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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초기 증상, 성별과 연령 따라 다르다 본문
발열은 모든 연령대에서 초기 증상 아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에서 대규모 점포의 출입명부 관리 도입을 의무화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시험운영에 나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방문객들이 문객들이 QR코드, 안심콜 등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이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차이는 60세 이상 고령층보다 16~59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남성과 여성의 코로나19 초기 증상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열은 코로나19 감염 초기 중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는 방역 조치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들을 걸러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은 2020년 4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코로나19 증상 데이터를 수집하는 앱 ‘ZOE’를 통해 보고된 데이터 18만2991건과 2020년 10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보고된 사례 1만5049건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 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 7월 30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ZOE는 영국 보건당국이 관여하는 코로나19 증상 자가 보고용 앱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의 초기 증상을 모델링하고 코로나19 감염자가 직접 증상을 보고하는 3일간의 데이터 사례 80%를 분석했다. 여기에 영국 보건당국의 진단 기준과 인공지능 기술인 머신러닝 모델을 활용했다. 연령별, 성별, 건강상태별 코로나19 감염 초기 증상에 대한 다양한 집단별 특성을 분석하는 데 머신러닝 모델을 적용한 것이다.
분석 결과 총 18종류의 초기 증상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에는 후각 상실, 흉통, 지속적인 기침 등 호흡기질환, 발에 물집, 눈 통증, 비정상적인 근육통 등이 포함됐다. 이 중 후각 상실의 경우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유의미성이 없었고 80세 이상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설사 증상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발열은 모든 연령대에서 코로나19 감염 초기 증상 특성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도 초기 증상은 달랐다. 남성은 숨가쁨이나 피로감, 오한 등을 더 많이 보고한 반면 여성은 후각 상실, 흉통, 지속적인 기침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모델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알파 변이바이러스(영국 변이)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가 활용된 결과지만 전세계적인 우세종이 되고 있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에서도 그룹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클래어 스티브스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조기 진단 가이드라인은 변이바이러스에 관련돼 보다 일찍 진단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초기 증상의 인구학적 그룹별 특성을 통해 의심 증상자가 더 빨리 진단검사를 받아 확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모닷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원은 “초기 증상이 연령별, 성별로 다르다는 점에서 진단 검사 대상을 정할 때 그룹별 특성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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