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ICT와 미래(ICT and Future) 티스토리 블로그

앨빈토플러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본문

미래학자/앨빈토플러

앨빈토플러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천아1234 2021. 7. 25. 10:24

그가 살아온 삶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앨빈 토플러는 대부분의 석학들과는 다르게 젊은 시절 5년간 블루칼라 노동자로 일한 경력이

있다. 공장과 작업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저자가 된다는 건은 보기드문

도약이다.

그러한 공장경험은 그의 대학원 같은 곳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노동자로 일하면서 업계소식지에 글을 기고하다가 그 다음에는 노동계

언론사의 기자가 되었다. 다음에는 프리랜서 잡지 기사가 되었고 그다음은 신문사 기자가 되었다.

아마도 용접공 출신은 그가 유일했을거다.

프리랜서로 많은 잡지들에 글을 기고하는 것이 큰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많은 분야에서 자료를 찾아야 하고, 그 시대의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뭔가를 연구를 하고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잡지에 맞는 형식으로 글을 구성해야하고,

그 모든 일을 마감 시한 내에 마쳐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과정에서 많이 단련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그는 그런 단련의 끝에 드디어 라는 책을 내놓고 전 세계적으로

7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할리우드 섹스에 대한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중에게 이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는 것은 놀라운 기록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미래학자가 되기까지의 이력과 출신을 듣다보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가 없다.

용접공에서 미래학자까지의 도약은 나의 가슴에 또다른 도전으로 다가왔다.

이런 고난과 시련을 겪고 자신의 환경을 뛰어넘는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또다른 꿈으로 다가온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토플러의 견해를 들을 수 있다.

이번의 경제위기를 단순히 경기후퇴인지, 아니면 심각한 경기침체인지에 대한 혼돈에

대해서 토플러는 명쾌하게 대답한다.

지금의 위기는 자본주의의 위기 혹은 공산주의의 위기가 아니라 산업사회시대의 위기이다.

지금의 상황은 경기침체가 아니다. 사회의 기술경제적 구조가 총체적으로 재편성되고 있는 과정

이라고 보는게 정확하다고 말한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제2의 물결로부터 제3의 물결로 옮겨 가고 있는 중이다.

토플러는 미래는 예언이 아니라 학문이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래는 하나의 정해진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가능성 미래들이 있다.

또 미래는 전적으로 결정론적인 것이 아니며, `우연`이라는 요소가 있다.

이 `우연`이라는 요소는 미래 사회변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프리고진의 견해에 따르면,

어떤 변동이나 압력으로 인해 낡은 구조가 혁명적 변화의 시점에 도달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에 우연이 작용한다. 그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결정론이 체계를 이끌게 된다.

언젠가 변동과 압력에 의해 또다시 체계의 위기를 맞게 될 때까지 말이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제3의 물결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모든 미래에 대한 견해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예언이 아니라 학문이다.

역사에서 우연과 필연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런 우연의 요소를 빼놓고

필연적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

앨빈 토플러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고, 제 3의 물결을 읽어본 사람은 별로 없어도 그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건데, 뭐 본격 앨빈 토플러 저서라기엔 가볍지만 기본적인 앨빈 토플러의 생각과 개념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번역은 2012년에 됐지만 이 책이 처음 나온 게 1983년으로 벌써 30년이 넘은 책인데 생각이 너무 현대적이다. 대담 형식으로 묻고 답하는데 마치 2016년을 살고 있는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1980년대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묻는 사람이 토플러 형의 대답 자체를 이해 정확히 파악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하나로 정리하면 토플러의 미래 예측의 핵심은 점차 사회가 다양해지고 더욱 분화된 사회로 나아간다는 거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쓴 적 있었던 거 같은데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사회에서는 어떤 한 가치가 다른 가치에 비해 우월성을 가지기 힘들기 때문에 인종적/민족적/종교적/정치적/성(性)적인 이유로 소수 집단을 차별할 근거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런 측면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토플러의 통찰이 좋다. 요즘 이것 저것 지식을 쌓고 있는데 나 역시 너무 일차원적인 틀 안에서 - 토플러의 말대로라면 제 2 물결의 틀에 갇혀 - 판단하고 있지는 않은가 반성하게 됨.

이런 이야기는 에서도 언급되었던 이야기들도 다소 있다.

나 에 이미 소개된 내용이 다시 반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성 역학, 정신노동자들의 정치학, 산업정책, 역사철학 등 그가 다른 책에서 별로 다루지 않은

주제들이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고 하지만,

아까도 언급했듯이 아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왜? 이미 30년전에 나온 책이니깐.

여기 저기서 이미 많이 언급되고 영향을 주었을테니깐.

단지 한 권으로 여러주제들을 쉽게 그의 견해를 들을 수 있고 정리되어 있다라는 점.

30년전에 이런 책을 썼다니 역시 그의 통찰력과 사회를 보는 예리한 시각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 30년전에 썼다고 하여도 우리는 아직도 그 변화의 과정속에 있다는 점

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그 과도기적인 과정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토플러 자체가 미래를 무조건적으로 장미빛으로 그리진 않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미래를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그가 상상했던 사회에 `체계적인 정보, 상상력, 생산에 요구되는 문화적 소양을 갖춘`, `지식 경제에 핵심적인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고 정신 노동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런 사람들이 다양성을 넓힐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말로 그러한가하는 의문은 남는데, 점차 사람들이 깊은 사유를 하진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스스로 사유하지 않으므로 누군가 사유한 내용을 비판 없이 받아들인다.

`다만 마르크스의 분석이 매우 훌륭한 것이기는 했으나, 그 엄청난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일차원적 ... 역사의 전체 이론을 계급 갈등을 중심으로 포장하려는 것은 복잡한 현상을 작은 구멍으로 관찰하려는 것과 마찬가지... 완전무결하게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단 하나의 모델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일차원적이라는 말이 딱 맘에 드는데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마르크스의 사상은 그냥 그 시기의 인식의 한계를 보여준다. `절대성을 가진 세계`를 완벽하게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을 구축해내는 것. 이것이 뉴턴으로 상징되는 고전 물리학에 영향을 받은 철학의 가지로 본다.

'미래학자 > 앨빈토플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앨빈토플러 에코스파즘  (0) 2021.07.25
앨빈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0) 2021.07.25
앨빈토플러 부의미래  (0) 2021.07.25
앨빈토플러 제3의물결  (0) 2021.07.25
앨빈토플러 미래의 충격  (0) 2021.07.2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