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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주사대신 알약으로 먹을 수는 없을까? 출처: BBC 본문

코로나19

코로나 백신 주사대신 알약으로 먹을 수는 없을까? 출처: BBC

천아1234 2021. 8. 2. 20:10
  • 매디 세비지
  • BBC뉴스, 스톡홀름2021년 7월 28일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주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흡입기나 알약 형태의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원래 천식 환자용 흡입기를 만드는 이 회사의 CEO 요한 와보르는 "이 제품은 생산이 쉽고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고 말한다.백신 흡입기를 개발한 '아이코노보(Iconovo)'는 스톡홀름의 면역학 리서치 스타트업 ISR와 협력하고 있다. ISR는 건식 분말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곳이다.
  • 이 회사는 가공된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사용하는데 이 단백질은 섭씨 40도까지 견딜 수 있다. (참고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은 단백질을 코드화해서 만든 DNA나 RNA를 사용한다.)
  • 사진 설명,아이코노보의 백신 흡입기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빼서 활성화 한다
  • "이 작은 플라스틱을 조각을 당겨서 빼면 백신 흡입기가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입을 대고 심호흡을 통해 숨을 들이마시면 됩니다."
  • 그의 팀은 미래에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가루로 된 백신을 복용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 작은 제품이 코로나 팬데믹과의 사투에 일조하길 기대하고 있다.
  • 스웨덴 남부 최대 과학공원 중 하나인 메디콘 빌리지. 통풍이 잘 되는 흰색 실험실에서 화학자 잉게모 앤더슨은 성냥갑 크기의 얇은 플라스틱 흡입기를 선보였다.

그의 팀은 미래에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가루로 된 백신을 복용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이 작은 제품이 코로나 팬데믹과의 사투에 일조하길 기대하고 있다.

원래 천식 환자용 흡입기를 만드는 이 회사의 CEO 요한 와보르는 "이 제품은 생산이 쉽고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고 말한다.

"이 작은 플라스틱을 조각을 당겨서 빼면 백신 흡입기가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입을 대고 심호흡을 통해 숨을 들이마시면 됩니다."

아이코노보의 백신 흡입기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빼서 활성화 한다

백신 흡입기를 개발한 '아이코노보(Iconovo)'는 스톡홀름의 면역학 리서치 스타트업 ISR와 협력하고 있다. ISR는 건식 분말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곳이다.

이 회사는 가공된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사용하는데 이 단백질은 섭씨 40도까지 견딜 수 있다. (참고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은 단백질을 코드화해서 만든 DNA나 RNA를 사용한다.)

이런 건식 형태의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액체 형태의 기존 코로나 백신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보관 요건이다.

지금의 액체형 백신은 '콜드체인(cold chain)'이라고 알려진 저온 유통이 관건이다. 이 백신은 냉장고로 옮겨지기 전까지 영하 70도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단단한 유리병에 보관하지 않으면 효능이 떨어진다.

ISR의 설립자이자 스웨덴 주요 의과대학인 카롤린스카 연구소 올라 윈퀴스트 면역학 교수는 "콜드체인 없이 분말 형태로 쉽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사건"이라며 "전문 의료진 없이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냉동 건조 백신 나올지도

아이코노보는 분말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나 알파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지 시험 중이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자체 백신 제조사가 없고 기후도 따뜻한 데다 전력 공급이 부족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분말형 백신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프리카는 유통기한 안에 코로나 백신을 보관하고 운송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SR의 건식 백신은 임상 시험 단계가 남아 있어 백신의 효능을 시험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건식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기존 백신들과 같은 수준의 효과를 내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비록 ISR과 아이코노보는 2개월 이내에 임상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모았지만, 지금까지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만 이뤄졌다.

사진 설명,

전 유니세프 글로벌 보건 책임자인 스테판 교수는 분말 백신이 출시되면 자전거나 낙타를 동원해 백신 냉동 박스를 이동하는 일이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벌써부터 분말형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성공적으로 개발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저장과 보급이 쉬워질 뿐만 아니라 코로나 대응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카롤린스카 보건대학 교수이자 전 유니세프의 글로벌 보건 책임자인 스테판 스와틀링 피터슨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접종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라며 "더 이상 자전거와 낙타에 냉동 박스를 실어 나르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말 백신의 등장을 냉동 건조 식품과 비교했다. 그러면서 "냉동 건조 식품은 전기가 닿지 않는 곳 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의료진에서부터 캠핑족까지 다양한 이들이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기업들이 분말형 백신 개발에 나선 가운데 피터슨 교수는 "전도유망한 기술"을 가진 또 다른 스타트업을 지목했다.

아이코노보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지쿰(Ziccum)'이라는 회사는 기존 혹은 미래의 액체 백신의 효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공기 건조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기술이 개발되면 개발도상국들은 이른바 '투입 및 제작 완료'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용이해진다. 이 시설만 있다면 개도국에서도 자체적인 백신 완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

분말형 백신은 접종 직전에 멸균 수액과 혼합한다. 그런 뒤 혼합액을 병에 넣고 바늘을 이용해 신체에 투입하는 식이다.

지쿰의 고란 콘래드슨 CEO는 해당 기술로 비강 스프레이에서 알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투약 방법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이런 기술을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해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죠."

친환경 백신

얀센은 이미 지쿰의 공기 건조 능력을 분석하기 위해 시범 프로젝트를 고안해 진행 중이다. 앞서 얀센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으며, 이 백신은 지난달 영국 의약품 규제 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

얀센은 해당 프로젝트가 코로나19 혹은 다른 전염병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얀센 측 대변인은 이번 연구가 향후 백신의 유통과 관리, 규정 준수를 용이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 탐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분말형 백신은 주삿바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유리용기에 담긴 액체 백신을 보관하기 위한 냉동 시설의 전기 사용을 줄어들게 해 "친환경"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사진 설명,

콘래드슨 대표는 백신 분말 기술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신 분말 기술은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콘래드슨 대표는 "전 세계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세계 어딘가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여전히) 돌아다니고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백신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한 세계적 비영리 단체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잉그리드 크로만 대변인도 "상황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해야만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분말형 백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며,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고 생산과정을 확장하는 등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개발에 성공하면 이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 향상, 폐기물 감소, 백신 프로그램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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