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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혁명가들 마르크스, 레닌,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그람시 본문

4차산업혁명 관련/책소개

처음 만나는 혁명가들 마르크스, 레닌,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그람시

천아1234 2022. 8. 19. 20:31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 사회학 > 사회사상 > 사회운동가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사회운동가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고전 마르크스주의 혁명가들

『처음 만나는 혁명가들』은 고전 마르크스주의 핵심 사상을 지켜낸 카를 마르크스, 블라디미르 레닌, 로자 룩셈부르크, 레온 트로츠키, 안토니오 그람시 이들의 짧은 전기를 담은 책이다. 마르크스주의와 혁명 사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쓰여졌으며 노동계급을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갇히고 목숨까지 걸어야 했던 혁명가 다섯 명의 불꽃 같은 삶이 펼쳐진다.

경제학자나 철학자로 주목받았던 마르크스, 스탈린주의 독재의 원조라는 오래된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레닌과 트로츠키, 오늘날 시민운동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선구자 그람시 등 이 책은 이 모든 것이 오해이고 왜곡임을 밝혀낸다. 또한 이들이 사회주의에 맞서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 전통을 지켜낸 인물들로 오늘날 자본주의가 또다시 경제위기에 빠져 그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오늘날, 우리는 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마이크 곤살레스

저자 마이크 곤살레스는 글래스고 대학교 라틴아메리카학과 명예교수다. 한국에 소개된 저서는 《벽을 그린 남자: 디에고 리베라》(책갈피), 《체 게바라와 쿠바 혁명》(책갈피), 《혁명의 현실성: 20세기 후반 프랑스, 칠레, 포르투갈, 이란, 폴란드의 교훈》(책갈피, 공저)이 있다.

저자 : 이언 버철

저자 이언 버철은 런던 미들섹스 대학교 프랑스어학과 부교수였고 현재 《레볼루셔너리 히스토리》 편집위원이다. 한국에 소개된 저서는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갈무리), 《혁명의 현실성: 20세기 후반 프랑스, 칠레, 포르투갈, 이란, 폴란드의 교훈》(책갈피, 공저)이 있다.

저자 : 샐리 캠벨

저자 샐리 캠벨은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고 《소셜리스트 리뷰》 편집자이며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편집위원이다.

저자 : 에스미 추나라

저자 에스미 추나라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고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편집위원이다. Say It Loud!: Marxism and the Fight Against Racism(2013)의 공저자다.

저자 : 크리스 뱀버리

저자 크리스 뱀버리는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 편집자를 지냈다. “Gramsci: Hegemony and Revolutionary Strategy”를 비롯해 많은 책과 글을 썼다.

역자 : 이수현

역자 이수현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레닌 평전 2~4》(책갈피), 《세계를 뒤흔든 1968》(책갈피), 《마르크스주의에서 본 영국 노동당의 역사》(책갈피),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의 비판》(책갈피) 등 십수 권이 있다.

목차

01 카를 마르크스: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

02 블라디미르 레닌: 혁명의 무기 볼셰비키당을 만들다

03 로자 룩셈부르크: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04 레온 트로츠키: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사수하다

05 안토니오 그람시: 실천철학과 ‘현대 군주’

더 읽을거리

후주

책 속으로

카를 마르크스: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

마르크스를 철학자로만 여기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뭐니 뭐니 해도, 마르크스 자신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유명한 말은 마르크스 자신의 발전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 즉 철학자가 혁명적 사상가로 바뀌는 순간에 나온 말이다. …

독일 슐레지엔 직공들의 투쟁을 보며 마르크스는 노동자들이 어떻게 체제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 분명히 깨달았다. … 청년 헤겔주의자들은 사상과 의식이 행동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슐레지엔 직공들이 아직 “충분히 의식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그들의 파업을 경멸했다. 마르크스는 청년 헤겔주의자들을 비웃으며 인간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상도 변화시킨다고 반박했다. 그는 역사적 과정이 “개인의 변화와 환경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의식이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블라디미르 레닌: 혁명의 무기 볼셰비키당을 만들다

레닌 저작의 일관된 세 가지 근본 주제는 요즘에도 여전히 아주 중요하다.

첫째, 노동계급의 독립성.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는 여전히 착취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 세계를 바꾸기 위해 떨쳐 일어나 싸울 세력으로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착취당하는 사람들뿐이다. … 노동계급은 독자적 정책과 독자적 조직이 필요하다.

둘째, 사회주의자들은 의회든 지방정부든 국가기구를 인수할 수 없다(그런 기구를 발언대로 이용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빌미로 해외에서 군사력을 사용하고 국내에서 시민적 자유를 공격하는 것은 국가기구가 노동 대중을 겨냥한 무기라는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여실히 보여 준다. 국가기구는 파괴되고 대체돼야 한다.

셋째, 상대편은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고 아주 잘 조직돼 있다. 우리도 조직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중앙집중적 조직이 필요한 이유는 고도로 중앙집중화한 적에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쟁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이용하기 위해 우리는 민주적이기도 해야 한다.

로자 룩셈부르크: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로자 룩셈부르크는 노동계급 운동의 선두에서 투쟁하는 중앙집중적이고 규율 있는 당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레닌에게 동의하면서도, 레닌의 중앙집중주의는 너무 나갔다고 비판했다. 룩셈부르크는 살아 움직이는 운동의 활력과 창의성이야말로 운동을 전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했다. …

룩셈부르크와 레닌의 견해 차이는 나중에 지나치게 부풀려졌다. 사실, 두 사람은 서로 매우 존중했고 혁명적 정치의 근본 문제들에 대해서는 견해가 일치했다. …

조직 문제에 관한 견해가 달랐던 이유 하나는 독일과 러시아의 상황이 서로 매우 달랐기 때문이다. 독일은 투쟁 수준은 비교적 낮았지만 조직은 강력했다. 반면에, 러시아는 파업 물결은 높았지만 이렇다 할 조직은 거의 없었다. … 룩셈부르크의 잘못은 혁명을 이끄는 데 필요한 지도부가 운동 속에서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나치게 낙관했다는 점이다.

레온 트로츠키: 혁명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사수하다

오늘날 자본주의보다 나은 세계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사회주의 사상과 소름 끼치는 스탈린주의를 구분하지 않는다. 그러나 트로츠키는 스탈린주의의 발흥을 가장 일관되게 반대했고, 스탈린주의를 비판한 최초의 사회주의자였다. 트로츠키의 가차없는 반스탈린 투쟁(이 때문에 트로츠키는 결국 목숨까지 잃었다)은 스탈린주의와 다른 전통의 사회주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노동 대중 스스로 세계를 변혁해야 한다는 사상과 국제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가 그것이다.

안토니오 그람시: 실천철학과 ‘현대 군주’

《옥중 수고》의 바탕에는 그람시가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부를 상대로 벌인 투쟁이 깔려 있다. 당시 이탈리아 공산당은 스탈린이 모스크바에서 내리는 지령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1929년 점차 독재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던 스탈린은 자본주의가 최후의 위기를 맞았으며 혁명이 임박했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이탈리아 공산당 지도부는 파시즘을 전복하기 위해 당장 봉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람시는 이것이 헛소리, 그것도 위험한 헛소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결코 무장봉기 직전의 상황이 아니었다. …

《옥중 수고》는 이런 관점에서 읽어야 한다. 그람시는 혁명을 거부하기는커녕 어떻게 서유럽에서 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주장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면서 참을성이라는 혁명적 미덕을 강조했다.

출판사 서평

간략한 책 소개

“노동계급의 해방은 노동계급 스스로 이룩해야 한다”는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사상을 지켜 낸 다섯 혁명가의 짧은 전기를 한 권으로 담았다.

마르크스주의와 혁명의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흥미진진한 입문서다. 노동계급의 승리를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갇히고 목숨까지 걸어야 했던 혁명가들의 불꽃 같은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카를 마르크스, 블라디미르 레닌, 로자 룩셈부르크, 레온 트로츠키, 안토니오 그람시.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갖가지 오해와 왜곡에 시달려 왔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경제가 또다시 위기에 빠지면서 재조명받고 있지만 그저 단순한 경제학자나 철학자로 주목받을 뿐이다. 그나마 마르크스는 나은 편이다. 레닌과 트로츠키는 스탈린주의 독재의 원조라는 오래된 혐의를 벗지 못하고 있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레닌과 볼셰비키를 비판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마치 대중의 자발성만 있으면 충분하고 정당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 인물인 양 그려진다. 그람시는 오늘날 시민운동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선구자로 여겨진다.

이 책은 이 모든 것이 오해고 왜곡임을 밝혀낸다.

물론 마르크스는 위대한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고(2005년 BBC의 라디오 청취자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마르크스를 꼽았다), 급진 철학자(청년 헤겔주의자)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1844년 독일 슐레지엔 직공들의 파업을 보며 마르크스는 철학자에서 혁명가로 거듭난다. 노동자들의 의식 수준이 낮다고 무시한 청년 헤겔주의자들과 달리 마르크스는 이 파업을 열정적으로 옹호했다. 마르크스가 청년 헤겔주의자들을 비판하며 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의식이 존재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 …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때부터 마르크스는 혁명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스스로 조직을 건설하고 신문도 발행했다. 《자본론》을 쓴 것도 자본주의의 운동 법칙을 이해해 그 전복을 앞당기기 위해서였다.

레닌과 트로츠키는 러시아 혁명을 승리로 이끈 핵심 지도자들이지만 혁명이 스탈린 독재로 변질되면서 도매금으로 ‘악당’의 반열에 올랐다. 오류와 왜곡으로 가득한 로버트 서비스의 트로츠키 전기는 최근 사례일 뿐이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이 독재로 변질된 것은 독일 등 주변 나라의 혁명이 모두 패배해 혁명이 고립된 것에서 비롯했다. 끔찍한 내전과 침략, 기근, 봉쇄를 겪으며 노동자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스탈린을 앞세운 관료 집단이 성장했을 때, 이들에 맞서 가장 일관되게 싸운 사람이 다름 아닌 레닌과 트로츠키였다. 레닌은 뇌중풍으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스탈린과 관료 집단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는 글을 여러 편 구술했다. 트로츠키는 레닌의 측근들을 모아 스탈린에 맞서 싸우다 추방됐고 결국 암살당했다. 스탈린은 볼셰비키의 핵심 지도자와 평당원 수천 명을 살해한 뒤에야 혁명의 유산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었다.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

마르크스, 레닌, 룩셈부르크, 트로츠키, 그람시는 모두 고전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사상(“노동계급의 해방은 노동계급 스스로 이룩해야 한다”)을 견지하고 계승한 대표적 인물들이다. 이들은 훌륭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강력한 지도자가 노동자를 대신해 변화를 선사할 수 있다는 사상, 즉 위로부터의 사회주의에 맞서 ‘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 전통을 지켜 냈다. 자본주의가 또다시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져 그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려 하는 오늘날, 우리는 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와 혁명의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쓴 흥미진진한 입문서다. 노동계급의 승리를 위해 싸우다 감옥에 갇히고 목숨까지 걸어야 했던 혁명가들의 불꽃 같은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낯선 용어와 인물에 대한 설명이 각주로 달려 있고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더 읽을거리’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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