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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0대 이하 치명률 독감과 비슷…50대부터 '위험'

천아1234 2021. 9. 11. 19:37

연령별 치명률 데이터 보니…1000명中 7명 사망하는 격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국내 환자 수가 6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상세한 연령별, 성별 환자수 및 사망자 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49세 이하의 감염자는 전체의 절반이 넘어 다수를 차지지만, 사망자 수는 전체의 5%가 채 안 되는 2명으로 '환자 중 사망자 발생 비율'인 치명률이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만면 50대 이후부터는 치명률이 급증해,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줬다.

 

6일 오후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국내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총 628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2명이 사망해 치명률 0.7%를 기록했다. 1000명의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 가운데 7명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처음 환자가 발생했던 중국 본토에 대한 3월 5일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 '코로나 상황보고'에 따른 치명률 3.74%는 물론, 중국 외 전세계가 기록한 치명률 1.8%보다는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일반적인 계절성 독감의 치명률(0.05%)보다는 여전히 14배 높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치명률을 연령대 별로 분석해 보면, 49세 이하의 환자 치명률은 더욱 낮아져 거의 계절성 독감의 전연령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다. 우선 20대 이하로는 사망자가 아직 나오지 않아 치명률이 0%다. 30~40대는 각각 1명씩 발생해 치명률이 0.1%다. 49세 이하 환자의 수를 모두 더하면 3796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는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두 명뿐으로 치명률은 0.05%가 된다. 0.05%는 계절성 독감의 전연령 평균 치명률이다. 적어도 40대 이하에게 코로나19는 독감 정도의 치명률을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환자의 대부분인 95.3%는 5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이 연령대부터는 치명률도 급증하고 있다. 50대의 치명률은 0.4%이고, 60대는 1.4%, 70대는 4.1%, 80대 이상은 6%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3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중국 하얼빈공대, 선전질병통제센터 등이 논문초록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게시한 논문에 따르면, 이 연령대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감염될 확률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감염도 쉽고 일단 걸리면 중증이 될 확률도 높으며, 치명률도 높기에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야 할 필요성도 커진다.

 

한편 국내 치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로는 국내에서는 의심환자까지 검사해 자칫 놓칠 수 있었던 환자를 적극 찾아냈다는 사실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많아 치명류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수가 컸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실제 지역사회에 존재하지만 검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많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한국의 치명률이 실제 코로나19 치명률과 보다 가까울 가능성도 제기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도 치명률이 1%가 안 되는 경우가 관찰되고 있다. 중국 가운데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치명률이 1%가 채 되지 않는다. WHO의 5일 자료 기준으로 1만 3099명의 환자가 발생해 113명이 사망해 0.86을 기록 중이다. 110명의 환자가 발생한 싱가포르 역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치명률 0%를 기록 중이다.

 

6일 0시 기준 연령별 코로나19 국내 환자수 및 사망자 집계 현황이다. 전체 인원 6284명을 분석한 질병관리본부 자료다.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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