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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이노베이션 그외

천아1234 2024. 5. 12. 06:54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과거 서양의 기술을 베끼는 카피캣으로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스스로 기술을 창조해 세계를 리드하는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모바일·드론·핀테크·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우뚝 서있고 인공지능·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는 중국발 혁신의 파고로부터 한국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풍부한 자본력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채 주력 산업에서부터 미래 먹거리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해오고 있는 중국과 양적인 경쟁을 통해 이길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2012년 출간한 《슈퍼차이나의 미래》를 통해 중국 경제가 어떻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자세히 분석한 바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메커니즘과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며 혁신 엔진을 장착한 중국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재웅

경제/금융/기업인

저자 윤재웅은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경제학(석사)을 전공하였고 현재 선대인경제연구소 중국경제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 및 주력 산업의 동향이다. 언제나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분석을 중시하면서도 그것을 둘러싼 거시경제적 맥락을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부 강연과 칼럼 기고를 통해 일반인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목차

  • 서문 - 중국의 혁신에서 배워라
  • 1부 - 중국의 혁신, 무엇이 다른가?
  • 01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 02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이노베이티드 차이나’로
  • 03 중국 혁신의 원동력, 시장, 기업가 정신, 그리고 국가
  • 04 모든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된다
  • 2부 - 중국의 혁신, 세계를 리드하다
  • 05 중국 혁신의 성공 방정식
  • 06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ICT 공룡들
  • 07 중국 소비시장의 게임 체인저, 공유경제
  • 08 미래 10년을 바꿀 중국 유망 산업
  • 3부 - 한국의 과제
  • 09 5년 뒤에는 중국을 추격해야 한다
  • 10 다시 중국 보너스 시대로

추천사

  •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
  •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중국발 혁신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책은 중국의 혁신을 이끈 원동력과 성공 메커니즘을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슈퍼차이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책 속으로

경제 패러다임이 달라지면 인구를 보는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 즉 14억 명에 이르는 중국 인구가 제조업 시대에는 풍부한 노동력이었다면, 서비스업 시대에는 거대한 구매력을 지닌 소비자로 변한다. 서비스업이 고용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0년에 2.6억 명이던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15년에 3.3억 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4%를 기록했다. 중국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졌음에도 정부 목표치를 뛰어넘는 도시 신규 취업자 수를 기록한 것은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 능력이 월등히 높은 서비스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_ 35쪽,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중에서

지금 중국을 넘어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중국의 거대 ICT 기업은 거의 예외 없이 미국 ICT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방한 기업들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이베이를,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는 구글을,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유쿠는 유튜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웨이보는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을 거의 베끼다시피 했다. 또한 중국 ICT 기업들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통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의 진출을 막은 영향이 컸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중국 ICT 기업들은 선진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들여와 국가의 보호 아래 사업을 확장해온 것이다.

_ 44-46쪽,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이노베이티드 차이나’로] 중에서

일각에서는 중국 제조업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보다 긴 호흡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제조업체 간 경쟁 심화로 중국이 더 이상 저임금ㆍ저기술에 의존한 산업구조로는 버티기 힘든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에 대해 손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중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갖고 있다. 낙후되고 경쟁력이 없는 부문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진국 수준의 스마트한 제조업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이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혁신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제조업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계획이 다름 아닌 ‘중국제조 2025’다.

_ 85-86쪽, [중국 혁신의 원동력, 시장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국가] 중에서

현재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중국 스타트업의 역동성과 혁신 역량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중국 기업들은 거대 국영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경우가 상당수다. 중국의 산업 지형이 지금처럼 다채롭고 역동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도 중국의 수많은 스타트업이 곳곳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등 채널 혁신으로 시작된 중국 스타트업 비즈니스는 2010년 이후 핀테크, O2O, 차량공유 등 콘텐츠 다변화를 거쳐 이제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_ 95-96쪽, [모든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된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아직도 중국에서 MADE IN CHINA를 떠올리는가? 이제는 INNOVATED CHINA를 읽어야 할 때다

Made in China에서 Innovated China로 빠르게 변신 중인 혁신 국가, 중국. 한국 경제는 다시금 중국 보너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오래된 통념이 깨지고 있다. 지금껏 중국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그대로 모방하는 카피캣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는 미국 ICT 기업이 중국의 기술을 모방하고 있다는 외신이 심심치 않게 들려올 만큼 중국 ICT 기업이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발 혁신의 파고는 국경을 넘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다. 국내 주력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철강·석유화학·자동차·조선·스마트폰 순서대로 중국에 추월당했으며, 전기자동차·태양광·드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중국과 양적인 경쟁을 통해 이길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MADE IN CHINA에서 INNOVATED CHINA로 빠르게 변신 중인 혁신 국가, 중국

20세기 중국의 화두가 개혁개방이었다면 21세기 중국의 화두는 혁신이다. 지금껏 우리에게 중국은 선진 기술을 모방해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세계의 공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은 혁신 국가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기존의 투자-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자 경제의 외적 성장보다는 혁신을 통한 질적 업그레이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모바일ㆍ드론ㆍ핀테크ㆍ전기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로 우뚝 섰으며, 인공지능ㆍ사물인터넷ㆍ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다. 과거 서양의 기술을 베끼는 카피캣으로 불렸던 중국이 이제는 스스로 기술을 창조해 세계를 리드하는 이노베이터로 거듭나고 있다.

5년 뒤에는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발 혁신의 파고로부터 한국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점에 있다. 사실 한국은 중국의 혁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다. 국내 주력 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철강ㆍ석유화학ㆍ자동차ㆍ조선ㆍ스마트폰 순서대로 중국에 추월당했으며, 전기자동차ㆍ태양광ㆍ드론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앞질렀다.

심지어 우리가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했던 바이오 기술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부문의 기술 격차도 크게 좁혀져 이제 0.9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2015 산업 기술 수준 조사 보고서>). 반도체의 경우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만 2~3년 정도 여유가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이보다 훨씬 좁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후엔 상황이 역전되어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혁신의 총 설계자, 중국 정부

저자는 이 같은 중국 혁신의 원동력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14억 인구라는 광활한 소비시장, 둘째로 과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이 모든 혁신의 총 설계자로서 역할하는 국가가 그것이다. 중국 민간 기업의 눈부신 성공 이면에는 제조대국을 넘어 제조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중국 정부의 일관된 산업 정책과 강력한 재정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단적인 예로, 중국 정부는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금지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식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규제의 득실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규제하지 않고 시장이 커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사후적으로 규정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포지티브식 규제 정책을 취하고 있는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규정에 없는 사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많은 사업 아이템들이 시도조차 되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

저자는 한계에 이른 한국의 성장 엔진에 관하여 분석하며, 핀테크ㆍ드론ㆍ자율주행차ㆍ공유경제 등 전에 없던 혁신 사업 분야의 발목을 잡는 한국의 과도한 규제 방식을 지적한다. 더불어 혁신 DNA가 한국 경제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는 장애 요인으로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된 산업 생태계와 민간이 아닌 정부 주도의 R&D 전략 등을 꼽으며, 지금부터라도 중소기업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공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한국 경제는 다시 중국 보너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

이처럼 오늘날 중국은 풍부한 자본력과 첨단기술로 무장한 채 주력 산업에서부터 미래 먹거리 산업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해오고 있다. 중국과 양적인 경쟁을 통해 이길 승산이 없는 상황에서 남은 선택지는 별로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는 기술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을 선정해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2012년에 출간한 《슈퍼차이나의 미래》에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방향 전환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자세히 분석한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메커니즘과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혁신 엔진을 장착한 중국이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제대로 알아야만 우리의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책속으로 추가]

중국 기업들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빠르게 시제품으로 만들어낸 뒤 시장의 반응을 측정해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린 스타트업 전략을 선호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잘못된 가정이나 예상을 밀어붙이기보다 그때그때 시장의 요구를 확인해 오류를 수정하는 실용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생각하기에 중국 기업들이 지시와 복종과 같은 사회주의 특유의 엄격한 위계질서로 운영되고 있을 것 같지만, 중국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의사결정 구조와 직장 문화의 현실은 정반대다. 젊은 경영진들이 주도적으로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실무 부서에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다. 이러한 기업 문화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업이 ‘대륙의 실력’ 샤오미다.

_ 127-129쪽, [중국 혁신의 성공 방정식] 중에서

중국의 대형 ICT 기업들은 동남아 국가들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은 이미 선점했지만, 동남아 시장은 아직까지 중국 기업의 먹거리가 풍부한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은 자국의 소득수준과 발전 단계가 유사한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실제 중국의 스마트폰ㆍ가전 업체들은 자국에서 성공한 방식을 동남아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_ 141-142쪽,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 ICT 공룡들] 중에서

중국에서 공유경제는 이미 중국인들의 일상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공유자동차와 공유자전거에서부터 공유우산, 공유충전기, 공유주택에 이르기까지 공유하는 품목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편리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바링허우(1980년대생)와 주링허우(1990년대생) 세대는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지내기 어려울 정도다. 공산주의의 21세기 버전인 공유경제가 중국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_ 149-150쪽, [중국 소비시장의 게임 체인저, 공유경제] 중에서

중국 정부가 로봇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이 밀집된 동남부 연안 지역에서 인력난이 심화하며 산업용 로봇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1,000만 명씩 증가하던 생산가능인구가 저출산과 고령화의 여파로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온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잠재 노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근로자 임금이 상승하면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산업용 로봇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_ 198-200쪽, [미래 10년을 바꿀 중국 유망 산업] 중에서

실제로 2017년 4월에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우리 주력 산업의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화학, 철강, 가전 등 국내 주력 산업의 품질ㆍ기술 경쟁력이 5년 후면 중국에 거의 따라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현재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에서도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한국 산업의 마지막 보루인 반도체의 경우 초고집적 반도체 기술에서만 2~3년 정도 여유가 있을 뿐 나머지 부문은 이미 상당 부분 좁혀졌다.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양국 간 기술 격차는 이보다 훨씬 좁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 후엔 상황이 역전되어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_ 214-215쪽, [5년 뒤에는 우리가 중국을 추격해야 한다] 중에서

중국의 성장동력 전환과 혁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기회 요인을 한국의 개혁 과제와 연결시킬 방법은 없을까? 분명한 것은 한국이 중국에서 쉽게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이다. 중국이 수출을 늘릴수록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나는 상생의 분업 구조는, 이제 한쪽이 이기면 다른 한쪽이 지는 제로섬 게임으로 바뀌었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더 이상 한국 기업에 손을 벌리지 않고도 스스로 중간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다만 중국의 기술 혁신과 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즉, 중국의 산업 고도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 중국이 확보하지 못한 핵심 부품이나 설비를 찾아내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_ 226-227쪽, [다시 중국 보너스 시대로] 중에서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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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게임의 룰이 다른 미래 모빌리티 전쟁, 중국이 선두로 치고 나서는 이유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저탄소라는 전 세계 기조에 발맞춰서 각국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필수 산업으로 여기게 되면서,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포드, GM 등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있고, 테크 기업들은 미래형 자동차가 ‘바퀴 달린 컴퓨터’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선제적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앞다퉈 이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뒤처지면 10년 안에 시장에서 아예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글로벌 기업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를 만드는 신생 업체에 불과했던 테슬라가 불과 몇 년 만에 미국 시총 10대 기업 안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방대한 내수시장과 두터운 혁신 기업 생태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테슬라를 위협하며 모빌리티 선도국가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국가 계획으로 삼고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무인 택배 로봇,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냈다. 일론 머스크가 “향후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다”라고 발언한 것도 바로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실제로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넥스트 테슬라를 외치는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중국을 자동차 후진국에서 모빌리티 강국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을 꿰뚫어 본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이나 모빌리티에 올라타기 위해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 과연 미래 모빌리티라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한국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모빌리티 비즈니스 부문에서는 후발주자에 가깝다. 결국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강국으로 떠오르는 차이나 모빌리티에 주목해야 앞으로 생존을 넘어서 100년 만에 찾아온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차이나 모빌리티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재웅

경제/금융/기업인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경제학(석사)을 전공했고 현재 선대인경제연구소 중국경제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의 거시경제 동향과 IT 혁신 산업이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 구체적인 산업 동향을 분석하면서도 이를 둘러싼 거시경제적 맥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경제 패러다임 전환과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과정 속에서 21세기 한국 경제가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슈퍼 차이나의 미래》, 《차이나 이노베이션》, 《차이나 플랫폼이 온다》 등이 있으며 외부 강연과 칼럼 기고를 통해 대중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목차

  • 서문 _ 미래 모빌리티 혁신, 중국이 주도한다
  • Part 1. 가속화하는 모빌리티 혁명
  • 01 피크 쇼크에 직면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 02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모빌리티 패러다임이 바뀐다
  • Part 2. 지금 차이나 모빌리티를 주목해야 한다
  • 03 차이나 모빌리티,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 04 차이나 모빌리티의 차별화 포인트는
  • 05 테슬라가 끌고 정부가 미는 중국 전기차 시장
  • 06 바이두가 선도하는 중국 자율주행 전성시대
  • 07 차이나 모빌리티를 떠받치는 세 가지 축
  • - 배터리, AI 반도체, 5G
  • Part 3. 혁신을 이끄는 차이나 모빌리티 플레이어들
  • 08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 전기차 삼총사
  • 09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한 지리자동차
  • 10 혁신 스타트업, 모빌리티 레볼루션을 이끌다
  • 11 지상을 넘어서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 Part 4. 코리아 모빌리티의 미래는
  • 12 도약과 쇠퇴의 갈림길에 선 한국 자동차 산업
  • 13 자동차 제조 강국을 넘어서 미래 모빌리티 강국으로

책 속으로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업으로 전환되는 현재의 소용돌이 속에서는 전통적인 규칙과 기존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실제로 모빌리티 부문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기술과 혁신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은 기존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 테크 기업들이며, 이들은 이미 완성차 업체들의 사업 영역을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다. (중략) 물론 이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저항과 반격도 거세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한편, 적과의 동침을 마다하지 않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뒤처지면 10년 안에 시장에서 아예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 7~8쪽

더욱이 중국 기업들은 뛰어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앞세워 이제는 자국 내수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려 하고 있다. 배터리, 모터에서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어느 국가보다 전기차 제조 생태계가 견고하게 구축되어 있고, 규모의 경제로 가격 경쟁력마저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약진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의 자동차 선진국에서도 중국 모빌리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중국의 모빌리티 산업은 과거 스마트폰 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율주행 기술과 운영체제를 표준화한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미국과 양자 대결 구도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 13~14쪽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이 어떤 속도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인지에 관해 살펴보기 위해서다. 나아가 중국의 변화가 국내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논의하려는 목적도 있다. 한국은 글로벌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의 파도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엄청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차이나 모빌리티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100년 만에 찾아온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하기 어렵다. / 14쪽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전 세계 내연기관차 판매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연기관차 판매가 일시적으로 회복될 수도 있지만, 메가트렌드 관점에서 보면 장기 하락세를 벗어나기 어렵다. (중략) 높아지는 환경규제 부담과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에게 내연기관차 관련 설비는 중장기적으로 미래 가치가 제로로 수렴하는 좌초자산이 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만큼,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과 국가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 32~33쪽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케이스(C.A.S.E.)’(이하 케이스)로 표현할 수 있다. 케이스는 ‘연결성(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차량공유(Shared&Service)’, ‘전동화(Electric)’ 등 미래 모빌리티의 특징들을 압축한 신조어로, 모두 현재 진행 중인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케이스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가 하나같이 자동차 산업을 뒤흔드는 메가톤급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스는 모빌리티 혁신의 파급효과를 가늠하는 데 유용한 틀을 제공한다. / 37쪽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에게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부상으로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핵심 기술이 집약된 내연기관 엔진이 필요 없어지면서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데다 소프트웨어가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자동차 업계를 둘러싼 게임의 룰이 통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구글,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와 같은 테크 기업들이 모빌리티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어 자율주행을 포함한 플랫폼 생태계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주도권이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 테슬라와 같은 신생 업체로 넘어갔다. 전례 없는 경기침체로 큰 타격을 입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회복에 매진하는 사이에, 역동성을 갖춘 신생 업체들이 기술 혁신으로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격변의 시기를 맞으면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 52~53쪽

물론 아직까지는 중국의 성과가 질적인 면보다는 양적인 면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핵심 기술력과 인재는 미국 등 선진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고, 중국은 그들의 뒤를 쫓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질적 도약을 이끌어낼 정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데다 2차 전지, 차량·사물 간 통신, 자율주행 딥러닝과 같은 분야에서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플랫폼 산업에서 본 것처럼 중국은 첨단 기술을 시장의 수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매력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 서도 중국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58~59쪽

미국에 테슬라가 있다면 중국에는 ‘넥스트 테슬라’를 꿈꾸는 니오, 샤오펑, 리오토가 있다. 이들 기업은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테슬라와 시장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기업으로 잘 알려진 비야디가 이전부터 전기차를 생산해왔지만, 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장착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 차이나 모빌리티 혁신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은 다름 아닌 니오, 샤오펑, 리오토와 같은 혁신 스타트업들이다. / 77~78쪽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과 관련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지속된 결과다. 경제 발전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높은 구매력과 세련된 취향을 갖춘 소비층이 뒷받침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요인들은 전기차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 커다란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단적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거대한 성장 잠재력에 이끌려 로컬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막대한 자금과 기술을 쏟아부었고, 중국 내 전기차 밸류체인(전기차용 원자재-배터리-부품-완성차-충전소)이 촘촘하게 구축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 95쪽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올인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케이스로 대변되는 미래 모빌리티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최대 격전지가 될 전기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미리 내다봤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보유한 내연기관차 기술과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전기차는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었다. 복잡한 엔진 기술이 필요 없고 중국이 강점을 갖는 전장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어서 선발주자들을 추월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을 지원하는 움직이는 IT 단말기 역할을 할 수 있고, 에너지와 통신, 구동 속도 면에서 모빌리티의 종착점인 자율주행에 더 적합하다는 점도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집중하게 된 중요한 이유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국의 전기차 경쟁력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자동차 만년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오히려 유럽과 일본 등으로 전기차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가성비와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다. / 113~114쪽

중국도 차세대 이동수단인 도심항공 모빌리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혁신 기업과 지방정부가 손을 잡고 광범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와 물류, 관광산업 등과 연계한 상업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언급한 모건스탠리 자료에서 2040년 중국의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글로벌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의 30%에 해당하는 4,3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 216쪽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기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제품 차별화 및 신기술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산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큰 부담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자동차 생산 실적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 230쪽

문제는 지금부터다. 자동차가 주력 산업인 한국은 글로벌 모빌리티 지각변동의 영향권 안에 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제조업의 전형이었던 자동차 산업은 이제 차량공유와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업으로 진화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가 임박하면서 더 이상 자동차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고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간 철옹성 같았던 완성차 업체의 경쟁우위가 빠르게 약화되면서 테슬라를 비롯한 신생 업체들이 곳곳에서 출현하고 있고,

출판사 서평

피크카와 코로나 19 팬데믹이 촉진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내연기관 자동차가 자동차의 전형으로 인식되던 시절에는 석유 고갈에 대한 우려, 이른바 피크오일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인류의 기술이 진보하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지금, 실제로 전 세계를 덮친 공포는 피크오일이 아니라 바로 피크카였다. 자동차를 더 많이 만들어도 사줄 시장이 있다는 기대가 뿌리째 흔들린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은 소비 둔화, 경기 침체 등으로 이런 현상을 더욱 촉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 기업은 자동차를 넘어서 모빌리티 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소비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자동차를 소유의 대상이 아닌 원하는 곳으로 편리하게 이동시켜주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 배송, 자율주행차,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은 더 이상 공상과학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바야흐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도래한 것이다. 이제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는 기업과 국가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펼쳐졌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판을 뒤흔드는

거대한 공룡이 깨어나다

전 세계 각국은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새 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 미래 모빌리티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의 거부감, 기업 간의 경쟁 등 각종 레거시 코스트가 국가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이런 난관들을 비교적 강한 이점으로 상쇄할 수 있는 국가가 있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기존 내연기관차 후진국이라는 단점을 오히려 모빌리티 선진국으로 도약할 때 방해 요소가 없다는 장점으로 삼고, 플랫폼에 익숙한 젊은 층을 기반으로 방대한 내수시장을 구성했으며,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그리고 그 결과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빅테크 플랫폼 기업부터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의 혁신 스타트업, 지리자동차 등의 기존 완성차 업체들까지 모든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축을 요약한 케이스(연결성·자율주행·차량공유·전동화) 부분의 모든 기반을 갖추며 선도국가로 떠올랐다.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 주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약의 시기를 맞이한 코리아 모빌리티

모빌리티는 그 자체만으로 거대한 산업일 뿐만 아니라 확장성이 크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기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부진 등 국내 기업들의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국내 기업들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고, 인적·지리적 차원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이 구축되기 쉬운 환경과 배터리 산업, 플랫폼 산업 부분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이 현재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이제는 위기의식을 갖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현재의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 차이나 모빌리티의 흐름을 이해하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비로소 쇠퇴와 도약의 갈림길에서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래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키워드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미래 칩 워의 중심은 애플과 엔비디아다!

애플-엔비디아-TSMC의 삼각편대로 이어지는

AIㆍ모바일 반도체 전쟁!

챗GPT의 등장으로 AI 시대가 대두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는 빅테크 기업들 간의 전쟁 역시 과열되고 있다. 저자는 AI 반도체 전쟁이 격화되는 이 시점에서 애플과 엔비디아에 주목한다. 베일에 휩싸인 기업 엔비디아는 어디까지 성장할 것인가? 애플 칩은 빅테크 자체 생산 칩 경쟁의 서막이다!

빅테크 중 애플은 2010년부터 자체 칩을 제작해왔고 AI 반도체 칩 출시를 깜짝 발표했다. 애플은 일반에게 아이폰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전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반도체 공급업체로 반도체 설계 능력 No. 1이라는 평가를 받는 반도체 시장의 숨은 강자다. AI 반도체를 이끄는 엔비디아는 챗GPT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며 AI 반도체로 급부상해 미국 시가총액 1위를 노리고 있지만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시중에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며 벌어진 격변의 현장과 새로운 반도체 질서의 형성을 다룬다. 이들 기업과 엮이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TSMC, 인텔, ARM, 퀄컴, 삼성, 구글, 테슬라 등 반도체 10대 기업도 전격 해부했다. 오랜 시간 테크 분야와 미국 현지를 취재하고 분석해 저술상을 수상한 백종민 기자가 생생한 취재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지구본연구소〉의 최준영 박사는 “AI 시대에 IT 거인들, 국가들 간의 복잡한 합종연횡을 한눈에 보여주는 친절한 안내서가 나왔다”라며 강력 추천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종민

기자/PD

증권사에서 닷컴 성장기를 겪은 후 IT 분야에 뜻을 두고 기자로 변신, 〈아이뉴스24〉를 거쳐 〈아시아경제〉 기자로 재직 중이다. 70년대생 학생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과학자를 꿈꿨지만 지금은 과학기사를 쓰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 Y, Z, MZ 세대가 모두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자 한다. 미국, 중국, 대만 등지에서 반도체 산업을 취재했으며 삼성, IBM, AMD의 팹을 취재한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문과 출신이지만 노트북 컴퓨터의 CPU, 아이폰의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정도는 쉽게 바꿀 손재주도 있다. 7080 빈티지 앰프에 사용된 트랜지스터를 바꾸고 수리하는 취미도 있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애플과 AI 시대 챗GPT 혁명으로 급부상한 엔비디아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 책의 기반이 된 원고는 〈아시아경제〉에 ‘애플 쇼크웨이브’로 장기 연재되었으며, 뉴욕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현지에서 바라본 반도체 격변의 현장을 취재한 경험도 녹여냈다. 칼럼의 전문성과 희소성, 대중성을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최초로 열린 저술 지원작으로 선정됐고, 온라인에 연재된 기사는 반도체 업계는 물론 증권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목차

  • 프롤로그: 애플-엔비디아-TSMC 삼각편대로 이어지는 AI·모바일 반도체 전쟁의 미래
  • 1장 AI 모바일 칩 워, 애플과 엔비디아의 참전
  • AI 반도체 시대가 온다
  • 트랜지스터에서 AI 칩까지 반도체의 역사 / 오픈AI 혁명과 반도체 시장의 대전환
  • 자체 칩이라는 미래 승부처
  • 인텔 CPU로부터의 독립선언 / AI 칩을 선보이는 빅테크 기업들
  • 애플 팀 쿡이 준비한 결정적인 한 방 반도체
  • 반도체를 장악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온 애플 / 반도체 ‘괴물’ 애플을 깨운 한마디 / 이스라엘을 보면 애플의 현재가 보인다
  • 새롭게 부상한 반도체 강국, 엔비디아
  • 반도체 시장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 /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든 엔비디아의 저력
  • 2장 애플의 반도체 기술이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다
  • 애플은 어떻게 워런 버핏이 사랑하는 기업이 됐을까
  • 워런 버핏이 남긴 비장의 카드, 애플 / 애플, 인텔보다 IBM을 선택한 뼈아픈 실수를 교훈으로 삼다 / AI를 숨긴 애플이 온디바이스 AI에 승부를 거는 이유는?
  • 애플 반도체가 있어 히트작이 있다
  • 아이팟으로 음악 시장을 지배하다 / 콩나물 디자인으로 조롱받던 이어폰도 변신시킨 ‘마법’ / 진정한 애플 PC로 진화한 맥북 / 명품 값 올라도 아이폰 값 안 오르는 이유
  • PC에서 게임까지, 애플의 끝없는 도전
  • ‘스마트폰 다음은 PC’, 진격하는 애플 / 맥북에서도 디아블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 애플의 남은 과제, 통신용 반도체와 비전 프로
  • 속 썩이는 애플의 5G 통신 칩 / 비전 프로, 애플 반도체의 미래
  • 3장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공룡, 엔비디아
  • AI계의 스티브 잡스, 젠슨 황
  • GPU로 3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젠슨 황 / 최악의 어린 시절 경험이 자양분이 되다 / 팀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수평적 의사결정 체계
  • 비트코인에 이어 AI까지, 연속 만루 홈런을 치다
  • AI 학자의 놀라운 발견으로 몸값이 바뀐 CPU와 GPU / AI와 비트코인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엔비디아 칩
  • 사실상 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의 GPU
  • GPU를 개발해도 왜 엔비디아를 역전하기 어려운 걸까? / 젠슨 황 CEO의 과감한 소프트웨어 투자
  • 애플이 버렸던 엔비디아, 판세가 뒤집히다
  •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다 / 엔비디아가 필요 없는 AI 해법, 구글과의 협력 / 애플과 엔비디아, 사옥을 보면 기업을 알 수 있다
  • 엔비디아, 미국과 대만의 결합
  • 모리스 창의 전폭적 지원으로 비전을 실현하다 / 젠슨 황과 리사 수의 끈끈한 유대 관계
  • CPU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엔비디아
  • 물거품이 된 엔비디아의 ARM 인수 / 숨겨온 비장의 무기, CPU
  • 4장 애플 실리콘의 출발점, ARM
  • 파운드리를 위해 ARM과 손잡은 반도체 거인들
  • 저무는 x86 시대, 뜨는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 스마트폰에 이어 PC까지, ARM 시대가 온다 / ARM 덕분에 도산 위기에서 살아난 애플
  • 잡스가 부추긴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 잡스에게서 영감을 받아 반도체 산업에 인생을 건 남자 / 아이폰을 보며 ARM을 꿈꾸다
  • ARM 성장의 최대 변수, 중국
  • 손정의 회장의 ‘ARM 드림’ 파괴자 / 중국 자회사 지배권을 포기한 소프트뱅크 / 최고의 위험 요인, ARM 차이나
  • ARM 이후, 스마트폰용 반도체의 미래
  • 애플 반도체 설계의 대안, RISC-V / ARM 증시 상장, RISC-V의 성장 앞당길까
  • 5장 애플·TSMC, 동맹 시장을 바꾸다
  • 애플 혁명의 비결은 ‘TSMC 동맹’
  • TSMC에 칩 생산을 맡긴 팀 쿡의 한 수 / TSMC의 운명을 바꾼 모리스 창의 선택
  • 위기를 기회로 삼은 모리스 창
  •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서 밀려난 모리스 창의 ‘굴욕’ / 반도체 전문가 확보가 TSMC의 성공 요인
  • 삼성이 TSMC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 최고의 거래처를 빼앗긴 삼성의 굴욕 / 삼성 vs TSMC, 최후의 대결 된 아이폰6s
  • TSMC를 위협하는 중국, SMIC와 화웨이
  • TSMC의 배신자 량멍쑹, 미국을 뒤흔들다 / 화웨이의 비장의 무기, ‘칩의 여신’ 황첸첸 / 막대한 투자와 인력풀을 가동해 재기를 노리는 중국
  • ‘메이드 인 아메리카’ 칩 삼국지, 그리고 트럼프
  •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반도체 업계의 공식 / 미국식 제조 환경의 한계 극복이 관건
  • 6장 새롭게 도전하는 반도체 강국들
  • 아이폰15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구글 스마트폰
  • 애플의 아이폰15 vs 구글의 픽셀8 / 논란을 불러일으킨 구글의 신형 칩
  • 모바일 통신 칩의 절대 강자 퀄컴
  • 통신 사업에 이어 CPU 시장에 진입한 퀄컴 / 애플과의 갈등에서 승리한 반도체 기업 / ‘동맹’ 퀄컴의 이탈로 도전에 직면한 삼성
  • 늙어가는 안드로이드 사용자, 삼성의 희망은 AI?
  • 안드로이드의 위상에 적신호가 켜지다 / 아이폰을 탄생시킨 배경, 애플과 삼성의 협력 / 온디바이스 AI로 아이폰 추월 가능할까
  • 칩 춘추전국 시대, AMD의 ‘메기 효과’
  • AMD 위상의 변화 / 팹 포기, 신의 한 수가 되다
  • AI 칩으로 일석삼조 노리는 테슬라의 반도체 전략
  • AI 반도체까지 넘보는 전기차 회사 / 자체 설계한 칩을 사용한 슈퍼컴퓨터 ‘도조’
  • 7장 반도체 왕국 인텔의 몰락, ‘메이드 인 US 반도체’는 살아날 것인가
  • 난공불락 반도체 기업의 추락
  • 인텔이 아이폰 칩 판매 기회 걷어찬 잔혹한 대가 / 인텔이 버린 카드, 비장의 무기 선보이다
  • EUV 공정 도입을 포기한 ‘나비 효과’
  • 미국 첨단반도체 후퇴의 시발점 / 첨단 기술 다 내주고 정작 도입을 포기한 인텔 / 30년 전 인텔이 뿌린 씨, 대만과 한국에서 꽃피운다
  • 신데렐라 된 ‘농장 소년’, 팻 겔싱어
  • 미국 반도체를 책임지게 된 ‘개천에서 난 용’ / 농장 소년, ‘실리콘 하트랜드’를 꿈꾸다 / ‘편집광’ 그로브가 세운 후계 경쟁의 승자 / 돌아온 농장 소년, 미국 반도체의 희망이 되다
  • ‘칩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재기를 노리는 인텔
  • 엔비디아의 한마디에 힘 실린 ‘칩 메이드 인 아메리카’ / 미국 생산 칩 전환 시작된 애플에 보내는 인텔의 러브레터
  • 8장 미래 반도체 산업의 지배자는 누구인가
  •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에 집중하라
  • 끊임없이 변화하는 반도체 시장 / 애플, 온디바이스 AI의 미래는? / 반도체 시장의 패권은 결국 사람이 주도한다 / 자동차 부문의 중요성을 인식한 인텔의 테슬라 접촉 / 미국의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다
  • 분업의 시대에서 협업의 시대로
  •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 한국 반도체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추천사

  • 최준영 (유튜브 지구본연구소,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세상을 바꿔놓을 AI 시대는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 새롭게 찾아온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IT 거인들, 국가들 간의 고뇌와 복잡한 합종연횡을 한눈에 보여주는 이 책은 미래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이다.
  • 박정훈 (전 애플코리아 홍보팀장, 리팟 대표)
  • 올해 IT 업계의 메인 화두는 AI의 발전 그리고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와 성장이었다. 오픈AI, MS 그리고 엔비디아 등은 AI라는 엄청난 관심 속에서 기업 가치가 몇십 배 이상 성장했다. 반대로 애플은 AI 대응이 늦었다는 이유로 MS에게 기업 가치 순위 1위를 넘겨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전 세계 IT 업계의 승자였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채널 모두를 섭렵한 반도체 업계의 숨은 강자 애플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까?
  • IT 현장에서 반도체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본 저자는 과거와 현재 반도체 시장의 변화 그리고 엔비디아, 애플, ARM, 삼성 등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전쟁에 대해 일반인이 몰랐던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심도 있게 풀어냈다.
  •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
  • 세상은 AI 시대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 책은 다가올 AI 시대의 핵심기술인 AI 반도체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현장감 있게 분석하고 전망한 AI 칩 전쟁의 해설서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AI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춘추전국시대, 애플-엔비디아-TSMC가 펼치는 AI 칩 삼국지를 포함해 ‘반도체 패권경쟁’이 벌어지는 전쟁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우리가 몰랐던 첨단기술 전쟁이 펼쳐지는 산업현장, 반도체가 불러올 미래 변화, 빅테크 기업들의 미래 전략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책 속으로

애플도 반도체가 없어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반도체를 자체 제작한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어 경쟁사가 넘보기 힘든 위치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도산의 위기 속에서도 GPU에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AI 시대의 ‘승자’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은 소비자용에서, 엔비디아는 기업용 시장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결국 두 회사는 이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프롤로그〉 중에서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용 AP 반도체 시대를 열었다. 애플은 이미 AP 시장을 장악한 기업 대신 삼성전자와 ARM의 도움을 받아 반도체 시대의 새 장을 열었다. 심지어 애플은 AP를 직접 설계하며 팹리스 반도체 업체로의 변신까지 시도했다. 애플이 시도한 변화를 따라 퀄컴,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본격적으로 AP 개발에 나섰다. 인텔만이 과거의 성공을 견인했던 CPU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철옹성 같던 인텔의 ‘반도체 제왕’이라는 왕좌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시장의 흐름은 AP와 GPU로 넘어갔다.

-〈1장 AI 모바일 칩 워, 애플과 엔비디아의 참전〉 중에서

아이브는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후 디자인을 중시하던 그와 뜻을 함께하며 아이맥, 아이팟, 맥북 에어, 아이폰을 연이어 선보였다. 모두가 새로운 애플 제품의 디자인에 감탄했다. 그런데 불과 20여 년 만에 애플은 디자인을 강조하던 회사에서 반도체 칩의 성능을 강조하는 회사로 바뀌고 있었다. 디자이너가 반도체 공학을 강조한 것이다.

결국 아이브는 애플을 떠났다. 잡스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었던 아이브의 사직을 공개하던 날 애플 주가는 1% 하락했다. 그뿐이었다. 이후 애플 주가는 파죽지세로 상승했으니 디자인보다 성능이라는 쿡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1장 AI 모바일 칩 워, 애플과 엔비디아의 참전〉 중에서

애플과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와 생태계를 결합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생태계를 연동시키고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를 모두 개발하고 적용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역시 쿠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어 이제는 하드웨어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의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그렇기에 인텔의 CPU가 주류였던 시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한 무어의 법칙이 GPU를 활용하는 AI 반도체 시대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1장 AI 모바일 칩 워, 애플과 엔비디아의 참전〉 중에서

반도체 기업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을 부추긴 것이 애플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애플이 ‘애플 실리콘’을 자체 설계하지 않았다면, 큰 성공을 이루는 대신 실패했다면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칩을 설계하면 혜택은 반도체 설계를 제공하는 ARM에게도 돌아간다. 당연히 칩을 제조해줄 파운드리 업체의 몫도 늘어난다.

-〈1장 AI 모바일 칩 워, 애플과 엔비디아의 참전〉 중에서

웨슐러의 말에 솔깃해 있던 버핏은 손자들과 패스트푸드 체인인 ‘데이어리 퀸’에서 식사하다가 아이들의 모습에서 애플 투자를 확신했다. 손자들이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것을 본 버핏은 웨슐러에게 지시해 본격적으로 애플 주식을 사들였다.

사업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버핏의 원칙은 일상에서 확인됐다. 소비자들의 일상을 지배하는 애플이 미국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치즈와 케첩을 제조하는 크래프트(버핏의 투자 종목이다)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버핏은 햄버거를 먹으며 눈치 챘다.

-〈2장 애플의 반도체 기술이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다〉 중에서

애플 실리콘이 성공한 원인은 애플이 설계를 잘하기도 했지만, ARM과 TSMC의 손을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초 설계는 ARM이 해주고 칩 제작은 TSMC가 해주는 생태계는 파워 PC 실패의 가장 큰 이유인 발열과 비용 문제를 해결했다. 어느 한쪽에 부담이 커지지 않는 구조였다. 마침 TSMC가 미세공정에서 인텔을 뛰어넘으면서 승부의 추는 애플 쪽으로 더 기울고 말았다.

-〈2장 애플의 반도체 기술이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다〉 중에서

아이팟은 애플이 PC에서 벗어나 모바일이라는 더 큰 행보를 딛는 기반이 됐다. 아이팟의 성공 속에 애플은 조용히 아이폰 개발을 시작했다. 애플은 아이팟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반도체 설계 능력이 없어 전문 기업과 협력했지만 이내 자체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뉴턴과 포털플레이어의 희생이 애플 실리콘의 시발점이었던 셈이다.

-〈2장 애플의 반도체 기술이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다〉 중에서

라오는 “(AI 개발자) 모두가 엔비디아의 칩을 먼저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엔비디아의 AI 칩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에 익숙한 개발자들이 굳이 다른 칩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개발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엔비디아 경쟁사의 칩을 사들이는 대신 엔비디아의 칩 공급을 기다리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려는 대부분의 시도가 실패하고 엔비디아의 실적이 연일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배경이다. 대니얼 뉴먼 푸처럼 그룹 애널리스트는 “놀랍겠지만 엔비디아의 고객들은 18개월도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3장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공룡, 엔비디아〉 중에서

황은 당연히 TSMC 영업사원 중 한 명이 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황을 만나러 온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창이었다. 창은 수행원도 없이 홀로 엔비디아를 방문했다. 당시만 해도 TSMC가 대만에 이어 미국에 주식을 상장하며 급성장하던 때다. 엔비디아와 TSMC는 체급이 다른 기업이었지만, 창은 거리낌 없이 단신으로 황을 만나러 갔다. 그 자리에서 창은 황에게 사업은 어떤지, 필요한 웨이퍼는 몇 장이나 되는지 꼼꼼히 묻고 메모했다. 창의 모습이 너무 진지해 황은 자신이 말한 수치가 맞는지 다시 확인하기까지 했다. 황은 창이 신혼여행 중에 시간을 내어 엔비디아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3장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공룡, 엔비디아〉 중에서

잡스와 만나는 날, 손 회장의 손에는 아이팟을 전화기로 수정한 디자인 시안이 들려 있었다. 손 회장은 디자인 시안을 잡스에게 내밀었다. 손 회장이 훗날 인터뷰에서 두꺼비같이 생겼다고 설명한 시안이다.

“마사(손 회장의 일본 이름 ‘마사요시’의 애칭), 그걸 볼 필요가 없어요. 이미 우리 것을 가지고 있답니다.”

잡스는 이미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잡스가 손 회장이 내민 디자인을 봤어도 맘에 들어 했을 리는 없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집착하는 잡스가 손 회장이 들고 온 배 나온 두꺼비 모양의 디자인을 맘에 들어 했을 일은 당연히 없었을 것이다.

-〈4장 애플 실리콘의 출발점, ARM〉 중에서

궈타이밍은 애플과 TSMC가 연결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의 부인 소피 창이 궈의 사촌 동생이라는 인연도 한몫했다. 우연이지만 궈는 애플과 TSMC 사이에 사다리를 놓기에 최적의 인물이었다.

TSMC 법률 고문을 지낸 리처드 서스턴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이 벌어지자 애플과 TSMC에 서로 힘을 합칠 것을 권했다. 애플과 TSMC가 서로 필요한 관계임을 직감했던 것이다. 애플은 삼성이 아이폰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여겼고, 삼성이 아이폰에 칩을 공급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니 궈타이밍의 진단은 정확했다.

-〈5장 애플ㆍTSMC, 동맹 시장을 바꾸다〉 중에서

창은 애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바로 애플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철저한 보호였다. 애플은 TSMC가 약속한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해 철저히 확인했다. TSMC에서 일하는 직원, 협력사, 고객은 모두 정보 비공개 협약을 맺어야 한다. 해킹을 통한 반도체 디자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TSMC의 모든 팹 사이에는 강력한 파이어월(firewall, 방화벽)이 있다.

복사나 인쇄를 통해 반도체 디자인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프린터는 금속 성분을 포함한 용지를 사용했다. 인쇄한 정보를 외부로 반출하면 금속탐지기가 적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스턴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애플이 요구하지 않은 수준까지 보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5장 애플ㆍTSMC, 동맹 시장을 바꾸다〉 중에서

구글과 삼성의 협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구글과 삼성은 연합전선을 구성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태계를 형성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급격히 성장했지만, 여전히 구글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삼성과의 협력을 우선시한다. 구글 픽셀은 칩을 삼성에 의존했고, 삼성은 안드로이드 OS에 의존한다. 이러한 협력관계는 픽셀이 아니라 삼성 갤럭시 S24에서 빛을 발했다. 구글의 제미나이가 처음 적용된 것은 픽셀8 프로지만 소비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받은 것은 갤럭시 S24였다. 삼성의 하드웨어와 구글 제미나이의 결합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라는 화려한 막의 장을 열었다.

-〈6장 새롭게 도전하는 반도체 강국들〉 중에서

퀄컴은 애플과의 갈등에서 승리한 반도체 업체다. 모토로라, 인텔, 포털플레이어, 삼성도 애플과 갈등 끝에 결별했지만, 퀄컴은 오히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애플을 위협하고도 여전히 애플과 거래하고 있다. 애플은 5년 넘게 모뎀 칩을 개발하고 있지만 퀄컴의 대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퀄컴의 기만 더 살려준 꼴이 됐다.

-〈6장 새롭게 도전하는 반도체 강국들〉 중에서

EUV 기술의 현실화를 위한 판을 깐 인텔은 정작 스스로 장비 도입을 포기하는 결정적인 오판을 했다. 첨단 공정 ‘메이드 인 아메리카’ 칩의 탄생은 그렇게 속절없이 지연됐다. 인텔이 뒤늦게 EUV 장비 확보에 나섰지만, 신속하게 ASML EUV를 도입한 삼성과 TSMC는 이미 한참 앞서갔다. 뒤늦게 ASML이 인텔에 적극적으로 EUV를 공급하는 것은 EUV 탄생에 기여한 인텔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7장 반도체 왕국 인텔의 몰락, ‘메이드 인 US 반도체’는 살아날 것인가〉 중에서

그로브는 흔들리는 겔싱어를 다잡기도 했다. 그로브는 스탠포드대학교 박사과정을 다니기 위해 인텔을 떠나려던 겔싱어에게 이렇게 말하고 486 CPU 개발을 맡겼다.

“너는 그곳에서 비행 시뮬레이터를 배우겠지만, 이곳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를 수 있다.”

-〈7장 반도체 왕국 인텔의 몰락, ‘메이드 인 US 반도체’는 살아날 것인가〉 중에서

인텔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애플마저 인텔과 이별을 고한 후 2021년 인텔 이사회는 단 한 사람을 떠올렸다. 12년 전 내보냈던 겔싱어였다. 인텔 CEO라는 꿈을 간직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농장 소년 겔싱어는 꿈을 찾아 돌아왔다.

겔싱어가 인텔 CEO가 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8월 미국의 ‘반도체 및 과학법’이 발효되었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미국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재편하고자 하는 의지의 소산이었다. 이에 따른 미국의 자국 반도체 기업 밀어주기의 최대 수혜자는 인텔이었다.

-〈7장 반도체 왕국 인텔의 몰락, ‘메이드 인 US 반도체’는 살아날 것인가〉 중에서

이미 한국 반도체 업계는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를 돌파해낸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일본의 협조 없이는 반도체 공장이 돌아가지 못하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쌓이고 축적된 경험이 어느 순간 우리 스스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높은 수준에 올라 있음을 보여주었다.

-〈8장 미래 반도체 산업의 지배자는 누구인가〉 중에서

출판사 서평

★최준영(지구본연구소) 강력 추천!

★〈아시아경제〉 저술상 수상

★엔비디아를 다룬 최초의 책!

애플 왜 오랜 시간 동안 칩 개발에 공을 들여온 걸까?

엔비디아 AI 반도체 패권을 쥔 젠슨 황이 그리는 미래는?

TSMC 중국과 트럼프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을까?

인텔 ‘메이드 인 US 반도체’의 최후 승자가 될까?

ARM 도산 위기의 애플을 극적으로 살려낸 숨은 공신

구글 AI 제미나이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리드할까?

퀄컴 애플도 꼼짝 못 하게 만든 비결은?

삼성 온디바이스 AI로 아이폰을 추월할 수 있을까?

AMD 팹을 포기하고 인텔을 추월하다

테슬라 AI 칩으로 일석삼조 노리는 테슬라만의 반도체 전략

반도체 공룡 기업들 VS 신흥 강자 애플과 엔비디아

애플과 엔비디아를 둘러싼 AI·모바일 칩 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전 세계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드는 반도체 공급업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잘 알려진 애플을 반도체 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애플이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톱10 기업에 드는 이유는 뛰어난 칩 설계 경쟁력 덕분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에어팟, 아이패드에 쓰이는 핵심 칩도 직접 설계한 데 이어 2024년 후반부터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칩 M4로 맥 PC 라인을 전면 재설계할 계획이다. 구글과도 협력해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할 예정으로, AI 반도체 칩 자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반도체 생태계에서 애플은 최강자로 우뚝 서 있는 셈이다.

AI 반도체로 급부상한 엔비디아 역시 미국 시가총액 1위를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는 챗GPT 열풍으로 주가가 급속도로 뛰어오르며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 반도체 칩 시장의 선두는 이 신흥 강자들로, 애플과 엔비디아라는 굵직한 고객을 등에 업은 TSMC 역시 글로벌 순위 9위에 올랐다. TSMC, 삼성, 심지어 인텔과 구글도 꼼짝 못 하게 하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현재 위상은 말 그대로 쇼크웨이브 그 자체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공통점은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으로 혁신을 통해 고속 성장을 이루었고, 반도체 칩 생태계 강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CEO의 도전과 계속되는 혁신은 애플과 엔비디아가 지금의 성공을 거두는 밑바탕이 되었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애플과 엔비디아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며 벌어진 격변의 현장과 전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을 통해 향후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정세의 변화와 미래를 전망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이들의 성장 과정과 추이를 지켜보는 것은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과 세계 경제를 예측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반도체 자체 설계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장악한 애플

애플은 공식적으로는 반도체 기업이 아니지만, 인텔과 삼성을 능가하는 자체 반도체 칩 제작으로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A 시리즈, 노트북 맥에 탑재되는 M 시리즈의 높은 성능으로 ‘애플 생태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iOS와 맥OS 등 소프트웨어도 직접 설계해 반도체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도 안드로이드(구글)나 윈도(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 단말기 성능을 압도한다.

애플이 반도체 역량에 집중하기 시작한 때는 언제였을까? 무려 17년 전인 2007년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2007년 첫 아이폰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소프트웨어에 ‘진심’인 사람은 하드웨어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라고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때부터 반도체를 장악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 셈이다. 이제 애플은 2024년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칩 M4를 통한 맥 PC 라인의 온디바이스 AI화,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도입한 아이폰 출시로 미래 모바일 칩 워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이 자체 AI 반도체 칩을 개발하면 그동안 아이폰에 칩을 제공해온 삼성, 브로드컴 등의 반도체 기업에도 타격이 클 뿐만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도 대격변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강자 인텔, 엔비디아, 삼성 등 애플과 협력관계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애플의 향후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 반도체 산업의 형성과 성장,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삼성,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에 주력하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세계 빅테크 기업의 동향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지의 개척 분야로 ‘0조 원’의 시장에 도전한

AI 반도체 신흥 강자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AI를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30년 전 게임용 그래픽 카드로 성장한 엔비디아는 2012년 돌연 AI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2012년 일리야 수츠케버가 엔비디아 GPU로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미지 인식 경진대회에서 압도적인 성능으로 우승하자. 딥러닝이 혁신을 불러올 것을 직감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 크게 베팅했다. 당시만 해도 AI를 위한 전용 반도체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다. 젠슨 황 CEO는 미래에 커질 것으로 보이는 ‘0조 원’의 시장에 과감히 도전한 셈이다.

AI 컴퓨팅의 경쟁력은 개별 칩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 칩들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연결해 시스템의 전체 성능을 끌어올리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엔비디아는 AI 컴퓨팅을 위한 칩과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풀스택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CPU, GPU,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컴퓨팅 기술의 전 영역을 모두 갖춘 것이다. GPU 생태계를 선점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엔비디아-쿠다(CUDA) 중심의 AI 생태계를 강화한 핵심 요인이다.

반도체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무어의 법칙’도 끝났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젠슨 황 CEO는 ‘무어의 법칙’을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처럼 ‘황의 법칙’이 새로운 ‘무어의 법칙’이 될 수 있을까? AI 반도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인 엔비디아 성장의 비밀을 살펴보는 것은 반도체 패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 한국 칩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애플과 엔비디아를 둘러싼 반도체 패권 전쟁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예측한다!

이 책은 애플에 맞서거나 협력하는 TSMC, 인텔, 퀄컴, ARM, 삼성, 구글, 테슬라 등 반도체 거인들의 도전에 이어 AI의 부상으로 반도체 질서를 새로 쓰는 엔비디아를 소개하고, 반도체 테크 진영의 미래를 진단한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의 혁신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 대기업 등 테크 기업이 어떻게 미래에 베팅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도움을 준다.

이 책의 기반이 된 원고는 〈아시아경제〉에 ‘애플 쇼크웨이브’로 장기 연재되었으며, 원고의 전문성과 희소성, 대중성을 인정받아 〈아시아경제〉 저술 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온라인에 연재된 기사는 반도체 업계는 물론 증권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반도체 기업으로서 우리가 몰랐던 애플의 현재 위상과 향후 행보, 챗GPT의 인기로 급부상한 기업 엔비디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엔비디아와 애플의 반도체 산업에 대해 거의 다루지 않은 기존 책과 차별화된다.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와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 설비 투자가 이뤄지는 지금, 이 책은 반도체 시장의 숨은 고수 애플과 떠오르는 반도체 신흥 강자 엔비디아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결해줄 것이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2024년,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인류의 삶을 바꿀 AI 슈퍼 사이클에 올라타라!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2024년 투자 전략

★★★★★ 부를 이룰 수단만이 아니라 세상이 나아가는 방향까지 알려 주는 책

★★★★★ AI 슈퍼 사이클의 중심에 설 투자 종목 추천

★★★★★ 최고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 서병수의 투자 전략과 노하우

18세기에 1차 산업혁명으로 인류의 삶이 바뀌었다. 20세기에 2차와 3차 산업혁명이 있었지만 세상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2020년부터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일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1차 산업혁명에 비견될 만한 변화다. 인간의 모든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망으로 2024년에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이다. 그래서 『2025년 AI 슈퍼 사이클이 온다』는 2024년, 현재의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세상을 바꿀 큰 변화는 무엇인지와 그것에 부합하는 글로벌 기업은 어디인가를 다룬다.

최고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저자는 투자자 관점에서의 큰 변화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둘째는 ‘전기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 그리고 셋째는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 구조[Governance])다. 자체로도 주목할 만한 변화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서로에게 밀집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각각에 대해서만 이해하고 투자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기 힘들다. 일찍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남들보다 앞서 투자해 온 저자는 2024년이 AI가 인류의 삶을 바꾸는 원년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 늦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면 AI 슈퍼 사이클의 기류에 올라탈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병수

증권/주식투자전문가

세상의 장기적·거시적 변화를 파악하는 매서운 눈 서병수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섹터 전략 애널리스트와 하나증권 랩 운용 역을 포함해 14년간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국내외 주식 분석 및 운용 업무를 담당 했다. 세상의 장기적·거시적 변화를 파악하고, 변화를 가장 잘 준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꾸준히 찾고, 그런 기업들에 분산해서 투자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비중을 조절하는 투자법을 가지고 있다. 2019년 5월부터 해외 주식 블로그를 통해 해외 기업 분석을 포함한 해외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해 왔다. 다수의 기업, 공공기관, 협회 등에서 강의했다. 또한 삼프로TV, MBC, KBS, SBS, MBN 등 여러 유튜브와 방송에 출연해 글로벌 투자에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제공하고 있다.

◎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rdark

목차

  • 들어가는 말
  • 1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에서 시작해 ChatGPT를 넘어 모든 산업으로
  • 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실화의 포문을 연 클라우드
  • 2. 인공지능의 도래를 이끈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의 성장
  • 3. 클라우드 성장의 관점에서 본 반도체 산업의 변화와 최신 동향
  • 4.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오프라인 현실에서 구현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5. 미·중 패권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속화된 IT 산업에서의 안보의 중요성
  • 6.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와 주목할 글로벌 기업
  • 2장 에너지 전환, 본격화되는 전기 중심 에너지로의 전환
  • 1. 주력 에너지가 바뀌는 진정한 산업혁명의 도래: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 2. 전기 중심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이유
  • 3. 전력망, 전기 중심 에너지 전환의 최대 병목
  • 4. 원자력 발전과 BESS, 전기 중심 에너지 전환 시대에 가치의 재발견
  • 5. 가상 발전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앞세운 분산형 발전의 첨병
  • 6. 전기 중심 에너지 전환의 차세대 기술
  • 7. 에너지 전환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와 주목할 글로벌 기업
  • 3장 ESG,글로벌 표준으로 강화되는 탄소배출제로와 기업의 질적 평가요소들
  • 1. 2024년에 ESG 투자가 투자의 주류로 부상하는 이유
  • 2. 2023년 ESG 데이터 계량화를 위한 글로벌 행보들
  • 3. ESG 데이터 계량화가 금융 산업에 미칠 영향
  • 4. 지배 구조 중심의 ESG 변화에 따른 일본 기업 가치 재평가
  • 5. 급변하는 노동 환경에서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인 인적 자본
  • 6. 인적 자본 이외 사회적 요소가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준 사례
  • 7. 탄소배출제로가 전통 산업에 미칠 영향
  • 8. ESG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와 주목할 글로벌 기업

책 속으로

현대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은 IT 산업이다. 2010년 이후로 IT는 단순히 생산성의 혁신을 넘어, 실리콘밸리와 미국의 부활을 주도했다. 이제 IT의 경쟁력은 전 산업으로 확산 중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다. 간단히 말해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 사업 방식, 기업 문화 등 사업과 관련된 전부를 IT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필연적인 변화다. IT 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또한 기술 발달로 이것을 다른 산업에 적용하기가 더욱 쉬워졌다. 과거에는 제한적이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영향력이 현재는 모든 산업에 퍼지고 있다.

1장 ‘1.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실화의 포문을 연 클라우드’ 중에서

클라우드는 IT 하드웨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줬다. 클라우드 기업들은 ① 팹리스와 파운드리 및 고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② 메모리 반도체보다 로직 반도체 성장을 유도하고, ③ 반도체 개발과 사업 전개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을 확산시킨다.

클라우드가 반도체 산업에 미친 영향을 다루기에 앞서 반도체 산업에서 클라우드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부터 보자. 2023년 하반기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열풍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클라우드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다는 개념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클라우드가 속한 서버 시장의 성장률이 다른 분야보다 월등히 높고, 규모 면에서도 조만간 스마트폰과 PC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1장 ‘3. 클라우드 성장의 관점에서 본 반도체 산업의 변화와 최신 동향’ 중에서

차세대 클라우드와 전 지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우주 통신과 이미지 제공도 중요하다. 다만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스페이스X는 상장 전이고, 우주 관련 기업들 상당수가 아직은 실적이 미약해 당장 주식 투자 대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꾸준히 점검하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위한 센서나 컨트롤러 영역도 중요하다. 이들 기업들은 2023년 전반적인 설비 투자 침체 등으로 주가는 부진했지만 장기 모멘텀은 여전하고, 2024년 설비 투자가 회복될 수도 있다. 워낙에 여러 기업이 있어 전부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인공 지능과의 접목을 통한 자동화 솔루션에 경쟁력을 갖춘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오므론을 주목하고 있다.

1장 ‘6.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와 주목할 글로벌 기업’ 중에서

전 세계 공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생산 분야에서 전기 중심 에너지 전환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된 공장은 ① 공장 전체에 다양한 센서가 장착되어 실시간으로 정보를 취합하고, ② 그렇게 취합한 정보들을 보내거나 혹은 분석한 정보를 개별 기기로 전달하기 위한 전용 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③ 기존 공작 기기만이 아니라 AGV와 AMR을 포함한 다양한 협동 로봇을 작동하고, ④ 집계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등 공장 전체를 제어 및 컨트롤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및 적용하고, ⑤ 이렇게 구축된 각종 전자 기기들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냉난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 필요한 센서, 전용 고속 통신망, 로봇, 공장 제어 및 컨트롤 솔루션, 냉난방 시스템 모두 전기로 작동된다.

2장 ‘2. 전기 중심 에너지 전환이 필요한 이유’ 중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분야는 중전기 산업이다. 중량이 큰 전기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용어로, 대표적으로 발전기, 변압기, 전동기가 해당된다. 넓게 보면 냉난방 공조 시스템, 발전용 보일러, 터빈까지 들어간다. 최근 전기 중심의 산업용과 인프라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해당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 업체들 위주로 과점화 중에 있다. 특히 해당 산업의 수요가 전통적인 수요처인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으로 집중되고 있는데,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배터리 저장 장치, 그리고 디지털과 접목되거나 대규모 사업 단위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당 분야는 여러 부문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기반이 있고, 회사 규모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전 세계 상위 업체들이 직접 수혜받을 가능성이 높다.

2장 ‘7. 에너지 전환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와 주목할 글로벌 기업’ 중에서

ESG 투자는 기업의 비재무적 가치를 계량적으로 평가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투자다. 전통적으로 자산 가치, 수익 가치, 수익의 성장성 등 재무적 수치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했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를 재무적 수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음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비슷한 재무 수치를 나타내는 기업들 간에도 재무 수치 대비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이 천차만별이고, 이것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3장 ‘1. 2024년에 ESG 투자가 투자의 주류로 부상하는 이유’ 중에서

투자 관점에서 ESG 확산이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국가별, 시장별, 밸류에이션별 차별화가 확산된다는 점이다. 수혜는 기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과 기업의 질적 가치가 우수한 미국과 선진국 기업들에 몰릴 전망이다. 따라서 반대편에 있는 상당수 이머징 국가와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기업에는 부정적 효과가 클 것이다. 팬데믹 이후 강화된 국가별·산업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2023년 초에 재무적 숫자를 기반으로 미국 증시의 약세와 중국 등 이머징 국가의 강세를 예측했던 의견이 틀렸던 건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초까지 이런 현상이 극단적으로 나타났는데, 일시적이 아니라 짧게는 2024년까지, 길게는 수년 동안 이어질 큰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3장 ‘8. ESG 관점에서 본 투자 포인트와 주목할 글로벌 기업’ 중에서

출판사 서평

◆ 투자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 AI

AI 슈퍼 사이클을 이끌 빅3

2023년 내내 전 세계를 뒤흔든 AI(인공지능) 열풍. 2024년이 되어 꺾이기는커녕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었다. 수년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고수하던 철옹성 애플이 AI 대응에 밀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또 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는 높은 실적에 힘입어 전 세계 시가총액 3위 기업이 되었다. (2024년 3월 25일 기준.)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에 집중된 것은 당연하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AI가 존재한다는 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그리고 유수의 투자 전문가들은 2024년이 AI 슈퍼 사이클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AI 슈퍼 사이클의 세 주역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기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 그리고 ESG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전통적인 산업군의 디지털화를 촉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이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하여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2024년에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에까지 변화가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무인 음식점도 가능해질 수 있다. 다음으로 전기 중심으로의 에너지 전환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더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미 상당 부문 진행 중으로, AI가 전기를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AI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막대한 전기 소모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과 유럽은 일찍이 관련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ESG는 당장은 간과하기 쉽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변화다. 기업 가치가 무형 자산 위주로 바뀌고 있음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를 떠올리면 바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일본 증시가 부활한 진짜 원인이 ESG에 있음을 이해한다면 절대 가벼이 볼 수 없다. 2023년에는 이와 같은 변화들이 조금씩 눈에 띄었다면 2024년에는 그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책에 전부가 담겨 있다.

◆ 국내 최고 전문가가 알려 주는 투자 절대 원칙

빠른 변화의 시기에 더 빛을 발할 투자 전략

2024년,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일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열기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 가장 민감한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변화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 특히 AI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종목들은 아직 성장 초입에 있어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고는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미래 가능성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검증 자료도 적다. 단순한 기대감인지 혹은 커다란 날개를 크게 펼치려고 하는지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

『2025년 AI 슈퍼 사이클이 온다』의 저자인 서병수 대표는 14년간 국내 굴지의 투자 회사에서 일하며 세상의 장기적·거시적 변화를 파악해 왔다. 또 그것을 가장 잘 준비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꾸준히 찾고, 그런 기업들에 분산해서 계속 투자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비중을 조절했다. 1년 사이에 1천 만 원에서 1천 억 원이 되는 천문학적 수익을 얻거나 최저가 매수와 최고가 매도의 타이밍을 100% 맞춘 것은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늘 시장의 변화, 흐름과 함께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개별 종목에 대한 상세한 내용보다는 이들을 추천하게 된 세상의 큰 변화를 쉽고 상세하게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물론 우량주 추천도 빠뜨리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맞이해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부문을 제대로 설명했다. ‘잃지 않는 투자’는 모든 투자의 근간이다. 저자의 투자 방식과 혜안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길이 열릴 것이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미중 패권경쟁에 맞서는 중국의 혁신 전략,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실체를 파헤치면 한국경제의 미래가 보인다!

《THE CHINA 더 차이나》는 초격차 기술선점을 향한 ‘혁신전쟁’에 맞서는 중국식 ‘혁신’의 실체를 심도 있게 다루고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생생한 현장 경험을 엮은 책이다. G1을 향한 중국과 이를 분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식 혁신의 실체를 알아야만 미중 패권경쟁의 숨겨진 퍼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차이나 이노베이션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혁신 변화가 여느 국가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발전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14억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쌓은 막대한 부의 재투자, 이를 통한 ‘카피’ 기술의 발전 정도로 생각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공산당이 통제하는 나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이란 키워드가 선뜻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이점에서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아니 엄격히 말해 ‘중국 공산당’은 과거의 경직된 이념과 전통적인 성장방식에서 유연하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방식으로 조용히 변화하고 있다. 두려운 것은 이런 변화가 9,300만 공산당만의 얘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4억 중국인의 삶과 사회를 바꾸고 그들을 ‘중화사상’과 ‘중국몽’이라는 이름으로 묶기 때문이다. 즉, 혁신을 행하고 있는 주체가 9,300만의 공산당이고, 혁신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수많은 이름으로 철저하게 이행되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책에서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과 통계를 따라가다 보면 중국 기업의 기술발전이 중국, 아니 중국 공산당의 큰 그림 하에 그려진 일부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빅데이터, AI 등 중국의 혁신기업은 별도로 2장에 상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나 이는 중국을 이해하는 시각의 일부라는 점에서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훨씬 방대하고 깊이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를 했고 14억의 내수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 거대한 시장이었다. 이제 중국은 대국을 넘어 강국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할 ‘반격의 기술’을 숨겨두고 있다. 그것은 가장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에 기회이자 위협이 될 것이다.

KMAC는 《THE CHINA 더 차이나》 발간을 통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맞서는 나라이자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 중국의 혁신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여 한국 경제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승찬

중국 최고 명문 대학인 칭화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중대사관 경제통상관 및 중소벤처지원센터장, 중국경영연구소, 중국학과 대학 교수 등 다양한 곳에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통해 3,000개가 넘는 우리 기업의 대중국 진출을 직접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도 칭화대 한국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 칭화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중국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 한중 경제 관계 등 다양한 중국 관련 주제로 KBS, MBC, YTN, 연합뉴스TV, SBS CNBC, 한국경제TV, 매일경제TV 등 방송 매체에서 전문가 패널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중앙일보, 아주경제 등 다양한 신문 매체를 통해 중국 관련 칼럼을 쓰고 있다. 또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 정부 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과 삼성, LG, SK,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CJ, 포항제철, 롯데 등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혁신경제와 미중 기술패권 등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현재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중사회과학 학회 및 한국동북아경제학회 부회장, 코트라KOTRA 한중 FTA전문위원, 인천광역시 인차이나 포럼 조직위원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제53회 한국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목차

  • 1장 중국식 혁신, 반격의 서막
  • 01 중국을 이해하는 두 가지 시각
  • 02 공산당은 왜 감시자가 되어야 하는가?
  • 03 중국식 혁신을 보는 방법
  • 04 Made In China에서 Intelligent Manufacturing in China로
  • 05 리버스 혁신을 통한 반격
  • 06 차이벌라이제이션의 등장과 변신
  • 07 파괴적 혁신을 통한 반격의 서막
  • 08 중국,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빠져라!
  • 09 3단계 기술발전 전략의 한계를 보다!
  • 10 중국의 소부장 정책, 공업강기를 아시나요?
  • 제2장 중국식 혁신 현장을 가다
  • 11 규제 샌드박스 현장을 가다
  • 12 AI(인공지능) 굴기현장을 가다
  • 13 빅뱅 차이나 현장을 가다
  • 14 중국혁신경제의 메카, 선전을 가다
  • 15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중국 사회를 보다
  • 16 중국 유통혁신의 기적, ‘커피에 내 얼굴이 보여’
  • 17 홍색 개방형 혁신 현장을 가다
  • 18 ‘화타’가 만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현장
  • 19 빅데이터가 만드는 중국 생활현장을 가다
  • 20 미중 패권경쟁에 맞서는 중국 소비현장을 가다
  • 제3장 중국이 꿈꾸는 반격의 기술
  • 21 중국이 꿈꾸는 혁신경제의 미래는?
  • 22 팬더의 근육을 키워라
  • 23 홍색공급망, CVC 전략을 꿈꾸다
  • 24 디지털 위안화 vs 디지털 달러의 승자는?
  • 25 디지털 홍위병이 몰려온다
  • 26 중국 커촹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27 공산당 혁신성과지표(KPI)의 미래는?
  • 28 중국몽의 심장, 화웨이를 지켜라
  • 29 신형 인프라가 바꾸는 미래의 반격
  • 30 No1. 빅데이터 강국을 꿈꾸다
  • 4장 한국 vs 중국, 미래혁신의 승자는?
  • 31 한중 관계 4.0 시대로 리셋하라
  • 32 40대 중국으로 새롭게 리셋해야 하는 이유?
  • 33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개의 굴절된 시선
  • 34 코리안 패싱에 대비하라
  • 35 한중 혁신창업 DNA를 섞어라
  • 36 한중일 초격차 시대, 한국의 전략은?
  • 37 스몰 피시의 장점을 최적화하라
  • 38 물리적 대결이 아니라 화학적 융합으로 나아가라
  • 39 차이나 스탠더드 전략을 활용하라
  • 40 한국판 뉴딜 vs 중국판 뉴딜, 그 접점은?

추천사

  • 조동성 (중국 장강상학원 초빙교수,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 한중 경제협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 한국은 중국과 경쟁하는 입장이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 함께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을 보완관계로 파악해야 한다. 중국을 공부해서 우리가 가지지 못한 중국의 강점, 그리고 우리가 가진 중국의 약점을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은 최근 중국의 혁신성장을 소개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강점과 약점을 세밀히 설명해준다. 중국에서 한국이 활용할 기회를 찾아내는 박 교수의 통찰력이 번뜩인다. 이 책은 한번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덮을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 이세기 (사단법인 한중친선협회 회장)
  • 한중 수교 3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는 변화하는 중국의 혁신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중국 혁신 현장을 발로 뛰며 조사하고 경험한 탄탄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정확한 팩트와 논리로 중국 정부가 바라보는 미래 혁신의 방향성을 분석하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에서 한국의 정확한 포지셔닝을 위한 박승찬 소장의 노력과 고심이 느껴진다. 이 책이 향후 중국과의 새로운 경제협력의 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하며, 많은 분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의 패러다임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국유학한국총교우회 회장)
  • 중국의 변화는 역동적이고 과감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벌어지는 중국의 수많은 변화는 한국에 위협적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박승찬 교수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국내 몇 안 되는 중국 통상 전문가로, 중국 곳곳의 혁신 현장과 전문가들을 만나며 축적한 노하우를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 미중 패권경쟁에서 중국이 꿈꾸는 미래와 방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한국의 역할과 한중 경제협력의 접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한중 협력의 비전과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 곽영길 (아주코페레이션 회장)
  • 이 책은 단순히 중국식 혁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중 패권경쟁이 가져오는 미래의 변화 속에서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과 번뇌를 하게 만드는 출중한 책이다. 미래 한중 협력의 총론과 각론 모두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 책을 수많은 중국통이 읽고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 유재훈 ((사)중국자본시장연구회 이사장)
  • 중국에서 생활하고 실제 경험에 비춰봤을 때 국내에서 중국의 급격한 혁신 성장과 미래 방향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책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 책이 그런 갈증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가 왜 중국 혁신의 변화를 알아야 하고, 그에 따른 미래 한중경제협력의 방향성을 다시 고민해봐야 하는지, 박 소장은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해준다. ‘최근 들어 국내에 한쪽으로 쏠린 중국 시장의 부정적 시각을 균형 있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박 소장의 의견에 동감한다. 이 책이 국내 많은 분에게 급변하는 중국 혁신 현장을 이해하는 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고, 한중 경제협력에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 중국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 책의 현장감과 예지력에 감동받았다. 실로 중국 굴기에 대비한 ‘생존지침서’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은 글로벌 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이 꿈꾸는 미래혁신에 대해 탄탄한 현장 스토리와 팩트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 대항하며 꿈을 꾸는 팬더 차이나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중국과의 미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한국에 꼭 필요한 병법서兵法書가 될 것이다.
  • 한우덕 (| 차이나랩 대표이사)
  • 이 책은 혁신 현장 중심의 경험 스토리와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분석하고 향후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작금의 미중 기술패권경쟁에서 중국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지, 저자가 직접 뛰어다니며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또한 중국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중국의 혁신 변화와 기업의 성장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 조영탁 ((주)휴넷 대표이사)
  • 이 책은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중국식 혁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중국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 현장감 있게 설명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최근 중국의 혁신성장과 변화를 학자답게 매우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어 미래 전망에도 유용할 것이다. 향후 한중 양국의 혁신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그에 따른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혁신의 팬더’로 변화하는 중국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하는 데, 그리고 새로운 미래 한중 협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60 이후 김철수 씨와 다나까 상,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

일본의 고령화 정책에서 한국이 배워야 할 것!

60%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한국 노인

최근 한국 사회는 7백만 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를 시작하면서 고령화 속도가 빨라졌다.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웃돌며 초고령 사회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사회안전망(Social Safety Net)이 부실한 한국 사회 노후 세대 문제는 젊은 세대의 초저출산 문제와 함께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한일 간 전반적인 경제 수준이 비슷해졌다고 해서 정년 이후 개인들의 경제적 삶까지 비슷해질 수는 없다. 각각의 사회에 어느 정도의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 있느냐에 따라 노령 세대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고령화된 사회로, 우리보다 20년 먼저 고령사회를 경험했다. 인구 10명 중 약 3명이 65세 이상 노령층에 속한다. 저자는 일본이 이미 오래전부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촘촘히 구축해온 각종 사회안전망과 사회제도, 정책 등을 한국과 비교하면서 고령화 사회를 앞둔 한국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년 이후 노후를 맞은 일본인 표준 가구주 모델 다나까 상과 한국인 표준 가구주 모델 김철수 씨의 삶을 비교하고 있다. 두 사람은 특정 사례가 아닌 통계로 유추한 각 사회 평균 가구의 가장에 해당한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재빠르게 정년을 65세로 연장했다. 반면 한국은 60세 정년은 있으나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중도에 퇴직하는 사람이 많다. 이 문제에서부터 두 나라의 고령화 정책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초고령사회를 앞둔 한국, 이대로 괜찮은가

한국의 정년 이후 노후세대는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10명 중 4명 이상(시장소득 기준으로 6명 이상)이 상대적인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반면, 일본인은 10명 중 2명 미만이 상대적 빈곤층이다. 이는 양국의 연금제도 차이에서 기인한다. 연금제도가 잘 갖춰진 일본과 그렇지 않은 한국의 노령세대 가계소득은 대략 월 120만 원 정도 격차가 발생한다. 한국인은 정년 이후에도 가계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월 16일을 더 일해야 한다. 한국이 OECD 국가 중에서 노령층 취업률이 가장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공적 연금제도 개선을 25년째 미루고 있다. 건강보험제도 역시 일본은 노령세대의 의료비 자기부담률이 10%대 초반인데, 한국은 일본의 세 배에 달하는 30%대로 높다. 의료소비가 집중되는 노령세대에 한국인은 일본인보다 훨씬 많은 의료비 부담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일본은 공적 연금이 정년 이후 대부분 일본인의 경제적 삶을 책임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작성한 2019년 국민 생활 기초 조사를 보면, 65세 이상으로 근로소득이 있는 은퇴자도 공적 연금이 월 소득의 63.6%에 달한다. 공적 연금만으로 생활하는 세대는 48.8%로 절반 가까이 되며, 공적 연금이 월 소득의 60~100%에 달하는 세대가 26.9%에 달한다.

또한 일본의 공적 연금제도는 국민을 직업별로 차별하지 않는다. 2015년 10월 일본 공무원들이 가입한 공제연금이 후생연금으로 통합되어 공무원과 일반 기업체 근로자가 똑같은 연금제도로 관리되고 있다.

일본의 경험에서 장점을 배우자

20년 시차를 두고 경제발전 수준과 인구 고령화 과정을 먼저 경험했던 일본 정부가 고령사회를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먼저 거시적인 측면에서 각종 사회정책과 사회제도 그리고 정부의 재정 지출을 점검하고, 미시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은퇴를 시작하여 고령사회를 이미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의 개별적인 삶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향후 한국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고령사회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 한국의 특수직역연금(공무원, 교사, 군인)의 명목소득 대체율은 일본의 후생연금에 비해서 6~14%포인트나 높다. 따라서 한국의 공적 연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민연금뿐 아니라 특수직역연금도 함께 다루어야 형평성에 맞다. 또한 장기적으로 일본처럼 공적 연금을 차별화 없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사회통합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둘째, 현재 10%의 부가가치세율을 기초연금 재정과 연계하여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1%포인트 부가세 인상으로 7~8조 원의 재원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 정도 재원으로도 65세 이상 모두에게 기초연금 지급이 가능하다.

셋째, 국민연금의 노령연금 수급 시기는 2013년 61세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늦춰져서 2034년에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2024년 현재는 만 63세인 1961년생에게 수급권을 주고 있다. 이러면 한국의 법적 정년인 60세와 국민연금 수급 시기의 시차가 점점 벌어져 2034년에는 법적 정년과 5년의 차이가 발생한다. 한국도 더 늦기 전에 법적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하는 법 개정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한국과 일본은 외형상 가계소득 수준이 비슷해졌지만, 일본의 젊은 세대는 기업의 규모나 학력의 차이 없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서 출발한다. 임금근로자로서 정년 가까이 일할 수 있는 구조다. 한국은 기업의 규모나 학력 간 임금 차가 매우 크고, 출발 시점에서 일본 기업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임금근로자로 오랫동안 일하지 못하고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이면 임금근로자에서 비자발적으로 퇴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이는 일본보다 한국의 자영업 비중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주요한 이유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한국도 정년을 연장하고 보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노동시장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다섯째, 일본처럼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여 65세에서 74세까지를 전기 고령자, 75세 이상을 후기 고령자로 분류하여 따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 이용 횟수와 비용이 많아지니, 노후에 의료비 부담이 경감되는 구조를 제도적으로 만드는 효과가 있다.

여섯째, 한국의 국민연금은 현재 9%대 보험료율 하에서도 기금 고갈까지 30년 정도 남아있다. 이제부터라도 단계적으로 보험료율을 인상해야 일본의 공적 연금 수준 정도의 노후 소득 보장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국회는 국민연금법을 하루라도 빨리 개정하여 얼마나 잘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승식

경제학자

(金承植)

2024년은 필자가 법적 정년을 맞는 해다.

1960년대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은 860만 명이 출생한 시기였다.

이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을 맞으면서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

1천만 명의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제부터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이러한 고령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왔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이 정년 이후 삶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들에게 조그마한 등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청북도 청원군 북이면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신한증권, 동방페레증권, 삼성증권 등에서 16년간 시황 업무 및 증권조사,

투자 분석 등을 담당하면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시민단체인 복지국가 소사이어티(사)에서 정책위원으로 활동했고,

국민연금 성과보상 전문위원으로 4년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증시에 한국인은 없다》(2004),

《공정한 사회란?》(2010), 《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2013)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_일본인과 한국인의 노후는 얼마나 다를까?
  • 1장 | 60 이후, 일본인 다나까 상의 삶
  • 윤석열 집권 이후 가까워진 한일관계
  • 한일 양국의 정년 이후 표준 가구주 모델 선정
  • 정년을 맞은 일본인 다나카 상의 삶
  • 일본 사회 생애 의료비 지출 구조
  • 정년 이후 일본인 가구의 월간 가계수지
  • 정년 이후 일본인 가구의 순 저축액
  • 공적 연금이 일본인의 정년 이후 노후 소득 보장
  • 일본의 기초연금은 보편적 기초소득 보장
  • 일본의 후생연금 구조와 연금 수급 사례
  • 노후 소득 강화를 위한 공적 연금 인센티브
  • 일본은 전 국민을 후생연금으로 통합
  • 일본은 의료비 지출 60%가 노년층
  • 일본의 공적 의료보험 재정 분담 구조
  • 일본인 의료비 자기부담률은 10%대 초반
  • 고령층을 위한 개호보험제도 시행
  • 2장 | 60 이후, 한국인 김철수 씨의 삶
  • 김철수 씨의 고달픈 삶
  • 정년 이후 한국인 가구의 가계수지
  • 65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공적 연금 106만 원
  • 가계수지 적자를 메우려면 매월 16일 정도 일해야
  •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년 이후 순 저축액 차이
  • 정년 이후 한국인 순자산 90%가 부동산
  • 과잉 교육투자도 고령세대 빈곤화의 주범
  • 부실하게 설계된 한국의 국민연금제도
  • 25년 허송세월한 국민연금 개혁
  • 일본의 후생연금 기준 적정 국민연금 보험료는 12%
  • 국민연금의 평균 소득 기준은 일본의 68% 수준
  • 가입 기간을 고려한 실질소득 대체율은 20% 수준
  • 조기 연금 수령을 부추기는 한국의 법적 정년
  • 국민연금 구조 개선 희망은 여전히 암담
  • 국민연금과 특수직역연금 제도 비교
  •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너무 넓어
  • 국민연금에 관한 두 가지 오해
  • 보편성 잃은 기초연금제도
  • 공적 부조 성격이 강한 기초연금
  • 국민연금 가입 기반을 약화시키는 기초연금 구조
  • 정부의 재정 기여가 매우 낮은 건강보험제도
  • 일본에 비해 자기부담률이 세 배나 높다
  • 윤석열 정부에서 반복하고 있는 건보 정책의 퇴행
  • 건강보험 보장률, OECD 국가 중 최하위권
  • 공적 건보시장을 위협하는 민간 보험시장
  • 노인 장기요양제도 역시 정부의 재정 지원 낮아
  • 3장 | 한국 사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 일본과 한국의 사회보험제도 종합 비교
  • 부실한 공적 연금이 초래한 노령층 빈곤율
  • 한일 간 근속연수가 차이가 공적 연금의 수납 기간 결정
  • 한국의 비자발적 조기 퇴직 구조는 현재진행형
  • 장기근속할 수 있는 일본 기업의 낮은 초임
  • 차별 없는 임금구조가 교육의 과잉투자 억제
  • 불안정한 노동시장이 자영업 비중을 확대
  • 일본 근로자와 한국 공무원은 매우 유사
  • 일본의 낮은 자영업 비중이 공적 연금 정착에 기여
  • 나이들수록 행복도가 높아지는 일본
  • 80세 이상 한국의 노인 자살률 일본의 세 배
  • 1층 기초연금제도의 보편성 확보 필요
  • 기초연금의 보편성 확보는 미래 기본소득의 토대
  • 국민연금의 단계적인 보험료율 인상 시급
  • 국민연금 평균 소득 기준 상향해야
  • 법적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권과 연계해야
  • 공적 연금만으로 실질소득 대체율 40% 확보해야
  • 국민건강보험 하나로 정책 필요
  • 4장 | 한국 사회는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 한일 간 1인당 소득 격차 없어져
  • 일본의 경제발전, 한국보다 20년 앞서
  • 한일 간 고령사회 시차도 20년
  • 2045년부터 한국 고령화율 일본 추월
  • 일본의 공공사회 복지 지출은 고령화 추이에 연동
  •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으로 복지재원 마련
  • 스웨덴과 비슷한 일본의 공공사회 복지 지출
  • 고령사회에 대비하지 않는 한국
  • 소득수준 대비 공공사회 복지 지출 지체현상의 실상
  • 소득수준에 맞는 사회안전망 구축해야
  • 각자도생 사회는 시장 만능주의에서 기인
  • 공공재 분배하는 정부 기능 회복해야
  • 민주주의가 시장 만능주의 견제해야
  • 노인세대의 정치조직화 필요
  • 에필로그_더 나은 한국 사회를 바란다
  • 참고 문헌 및 자료

책 속으로

이 책에서는 평범한 일본인 다나카 상의 정년 이후 삶과 정년 전후 힘겨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평범한 한국인 김철수 씨의 삶을 비교할 예정이다. 이 비교를 통해 우리는 일본 사회제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가 시작된 한국 사회에서 정년 이후 노후 세대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대비하고 고쳐가야 하는지 해답도 찾을 수 있다. _5~6p

법적 정년은 65세로 정해져 있지만, 일본 정부는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법적 정년 이후 70세까지 고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정년 이후 70세까지 추가로 일하게 되면, 공적 연금인 후생연금의 수급 기간을 5년간 늦출 수 있어 기존에 받는 금액보다 무려 42%나(매월 0.7%씩 가산) 가산되어 월 32만 엔 정도 연금을 70세부터 수령할 수 있다. _16p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보면, 65~69세까지는 개호 지원이 필요한 비율이 3%에 불과하지만, 70세부터는 개호 지원 비율이 증가하여 70~74세는 6%, 75~79세는 14%, 80~84세는 29%, 85세가 넘으면 50% 이상으로 고령층의 절반 이상이 개호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_39p

2021년 기준 일본인의 정년 이후 가계수지와 비교해보면, 정년 이후 한국인과 일본인 가구의 지출 규모는 각각 258만 원과 26만 엔(원화로 260만 원) 수준으로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공적 연금이 발달한 일본의 가계소득은 한국에 비해 100만 원 이상 높고, 이것이 정년 이후 무직 상태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가계수지 적자 차이로 이어진다. 따라서 정년 이후 일본인은 어느 정도 저축이 있으면 무직 상태로도 생활할 수 있지만, 한국인은 전혀 다르다. _53p

한국의 국민연금 구조가 지금처럼 부실한 이유는 1998년에 9%로 보험료율이 고정된 이후 보험료율 인상 없이 무려 25년이나 되는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냈기 때문이다. 또한 소득 대체율을 하향 조정했던 2007년 이후 17년째 어떤 식으로든 국민연금 구조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_62p

일본의 현재 연금보험료율과 명목소득 대체율이 연금 고갈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가정한다면, 한국의 명목소득 대체율 40%가 지속될 수 있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보험료 수준을 현재의 9%에서 12%대로 3%포인트 정도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 향후 한국의 국민연금 기금 고갈을 막고 정년 이후 노령층의 연금 소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_65p

재미있는 사실은 노무현 정부가 65%까지 높여 놓았던 건강보험 보장률이 보수 정부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62% 수준으로 재차 낮아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문재인 케어’를 추진하였지만 70%까지는 달성하지 못하고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의 65% 수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정권이 개별 환자의 자기부담률을 조금 줄여놓으면 보수 정부가 이를 다시 끌어올리는 도돌이표 형국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_84p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일본은 물론이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본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80%대 후반으로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에 속해있지만, 한국은 OECD 국가들의 지난 10년간 평균치 대비로도 10%포인트 낮은 보장률 수준이며, OECD 38개국 중에서 34~36위인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건강보험제도가 잘 되어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_90p

일본 후생노동성의 임금구조 기본 통계조사를 통해 살펴보면, 일본의 젊은 세대 초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우선은 기업 규모별로 임금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다음은 전문고 초임이 대졸 초임의 88.6%로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대기업 대졸 초임 수준이 한국 9급 공무원의 초임 수준(2019년 기준 직급 수당을 포함할 경우 월 215만 원 수준)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낮다. _103~104p

과거 일본의 후생연금의 단계적인 인상 과정을 보면, 시간상으로는 국민연금의 단계적인 보험료율 인상을 통해 일본의 공적 연금 수준의 노후 소득 보장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국회는 국민연금법을 하루라도 빨리 개정하여 얼마나 빨리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다. _120p

미래 한국 사회에서 정년 이후 노인세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주기 위해서는 사적 연금을 제외한 공적 연금만이라도 실질적인 명목소득 대체율 40%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공적 연금의 수익률은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노인세대 60% 이상이 상대적 빈곤계층으로의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_126p

우리 사회의 1인당 GDP 수준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높아지면서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있음에도 이전보다 한국인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중요한 이유는 외형적인 소득수준에 걸맞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_151p

일본 사회의 제도뿐 아니라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사회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정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_ 1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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