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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비스, 제조와 서비스의 혁명적 만남 본문

4차산업혁명 관련/프로비스

프로비스, 제조와 서비스의 혁명적 만남

천아1234 2017. 9. 20. 09:13
당신은 프로비스인가?(Are you provice?)

산업을 제조와 서비스의 이분법으로 나누던 시대는 끝났다. 제조인가, 서비스인가를 묻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맞는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프로비스인가?” 이 책은 아직도 제조에, 혹은 서비스에만 머물러 있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하루빨리 ‘프로비스’로 변화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우리는 이미 지난 몇 년 사이에 프로비스로의 전환에 실패해 무너진 거대 공룡 기업들의 사례를 목도해왔다. 이제는 프로비스여야만 한다!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 핀테크, 그리고 자동화와 인공지능까지

2020년 새로운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

10년마다 새로운 디지털 혁명이 우리의 삶과 사회, 경제를 바꾸고 있다. 1990년대 PC통신, 2000년대 월드와이드웹, 2010년대 모바일 혁명 속에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5년 후, 2020년대에 우리 경제와 산업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디지털 혁명의 내용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해답을 프로비스 트렌드에서 찾는다. 프로비스(provice)란, 제품(product)과 서비스(service)를 합친 말로, 곧 서비스를 품은 제조를 뜻한다. 이 프로비스 트렌드야말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에 제조와 인터넷 서비스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장 시기적절하게 설명하는 패러다임이다.



최근 물건들끼리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의 열풍이 거세다. 우버 택시와 에어비앤비를 통해 부각되고 있는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ICT와 금융이 융합된 핀테크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칭 ‘인터넷전문은행’의 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IT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혁명은 지난 100년간 산업계를 이끌어온 기존 기업과 패러다임을 무너뜨리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페이스북이, 현대자동차보다 우버가, KT나 LG전자보다 네이버가, 인터콘티넨탈 호텔 체인보다 에어비앤비가 더 빠르게 성장한다. 이 책은 2010년대 모바일 혁명 이후 2020년대까지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을 프로비스라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프로비스라는 패러다임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우리를 둘러싼 현실계의 모든 사물들이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게 된다는 점이다. 2000년대 컴퓨터의 웹은 사람과 정보를 만나게 해주었고, 2010년대 모바일 앱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켰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현실계의 모든 사물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사람들이 굳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사물인터넷의 세상이 펼쳐진다. 이러한 패러다임에서는 모든 기업들이 사용자의 24시간을 차지하기 위해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라는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그것들의 해체와 통합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저자는 그 대표적인 예로 구글과 아마존을 언급한다. 이들은 각각 검색과 커머스를 기반으로 출발한 기업들이지만, 온라인 서비스로 시작해 소프트웨어와 제조를 아우르는 강력한 통합 플랫폼 사업을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와 크롬캐스트, 구글글래스, 아마존은 파이어폭스 OS와 파이어TV, 대시 등으로 서비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반에 이르는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아마존의 제조는 판매 그 자체보다 사용 시의 수익을 얻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모바일 중심’으로 대변되는 IT 혁명이 초래한 좀 더 거시적인 변화와 연결된다. 즉, 사물과 사물을 연결시키는 사물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소비자가 생산자의 역할도 할 수 있는 공유경제의 대두,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옴니채널의 전면화, 사람이 따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물들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인간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전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모바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 사물들이 연결되고 서비스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제조와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인터넷 서비스와의 연계가 강화된 제조 혁신, 즉 서비스를 품은 제조인 프로비스 트렌드다.



프로비스 시대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원자atom 기반의 산업과 비트bit 기반의 산업이 통합됨으로써 서로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즉, 현실계에서 만질 수 있는 원자 단위의 아날로그와 가상계에서 창조된 디지털이 서로 구분되지 않고 쉽게 변환되는 세상(저자는 3D 프린터와 인쇄소자 기술을 예로 든다)이 펼쳐지면서 전통적인 굴뚝 산업과 인터넷 산업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미래 산업의 변화상에 맞게 기업의 신성장 동력이 바뀌어야 하고, 산업 전반에서 IT는 비IT를, 비IT는 IT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의 성공 공식을 버리고,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라!

프로비스 생태계에서 모든 사물과 서비스는 상호 연결되어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연결되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나아가 프로비스 시대에는 제품 판매 그 자체보다 사용과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다양한 사물인터넷 제품 센서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들이 사용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들은 클라우드에 기록되어 빅데이터로 거듭난다. 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사용자 콘텍스트가 우리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결국, 앞으로는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 기술과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기술data technology이 핵심으로 떠오르게 된다.



저자는 기존의 1등 기업들이 이러한 프로비스 패러다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공식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기술의 발전 속도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빠른 요즘 같은 시대에는 ‘완벽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만 골몰하기보다, ‘유연한 전략’을 세우고 재빠르게 실행한 후 이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대대적인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규제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하고, 기업들은 ‘업’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자기 변신을 꾀해야 한다. 각 개인들도 평생교육과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1990년대 PC통신, 2000년대 월드와이드웹, 2010년대 스마트폰이라는 IT 변화를 차례로 경험했다. 그렇다면 2020년대는? 그 네 번째 변화는 ‘프로비스’라는 이름으로 이미 시작되었고, 이 책은 시기적절하게 그 미래 지도에 관한 통찰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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