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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측근 "김경수, 문재인 후보에 경공모 보고했다고 말해" 본문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해 대선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필명) 김동원씨와 관련한 보고를 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이는 지난 8월 특검의 드루킹 수사 결과 발표 때는 나오지 않은 내용이다. 사실이라면 문 대통령도 댓글 조작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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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중앙지법에선 드루킹과 대선 전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드루킹의 측근 양모(필명 솔본 아르타)씨는 김 지사가 작년 1월 10일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벌인 경기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10여 명과 모임을 가졌던 상황을 설명했다. 드루킹이 만든 경공모는 댓글 조작을 주도한 조직이다.
양씨는 "김 지사가 문 대통령에게 경공모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자신이 보호해 주겠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특검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자신이 김 지사로부터 그런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당시 경공모 회원들이 그런 말을 듣고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고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대선 유력 후보였다.
또 이날 재판에선 김 지사가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을 찾아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범을 보고 사용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도 나왔다. 김 지시가 댓글 조작 시범을 봤느냐 아니냐는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증인으로 나온 드루킹의 측근 박모(필명 서유기)씨는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했을 당시 기억을 자세하게 증언했다. 그는 드루킹 지시로 김 지사 앞에서 화면을 띄워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활동 등을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킹크랩 극비'라는 제목이 화면에 나오자 드루킹이 "김 지사 빼고 모두 나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때)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생각하느냐"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지사가 댓글 작업을 허락했다는 취지의 말도 드루킹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박씨는 김 지사가 보낸 기사들을 '특별 관리'했다는 취지의 증언도 했다. 김 지사가 특정 기사의 인터넷 주소를 드루킹에게 보내면 드루킹은 부하들과 함께 쓰는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 'AAA'라는 알파벳을 붙여 기사 주소를 올렸다는 것이다. 박씨는 'AAA'라는 문자에 대해 "김경수 의원이 보낸 기사이니 우선 작업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채팅방에는 드루킹이 'A다 얘들아. 이거 놓쳤다. 빨리 처리해라'라고 지시한 내용도 나왔다.
박씨는 드루킹의 지시로 '우경수'(우유 빛깔 김경수)란 이름의 김경수 지사 팬카페도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이 카페엔 경공모 회원들까지 1400명이 가입했으나 2017년 말 김 지사와 드루킹 측의 관계가 틀어진 후 폐쇄됐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의 파주)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킹크랩 시연 장면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지사 측은 "박씨 등의 진술은 수사를 앞두고 (드루킹과) 말을 맞춘 허위 진술"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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