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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의식 혁명 안전불감증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 본문

4차산업혁명 관련/책소개

안전 의식 혁명 안전불감증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

천아1234 2021. 7. 8. 08:22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안전 의식 혁명]은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관한 것은 물론, 자동차를 오래 몬 사람들이 더 큰 사고를 저지르는 이유, 프로 선수처럼 스키를 잘 타는 사람들이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치는 이유, 젊은 남자들과 어린이들이 늘 안전 사고를 저지르는 이유, 저타르 담배와 폐암 발병률 상승의 관계, 2003년 2월 18일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대구 지하철 화재가 왜 사망자만 198명에 달했던 대참사로 이어졌는가(124~127쪽 참조)까지 상세하게 다루었다.

저자소개

저자 : 하가 시게루

 

역자 : 조병탁

 

역자 : 이면헌

 

목차

머리말
제1장 "안심해! 안심해!" 라는 말의 함정
제2장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사고를저지르는 이유
제3장 사고의 원인은 시스템과 장치보다 사람
제4장 '스릴'과 '리스크'는 종이 한 장 차이
제5장 안전 의식 갖추기와 시스템 개선하기
제6장 대참사의 원인은 리스크에 대한 착각과 오해
제7장 리스크에 대해 한 마디씩 해보기
제8장 스릴과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차이
제9장 최고의 리스크 관리 방법은 '공존하기'
맺음말
참고 문헌

책 속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1920년 이후에 태어난 남성들이 폐선암(肺腺癌, 폐암의 일종)에 많이 걸렸다. 그 요인으로 1960년경부터 널리 알려진 저타르(低-tar) 담배의 영향을 지적하는 연구자가 있다. 니코틴 함유량도 낮은 저타르 담배로 바꾼 애연가는 니코틴 흡입량을 확보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기도 하고, 담배를 피우는 간격이 짧아지기도 해서 담배 연기를 폐에 오래 간직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량의 타르와 기타 발암물질을 폐 속에 집어넣어 폐선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저타르, 저니코틴'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는 순한 담배는 사실 괴물인 것이다.
(/ p.23)
미야기 현의 센다이 근교에는 해안선과 나란히 흐르는 '데이장호리'라는 운하가 있다. 시오가마 항으로부터 아부쿠마 천의 하구까지 약 30km에 이르는 그 운하는, 에도 시대(1603~1867)의 유력자였던 다테 마사무네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그 지방에서는 해일이 와도 데이장호리에서 멈춘다고 전해지고 있어, 해저드맵(hazard map, 지진이나 화산 분화 등 재해 발생 시 긴급 대피 경로도)에도 내륙 지역은 대부분 해일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대지진 당시 센다이 평야 내륙 깊숙이까지 해일이 밀려왔으며, 센다이 시의 와카바야시 구나 나토리 시의 하마지 구 등에서도 많은 인명을 잃었다. 이 지역의 센다이 공항 또한 수몰되었다."안심은 인간의 가장 거대한 적이다"라는 말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에 나오는 대사다. 훌륭한 방파제가 있어서 안전하다고 안심했던 것이 해일에 대한 방심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 p.30)
결국 리스크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고나 질병의 리스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다. 그 '정도'가 리스크의 목표 수준이다. 안전 대책으로 사고가 줄어든 경우 사람들은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느끼고, 리스크를 목표 수준까지 끌어올리려고 한다. 왜냐하면 편익[benefit]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스크의 목표 수준을 바꿀 수 있는 대책이 없는 한 어떠한 안전 대책도, 단기적으로는 성공할지도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고율이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가버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 p.62)
어느 나라, 어느 문화권에서든 젊은 남성은 용감함이나 대담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이들은 즐기기 위해 리스크가 높은 행동을 취한다는 생각도 든다. 젊은 남성의 교통사고율이 높고, 과속이나 폭주로 인한 사고를 일으키는 운전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무엇 때문에 이런 바보 같은 행동을 했어?"라고 말할 만한 행동으로 목숨을 버리는 것은 대체로 남성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p.91)
"사고의 많은 부분이 휴먼에러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비가 아닌 인간의 의식이나 주의력을 높이는 것으로 사고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휴먼에러라는 개념을 오해한 것이다. 휴먼에러는 시스템 속에서 활동하는 인간이 시스템의 요구에 대응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책은 당연히 설비를 포함한 시스템 전체를 놓고서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휴먼에러는 실패나 무심결에 발생한 실수와는 다르다. 휴먼에러는 시스템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판단이나 행동의 실패인 것이다.
(/ p.116)
2003년 2월 18일, 대구에서 일어난 지하철 화재로 198명의 사망자와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는 한 남자가 열차 내에서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하면서 시작되었다. 대참사는 반대편 열차가 전철역 바로 옆 노선으로 들어와 정차하면서 대부분의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일어났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반대편 열차의 승객이었다. 이때 승객이 열차 내부의 모습을 찍은 사진 몇 장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졌다. 연기가 열차 내부에 가득 차고 있는데도 많은 승객이 의자에 앉은 채 탈출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승무원이 "잠시 기다려 주세요"라고 방송한 것도 승객의 피난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결국 승객들이 위험하다고 느꼈을 때에는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 pp.124~125)

출판사 서평

안전불감증은 사고를 야기하고, 작은 사고를 대형 재해로 키우는 원인이다.
왜 스키장에서 초보자보다 선수 같은 사람이 더 크게 다칠까?
왜 초보운전자보다 운전 경력이 긴 사람이 더 큰 사고를 낼까?
"별일 있겠어?" "난 잘하잖아!"라는 생각에 기반을 둔 안전불감증을 안전 의식 혁명으로 해소한다.
2014년 봄 세월호의 비극을 시작으로 끊이지 않던 인재(人災)들은 대한민국 전체가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언론과 시민단체 들은 정부와 공무원들의 무능함과 대책 없음을 성토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더 이상 국가를 믿지 말고 시민들 스스로 살 길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를 주제로 공론이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인재의 원인이 "관계자들이나 희생자들 스스로 안전 규정을 위반해서가 아닌가?" 같은 지적도 있었다. 정부에서 법규와 규정을 만들어도 사업자는 "별일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이를 따르지 않았다. 비용적 효용성[cost benefit] 등을 이유로 부적합한 자들을 책임자로 임명하기까지 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결코 올라갈 일 없는 높은 곳에 올라가 행사를 구경하다가 다치기도 했다.
저자인 하가 시게루 교수(릿쿄 대학 현대심리학부)는 왜 이런 인재들이 끊이지 않는가에 관심을 가져 '리스크(risk, 위험) 항상성 이론'을 연구했다. 그는 2007년에 "공학적 대책만으로는 사고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제럴드 와일드의 주장을 번역했으며, 2012년에는 이 책 [안전 의식 혁명(안전불감증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을 출간했다. 아쉽게도 제럴드 와일드의 주장을 번역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전 기술 개발이 쓸데없다고 주장하는 말도 안 되는 책을 소개했다"며 오해한 기술자들과 연구원들의 비난이 있었다. 그러나 이 일은 하가 교수가 2011년의 3.11 대지진과 잇따른 후쿠시마 사태 등을 사례로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대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관한 것은 물론, 자동차를 오래 몬 사람들이 더 큰 사고를 저지르는 이유, 프로 선수처럼 스키를 잘 타는 사람들이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치는 이유, 젊은 남자들과 어린이들이 늘 안전 사고를 저지르는 이유, 저타르 담배와 폐암 발병률 상승의 관계, 2003년 2월 18일에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대구 지하철 화재가 왜 사망자만 198명에 달했던 대참사로 이어졌는가(124~127쪽 참조)까지 상세하게 다루었다.
하가 교수는 인재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사람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이유는 경제적 손해와 이득 때문만이 아니라, 진화심리학적 적응이나 신경생리학적 작용도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을 한다. 즉, 안전불감증은 우리 마음속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인재를 없애려면 안전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이렇게 해도 별일 없었잖아" "난 베테랑이야!" 같은 생각을 경계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조심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하가 교수는 "안전 대책이 어떠한 성과를 올릴 것인지 또는 올리지 못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안전 대책으로 인해 인간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달려 있다. 이것은 공학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학의 문제인 것이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요약했다. 그러니까 인간의 심리를 생각하지 않는 안전 대책이나 안전 시책으로는 사고 리스크를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심리학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안전·안심이 실현되는지, 우리들이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리스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대중을 위한 교양서에 가깝지만, 의료 관계자들을 위한 휴먼에러 분석법을 다룬 가와노 류타로 교수(지치 의과대학 의학부 의료 안전학과)의 [ImSAFER]와 함께 두고 볼 책이다.
[추천사]
안전에 대한 책은 많지만, 실제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과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안전 의식, 사고 방지,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핵심을 짚은 통찰과,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변화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래를 위한 안전 혁신의 기회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이삼걸 / 전 행정안전부 차관
훌륭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더라도, 관리자든 실무자든 임직원들이 이를 지나치게 믿고 방심한다면 결국 사고가 나게 된다. 안전을 습관화하여 기업의 문화로 자리 잡게 함으로써 안전 관리의 효율을 높이려면, 먼저 어디서 사고가 생기는지, 왜 생기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교육해야 한다. 안전 의식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관리 매뉴얼만큼이나 중요하다. 이 책은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을 일깨워주기 위한 중요한 교본이다.
-조지현 /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
규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함에도 왜 사람들은 규정을 지키지 않을까? 규정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이해하지 못했거나, 규정을 왜 지켜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거나, 아무도 지키지 않거나, 지키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는 경우 사고는 쉽게 일어난다. 우리는 연일 사고로 장식되는 뉴스를 안타깝게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까? 비단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작업 현장에서도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사고는 누구나 일으킬 수 있다. 이 책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를 찾을 수 있다.
- 김상도 / 한국서부발전 재난안전실 처장
지금은 안전 관리에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기업에서는 안전 관리에 대한 근로자와 국민 들의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예방 활동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이 책은 완벽해 보이는 사고 방지 시스템이 있는데도 왜 사고가 없어지지 않는지를 가르쳐준다. 사고 발생 리스크 외에도 사람이 방심하여 사고를 일으킬 리스크까지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 부문별, 각 현장별로 사고 방지 매뉴얼은 다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현장 실무자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최재천 / 현대미포조선 안전시설지원담당 상무
안전을 위한 시스템만으로는 사고를 막을 수 없다. 사람은 안전을 담보로 이익을 높이려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리스크 항상성 이론'을 알면 실제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안전 전문가인 저자는 일본에서 일어난 3?11 대지진 당시의 사고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안전과 리스크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안전에 대한 경종이 절실하게 필요한 지금,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 박인열 /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상무
책속으로 추가
2003년에 미국에서 소 1마리가 광우병 감염 판명을 받았고, 일본은 바로 미국으로부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그 후에 생후 20개월 이하의 어린 소의 뇌나 척수 같은 '특정 위험 부위'를 제외한 부위의 수입이 인정되었지만, 그 결정이 나온 뒤 소비자 단체나 매스컴으로부터 "미국의 요구에 굴복해서 국민의 건강을 위험으로 내몬다"는 엄청난 비판이 있었다. 병의 비참한 실태를 영상 등으로 본 사람은 그처럼 무서운 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매우 크다고 느꼈을 것이다. 허나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고기를 먹더라도 그리 간단히 광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2011년에 O157이나 O111 같은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11명이 사망했고, 매년 약 50명이 복어독에 중독되며 그 가운데 여러 명은 사망하고 있다.
(/ pp.156~157)
20세기 초에 미국의 손해보험회사에서 근무했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산업 재해에 관한 보험금 청구 데이터에 의거하여 "1명이 일으킨 같은 종류의 재해가 330건 있다면, 그중에 300건은 다친 사람이 없는 재해이고, 29건은 가벼운 부상을 동반하며, 1건은 중대한 부상이 발생한다"는 '1 대 29 대 300의 법칙'을 발표했다. 또한 이 300건의 무상해 재해(예를 들어 넘어지는 정도의 사고)의 그늘에는 무수히 많은 불완전한 행동과 불완전한 상태가 있다고 했다. 이 경험 법칙은 일반적으로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불리고 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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