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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에 이어 뮤까지…새 변이 등장에 복잡해지는 코로나19 지형도

천아1234 2021. 9. 11. 19:54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3건의 ‘뮤 변이’ 해외유입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뮤 변이는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뮤 변이를 포함해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등 매번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에 사람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에타와 요타, 카파, 람다 변이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특별히 주시해야 할 변이로 지정한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가 무엇인지 그 개념과 전파 현황을 다시금 정리했다.

 


○ 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 알파·베타·감마·델타 4종


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 4종. WHO 홈페이지 캡쳐

WHO 우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이다. 우려 변이는 관심 변이보다 한 단계 더 높게 주시하고 살펴봐야 할 변이들이다. 우선 알파 변이는 영국에서 지난해 9월 처음 발견된 변이다. ‘영국발 변이’ 혹은 ‘영국 변이’로 불렸던 변이체 ‘B.1.1.7’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나타나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약 70% 높은 것으로 분석돼 왔다. 지난해 12월부터 영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해 같은 해 12월 28일 국내에서도 감염자 유입이 확인됐다. 발견 초기에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됐으나 현재까지의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백신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WHO에 따르면 알파 변이는 193개국에서 발견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에서 발견된 알파 변이 감염자는 누적 3244명이다.

베타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B.1.351)’로 불렸다. E484K 변이를 가지고 있는데 E484K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탈출 또는 회피 돌연변이로 불리고 있다.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접종 중이거나 접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남아공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알파변이와 함께 12월 18일 우려변이로 지정됐다. 베타 변이는 141개국, 국내에서는 지난달 28일까지 누적 15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다.

감마 변이는 브라질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발견된 변이다. 올해 1월 11일 우려 변이로 지정됐다. 높은 재감염률 때문이다. P.1으로 불리는 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12개 이상의 변이가 발생했으며 이 중 3개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P.1에 나타난 변이가 인체의 면역계를 회피해 재감염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감마 변이는 91개국, 국내에서 발견된 감마 변이 감염자는 누적 22명이다.

WHO가 현재까지 지정한 마지막 우려 변이는 델타 변이(B.1.617.2)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170개국에 확산하며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델타 변이에는 'E484Q'와 'L452R'라는 두 가지 변이가 한꺼번에 나타났다.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서도 감염력이 강하고 면역 회피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도 등장해 감염력이 한층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보고도 나왔다. 국내 누적 델타 변이 감염자가 1만6881명에 이르는 등 타 변이에 비해 감염자 숫자가 특출나게 많다.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3일 기준 전 세계 델타 감염자 숫자는 33만4159명이다. 영국이 33만4159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22만5811명, 덴마크가 3만9233명, 터키 3만8193명 순으로 나타났다.

 


○ WHO 관심변이, 람다·뮤·에타·요타·카파 다섯가지


WHO가 지정한 관심변이 5종. WHO 홈페이지 캡쳐

WHO는 람다와 뮤, 에타, 요타, 카파 변이를 관심 변이로 두고 있다. 우선 람다 변이(C.37)는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지금까지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보고됐다.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파력이 변이 바이러스보다 높고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WHO에 따르면 7월 기준 페루는 람다 변이 감염이 전체의 81%, 아르헨티나는 37%로 나타났다. 이후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도 람다 변이가 상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확인된 람다 변이 감염자는 없다.

에타 변이(B.1.525)는 지난해 12월 나이지리아를 비롯 여러 국가에서, 요타 변이(B.1.526)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카파 변이(B.1.617.1)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들이다. 지난달 31일 새로이 관심 변이로 지정된 뮤 변이는 올 1월 콜롬비아에서 첫 보고됐다. WHO는 “전파력이나 질병 중증도, 면역회피와 같은 바이러스 특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염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들 변이들은 50개 내외 국가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유입을 통한 해당 변이 감염자가 발견되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 이름에 확산 지역명 대신 그리스문자가 붙여진 것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됐다. WHO는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이 영문과 숫자가 결합한 형태로 지어져 복잡하다는 지적과 함께 어려운 이름 대신 지역을 표기하면서 발생하는 낙인이나 차별 효과를 막겠다는 목적을 세웠다. 이에 따라 발음하기 쉽고 낙인이 찍히지 않는 이름으로 그리스 알파벳 문자를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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