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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구 60% 면역력 가져야 코로나19 종식된다는데…집단면역이란 무엇인가

천아1234 2021. 8. 7. 10:39

질본 "방역대책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축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제시한 집단감염의 개념을 설명한 인포그래픽. 질본 홈페이지 캡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이달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인구의 60%가 면역력을 가져야 종식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이라서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하지 못하도록 이른바 ‘집단면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집단면역은 집단의 ‘상당’ 부분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진 상태를 뜻한다. 임상위는 상당의 기준을 인구의 60%라고 판단했다. 인구 내 60%가 면역을 가지고 있으면 전염병의 전파가 느려지거나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일수록 집단면역 형성이 중요해진다. 공기전파가 가능한 홍역의 경우 인구의 95%가 면역력을 갖춰야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기초재생산지수(R0)로 따지자면 1 이하로 감소시켜야 한다. R0는 전염병의 사람 간 전파력을 나타낸 수치로 방역 정책이 없을 경우 환자 1명이 몇 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빠르게 확산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R0가 2라는 건 환자 1명이 2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낸시 메소니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면역및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R0 수치가 1 아래일 때 비로소 질병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면역을 얻는 방법은 예방접종과 감염 두 가지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다. 개발된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에는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감염 뿐이다. 감염이 확산하도록 놔두면 자연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란 얘기다.


다만 이 과정에서 확산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확산이 빨라져 의료시스템이 그에 대응하지 못하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상위의 이 같은 주장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집단면역과 관련해 "인구의 70% 정도가 집단으로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되고 면역이 생겨 나머지 30%의 인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추가 전파가 없다는 이론적인 개념에 근거하며 해외에서도 여러 연구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윤 반장은 “한국에선 인구 5000만명 중 약 70%면 3500만명이 감염돼야 하는 가능한 상황”이라며 “치명률이 1%라는 점을 고려하면 35만명이 사망해야 하기 때문에 방역 대책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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