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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 달 만에 3%→51.7%…델타 변이 미국 지배종 됐다

천아1234 2021. 7. 14. 20:3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월 20일~7월 3일 2주간 델타 변이는 확진자의 51.7%를 차지하며 미국 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왼쪽 막대 그래프에서도 델타 변이(주황색)가 한달 새 급격히 퍼졌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CDC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델타 변이(B.1.617.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지난달 초까지도 전체 확진자의 3% 수준에 머물렀지만, 한 달 만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전파력을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CNBC방송 등 미국 언론은 7일(현지시간)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확진자의 51.7%를 차지해 가장 우세한 지배종이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월 20일~7월 3일 2주간 델타 변이는 이 기간 신규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 51.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 변이(B.1.1.7)가 28.7%로 두 번째, 감마 변이(P.1)가 3.0%로 세 번째로 많았다. 지역적으로는 50개 주 모두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고, 아이오와주·캔자스주·미주리주·네브라스카주 등 4개 주에서는 확진자의 80.7%가 델타 변이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는 지난해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알파 변이(B.1.1.7)가 4월 70%까지 차지하며 유행을 이끌었다. 이 시기 델타 변이는 1% 규모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을 지나며 알파 변이는 50%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델타 변이는 20%까지 치솟으며 서서히 위세를 드러냈다.   


최근 미 보건 당국은 델타 변이가 2주마다 2배로 증가하며 가파르게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전문가들도 이달 중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염력이 40~60% 강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50%가량 센 것으로 예상했다. 모니카 간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대 HIV·감염병 및 글로벌의학부 교수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델타 변이는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 숙주를 감염시키기에 가장 최적화돼 있다”며 “이는 곧 숙주 세포에 더 잘 침투할 수 있고, 자신을 더 잘 복제해 다른 변이보다 숙주를 더 쉽게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 외에 델타 변이의 임상적 특성에 관해 확인된 내용은 많지 않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지난달 14일 의학학술지 ‘랜싯’에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보다 입원 위험을 2배가량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델타 변이가 중증도를 높이거나 사망 위험을 키우는지는 불명확하다.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두 번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에 대한 보호 효과가 33.5%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회 접종 시 중증도 감소에 있어서는 화이자 백신은 94%로 효과가 있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1%로 낮아졌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이 9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2%의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동일한 mRNA 백신이어서 화이자와 효과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백신은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델타 변이에 대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게 유일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WHO에 따르면 이날 기준 델타 변이는 전 세계 104개국에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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