어 있지도 권력 중립적이지도 않다.
비사실(non- fact)과 논쟁거리인 사실들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권력 다툼의 산물이며 또한 그 무기이다.「참」인 사실과 과학적「법칙」, 그리고 이론의 여지가 없는 종교적「진리」는 물론이고 허위사실과 거짓말조차도 모두가 진행 중인 권력시합의 무기이며 또한 그 자체가 여기서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로 일종의 지식이다.
기업 특공대
새로운 초기호적 부 창출체제의 도래는 권력을 이동시킬 뿐 아니라 권력의 스타일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죄수와 폭력배
사실상 폭력은 여전히 남아 있고 다른 형태로 변형된 채 숨겨져 있는 것이다.
물리력의 독점
지금 법인체나 기업의 공공연한 폭력이 드물어진 한 가지 이유는 그 동안 여러 해에 걸쳐 폭력을 외부에 하청했기 때문이다. 기업은 자체적으로 폭력을 생산하는 대신 사실상 정부의 서비스를 매입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모든 산업국가에서는 국가폭력이 민간폭력을 대체하고 있다.
숨겨진 총
일상적 기업활동에서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이 거의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두 번째 이유는 폭력이 법으로 순화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산업혁명이 폭력을 법률로 변형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도 돈을-사실 부(富) 일반을- 어떤 새로운 것으로 변형시켜 가고 있다. 그리고 공장굴뚝 시대에 돈이 권력을 획득ㆍ유지하는데 주된 역할을 떠맡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21세기를 눈앞에 둔 오늘날 우리는 권력의 역사에서 또 하나의 전환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권력이동」의 문턱에 서 있다.
모건에서 밀큰까지... 그리고 그 이후
월스트리트 이후의 시대
이「현대세계」는 구식 대기업들에게는 변덕스럽고 적대적인 장소이다. 개인이나 회사뿐 아니라 금융업계의 모든 부문들이 비틀거리고 있다.
권력의 지그재그
자본의 자유화로 누구라도 즉시 이용할 수 있는 더 한층 커다란 합동자금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금융체제의 융통성을 제고하고 지역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판돈을 키워 대규모 파산의 위험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임박한 세계의 주도권 다툼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앞으로 수십 년 내에 세계금융개편을 위한 투쟁이 절정에 달할 경우 최강의「권력당국」중 다수가 쓰러지리라는 것이다.
수많은 기호
이제는 토지보다 공업생산을 위한 각종 기계 및 원료가 가장 중요한 자본의 형태로 되었다.
두개골의 내부/
지식은 본질적으로 무한하며 비배타적(非排他的)이다.
종이의 묘비명
산업시대 여명기에 화폐에 관해 새로운 생각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예컨대 1650년에 포터(William Potter)라는 사람이 영국에서 발간한 통찰력 있는 소논문에서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생각을 제시했다. 즉『상징적 재산이 실질적 재산을 대신』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21세기 화폐
「제3물결」통화는 날이 갈수록 전자 펄스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통화는 덧없이 사라지고... 순간적으로 송금되며 ... 비디오 스크린에서 모니터된다. 실제로 이 통화는 비디오 현상 그 자체이다. 지구를 가로 질러 깜빡거리고 번쩍이고 윙윙거리며 돌아다니는 이「제3물결」통화는 그 자체가 바로 정보- 즉 지식의 기초이다.
물질 우위론!
실업의 새로운 의미
지금은 실업이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취업기회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실업을 줄일 수 없게 되었다. 실업이 양적인 문제에서 질적인 문제로 바뀐 것이다.
이제는 돈과 숫자만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실업자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돈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따라서 그들 수준에 맞는 공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필요하며 또 도덕적으로도 옳다. 그러나 초기호경제에서 실업감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부의 배분보다는 지식의 배분에 더욱 의존해야만 한다.
저지식 이데올로기
물질우위론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이 그 실질가치를 제품에 내재된 지식에 두고 있는 오늘날 그것은 반동적이고도 어리석은 이데올로기다. 아직까지도 물질우위론에 입각한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그런 나라는 스스로를 21세기의 방글라데시로 운명 짓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 대체물
지식 대 자본
지식은 원자재ㆍ노동ㆍ시간ㆍ장소 및 자본의 필요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에 지금 선진경제의 중심적 자원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지식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후술하는 바와 같이 도처에서 정보전쟁(info-war) -지식을 장악하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보전쟁
외적 지능
메시지에의 개입
오늘날 우리는「내적지능」을 지나서 말하자면「외적지능(extra-intelligence)」에 도달하고 있다. 외적 지능을 가진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단순히 송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분석ㆍ결합ㆍ재포장하는 등 메시지 내용을 변경시키며 때로는 전혀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처럼 주무르거나 향상시키면 상대방이 받는 메시지는 당초 송부된 때와 다른 것이 된다. 네트워크에 내장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변경이 가해진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부가가치네트워크(Value Added Network)」, 즉 VAN이다. 그것은 외적 지능을 가지고 있다.
네크워크 권력
고객 연결고리
누구든 카드를 장악하는 자는 -은행이건 그 경쟁자이건 간에- 가정과 개인의 일상생활에 접근할 귀중한 채널을 보유하게 된다.
정보 독점체들의 등장?
그러나 외적 지능이 생활방식의「개선」을 가져오느냐의 여부는 그 전체적인 발전을 이끌어갈 사회적ㆍ정치적 지능에 좌우될 것이다.
확대되는 전쟁
5,000억 달러의 시장
「기술민족주의(techno-nationalism)」라는 비난 속에서도 이 TV주도권 싸움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TV를 위한 싸움이 가열되는 중에서도 미래의 컴퓨터를 장악하려는 싸움 또한 계속되고 있다.
맥주와 소시지 미뉴에트
프랑스의 작가 메신(Philippe Messine)은 그의 도전적인 글에서 앞으로 표준전쟁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그 이유로는 오늘날 선진국에서 독립제품의 비율이 늘어나 표준문제가「대 산업전쟁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바 있다. 207
제품이 다양화 한다는 것은 시스템을 통해 보다 많은 제품을 통해 전체(whole) 또는 형태(gestalt)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의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역급 思想警察
패러독스 폭탄/
미래의 기업환경이 불안하고 불안정해지고 균형을 상실하면 할수록 이용자의 요구는 더욱 더 예측할 수 없게 된다. 급속한 변화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그것은 불확실성을 야기시킨다. 그것은 뜻밖의 분야에서 경쟁을 일으킨다. 그것은 대규모 사업을 망하게 만들고 소규모 사업을 성공하게 하여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그것은 새로운 기술을 가져다주며 새로운 종류의 기능과 근로자들, 그리고 전혀 유례가 없는 경제적 상황을 만들어낸다.
탄력회사의 권력
칸막이 방의 붕괴
21세기의 경제적 패권을 장악하기 위안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이 세계적 권력투쟁의 쥬요 전술무기는 전통적인 것들이다. 우리는 신문에서 그러한 기사- 통화조작ㆍ보호무역정책ㆍ금융규제 등-를 읽고 있다. 그러나 군사적 경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진정한 전략무기는 지식에 기초한 것들이다.
패쇄된 채널
변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이에 병행하여 통신「채널」이 고장 나기 때문에 이「칸막이 위기」는 더욱 심화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든 관료체제에서 지식은 수평적으로 분산되었다가 수직적으로 채집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정보장악을 토대로 한 권력구조는 그 모습이 명확했다. 즉 전문가는 칸막이방을 장악하고, 관리자는 채널을 장악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채널」바깥으로 나가서 시스템을 우회하는 중역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정보를 상급자나 동료에게 보내지 않고 옆길로 비공식적으로 전달하고,「뒷채널(back- channel)을 통해 의사를 전하고, 사업을「이중」으로(하나는 공식적, 다른 하나는 비공식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오늘날 최량의 관료조직까지도 파멸시키고 있는 골육상잔의 싸움에 불길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방 기업체는 칸막이방과 채널에 의존하지만, 일본 기업은 이에 덧붙여「도키카이」, 즉 동기회(同期會)라는 또 하나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도키카이」시스템은 공식관료체제에서 일탈하는 것이지만 관료체제를 훨씬 더 효율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
공식적인 기본방침과 다른 사태의「진상」이나「실상」이 전달되는 것은 바로 이 동기회에서다. 사람들이 술이 거나해져서 서로「다테마에」-즉 정해진 방침-를 벗어나「혼네」-즉 진심-를 주고받는 곳도 바로 이 동기회 모임이다.
17장 족장과 회사위원
인민위원 조직체/
변화가 가속화하고 예측 가능성이 감소함에 따라 최고경영자들은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인민위원」을 활용하여 관료체제를 따돌리게 될 것이다.
스컹크워크스 조직체
나중에 업계의 표준기종이 된 IBM사의 퍼느널 컴퓨터도 역시 플로리다주 보카 에이턴에서 황공한 거의 완전히 자율적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 뉴욕주 아몽크에 있는 본사의 분기별 검토를 받는 것 외에는 이 팀의 활동은 완전히 자유였다. 이 팀은 또한 외주(外注) 구매에 관한 회사방침을 어겨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 같은 스컹크워크스 체제는 본질적으로 호전적이고 반관료적(反官憭的)이다.
다케우치와 노나카는 이렇게 설명했다.『프로젝트팀은 일종의「제로정보」상태- 사전 지식이 적용되지 않는-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자율조직적(self-organizing) 성격을 띠게 된다. ........ 조바심이 나게 되면 이 과정은 스스로의 역동적인 질서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프로젝트팀이 창업 초기의 회사처럼 움직이기 시작한다. 솔선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독자적인 사업일정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
자율적인 종업원
두 가지 요구
첫 번째는「기술혁신의 요구」이다. 오늘날 안전한 시장점유율은 없으며 제품수명이 무한한 것도 없다.
자유로운 노동자는 엄격하게 감시받는 전체주의적 상황에서 일하는 노동자보다 창의력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이쿠프먼트사의 국제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스톤의 말대로 『누군가가 자기의 업무를 감시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 창의성을 크게 발휘할 수 없다.』따라서 기술혁신의 필요성은 근로자의 자율성을 촉진시킨다.
그것은 노사 간의 권력관계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든다. 예를 들어 그것은 지성적인 사람의 과오는 용서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졸렬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시케 하여 자유롭게 토론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새로운 공포로부터의 자유가 수반된다.
공포심은 아이디어를 죽이는 주범이다. 조롱받거나 처벌받거나 직장을 잃을 것을 겁내면 기술혁신을 이룰 수 없다. 공장굴뚝 시대의 경영층은 과오를 가차 없이 제거하는 것을 주된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기술혁신이 성공을 거두려면 실험적 실패가 있어야 한다.
새로운 노동규범은 또한 두 번째 요구, 즉「속도」에 의해서도 촉진되었다. 선진경제는 가속적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환경에서는 기술혁신만으로는 불충분하다. 기업은 새 제품을 신속하게-경쟁업체가 선수를 치거나 복제하기 전에-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이 같은 가속화 압력도 고정적이고 관료적인 명령체제를 붕괴시킴으로써 권력을 이동시키는 요인이 된다.
권력-모자이크
지식이 경제에서 수행하는 새로운 폭발적 역할로부터 지금 하나의 새로운 권력구조가 등장하고 있다. 그것은 권력-모자이크(power-mosaic)이다.
관계를 나타내는 富
아틀랜타 공항이 부를 창조한다는 것은 공항 운영에 간접적으로 관계된 아틀랜타의 다른 5만 6,000명의 근로자뿐 아니라 이 도시의 호텔ㆍ레스토랑ㆍ부동산업체ㆍ자동차 거래상 등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 부(富)중에서 어떤 개별 업체나 기관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은 별로 없다. 이 초모자이크(meta-mosac)에서 발생하는 부야말로「관계」-즉 그들 모두의 상호의존과 조정-의 기능이다. 컴퓨터화한 첨단적 데이터베이스와 마찬가지로 아틀랜타 공항은「관계적인」 것이다.
지식 자체가 관계적으로 또는 하이퍼 미디어적 형태로 조직화됨에 따라-끊임없이 변형시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조직체도 역시 더욱 융통성을 갖도록 되어야 한다. 일시적 모자이크를 형성하는 소규모의 상호작용적 회사로 이루어지는 경제가 소수의 경직된 단일체 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경제에 비해 적응력이 높고 궁극적으로 생산성도 높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모자이크내의 권력
전자의 선적 사업과 후자의 재고 관리사업은 사실상 하나의 유기적 단위를 형성하고 있다-이것이 핵심적 관계이다.
일본의 마쓰시타사에서는 이 같은 제휴과정이 이른바「전체 지혜의 투입을 통한 고도의 생상성」을 이룩하도록 되어있다.
새로운 부 창출체제
내일의 富
1. 새로운 가속적 부 창출체제는 더욱 더 데이터ㆍ정보 및 지식의 교환에 의존한다. 그것은 「초기호적」이다. 지식의 교환 없이는 새로운 부가 창출되지 못한다.
2. 세 체제는 대량생산을 탈피하여 탄력적인 주문생산 즉,「탈대량화」생산으로 나아간다. 이 체제는 새로운 정보기술 덕분에 고도로 다양한 제품, 심지어 주문화 제품을 대량생산 비용에 근접한 원가로 단기간에 생산해 낼 수 있다.
3. 종전의 생산요소-토지ㆍ노동ㆍ원료 및 자본-는 기호화된 지식이 이를 대체함에 따라 그 중요성이 감소한다.
4. 금속화폐나 지폐 대신에 전자적 정보가 참다운 교환수단이 된다. 자본의 유동성이 극히 높아져 하룻밤 사이에 거액의 자본풀(pool)을 만들었다가 분산시킬 수 있다. 오늘날의 엄청난 자본집중화에도 불구하고 자본 공급원천의 수는 늘어난다.
5. 재화 및 서비스는 모듈화하여 표준의 증식과 끊임없는 수정이 요구되는 시스템을 구성한다. 이로 인해 표준화의 기초가 되는 정보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 일어난다.
6. 움직임이 완만한 관료체제는 탈대량화한 소규모의 작업 단위 임시적 또는「애드호크러시」적 팀, 더욱 더 복잡해지는 기업 협력체와 컨소시엄에 의해 대체된다. 위계체계는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기 위해 평면화되거나 폐지된다. 지식의 관료적 조직화는 흐름이 자유로운 정보체제로 대체된다.
7. 조직단위의 수와 다양성이 늘어난다. 이러한 단위들이 늘어나고 그들 간의 업무처리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정보가 생성되고 전달되어야 한다.
8. 근로자의 상호교환성이 더욱 더 줄어든다. 과거에는 산업노동자가 소유하는 생산수단이 별로 없었다. 오늘날에는 가장 강력한 부(富)의 증식도구가 근로자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기호(symbol)이다. 그러므로 지금 근로자들은「생산수단」중에서 극히 중요한, 그리고 때로는 대체할 수 없는 부문을 소유하고 있다.
9. 이제 새로운 주역은 블루칼라 근로자도, 자본가도, 관리자도 아니며 창의적 지식을 행동과 결합시키는 혁신자(대규모 조직의 안팎에 있는)이다.
10. 부의 창출은 폐기물이 다음 번 생산 사이클을 위한 투입물로 재생되는 하나의 순환과정이라고 보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 방법은 컴퓨터화한 모니터 체제와 더욱 심오한 차원의 과학적ㆍ환경적 지식을 전제로 한다.
11. 산업혁명에 의해 분리되었던 생산자와 소비자가 부의 창출사이클에서 재결합하여 고객은 비단 돈으로만 기여할 뿐 아니라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시장 및 설계상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구매자와 공급자가 데이터ㆍ정보 및 지식을 공유한다. 언젠가는 고객들이 단추를 눌러 원격지에 있는 생산공정을 작동시키게 될지도 모른다. 소비자와 생산자가「생산소비자」로 융합되는 것이다.
12. 새로운 부 창출체제는 지역적이기도 하고 세계적이기도 하다. 강력한 마이크로 테크놀러지는 이 체제가 종전에는 전국적 규모에서만 경제성이 있었던 일을 지역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열러 가지 기능이 국경선 밖으로 넘쳐흘러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하나의 생산적 노력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가속적 경제가 갖는 이상의 12가지 요소는 상호 관련되어 있어 경제 전반에 걸쳐 데이터ㆍ정보 및 지식의 역할을 서로 강화해 준다. 이 요소들이 하이테크적 부를 창출하는 혁명적인 새 체제를 규정한다. 이 체제의 단편적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산업주의시대의 부 창출체제를 뒷받침하도록 고안된 권력구조를 붕괴시킨다.
권력이동 정치학
정보 전술
메시지의 마사지
▴ 누락 전술(Omission Tactic) : 정치에는 적이 매우 많기 때문에 정치적 메시지는 다른 어느 것보다도 의식적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메시지에는 커다란 구멍이 많은 것이 보통이므로「누락 전술」을 적용하여 관련 사실 또는 주변 사실을 떼어버릴 수가 있다.
▴ 일반론 전술(Generality Tactic) : 이 전술에서는 관료 또는 정치계의 반대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상세한 설명을 피하고 이를 공허한 추상적 표현으로 장식한다. 외교적인 공식발표에 그 예가 많다. 외교 공식발표문이 골치아픈 문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 타이밍 전술(Timing Tactic) :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메시지의 발송을 수신자가 조치를 취하기에 너무 늦지 않을 만큼 지연시키는 것이다. 두툼한 예산 서류를 국회의원의 무릎 위에 내던져두고 며칠 내에-제대로 소화하고 분석할 시간도 주지 않고-의견을 내라고 한다. 백악관 연설문 작성자들은 연설문 초안을 최대한 늦게 제출하여 다른 직원들이 간섭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392
▴ 적하(滴下)전술(Dribble Tactic) : 이 전술에서는 데이터ㆍ정보 및 지식을 일건 서류로 작성하지 않고 여러 차례에 나누어 조금씩 제공해 준다. 이렇게 하면 사태의 전모가 분해되어 수신자가 알아보기 힘들게 된다.
▴ 해일 전술(Tidal Wave Tactic) :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을 때 영리한 게임 선수는 서류를 무더기로 보냄으로써 수신자가 서류에 파묻혀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 안개 전술(Vapor Tactic) : 몇 가지 진실과 함께 여러 가지 모호한 루머를 내보냄으로써 수신자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만든다.
▴ 재수입 전술(Blow- Back Tactic) : 거짓말을 해외에 유포시킨 후 이를 수집하여 국내 언론이 다시 보도하도록 한다. 이 전술은 정보기관이나 선전기관에서 사용한다. 그러나 때로는 우연히 재수입되기도 한다.
▴ 큰 거짓말 전술(Big Lie Tactic) : 히틀러의 선전 각료 괴벨즈(Josef Goebbels)에 의해 유명해진 이 전술은 작은 거짓말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큰 거짓말을 한 번 하는 편이 사람을 믿게 하는 데 유리하다는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부류에 속하는 것으로서 소련이 유포시킨 1987년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에이즈(AIDS)의 만연은 미국 CIA가 메릴랜드주에서 세균전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던 사례를 들 수 있다. 전세계에 널리 유포된 이 소문은 소련 과학자들에 의해 완전히 부인되었다.
▴ 뒤집기 전술(Reversal Tactic) : 진상을 날조하고 마사지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이 「뒤집기 전술」처럼 철면피한 배짱을 요하는 것도 별로 없다. 이 전술은 주어진 메시지를 아예 뒤집어 버리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이 같은 사례가 있었다. 샤미르(Yitzhak Shamir) 총리와 외무장관 페레스(Shimon Peres)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을 때였다. 한 번은 샤미르가 전세계의 이스라엘 대사관에 페레스 장관이 아랍-이스라엘 문제해결을 위해 국제회의를 추진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외무장관에게 통보하라고 지시했다. 외무부 직원들은 총리의 메시지를 받고도 이를 무시하고 그 정반대의 전문을 내보냈다. 나중에 외무부 고위관리 한 명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어떻게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소? 이건 전쟁이요.』
超戰術
유령인간
최종 결과가 제아무리「경성(硬性)」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모든 모델은 궁극적으로, 그리고 불가피하게「연성(軟性)」인 가설에 기초한다. 더구나 어떤 특정한 변수나 또는 그 가중치에 어느 정도의 중요성을 부여하느냐 하는 결정도 직관적이건 임의적이건「연성」인 경우가 많다.
정보 쟁점
스파이와 스파이 활동과는 전혀 별도로 새로운 부 창출체제는 우리를 정보정치의 시대로 몰아가고 있다.
알고자 하는 갈망
새로운 초기호적(超記號的) 부 창출체제는 정보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이미지 메이커
범세계적 판매
제품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데 거의 예외 없이 실패한다면 정치인이나 정책도 성공할 리 없지 않겠는가?
새로운 범세계적 미디어시스템은 낡은「제2물결」미디어처럼 지구를 동질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화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범세계화는 동질화와 동일한 것이 아니다. 작고한 캐나다의 미디어 이론가 맥루언(Marshall McLuhan)이 예측했던 단일 지구촌이 아니라, 우리는 전혀 다른 수많은 지구촌들-그 모두가 새로운 미디어와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각자의 문화적ㆍ민족적ㆍ국민적 또는 정치적 특성을 유지ㆍ고양시키려고 노력하는-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세계 여론의 조성
지난 세기의 국민적 지도자들이 자신의 행동을 미국적「여론」의 심판대에 나아가 변론해야만 했던 것처럼, 내일의 국민적 지도자는 훨씬 더 고도화된「세계 여론」과 대면해야 할 것이다.
세계 여론은 범세계적 행동의 무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스크린」시대
적절한 교육과 새로윤 미디어에의 접근과 마찬가지로 이제 표현의 자유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경쟁력의 전제조건으로 되어 있다. 이 같은 발견은 미래의 독특한 정치적 제휴-산업혁명 초기부터 자주 적대해 온 두 집단, 즉 지식인ㆍ과학자ㆍ예술가ㆍ민권운동가들을 한편으로 하고 선진적 경영자ㆍ주주ㆍ자본가를 다른 한편으로 하는 두 집단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제휴-의 기초를 마련해 준다. 지금 이 두 집단은 모두 교육제도를 혁신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ㆍ신장시키는 것이 자기들의 이익임을 발견하고 있다.
21세기의 경제에서는 이 같은 제휴가 지적ㆍ경제적 발전을 보장하는 최선의 길이다.
마르크스는 자유가 필연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21세기 경제를 건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필연이 자유의 어머니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암흑시대에 대한 동경
우리는 지금 최후의 정치적 권력의 이동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21세기에 적합한 민주체제를 재설계하느냐, 아니면 새로운「암흑시대」로 내려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새로운 경제는 자유로운 표현, 지배자와 피지배자 간의 보다 원활한 피드백, 보다 대중적인 정책결정 과정에의 참여가 있을 때 번영한다. 그것은 덜 관료적이고 보다 탈중앙집권화되고 반응이 신속한 정부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것은 개인의 독립성 증대, 즉 국가로부터의 권력의 이동-권력의「고사(枯死)」가 아닌 그것의 인간화-을 조성할 수 있다.
종교적 열광
다양성에 대한 관용은-어떤 점에서는 관용자에 대한 관용을 포함하여-탈대중화 사회의 첫째가는 계명이다.
만인(萬人) 구제적인 종교, 전세계에 보급되어 온 인류를 포용하고자 하는 종교는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신자의 모든 생활을 전체주의적으로 통제하고자 고집하는 종교조차도 비신자를 통제하고자 시도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와 양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양립이 불가능한 것은 전체주의와 보편주의를 결합시킨 종교이다. (물론 정치적 이데올로기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종교운동은 어떠한 종류의 민주주의와도 대립된다.
생태적 신권정치
한편 전세계에 걸쳐 녹색운동의 물결도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생태 정화운동은 매우 중요하며-전세계에 걸쳐 지도자들을 지도해 나가는 보통 사람들을 보여주는 한 가지 확실한 예이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생태신학자들의 견해가 세속 민주주의에 대해 뿌리 깊은 적대감을 지니고 있는 정통주의자들의 부흥운동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촌의「K-인자」
피라미드와 달 로켓 발사/
지식은 지금 세계의 권력투쟁에서「K-인자」로 되어있다.
요컨대 소련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무기나 경제문제가 아니고「K-인자」-즉 군사력과 경제력 양자가 더욱 더 의존하고 있는 새로운 지식이었다.
사회주의와 미래의 충돌
미국에서 새로운 부 창출체제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 약 30년이 지난 1989년에 고르바초프는 여떤 연설에서 이렇게 선언했다.『우리는 이 정보과학시대의 가장 값비싼 자산이 지식이라는 것을 거의 마지막으로 깨달은 셈이다.』
마르크스 자신은 혁명적 순간에 관해 고전적인 정의를 내린 바 있다. 그는 이 순간이「사회적 생산관계」(즉 소유권과 지배권의 성격)가「생계수단」(대체로 말하자면 기술)의 발전을 가로막을 때 도래한다고 말했다.
이 공식은 사회주의 세계의 위기를 완벽하게 설명해 주었다. 마치 봉건시대의「사회적 관계」가 산업발전을 저해했던 것처럼 지금 사회주의의「사회적 관계」는 사회주의 국가들로 하여금 컴퓨터ㆍ통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개적 정보에 기초한 새로운 부 창출체제를 활용하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사실 20세기의 거대한 국가사회주의 실험이 실패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지식에 관한 구태의연한 생각에 있었다.
「왼나사」는 얼마나 생산해야 할까?
사회주의 이론을 떠받치는 두 번째 기둥은 중앙계획이었다. 시장의「무질서」가 경제를 좌우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현명하게 하향식 계획을 통해 자원을 핵심부문에 집중시킴으로써 기술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계획은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었고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미제스(Ludwig von Mises)는 1920년대에 벌써 지식의 결여(즉 그의 표현대로「계산상의 문제」)가 사회주의의 취역점이라고 밝혔다.
역사의 쓰레기통
오늘날 지구상의 가장 중요한 혁명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부 창출체계를 갖는 새로운「제3물결」문명의 등장이다. 어떤 운동이더라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어떤 국가라도 지식을 볼모로 삼으면 그 시민들을 과거의 악몽 속에 묶어두게 될 것이다.
균형 있는 권력
일본 정부의 각료를 지낸 이시하라 산타로는 최근 자신과 소니사의 공동 창업자인 모리타 아키오의 각종 연설문을 수록한 소책자「‘아니오’ 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출판하여 워싱턴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이시하라는 미국과 소련이 모두 자국 핵무기의 정확도를 크게 높이려면 일본제 최첨단 반도체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대해 언급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이제는 미국이 아무리 군사력을 계속 확대하더라도 일본이 반도체 칩을 판매하지 않으면 더 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예컨대 일본이 소련에 칩을 팔고 미국에는 팔지 않는다면 군사력의 균형이 전체적으로 깨지고 말 것이다. 일부 미국인은 만일 일본이 그런 생각을 한다면 점령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확실히 이 시대에는 그런 일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이시하라의 발언은 폭력이 점점 지식에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서 오늘날의 역사적인「권력이동」을 반영하고 있다.
절름발이 소련
외교간들은 세계 균형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즐긴다.「권력이동」이론은「권력의 균형(balance of power)뿐 아니라「균형있는 권력(power of balance)」을 측정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권력의 균형」이 아닌「균형있는 권력」을 살펴볼 때 우리는 냉전 기간을 통해 미국의 권력이 극히 광범위한 기반을 갖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만이 아니라 대단한 경제적 영향력을 보유했다. 또한 뛰어난 과학기술에서 세계의 대부분이 모방하기를 원했던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권력-지식(power-knowledge)의 공급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반해 소련의 권력은 과거나 지금이나 완전히 균형을 잃고 있다. 소련이 초강국 위치에 오른 것은 순전히 그 군사력 덕분이었다. 국내적으로 휘청거리는 소련 경제는 세계체제에서 별로 중요시되지 않았다. 몇몇 국방관련 부문의 R&D는 뛰어났지만, 일반적인 기술적 노하우는 편집증적(偏執症的)인 비밀주의에 짓눌려 낙후해 있었다. 소련의 전기통신은 형편없었다. 교육제도는 평범했고, 중앙의 통제를 받는 미디어는 엄격한 검열로 인해 낙후되어 있었다. 장기간의 냉전 속에서 지구력 경쟁에 이긴 것은 절름발이 소련이 아니라 권력 균형을 이룬 미국이었다.
3인방: 도쿄- 베를린- 워싱턴
최근까지만 해도 일본은 절름발이 국가였다. 한 나라의 국제적 영향력이 주로 군사력ㆍ부(富)ㆍ지식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할 때, 일본의 영향력은 극히 최근까지만 해도 소련과 마찬가지로 권력 삼각대의 한 다리에만 의존했었다. 핵무기도 없고 붉은 군대에 해당하는 것도 없었지만 일본은 현금을, 그것도 아주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외다리 걸상은 원래 불안정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부조차도 그 한계를 갖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본은 지금「균형 있는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은 실제로 그 어느 나라보다도 일반 지식을 배우는 데 열심이다. 일본이 미국에서 그처럼 물건을 잘 팔고 있는 이유도, 그리고 설사 모든 무역장벽이 하루아침에 제거된다 하더라도 미국 회사들이 일본 시장에 침투하기가 이중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일본의 전반적인 지식기반은 몇 가지 점에서 아직 결함이 있다. 나름대로의 인종주의적 가치관 때문에 일본은 민족문제에 관해 고지식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경제에서의 민족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시인이나 번역가들이 잘 알고 있듯이 모든 언어는 완벽하게 번역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언어마다 그 속에 새겨져 있는 범주화 구도와 유추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상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1억 2,500만 명밖에 안 된다는 사실은 일본이 균형 있는 세계권력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이 지금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참을성 있게 컴퓨터 번역분야의 연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좌익에서 기호학으로
미래의 유럽 권력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보다 더 한층「세 번째 다리」-즉 지식기반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우디 앨런 충격
우선 현재 미국이 누리고 있는 첫 번째의 엄청난 이점은 단연 그 언어이다. 영어는 과학ㆍ상업ㆍ항공 등 수십 가지 분야에서 전세계의 언어로 되어있다. 컴퓨터 번역이 서로 간에 언어를 소통시켜 주기까지는 수억의 인구가 다소라도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은 미국의 사상ㆍ스타일ㆍ발명품ㆍ제품이 국제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
미국의 또 한 가지 힘은 아직도 강력한 그 과학ㆍ기술적 기반이다.
자유ㆍ질서 그리고 우연
요컨대 마르크스의 말에서 유추하면, 질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사회적으로 필요한 질서(socially necessary order)」이고 다른 하나는「잉여질서(surplus order)」이다.
잉여질서란 사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국가를 장악한 자들의 이익을 위해 강요되는 과잉 질서를 말한다. 잉여질서는 이로운, 또는 사회적으로 필요한 질서의 안티테제이다. 고달픈 시민들에게 잉여질서를 강요하는 정권은 스스로 정권의 루소적 정당성을 부인하는 것이다.
잉여질서를 부과하는 국가는 유교에서 말하는「하늘의 위임」을 상실한다. 그러한 국가는 오늘날에는 또한 상호의존적인 세계에서 도덕적인 정통성도 상실하게 된다. 지금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체제에서는 그 같은 국가는 세계 여론의 주목을 받을 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성을 지닌 나라들의 제재를 불러들이게 된다.
과잉조정은 과소조정에 못지않게 위험한 것이다. 오늘날 소련 등 여러 나라의 위기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국민과 경제를 과잉 통제하고자 하는 국가는 결국은 국가가 추구하는 질서 자체를 파괴하게 된다. 간섭을 적게 하는 국가가 가장 많은 것을 성취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권력을 고양시키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권력이동」은 한 개인이나 정당ㆍ제도 또는 국가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가 미래와의 충돌을 향해 달려감에 따라 폭력ㆍ부ㆍ지식 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숨겨진 이동이다. 이것이야말로 아슬아슬하고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권력이동시대」의 비밀이다.
이 같은 설명은 결코 완전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노력은 설사 부분적으로만 성공하더라도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권력이동」의 바탕을 이루는 몇 가지 가설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권력은 모든 사회제도와 모든 인간관계에 고유한 것이다. 그것은 어떤 사물(thing)이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의 한 국면(aspect)이다. 그러므로 피할 수 없고 중립적이며 본래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것이다.
2.「권력체제」는 모든 사람을 포함하며-그 누구도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만 한 사람의 권력상실이 항상 다른 사람에게 득이 되는 것은 아니다.
3. 모든 사회의 권력체제는 각각의 내부에 자리 잡는 보다 작은 하위체제(subsystem)로 분할된다. 피드백이 이 하위체제들을 서로 간에, 그리고 그들이 속한 보다 큰 체제와 연결시켜 준다. 개인은 비록 관련되어 있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여러 가지 권력 하위체제 속에 끼워져 있다.
4. 동일한 인간이 가정에서는 권력이 강하고 직장에서는 권력이 약하다는 등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5. 인간관계가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권력관계도 끊임없는 과정 속에 있다.
6. 인간은 필요와 욕구를 갖기 때문에 이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자가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을 갖는다. 사회적 권력은 이 욕구되거나 필요로 하는 품목과 경험을 공급 또는 보류하는 방법으로 행사된다.
7. 필요와 욕구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 주거나 거부하는 방법도 극히 다양하다. 그러므로 권력의「수단」또는「지렛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폭력ㆍ부ㆍ지식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다른 권력수단은 이것들에서 파생된다.
8. 주로 징벌을 위해 사용되는 폭력이 가장 비가변적인 권력원천이다. 상ㆍ벌 모두를 위해 사용될 수 있고 또한 다른 여러 가지 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부(富)는 가장 웅통성 있는 권력수단이다. 그러나 지식은 가장 가변적이고 또한 기초적이다. 왜냐하면 지식은 폭력이나 부를 필요로 하는 도전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해주고, 또한 다른 사람을 자기 이익이라고 인식되는 바람직한 방법으로 행동하도록 설득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식은 최고급의 권력을 낳는다.
9. 계급ㆍ인종ㆍ성(性)ㆍ직업ㆍ국가 등 여러 사회적 집단들의 관계는 인구ㆍ생태ㆍ기술ㆍ문화 등 여러 요인들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어 간다. 이러한 변화들이 분쟁을 일으켜 권력자원의 재분배로 옮겨간다.
10. 분쟁은 불가피한 사회적 현실이다.
11. 권력투쟁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12. 여러 하위체제들에서의 권력의 동시적 이동으로 야기되는 여러 가지 동요가 합해져서 그 하위체제들이 속한 보다 큰 체제의 수준에서 급격한 권력의 이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원리는 모든 단계에서 작용한다. 한 개인의 내적인 정신적 갈등이 온 가족을 분열시킬 수 있고, 부서 간의 권력다툼이 회사를 분열시킬 수 있으며, 지역 간의 권력투쟁은 한 나라를 분열시킬 수 있다.
13. 어떤 특정한 순간에 보다 큰 권력체제를 구성하는 여러 하위체제들 중 일부는 상대적 평형상태에 놓이는 반면에 다른 일부는 평형과 거리가 먼 상태에 있게 된다. 평형상태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14. 권력체제들이 비평형상태에 있을 때 겉보기에 괴상해 보이는 갑작스러운 이동이 일어난다. 이것은 한 체제 또는 하위체제가 고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을 때 비선형적(非線型的)효과가 증폭하기 때문이다. 권력의 투입량이 커도 작은 결과를 낳는 수가 있다. 조그만 사건이 한 정권의 붕괴를 촉발시킬 수도 있다. 토스트 한 쪽을 태웠다고 이혼하는 수도 있다.
15. 우연이 중요하다. 체제가 불안정할수록 우연의 중요성이 커진다.
16. 권력의 평등과 같은 상황은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설사 그 같은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우연이 즉각 새로운 불평등을 조성하게 된다. 그러면 의지가 종전의 불평등을 시정하려고 시도한다.
17. 한 수준에서의 불평등은 다른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설사 여러 하위체제들 간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경우에라도 둘 또는 그 이상의 실체 간에 권력의 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다.
18. 모든 사회체제와 하위체제들 간에 동시적으로 완전한 균형이 이루어지거나 권력이 모든 집단 간에 평등하게 배분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억압적인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급진적인 행동이 필요한 경우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변화 그 자체의 작용이다.
19. 완전한 평등은 변화의 정지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수백만 인구가 굶주리는 세상에서 변화를 정지시키겠다는 것은 공연한 생각일 뿐 아니라 부도덕한 생각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불평등의 존재는 그것 자체가 부도덕한 것은 아니다. 부도덕한 것은 권력획득 수단의 잘못된 배분을 동결시키는 체제이다. 그 불평등한 배분이 인종ㆍ성별 또는 그 밖의 선천적인 특성들에 바탕을 둔 것일 때는 이중으로 부도덕하다.
20. 지식은 무력이나 부(富)보다도 더 한층 불평등하게 배분되어 있다. 따라서 지식(그리고 특히 지식에 관한 지식)의 재배분은 다른 주요 권력자원들의 재배분보다 더욱 중요하며, 또한 그러한 자원들을 재배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1. 권력수단의 과잉집중은 위험하다.(예 : 스탈린ㆍ히틀러 등 그 밖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예가 있다.)
22. 권력수단의 과소집중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레바논에 강력한 정부가 없기 때문에 이 가난한 나라는 무정부적 폭력사태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다. 법이나 정의 또는 그 어떤 집행력 있는 헌법상의 규제 등에 관해 아무런 합의된 개념이 없이 수십 개 집단들이 권력을 다투고 있다.
23. 권력의 과잉집중이나 과소집중이 모두 사회적 공포상태를 가져온다면, 어는 정도의 권력집중이 지나친 것일까? 이를 판단할 어떤 도덕적 기준이 있을까?
권력이 과잉 또는 과소 집중되었는지를 판단하는 도적적 기준은「사회적으로 필요한 질서」와「잉여질서」간의 차이점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
24. 한 정권에 허용되는 권력은 실재하는(허구적이 아닌) 외부적 위협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안전을, 그리고 이에 덧붙여 약간의 내부적인 질서와 정중함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이러한 정도의 질서가 사회적으로 필요한 질서이며 따라서 도덕적인 정당성을 갖는다. 문명사회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부과되는 질서, 오직 한 정권을 영속시키시 위해 부과되는 질서는 부도덕한 질서이다.
25. 「잉여질서」를 부과하는 국가에 반대하거나 또는 이를 타도하도록 허용하는 도덕적 기준이 있다.
미래의 충격
영속성의 종말
8백 번째의 生命代
지금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불과 30년이란 짧은 기간에 평범하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수많은 사람들이 미래와의 예기치 않았던 충돌에 직면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기술적으로도 가장 앞선 나라의 국민 가운데 많은 사람들도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요청에 버티어 나가기가 점점 고통스럽게 생각될 것이다. 그들로서는 미래가 너무 빨리 도래하는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변화에 관한, 그리고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에 관한 책이다. 변화를 통해 성장하는 듯한 사람들, 변화의 파도를 즐겁게 타고 있는 사람들의 책임과 아울러,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또 다른 수많은 사람들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변화에 대한 우리의 적응 능력에 관한 것이면서, 아울러 미래와 그것의 도래가 가져올 충격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지난 300년 동안의 서구 사회는 변화의 열풍속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러한 열풍은 현재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변화는 점차 가속적인 속도와 예측할 수 없는 충격의 파동으로 고도로 산업화된 나라들을 휩쓸고 있다. 그것이 휩쓸고간 자리에는 온갖 종류의 신기한 사회적 파생물들, 이를테면 이상한 교회나 방임적인 대학을 위시해서 북극 지방의 과학 도시 내지 캘리포니아의 처교환 클럽 등이 출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열풍은 이상한 인간성을 길러내어, 열 두 살의 어린이들은 이미 어린이 같지 않고 쉰 살 먹은 어른들이 열 두 살 먹은 아이들 같아진다. 그런가 하면 부자들이 가난한 시늉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환각제에 빠지기도 한다. 더러운 무명 사쓰를 걸친 무정부주의자가 포악한 순응주의자인가 하면, 멋진 칼라 샤쓰를 입은 순응주의자가 잔인한 무정부주의자인 경우도 있다. 결혼한 카톨릭 신부나 무신론적인 목사가 있는가 하면, 유태인 선불교 신자도 있다. 통속적인 음악이나 오페라가 있는가 하면 動力學術도 있다. 플레이 보이 클럽이나 동성애 영화관이 있는가 하면 각성제나 진정제가 있고 분노와 풍요가 있는가 하면 수많은 망각도 있다.
심리 분석학의 전문 용어가 아니면 실존주의의 모호한 상투어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이렇듯 이상스러운 정경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렇듯 이상 야릇하고 새로운 사회가 우리 속에서 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현상과 타협할 수 있겠는가?....
준비 없는 방문객
비슷한 말인 '문화의 충격'이란 용어는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문화의 충격이란 새로운 문화에의 浸禮가 준비없는 방문객에게 미친 효과이다. 이를테면 평화 봉사단 요원들이 보르네오나 브라질에서 겪는 괴로움이 그것이다. 아마 마르코 폴로도 중국에서 이러한 괴로움을 겪었을 것이다. 문화의 충격이란 이를테면 '예스'가 '노'로 통하고 '정가'가 에누리 되며 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게 해도 모독으로 느끼지 않고 웃음이 노여움을 뜻하는 곳에, 어떤 여행자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가 하면 이것은 어떤 개인이 사회 안에서 자기 기능을 다하는데 도움이 되어 온, 심리적으로 익숙한 신호들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나 새롭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바뀌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
그러나 문화의 충격은 보다 심한 고질인 미래의 충격과 비교해 보면 비교적 가벼운 것이다. 미래의 충격은 미래가 앞당겨 옴으로 인해서 나타난, 현기증을 일으키는 방향 감각의 상실이다. 바로 이것이 내일의 가장 심각한 질병이라고 하겠다. ....인간은 오늘날 바로 이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변화가 우리 눈앞에 들이닥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상스럽게도 이러한 변화에 대처할 준비를 갖추지 않고 있다.
가속적 추진력
좀 과장된 필법으로 묘사하고 있긴 하지만, 생물학자인 줄리언 헉슬리는 "역사 시대의 인간의 진화 속도를 선사 시대와 비교하면 적어도 10만배는 더 빨랐다"고 했다. 구석기 시대 초기였다면 성취하는데 5만년이나 걸렸을 만한 발명이나 진보가 그의 표현대로 "구석기 말기에 이르러서는 단지 1천년 안에 이루어졌고 확고한 문명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변화의 단위가 한 세기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변화의 속도는 지난 5천년 사이에 점점 가속화됨으로써, "지난 3백년 사이에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이와같은 가속도의 경향은 인간의 에너지 소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석탄 330억 톤을 태울 때 추출되는 에너지의 양을 Q라는 문자로 표시할 때, 기원 후 18세기 반 동안에 소모된 총에너지는 1세기 평균 1Q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1850년에 이르러 그 비율은 1세기에 1Q로 증가했고 오늘날에는 1세기에 약 10Q에 이르고 있다. 줄잡아 이야기하더라도 이것은 곧 지난 2천년간 인간이 소모한 총 에너지의 절반을 최근 백년 동안에 소모했음을 뜻하고 있다.
이러한 가속화는 교통상의 하찮은 진보를 살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들어 기원전 6천년 경에는 인간이 장거리를 가는데 이용된 가장 빠른 교통 수단이 시간당 평균 8마일을 달리는 낙타였다. 최대 속도를 한시간에 20마일 정도로 올린 것은 기원전 1600년경 이륜 마차가 발명되고서였다. 이륜 마차의 발명은 참으로 획기적인 것으로서 이러한 속도 한계를 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로부터 거의 3천 5백면 후인 1784년에 영국에서 최초의 우편 마차가 가동되었는데 평균 속도는 고작 시간당 10마일에 불과했다. 1825년에 발명된 최초의 증기 기관차도 달릴 수 있는 최대 속도가 시간당 13마일에 지나지 않았다. ...인간이 보다 발전된 증기 기고나차의 도움으로 시간당 100마일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188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인류는 이러한 속도에 도달하는데 수많은 세월을 보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속도 한계를 네 배로 올리는데는 불과 58년 밖에 걸리지 않아, 1938년에는 비행사가 시속 400마일 선을 돌파했다. 이것을 또 다시 배로 들리는데는 단지 20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1960년데에 이르러 로캣트 비행기는 시간당 4000마일의 속도에 도달했고 우주선을 탄 인간은 시간당 1만 8천 마일의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을 정도였다. 우리가 통과한 거리나 도달한 높이 발굴한 광물, 아니면 동력화한 폭발력 등 그 어느 것을 검토해 보더라도 이와 비슷한 가속화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
인간이 1만년 동안 자신과 우주에 대해 유용한 지식을 축적해온 진도를 그려보면 그것은 나선형으로 상승하고 있다. 문자가 발명되면서부터 그 진도는 급상승했지만, 그로부터 몇 세기를 지나는 동안에는 지루할만큼 느린 상태였다. 지식 습득면에서 다음으로 일대 도약이 이루어진 것은 쿠텐베르크 등에 의해 이동 인쇄술이 발명되고 나서였다. 가장 낙관적인 평에 따르면 1500년 이전에 유럽은 매년 1천 종의 비율로 책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약간의 가감은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10만종의 책을 소장하는 도서관을 설립하는데 만 1세기가 걸릴 것임을 뜻한다. 그로부터 4세기 반이 지난 후인 1950년에 이르러서는 그 비율이 급격히 가속화되어 유럽은 1년에 12만 종의 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1세기가 걸리던 것이 이제는 단 10개월 밖에 안 걸리는 샘이다. 그리고 단 10년 뒤인 1060년에 이르러서는 그 비율이 또 한번 급격히 뛰어서 1세기 동안에 해낸 일을 7개월 반이면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의 서적 출판이 하루에 1천종이라는 놀라운 숫자에 도달하게 되었다. ...
우리가 미래의 충격이라고 이름붙인 것을 피해 살아 남으려면, 각 개인은 종전보다 월등한 적응력을 지니고 유능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은 스스로를 안주시킬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종교, 국가, 공동체, 가족, 직장 등 모든 낡은 뿌리들은 태풍과 같은 가속적 추진력의 영향으로 뒤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에 앞서 개개인은 가속화의 영향들이 어떻게 자기의 개인 생활을 침식하고 자기의 행태 속으로 파고들어 생존의 본질 자체를 어떻게 변경시키고 있는가 하는 점을 좀더 자세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일시성이 무엇인가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래의 충격
인간이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을 때 어떠한 현상이 빚어질 것인가, 그리고 인간이 어떻게 하면 미래에 적응할 수 있는가(아니면 어떠한 때에 적응할 수 없는가)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크게는 사회적으로나 아니면 인간의 개인적인 문제 또는 변화의 진도를 조절하는 일을 재빨리 배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대적인 적응(適應) 파탄에 직면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의 충격은 먼 곳에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아니라 벌써 많은 사람들이 점점 고통을 느끼고 있는 실재의 질병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똑같은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변화를 갈망하고 심지어 광분하기까지 하는 반면 다른 일부 사람들은 변화를 피하려고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이제까지 인간은 현재를 밝히기 위해 과거를 연구해 왔다. 앨빈 토플러는 시간의 거울을 여기저기에 비춰 본 결과, 조리 있게 그려진 미래의 모습이 우리에게 오늘에 대한 값진 통찰력을 마련해 준다는 사실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영속성의 종말
8백 번째의 생명대(生命代)
미래의 충격은 시간적 현상으로, 변화가 심한 가속도의 산물이다. 이것은 낡은 문화에 새로운 문화를 중첩시킴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 사회 안에서 빚어지는 문화의 충격이다.
예를 들면 인간이 출현한 이후의 지난 5만년을 대략 62년이란 생명대(生命代)로 각기 나누어 본다면 약 8백 번의 생명대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8백 번의 생명대 중에서 6백 50번의 생명대는 동굴에서 보냈다.
지난 70번의 생명대 동안에만 한 생명대로부터 다음 생명대로의 효과적인 커무니케이션, 곧 문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 그리고 지난 여섯 생명대 동안에만 대다수의 인간들이 인쇄된 글자를 볼 수 있었고, 또 지난 네 생명대 동안에만 정확히 시간을 잴 수 있었으며, 지난 두 생명대 동안에만 누구나 어디서든지 전기 모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날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물품들은 8백 번째의 생명대인 현재에 이르러 개발되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의 관계를 변화시킴으로써, 변화의 범위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변화의 속도를 더함으로써 우리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과거와 단절되고 있다. 우리는 낡은 사고방식, 인식 방식, 적응 방식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시키고 있다. 우리는 아주 새로운 사회를 위한 무대(舞臺)를 마련해 놓고 그리고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것이 이른바 8백 번째 생명대의 요체(要諦)이다. 그리고 이것이 인간의 적응 능력에 의문을 품는 이유이다. 이 새로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새로운 사회의 여러 명제(命題)에 적응할 수 있는가? 적응할 수 없다면 이러한 명제들을 변경시킬 수 있는가?
가속적 추진력
심지어 우리 젊은이들 중에서도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전혀 과거를 모르기 때문에 현재가 비정상임을 알지 못하는 학생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70년의 인생에는 아마 다섯 번에 걸친 배가 현상이 있을 것인데, 증가가 누적적이기 때문에 한 개인이 늙은이가 되면 그가 속한 사회의 생산량은 그가 태너났을 때에 비해 32배나 될 것이다.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지식은....... 힘이다”라고 했다. 지금이 말은 현대적인 용어로 풀이해 볼 수 있는데 우리 사회 구조에서는 “지식은 변화”라고 표현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속적인 지식 습득은 기술과학의 거대한 엔진에 연료를 공급함으로써 그것이 곧 가속적인 변화를 뜻하고 있다.
우리가 매래의 충격이라고 이름 붙인 것을 피해 살아 남으려면, 각 개인은 종전보다 월등한 적응력을 지니고 유능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은 스스로를 안주(安住)시킬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활의 변화 속도
나이 먹은 사람들은 더 이상의 어떤 변화의 가속에 대해서도 더욱 강하게 저항하고 있는 것 같다. 연령이 보수주의와 관계가 있다고 보는 데는 확고한 수학적 근거가 있다. 왜냐하면 늙은이로서는 시간이 보다 빨리 지나가는 것으로 의식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쉰 살의 아버지가 열 다섯 살의 자기 아들에게 자가용을 가지려면 2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 730일이란 기간은 아버지가 살아온 세월의 단 4%에 지나지 않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경험한 인생의 13% 이상이나 된다.
일시성(一時性)
사물 : 소모사회(消耗社會)
빈곤한 사회에서는 수요가 먹고 사는 기능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보편적이고 불변적이다. 그러나 풍요로운 사회로 이행됨에 따라 인간의 수요는 점차 생물학적인 생존과의 관계에만 집착되지 않고 고도로 개별화(個別化)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장소 : 새로운 유목민들
요컨대 초산업화 사회로 이행하는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미래의 인간들에게는 이동이란 하나의 생활 방식이고 과거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며 보다 풍요한 미래로의 발돋움인 것이다.
인간 : 부품(部品) 인간
웨스팅하우스 사(社)의 경우 대졸 기술자의 ‘반생(半生)’이란 불과 10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것은 바로 그가 배운 지식의 절반이 10년 안에 낡아지고 말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에서 남들과의 접촉이 많아진다는 것은 바로 관계를 맺을 뿐 아니라 단절할 수도 있고 어떤 단체에 가입할 뿐 아니라 탈퇴할 수도 있는, 그러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적응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은 역시 사회 안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에 속한다.
조직체(組織體) : 애드호크러시의 도래
기계화된 야수(野獸)에게 먹혀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회사원들은 술집을 찾고 학생들은 항의의 발작을 일으킨다.
실상 우리는 관료 체제에 점차 도전해서 결국 그것을 대신하게 될 새로운 조직 체계의 도래(到來)를 지켜 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래의 조직으로서, 앨빈 토플러는 ‘에드호크러시(Ad-hocracy, 특수 목적의 조직체)’라 부르기로 한다.
관료 체제가 지닌 세 가지 기본 사실은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관료적 조직체계에서 개인이란 전통적으로 분업화(分業化)된 상황에서 극히 한정된 자리만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개인이란 맨 위에서 맨 아래까지 명령 계통이 서 있는, 이른바 수직적 위계 제도(位階制度)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며, 셋째로 개인의 조직적 관계들이란 베버가 강조한 대로 영속화(永續化)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체에 대한 개인의 관계는 그 조직체에 가입하거나 징집(徵集)되어 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느낄 때 시작되고, 개인이 조직을 탈퇴하거나 축출될 때, 아니면 그 조직 자체가 없어질 때 끝맺게 된다.
어떤 사람과 한 조직체와의 관계는 그 사람이 그 조직체로부터 이탈할 때도, 그 조직체가 해체될 때도, 아니며 재편성을 통해서 그 조직체가 변질될 때도 단절된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변화란 전적으로 새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문제들을 안겨 주는 것이다. 조직 계획이 변동되는 것은 어느 한 구조(여기에는 의무와 해택이 함께 있는데)에 대한 개인의 관계가 단절되고 시간적으로 단축됨을 의미한다. 어떤 하나의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개인은 스스로 방향 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사회가 비교적 안정되고 변하지 않는 한, 그 사회가 인간에게 제기하는 문제들은 일상적(日常的)인 것이어서 예견할 수 있게 마련이다. 그러한 여건 하에서는 조직체계들이 비교적 항구적일 수가 있다. 그러나 변화가 가속될 때는 신기하고 처음 겪는 문제들이 점점 많이 제기되어 전통적 조직 형태가 새로운 조건들에 부적합하게 되고 만다. 말하자면 이러한 조직체들은 이미 대응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권력 관계에서의 혁명적 변동이 그 것이다. 큰 조직체들은 그 자체의 내부 구조를 변경시켜 일시적인 조직 단위를 만들어 내지 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들의 전통적인 명령 계통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사소한 변화들이 누적되면 의사 전달 체계가 수직적인 형태에서 수평적인 형태로 바뀌는 커다란 변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변혁이 의도하는 바는 의사 전달을 보다 신속하게 하자는 데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수평적 과정은 지난날 신성시되었던 관료적 위계 질서에 일대 타격을 안겨 주는 것으로서, 곧 두뇌와 손발의 비유를 허물어 버릴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수직적 명령 계통이 점차 무시됨에 따라 ‘손발’도 역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조직체가 살아 나가려면 이러한 관료적인 관례(慣例)들을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관료적인 관례들이야말로 조직체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조직체들로 하여금 변화에 무감각하고 재빨리 반응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드렉슬 기술과학 연구소의 경제학 교수인 조지프 라파엘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로 해서 우리는 “지도자와 피지도자 사이의 경계선이 흐려지고 기술 동료들이 함께 일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베니스에 따르면 이러한 체계 속에 있는 사람들은 “직급과 역할에 따라 수직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전문적 수련에 따라 신축성 있게 그리고 기능적으로 구분될 것이다”라는 것이다.
베니스는 계속해서 하나의 임시 작업반으로부터 다른 임시 작업반으로 오가는 이동률이 높기 때문에 “작업 집단에 덜 집착하게 될 것이다. ...... 복잡한 과제들을 위해 협동해야 할 필요가 증대되어 인간의 교제술은 점점 중요시되지만, 어떤 집단 안에서의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감소될 것이다. ...... 사람들은 직업상 빠르고 밀도 있는 관계들을 발전시키는 데 숙달돼야 하고 작업 관계는 그다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님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보 : 활동적 이미지
새로운 지식의 증대는 우리로 하여금 점점 더 좁은 전문 분야로 몰고 가고 아울러 현실에 대한 내면적인 이미지들을 점점 빠리 수정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일시성 즉 인간 관계의 강제적인 단축은 단순히 외부 세계의 조건 탓만은 아니다. 그것은 역시 우리의 내적 요인들과 관계가 있다. 새로운 발견, 새로운 기술과학, 외부 세계의 새로운 사회적 장치 등은 보다 빠른 변동률로 우리의 생활을 뒤흔들어 관계의 지속 기간을 점점 짧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일상 생활의 변화 속도를 점점 빠르게 밀어붙이고 새로운 수준의 적응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요소들은 사회를 점차 악화시킬 사회적 질환인 미래의 충격에 대한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새로움
과학의 궤도(軌道)
혁명은 곧 새로움을 뜻한다. 혁명은 수많은 개인의 생활 속으로 새로움의 물결을 흘려보내고, 개인들로 하여금 익숙지 못한 제도와 처음 겪는 상황에 직면하게 만든다. 이렇듯 거대한 변화들은 우리 개인 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어 전통적 가족 구조와 성(性)에 대한 태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늙은이와 젊은이들 사이의 전통적인 관계도 파괴할 것이고, 돈과 성공에 관한 우리의 가치관도 뒤집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은 일과 놀이와 교육도 감지할 수 없을 만큼 변화시킬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들은 극적이고 훌륭하며 놀라운 과학적 진보의 맥락 속에서 이러한 모든 현상을 일으킬 것이다.
화학과 화학공학이 놀라우리만큼 발전한 오늘날에도 농부들이 재배하는 것과 비견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식료품도 공업적으로는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분야나 그 밖의 많은 분야에서도 자연은 그들이 가장 탁월한 화학 기술자나 연구원, 심지어 인간보다도 훨씬 우월하다 하겠습니다.
경험을 만드는 사람들
초산업화 혁명은 경제 활동의 수단과 아울러 목적에도 도전하고 있다. 초산업화 혁명은 ‘어떻게’ 생산하느냐의 문제뿐 아니라 ‘왜’ 생산하느냐의 문제도 변화시키려 함으로써 경제 활동의 목적 자체도 변질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가족의 파괴
가정은 소멸하지도 새로운 황금시대로 접어들지도 않을 수 있다. 가정은 산산이 부서졌다가 아주 새로운 방법으로 재결속될 수도 있는데, 실상 이렇게 될 공산이 큰 것 같다.
다양성
선택권 과잉의 기원
얄궂게도 미래의 인간은 선택의 결여가 아니라 선택의 지나친 과잉(過剩)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미래의 인간은 바로 초산업화 사회의 독특한 문제인 선택권 과잉의 희생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기계가 인간을 로봇으로 만들고, 인간의 개성을 박탈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제거하리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고집 불통이랄 수밖에 없다. 초기의 대량 생산이 다소의 획일성을 초래했다고 해서, 초산업화 시대의 기계들까지 획일성을 조성하리라고는 볼 수 없다. 미래의 전반적인 추진력은 규격화, 곧 획일적인 상품들로부터 동질화된 예술, 대량 생산적 교육 및 대중문화로부터 이탈해 가고 있음이 사실이다. 우리 사회의 기술과학 발전은 변증법적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과학은 인간의 개성을 제약하기보다는 인간의 선택과 자유의 폭을 크게 넓힐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얻을 수 있는 물질적, 문화적인 품목들은 많아졌는데, 인간이 이 넓어진 선택에 대처할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별개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선택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며 비싸져서 개인을 해방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제약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선택이 선택권 과인이 되고 자유가 부자유로롭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생활 양식의 다양성
설사 사소한 것이라도 결정은 내리기 어려운 법이다. 결정은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오는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확고한 생활 양식에 의존해 있던 때보다 훨씬 사소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우리는 불안과 압력과 고독을 느껴 움직이게 되고, 새로운 하부 집단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거나 빨려 들어가는 것을 모른체함으로써 새로운 생활 양식을 택하기에 이른다.
그러므로 초산업화 시대로 나아감에 따라 우리는 앞 세대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빠른 속도로 생활 양식을 채택했다가 버리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게 된다. 왜냐하면 생활 양식 그 자체가 쓰고 버리는 품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말이 갑자기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동향의 반영이다. 왜냐하면 사회가 단편화되거나 분화됨에 따라 보다 많은 생활 양식 유형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회가 제시하는 생활 양식 모델이 사회에서 많이 받아들여지면 받아들여질수록, 그 사회는 각 개인이 자신의 독특한 일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이 더욱 갖추어지는 것이다.
미래의 인간은 역사상 어느 집단보다 자기 실현을 위한 계기를 더 많이 향유할 것이다.
우리는 과연 수많은 잠재적 자아들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연속적인 자아들 가운데 어느 것이 우리의 모습으로 비칠 것인가? 우리는 가장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단계에서 선택의 과잉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것일까? 다양성과 선택 그리고 자유를 찾아 무모하게 돌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성의 두려운 의미를 검토하는 일에는 아직 착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다양성이 일시성(一時星)이나 새로움과 결합할 때, 사회는 역사적인 적응의 위기로 내닫고 만다. 이럴 때 우리의 환경은 너무나 단명하고 너무나 생소하며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적응 파탄의 위험에 직면한다. 이러한 파탄이 다름 아닌 미래의 충격인 것이다.
적응력의 한계
미래의 충격 : 육체적 차원
아주 오랜 옛날 바다가 축소되자 많은 수생 동물들이 어쩔 수 없이 넓어진 해변에 버려지고 말았다. 익숙한 환경에서 쫓겨난 수생 동물들은 제가기 조금이라도 더 살아 보려고 헐떡거리면서 몸부림치다가 죽어 갔다. 양서(兩棲) 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는 운 좋은 소수만이 변화의 충격을 극복하고 살아 남았다.
미래의 충격이란 인간 유기체의 육체적 적응 체계와 그 의사결정 과정의 과도한 부담에서 야기되는 육체적 및 심리적 고통이라고 규정해 볼 수 있다. 좀더 간단히 말하면 미래의 충격이란 과도한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라 하겠다.
아서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을 잇고 있다. “신체의 저항력과 변화에 대한 사회의 요구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는 연속적이고 동태적(動態的)인 균형 속에 있다. ..... 여러 가지 해로운 내적, 외적 요소들이 언제나 존재해서 항상 질병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떤 바이러스 균은 신체 안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질 때만 병을 일으키고 있다. 신경 조직과 내분비 조직을 통해 전달되는 많은 변화 요구에 대해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지만, 신체의 저항 체계가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 지각될 수 있는 새로움 - 은 신체 내부, 특히 신경 조직 안에서 폭발적인 활동을 촉발시킨다. 정향 반응은 우리의 외부에서 빚어지는 사건의 비율에 따라 우리 내부에서 섬광 전구처럼 터지고 있다. 인간과 환경은 함께 흔들리면서 상호 작용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결국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인간은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에 한계가 있는 생물체다. 이렇게 능력에 부치는 일이 강요되었을 때 미래의 충격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래의 충격 : 심리적 차원
우리는 대단히 많은 선택을 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서서히 발전하던 사회에서 필요했던 것보다 휠씬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적어도 우리 가운데 일부는 인식적 자극의 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현상이 기술 사회에서의 정신 건강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 인가는 앞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윌리 제임스의 말에 따르면, “담배에 불을 붙이고 물 한잔을 마시는 등의 사소한 일을 할 때마다 심사숙고하는 사람보다 더 가련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을 폭넓게 계획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사소한 일에 너무나 많은 양의 정보 처리 능력을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래의 충격의 희생자임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 거부자는 자기 손으로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과 같다. 이들의 대응 형태는, 결국 이들이 적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처리할 수 있는 문제로부터 하나씩 차례로 다루기보다는 하나의 커다란 생활상의 위기라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을 크게 하는 것이다.
미래의 충격에 대한 세 번째의 공통된 반응은, 전에는 효율적이었지만 이제는 무관하게 부적절한 것이 되어 버린 습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행위이다.
사회의 합리성은 그 안에 살고 있는 개인들의 합리성을 전제로 하고 있고 개인의 합리성은 신체 조건과 함께 환경의 연속성과 질서 그리고 규칙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변화의 속도나 복잡성과 인간의 결정 능력 사이에 어느 정도의 상관 관계가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변화의 속도, 새로운 요소의 비중, 선택의 범위 등을 무턱대고 증가시킨다는 것은 이성이 작용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 갖추어진 환경을 마구 뒤흔들어 놓는 결과가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미래의 충격을 안겨 주는 셈이다.
생존을 위한 전략
내일에의 대처
궁극적으로 변화를 조절하려면 우리는 그 미래를 예견해야만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개인적인 미래가 어느 정도 예견될 수 있다는 견해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통속적인 편견과 상치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미래는 알수 없는 것이라고 깊이 믿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앞에 가로 놓여 있는 일부 변화, 특히 어느 정도 크고 구조적인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고, 개인적인 안정대를 설계하는 데 이러한 지식을 활용할 방법까지 있는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얼핏 살펴 볼 수도 있고, ‘시간과 감정의 예측’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주기적으로 마련하여 앞에 가로 놓인 전체적인 변화의 수준도 산출해 낼 수 있다. 시간과 감정의 예측이란 생활의 여러 가지 주요 측면에 투입되는 시간과 정서적 에너지의 비율을 산출해 내려는 시도이다. 그것은 또 시간과 정서적 에너지가 수년간에 걸쳐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알아보려는 시도이다.
현재의 생활 변화 가운데 상담으로 도움을 줄 수 없는 것들이 많을 뿐아니라, 앞으로 새로운 요소가 더 많아지면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개인적 위기에 휩쓸리게 될 것이다.
미래 시제의 교육
미래의 충격을 피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초산업화 시대에 알맞은 교육 제도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새로운 교육제도를 만들어 내려면 우리는 과거보다 미래에서의 우리의 목적과 방법을 탐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일의 기술과학은 소심하게 명령에 따르는 사람들이나, 먹고 살려면 웃사람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에는 비판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새로운 환경을 잘 해쳐 나갈 수 있으며, 급변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관계를 재빨리 찾아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내일의 기술과학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스노우의 훌륭한 표현대로 “골수에까지 미래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개인이 자기의 직장이나 거주지, 사회관계 등을 끊임없이 변경시키는 사회는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큰 이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학교는 단순한 지식만이 아니라 이것을 조작하는 방법까지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된다. 학생들은 낡은 생각을 어떻게 버리고, 언제 어떻게 그것을 바꿀 것인가도 배워야 한다. 요컨대 학생들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적응이란 연속적 선택을 뜻하고 있다. 개인은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자기의 가치관과 가장 잘 조화되는 하나를 선정한다. 선택해야 할 일이 많아짐에 따라, 지신의 가치관(그것이 무엇이든)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점차 무력해진다. 그러나 가치관의 문제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도, 현재의 우리 학교들은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고 있다. 수백만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유도되지 않은 미사일처럼 이리저리 날뛰면서, 미래로 향한 험한 길을 걷고 있다는 것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더욱 나쁜 사실은 학생들 스스로의 가치관과 선생이나 동료들의 가치관을 분석하도록 권장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교육 제도를 거쳐 나가면서 자신의 가치 체계 속에서 모순을 발견하거나 스스로의 생활 목표에 대해 심사 숙고하거나 심지어 이러한 문제들을 어른들이나 동료들과 허심 탄회하게 논의하도록 충고를 받는 일이 한 번도 없다.
어떠한 특정 진행 정보보다도 더 중요한 것으 예측하는 습성이다.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조건 지어진 이 능력은 적응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상 성공적인 대응의 비결 가운데 하나는 그 사람의 미래 의식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른 실습도 가능하다. 개개인의 미래적 역할 이미지를 길러 내려면, 학생들에게 ‘미래 자서전’을 쓰도록 해서 그들로 하여금 미래의 5년이나 10년, 또는 20년 동안의 자신을 그려 볼게 할 수도 있다.
교육은 미래의 시제로 옮겨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기술과학의 조절
우리는 또한 새로운 과학기술을 바보스럽고 이기적인 목적에 곧잘 활용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우리는 눈앞의 경제적 이득을 얻어내려고 기술과학을 서둘러 이용했던 탓에, 우리의 환경을 물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험한 상태에 몰아놓고 말았다.
영국의 저명한 사회과학자인 제프리 비커즈 경은 이 문제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지적하고 있다. “변화는 가속적으로 증대되지만, 그것에 대한 반응에는 상응할 만한 가속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통제가 상실되는 바로 그 문턱에 와 있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과거의 비합리주의로 되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변화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일도 아니며, 절망이나 허무주의도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강력하고 새로운 전략이다. 앞으로 밝혀질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필자는 이러한 전력을 ‘사회적 미래주의’라고 규정해 본다. 우리가 이러한 전략을 익히게 되면 변화를 관리하는 새로운 수준의 능력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이때까지 활용해 온 어떤 계획보다도 더욱 인간적이고 더욱 장기적이며 더욱 민주적인 형태의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우리는 기술주의를 초월할 수 있다.
과거나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기성 사회라는 것은 새로운 생각을 실행해 보려는 몽상가는 물론 그것을 확산하려는 사람에 대해서도 커다란 중압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상론자들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 설사 그들을 존경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실험 정신을 받아들이고 비용을 부담해 격려함으로써 그러한 실험 정신의 이점을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민주적 정치 형태가 서양에서 출현한 것은 몇몇 천재들이 그것을 밀고 나간 까닭도 아니고 인간이 ‘자유를 갈망하는 본능’을 드러낸 까닭도 아니다. 사회적인 분화와 보다 빠른 제도로 나아가려는 역사적 압력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피드백을 요망했기 때문에 민주적 정치형태가 출현했던 것이다.
변화를 다스리려면 중요한 장기 사회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도 있지만, 아울러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도 민주화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기술 사회에서 앞으로 이루어야 할 정치 혁명, 즉 민중 민주주의의 새로운 확인을 뜻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고도 기술 국가는 자기반성을 해보아야 할 적절한 시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자기반성은 단순히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사회적 측면의 ‘발전 목표’도 넓히고 규정하는 공개적인 자기 검토여야 한다. 서기 2000년을 목적에 두고 새로운 인간 발전 단계의 문턱에 서 있는 우리는 미래를 향해 맹목적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과연 우리는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있는가? 우리가 이러한 의문에 실질적인 해답을 구하려 한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과연 38년 전 앨빈토플러가 예상했던 미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많은 부분은 그 궤도 안에 들어온다고 보여 진다. 그러나 그 모습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과거와 현제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궤도의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오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것이라고 보여 진다. 물론 이러한 예측은 대단한 시도이며 오랫동안 저자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 미국의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소중한 자료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대량생산으로 대변되는 1950년-60년대의 사회가 더 이상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영속성의 종말이다. 이러한 영속성의 종말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러 가지 징후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일시성에서 이야기 한다. 이러한 것은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과학은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개념도 점점 바뀌고 있다. 핵가족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는 문화의 변화를 가져온다. 바로 다양성에서 그동안 획일화된 문화가 점점 다양화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히피문화 그것을 저자는 하위문화라고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하위문화가 범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활양식이 다양화 되는 것은 당연한 행보다.
적응력의 한계에서는 미래의 충격으로 육체적 차원과 심리적 차원으로 나눠 이야기 하고 있다. 변화속도의 빠르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문화의 변화처럼 전혀 다른 상황을 접했을 때와 같은 증상도 나타나는데 그것을 심리적 차원에서 이야기했다. 어쨌든 미래는 이전과 많은 부분에서 달라지는데 그 변화의 속도가 그동안 느껴왔던 것과 많은 차이가 날것이라는 것이다.
생존을 위한 전략에서 저자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크게 교육, 기술과학, 사회적 미래주의의 전략으로 이야기했다. 교육은 그동안 획일화된 교육을 어떻게 변화되는 미래에 맞춰 나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묻어난다. 역사가 말해주듯 교육의 문제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중요한 이슈였다. 저자도 이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뾰족한 대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쉬운 너무나 아쉬운
아무래도 1970년대 미국의 상황에서 고령화에 대한 충격은 큰 이슈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고령화에 대한 충격은 현 시점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앨빈 토플러의 책에서는 고령화에 대한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미래의 충격뿐만 아니라 그의 다른 저서에서도 고령화에 대한 이야기는 심도 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그는 기술과학의 발달이 가져오게 될 현상에 관심이 많은 듯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과학은 결국 정책적인 문제여서 그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할 관료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술이 어떠한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인가에 따라 사회의 변화 따라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집단에서는 매우 필요한 정보가 되겠지만 개인의 미래에는 단비가 되어주지 못하는 것 같다. 관심은 가질 수 있지만 앨빈 토플러가 그것에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변화를 통제해 진화의 방향을 이끌어 가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의식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면,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리라.
현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좀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했을 부분은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져올 사회적인 측면보다는 세계화, 고령화 그리고 교육에 대해 좀더 심도 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조금 가져본다. 물론 이것은 부질없는 생각이다. 많은 부분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충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명쾌한 답을 해주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니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좀더 구체적인 대안이 아쉽다.
누구에게나 미래의 모습은 궁금한 것이리라. 그것이 어떻게 나에게 다가 올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앨빈 토플러가 이야기한 그 변화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또 다른 미래의 충격을 걱정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물로 내가 속해있는 모든 집단을 넘어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가 제 각각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가 만들어갈 사회의 미래에 대해 좀더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제3의 물결
오늘날 일어나는 변화의 대부분은 서로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제반사항을 각각 고립된 상황으로 다루어, 그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한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 일관되고 효과적으로 대응 하기란 불가능 하다. 오늘날 세계에서 어떤 세력이 어떻게 맞부딪치고 있는가 하는 점에 관한 체계적인 기초 지식이 없다면, 우리는 마치 태풍의 한복판에서 위험한 암초의 사이를 나침반도 해도도 없이 항해하려는 배의 승무원과 같은 상태에 놓여지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성질을 직시하여 이 세상을 올바로 살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체계, 방법, 원칙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그것이 서로 어떠한 변화를 강요하고 그에 따라 얼마나 격한 변화의 조류가 생기고 있는가를 이해 할 수 있다면, 오늘날 우리의 생활에 다가오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에 관하여 훨씬 명확한 이해를 가질 수 있다.
새로운 문명은 근본적인 것으로 혁명적인 것이므로 우리가 올바른 것으로서 받아 들이고 있는 모든 옛가설에 도전해 온다. 낡은 사고방식, 낡은 공식과 정론, 낡은 이데올로기는 과거에는 아무리 유효하고 존중되어 왔던 것이라도, 이제는 현실에 적합할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 가치관과 테크놀로지, 새로운 지정학적 관계, 새로운 생활 양식과 대중전달 방식 등의 마찰에서 급속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세계는, 전혀 새로운 이념, 새로운 유추analogies, 새로운 분류 classification, 새로운 개념을 요구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은 문명을 농업단계인 제1의 물결, 산업단계의 제2의 물결,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제3의 물결이라고 하는 3단계로만 분류했다.
지금 우리들의 생활 속에는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문명이 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 차리지 못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그것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이 새로운 문명과 함께 새로운 가정생활 양식이 생기고, 일이나 연애, 생활의 실태가 변화하고 경제도 새로워지고, 정치적 불화 또한 새로워진다. 이와 병행하여 의식의 변혁이 일어난다. 이 새로운 문명의 일부분은 이미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빨리 그들의 생활을 내일의 리듬에 맞추어 가고 있다. 반면에 미개가 두렵기 때문에 애써 헛되이 과거 속으로 도피하고 덧없이 자기의 생을 누렸던 이미 죽어가고 있는 세계를 다시 되찾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폭력에 가까워져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을 때에만 움직일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 자신들부터 시작해야 한다. 새롭고 놀랍고 급진적인 것 같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해 조급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 스스로를 교육시켜야 한다. 이것은 현존하는 것이 아무리 불합리하고 억압적이고 운용할 수 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은 실용적인 것이라고 옹호하는 한편 어떤 새로운 제안을 비실용적인 것이라는 이유로 묵살하려 드는 아이디어 자객과 싸워 그를 격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표현의 자유, 즉 비록 이단적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사상을 발표할 수 있는 인간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현존하는 정치체제가 더욱 더 붕괴해 폭정의 횡포가 만연해지고 21세기 민주주의를 향한 평화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지기 전에, 지금 재조직의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우리가 지금 시작한다면, 우리와 우리 자손들은 황폐한 정치구조의 재조직뿐만 아니라 문명 그 자체의 재조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고인이 된 혁명의 세대처럼, 우리는 창조해야 할 운명을 지니고 있다.
<<제3의 물결>>이 다루고 있는 범위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미친듯이 궤도를 벗어나 좌충우돌하는 경제, 미래의 인간성, 순간정보문화, 핵가족 이후의 가족형태, 전자주택, 빈번한 쿠데타, 21세기의 민주주의 등이 그것이다. 이 모든 주제에서 저자가 내리는 결론은 우리의 기존 관념을 깡그리 뒤 흔들어 준다.
지금 우리는 제3의 물결의 충격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제3의 물결은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면서 우리의 직업, 생활양식, 노동윤리, 섹스문제, 인생관, 경제구조, 정치철학 등에 끊임없는 변화를 강요한다. 또한 이 거대한 물결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의 파워 엘리트들에게 도전한다.제2의 물결의 선두주자들 사이의 충돌은 심각한 정치적 불화를 야기시킨다.
<<제3의 물결>>은 단순히 미래에 대한 조명이 아니다. 우리의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있는 어떤 힘을 이 책은 아주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서 우리 인류가 어떻게 보다 새롭고, 건전하고, 현명하고, 민주적인 사회로 평화롭게 이행할 수 있는가를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뛰어난 명징성과 함축된 문장으로 이루어진 <<제3의 물결>>은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 있는 미래에 대처할 수 있는 힘으로써 우리를 압도한다.
앨빈 토플러는 문명이 크게 3가지 구성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즉 문명은 부의 생산과 분배를 담당하는 기술 체계, 사회 내에서 맡아야 할 개인의 역할을 일러주는 사회 체계,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분배해 주는 정보 체계로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문명을 변동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기술 체계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 체계 안에서도 에너지 체계의 변화가 문명의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에너지 체계가 인류 역사상 크게 변동한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21세기를 바라보는 지금 시점도 그 변화의 와중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앨빈 토플러는 인류 역사를 에너지 체계를 기준으로 크게 3등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각각 제 1물결, 제2물결, 제3물결 문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 중 제 1물결 문명에서는 에너지원으로서 인력, 축력, 자연력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했으며 제2물결 문명에서는 석탄, 석유 같은 재생 불가능한 화석 연료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화석 연료의 채굴 비용이 높아져 가고 매장량도 한정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그러한 변화가 제3물결 문명을 열며 그 새로운 에너지원은 반드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에너지 체계의 등장은 앞서 말한 기술 체계 뿐 아니라 사회 체계, 정보 체계에도 커다란 변동을 가져옵니다.
제2물결 문명을 예로 들자면 화석 연료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대량 유통 시스템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러한 기술 체계의 변동은 사회 체계에 전반적인 변동을 가져오게 되는데 그 변동은 대량 생산 체계에 걸 맞는 사회 구조를 확립하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우선 직장을 따라서 잦은 이동을 해야 하므로 대가족 제도는 핵가족 제도로 변화하고,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노동자를 양산하기 위해 대중 교육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자본을 동원하기 위해 주식회사 제도가 생깁니다. 사회 체계의 변화와 아울러 정보 체계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편, 전화, 매스 미디어의 발달은 대량 생산, 대량 유통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하게 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제2물결 문명이 제3물결 문명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는가?
우선 제2물결 문명과는 다르게 제3의물결 문명은 매우 다양한 에너지 자원-수소, 태양열, 지열, 조수의 힘, 생물, 번개의 방전, 고도의 핵융합-에 의존해야만 하며 또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문명은 매장량이 한정된 에너지 자원보다는 자급자족할 수 있고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에너지 자원의 특징 때문에 대량 생산 체제는 변경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소량의 에너지를 사용하며 규모가 크지 않고 환경에 위험스럽지 않은 산업이 제 3물결 문명의 산업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생산과 소비가 분리된 형태가 줄어들고 생산과 소비를 같이하는 형태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 것은 결국 시장 기능의 축소를 의미하며 제1물결 문명의 자급자족 형태로 복귀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제3물결 문명의 자급자족 형태는 고도로 전자화된 정보 시스템과 발전된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질적으로 제1물결 문명의 그것보다 훨씬 우월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산업 구조는 가정을 이전보다 더욱 중요한 곳으로 만들고 제2물결 문명에서는 학교에서 담당했던 교육 기능이 대폭적으로 가정으로 이전될 것입니다.또한 전자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가정의 중요성은 더욱 더 증가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생산 겸 소비자의 출현으로 시장이 담당했던 기능이 줄어들고 가정의 역할이 중시되며 기업의 정치, 사회, 환경, 도덕 영역에서의 책임이 강조될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에 있어 지역과 국제 조직의 중요성이 증대됨으로써 국가의 역할이 축소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저지하려는 제1, 2물결 세력의 반격이 있을 것이므로 제3물결 문명으로의 변동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는 필연적인 것이며 그것에 잘 대비해야만 변화에서 오는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앨빈토플러가 그의저서 3의 물결에서 사용한 용어이다. 인류는 지금까지의 농업혁명에 의한 제1의 물결, 산업 혁명에 의한 제2물결이라는 대변혁을 경험했고 금후 20~30년 사이에 제3의 물결에 의한 새로운 변혁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제3의물결은 전자혁명 등 고도의 과학기술에 의해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지역공동체가 되살아나는 등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성이 넘치는 문명을 만들어내는 파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정보와 지식 혁명인 듯 합니다.
엘빈 토플러가 1980년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을 출간 하면서, 그의 책속에서 약 1만년 전부터 시작된 농업문명을 ‘제1의 물결’, 약 300년 전의 산업혁명에서 시작된 산업적 대량생산 문명을 ‘제2의 물결’, 정보사회의 지적 물결로 대표되는 ‘제3의 물결’이 이제 도래하였음을 선언하였습니다.
불의 발견이 없었다면 농사를 짓지 못하였을 것이고, 농업이 발달하지 못했다면 정착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산업혁명의 의의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또 정보와 지식 시대가 도래되었음을 말하며, 노하우보다는 Know where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되기 시작되었죠.
제1의 물결 수천년에 걸친 농경사회, 유목 생활을 하던 옛 선조에게는 농경사회로의 정착은 큰 물결이 아닐 수 없다. 자급자족을 하는 농업사회의 대가족제도가 큰 바탕을 이루었다.
제2의 물결 300년간 지속되어온 산업사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발전은 대중화, 규격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되어 우리들을 농경사회의 생산자에서 산업사회의 소비자로 변화시켰다. 기계화를 통한 대량 생산, 공장에 적응 하기위한 학교교육과 핵가족은 제2의 물결이 산물이다.
제3의 물결 1950년대서 부터 불어오는 물결, 탈대중화된 미디어 시대, 새로운 기술체계, 새로운 정보체계, 새로운 에너지 출현, 가정 중심의 사회를 이루는 일렉트로닉스 주택등 우리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대부분이 제2의 물결과 제3의물결이 부딪치며 진행되어 지고 있다. 역사는 제1의 물결을 제2의 물결로 덮어갔고 이제 제2물결위로 제3의 물결을 올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다.
수구세력과 진보세력이 갈등, 제1물결과 제2물결의 반목보다 더 심한 부딪힘이 제2물결과 제3의물결속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크나큰 불행이 찾아올 수 있고 아니면 새로운 문명의 세계로 나아 갈 수 있다. 선택은 현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 기존의 관념을 버리고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는 것이 현대인으로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그렇지못하면 우리에게는 큰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제1의 물결 수천년에 걸친 농경사회, 유목 생활을 하던 옛 선조에게는 농경사회로의 정착은 큰 물결이 아닐 수 없다. 자급자족을 하는 농업사회의 대가족제도가 큰 바탕을 이루었다.
제2의 물결 300년간 지속되어온 산업사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발전은 대중화, 규격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되어 우리들을 농경사회의 생산자에서 산업사회의 소비자로 변화시켰다. 기계화를 통한 대량 생산, 공장에 적응 하기위한 학교교육과 핵가족은 제2의 물결이 산물이다.
제3의 물결 1950년대서 부터 불어오는 물결, 탈대중화된 미디어 시대, 새로운 기술체계, 새로운 정보체계, 새로운 에너지 출현, 가정 중심의 사회를 이루는 일렉트로닉스 주택등 우리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대부분이 제2의 물결과 제3의물결이 부딪치며 진행되어 지고 있다. 역사는 제1의 물결을 제2의 물결로 덮어갔고 이제 제2물결위로 제3의 물결을 올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있다.
수구세력과 진보세력이 갈등, 제1물결과 제2물결의 반목보다 더 심한 부딪힘이 제2물결과 제3의물결속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크나큰 불행이 찾아올 수 있고 아니면 새로운 문명의 세계로 나아 갈 수 있다. 선택은 현 시대를 살아 가는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 기존의 관념을 버리고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는 것이 현대인으로서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그렇지못하면 우리에게는 큰 시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제3의 물결의 미래 사회를 꿈꾸어 본다. 일렉트로닉스 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근무하며 원하는 물건을 자신의 개성대로 만들게하고 직접 정치에 참가하여 정책을 결정하고 생산소비자로서의 역활을 하는 사회,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보다 나은 문명을 창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내 자신에게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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