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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포럼의 4차 산업혁명론 본문

미래혁신과 민주주의

다보스 포럼의 4차 산업혁명론

천아1234 2017. 10. 23. 16:15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4차 산업혁명론은 2016년 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
계경제포럼(WEF)이 던진 화두
- 그러나 아직 4차 산업혁명은 명확한 학술개념이라고 볼 수는 없음
· 사실 최근 수십 년간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이른바 ‘혁명’의 시기가 도래했다는
수사적 슬로건이 회자되었으며, ‘4차 산업혁명론’도 그러한 수사적 슬로건 중의 하나라
는 의구심을 아직 털어내지 못하고 있음
· 이 담론을 제기한 당사자인 클라우스 슈밥 WEF회장 본인도 “아직 미지의 세계로 우
리가 겪어야 할 변화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MK경제』,
2016-09-09)
- 현재 논의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변되는 1차 산업혁
명,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드러난 2차 산업혁명, 전자공학을 바탕으로 컴
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3차 산업혁명의 연속선상에서 본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정도
·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이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들과 결합하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정도
·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바이오 기술 등 다양한 부문의 신기
술들과 이들의 융합 및 사회적 파급효과를 아우르는 용어 정도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
o 그럼에도 최근 국내외 미디어들은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 아니라, 그와
는 현저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고 주장하여 세일즈하는 중 --> 그 차별성과 관련하여 슈
밥이 제시하는 세 가지 근거 (Schwab, 2016).
- 첫째, 속도(Velocity)
· 1-2-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선형적 속도가 아닌 기하급수적 속도로 전
개 중이다.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면적이고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으며, 신
기술이 그보다 더 새롭고 뛰어난 역량을 갖춘 기술을 만들어냄으로써 생긴 결과다.
- 둘째, 범위와 깊이(Breadth and Depth)
·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다양한 과학기술을 융합해 개개인뿐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를 유례없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유도한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의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끝으로, 시스템 충격(Systems Impact)
· 4차 산업혁명은 국가 간, 기업 간, 산업 간, 그리고 사회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수반.
o 실제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기술발달이 우리 삶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
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
- 다보스 포럼이 말하는 4차 산업혁명론의 핵심적인 주장은 인간과 기계의 잠재력을 획기
적으로 향상시키는 ‘사이버-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의 부상으로 요약할
수 있음

사이버-물리 시스템은 실재와 가상이 초연결 환경에서 통합되어 사물도 자동적, 지능
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
-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등이 중시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
· 생산이나 물류, 유통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쳐 소프트웨어가 접목되면서 새로운 비즈
니스 모델이 출현 --> 전통적인 산업과 기업, 시장의 영역과 역할이 무너지거나 재조
정 발생
o 사실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할 핵심원천기술은 대부분 이미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 따라
서 관건은 이를 다양하게 융합하거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 또는 적용
하는 것. 그리고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시스템과 의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
- 이러한 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생산성 고도화’가 더 이
상 결정적인 숙제가 아니라는 주장
·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오히려 ‘생산성의 고도화’ 탓에 생긴 결과.
· 공급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과잉이 더 큰 문제. 결국 오늘날의 문제는 기술을 발전시
키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
· 사회적 합의와 의식의 변화가 기술 발전 못지않게 중요한 숙제로 대두됐다는 것
- 이러한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론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진행됐던 기존 산
업혁명에 비해서 사회구조 개편과 의식개혁을 강조하고 있음
·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엔진만 잘 만든다고 자동차가 빨리 달리는 시대는 이미 지나
갔다”며 “도로 개선 및 신호 시스템 정비 등 모든 요소가 동시에 변해야 한다”는 비유
적 설명(『지디넷코리아』, 2016-07-13)
2. 4차 산업혁명론의 성찰
o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이 그 이전의 1-2-3차 산업혁명과는
얼마나 다른지, ‘혁명(革命, revolution)이라고 부를 정도인지?
- 3차 산업혁명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냐?
그리고 그러한 변화가 ‘4차’라고 새로운 차수를 붙일 정도로 새로운 것이냐?
· 독일이 2011년경부터 사물인터넷, 사이버-물리 시스템, 인공지능, 센서 등 ICT기술을
바탕으로 생산, 관리, 물류,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인더스트리4.0’의 비전을 제시한 것은 좋은데...
· 이러한 변화를 다보스 포럼에서 굳이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로 대체해서 부르는 의도가
무엇이냐?
- 이러한 변화를 OECD에서 차세대 생산혁명(Next Production Revolution)이라 칭하기도
했는데, 이는 ICT기술뿐 아니라,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3D프린팅, 재료기술 등에서 발생
하는 제조부문의 광범위한 영향을 통칭하는 광의의 개념
· 생산혁명이라는 말과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그 의미가 다름
· 단순히 생산 영역을 넘어서는 사회 전반의 혁명까지도 연상케 하는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쓰는 게 맞느냐?

‘혁명’이라고 강조하는 건 좋은데 그게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게 적절하냐? 다시 말해 이전
에는 정보혁명이나 디지털 혁명, 네트워크 혁명 등의 용어로 기술변화를 불렀는데 이를 산
업혁명의 새로운 버전으로 부는 것의 의미는 무엇이냐?
- 특히 기존의 물리 시스템에 사이버 시스템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이 초
점이 아니라 ‘정보’가 초점인 것 아닌가? --> 따라서 정보혁명... 메타지식혁명?
- ‘산업혁명’의 주장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문제제기는 에너지 패러다임과 관련
· 기존의 1-2-3차 산업혁명을 구분하는 큰 기준 중의 하나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환이
었는데...
· 현재 4차 산업혁명에서 기존의 화석 에너지와 전기·전자 에너지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
체 에너지 패러다임이 출현한 것인가?
· 사실 이 문제는 3차 산업혁명론에 대해서도 제기되던 문제
- 이러한 점에서 보면 4차 산업혁명을 독립적인 혁명으로 간주하기보다는 정보통신 기술
을 바탕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에 위치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가?
·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처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3차 산업혁명과의 단절적인 수준의 진
보를 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개의 산업혁명으로 칭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는 주장(Rifkin, 2013).
o 사실 지금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 변화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개념적으로 염밀하게 정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
- 과연 오늘날의 변화가 4차 산업혁명으로 기록될지는 미래의 시점에서만 파악할 수 있는
‘역사’의 문제일수도
· 그러나 적어도 현재 우리 주위에서는 유례없이 거대한 변화기 시작되었고 이를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
- 따라서 관건은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기술·산업 변화의 징후들을 제대로 읽어내고 이에
대응하거나 혹은 좀 더 앞서 나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가는 문제일 것임
· (국제)정치학의 시각에서 볼 때 오히려 중요한 문제는 각 행위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어
떻게 인식하고 개념화하여 전파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문제일 수도
o 이하에서 살펴보는 바와 같이 실제로 선진국들 (또는 선도 기업들) 간에는 4차 산업혁명
담론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
- 이러한 담론에 대한 (국제)정치학적 인식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는 담론
의 수용을 통해서 제한된 자원을 엉뚱한 곳에 투자하는 잘못을 교정할 수 있기 때문
- 더 나아가 새로운 기술 변화를 우리의 현실에 맞게 개념화하려는 담론적 실천의 문제의
식과도 연결 (김상배, 2016a)

주요국의 담론과 전략
o 최근 많은 국가들이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담론을 개발하고 전략을 추구하고 있음
– 그런데 각국의 4차 산업혁명 담론과 전략은 동일하게 드러나지 않고 각기 집중 육성해
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반영하여 4차 산업혁명 담론 중에서 어느 특정 부분을 강조
- 각국의 4차 산업혁명 담론 속엔 기존에 잘 하던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
고, 자국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야심이 담겨 있다.
-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가들이 내세우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담론과 전략을 간
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독일 -인더스트리4.0

설비·단말 중심의
플랫폼 (제조 시스템의
표준화를 통한
세계로의 수출)

플랫폼 인더스트리 4.0
(2013년 4월)
독일공학아카데미,
독일연방정보기술·통신·
뉴미디어협회(BITKOM)
독일기계공헙협회
(VDMA), 독일전기전자
제조업 협회(ZVEI) 등
관련 기업과 산업단체

공장의 고성능 설비
와 기기를 연결하여
데이터 공유
제조업 강국의
생태계를 살려서
Real에 서 Cyber 전략

지멘스, SAP

미국 -산업인터넷
(2012년 11월)

클라우드 중심의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비 영역을
확정

IIC(Industry Inter- net
Consortium, 2014년
3월 발족)
GE, 시스코, IBM, 인텔,
AT&T 등 163개 관련
기업과 단체)

공장 및 기계 설비
등은 클라우드에서
지령으로 처리
AI 처리와 빅데이터
해석을 중시하는
Cyber에서 Real 전략

GE, 아마존

일본 -로봇 신전략
(2015년 1월)

로봇·IoT·AI를 연계한
지능 로봇화 플랫폼
(로봇 플랫폼과 AI와
CPS 연계 플랫폼
추진)

로봇혁명 실현회의
(2016년 1월)
로봇혁명 이니셔티
브협의회(148개 국
내외 관련 기업과
단체)
IoT 추진 컨소시엄
(2016년 10월)

로봇 기반 산업 생
태계 혁신 및 사회적
과제 해결 선도
IoT, CPS, AI 기반
제4차 산업혁명 선도

토요타, 화낙

중국 - 중국 제조 2025
(2015년 5월)

인터넷 플러스 전략과
강력한 내수시장 연계
플랫폼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전환과
정에서 파생되는
플랫폼의 사실상
표준전략)

국무원 국가제조강
국건설지도소조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전략을
추진하는 인터넷
기업들과 연합함

5대 기본 방침, 4대
기본 원칙, 3단계
전략에 의한 강력한
국가 주도
제조혁신전략
방대한 내수 기반의
지혜 도시
(스마트시티)와 제13차
5개 년 계획과 연계

알라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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