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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폴리티카

💉 잔여 백신 예약, 티켓팅보다 어렵다던데?

천아1234 2021. 6. 15. 14:26

Vol. 21

코로나 19 백신 접종

코로나 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받은 사람이 천만 명을 넘어섰어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집단면역, 9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해요. 오늘 폴리티카는 백신에 대한 궁금증 1부터 10까지를 다뤄요. 우리나라에서 백신 얼마나 맞았고 접종 어떻게 하고 있는지, 나는 백신 언제 맞게 되고 마스크는 언제쯤 벗을 수 있을지 궁금하시다면 오늘 레터가 도움 될 거예요.





지금 일어나는 일

천만 명 넘은 백신 접종

순조로운 접종 속도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받은 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어요. 전체 인구의 23%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어요. (6월 14일 0시 기준) 질병관리청은 상반기 목표인 1,300만 명 접종도 조기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발표했어요. 백신 접종은 지난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어요.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6일부터 지난 한 주 동안 423만 명이 접종받기도 했어요.

접종이 끝난 사람이 천만 명을 넘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백신은 종류에 따라 맞는 횟수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한 번만 맞아도 되는 백신이 있고, 두 번 이상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한 사람은 300만 명이 넘어요.

19일 고령층 접종 종료

19일에는 고령층 대상 접종이 마무리돼요. 이번에 맞지 않으면 10월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방역 당국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여기에 더해 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과 지자체의 ‘백신 인센티브’도 속속 발표되었어요. ‘백신 인센티브’에는 실외에서 ‘노마스크’, 각종 모임의 인원 제한 완화 등의 방침뿐 아니라 호텔, 항공, 음식점의 각종 할인 혜택도 포함되어 있어요.

만 75세부터는 화이자 백신을 맞아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74세 이하의 고령층에서는 백신 사전 예약률이 계속 저조했었어요. 하지만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지 말지’ 고민하던 고령층에서 예약자 수가 크게 늘었어요. 이렇게 6월 3일 마감된 예방 접종 사전 예약자는 736만여 명이나 돼요. 특히 70세 이상 74세 이하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률은 80%를 넘었다고 해요.

전문가들은 일종의 넛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접종이 진행되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지금 백신을 맞지 않으면 다음 차례가 올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조급해진 심리가 반영된 결과인데요. 질병청에서는 백신 물량이 부족할 경우 군 병력이 맞는 얀센 잔여 백신 등을 고령층에게 차례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어요.

🔎 넛지 효과

넛지 효과는 일방적인 설명이나 강제적인 지침을 내리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뜻해요.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이 쓴 책 ‘넛지(nudge)’에서 소개된 용어인데,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사전적 의미도 있어요.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계단을 오르내릴 때 피아노 소리가 나는 ‘피아노 계단’을 만드는 등 행정에 있어 넛지 효과를 활용한 사례도 많아요. 일상에 부드럽게 개입해 정책 수용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배경 알고 가기

어디까지 접종했을까?

상반기 접종 일정

1분기에는 고위험군인 의료진과 요양 병원 등 시설 입소자를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었어요.

2분기에는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를 중심으로 예방 접종이 진행되었어요.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는 의학적으로 접종 이득이 접종 리스크를 크게 넘어서기 때문에 고령자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했다고 해요. 의료기관, 약국 등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과 군인, 경찰, 소방 및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도 4월 말부터 신청을 받아 자체적으로 접종을 진행했어요.

다만 30대 미만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희귀혈전증 등 부작용의 위험에 비해 ‘접종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이 더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어요.* 따라서 20대는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되었어요.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의 군인과 교육, 돌봄 인력에게는 다른 종류의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어요. 질병관리청은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3분기까지 다양한 백신을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어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얼마 전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미국이 얀센 백신 55만 명분을 제공하기로 했죠. 그 후 실무 협상을 거쳐 두 배 늘어난 100만 명분의 얀센 백신이 6월 초 한국에 도착했어요. 군항공편으로 도착한 얀센 백신은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예약이 진행됐어요.

𝘛𝘪𝘱.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더 궁금하시다면 폴리티카의 지난 아티클을 읽어보세요.

일반인 접종은 언제?

3분기부터는 만18세∼59세 일반인에 대한 접종이 시행돼요. 2분기 접종이 6월에 마무리되면서, 질병청은 3분기 접종 일정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오는 17일에 발표하겠다고 했어요. 3분기 목표는 전 국민의 70%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치는 거예요.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의 교직원 그리고 고3 대입 수험생과 50대 연령층부터 우선적으로 접종해요.





본격 핵심 정리 1

접종 속도 더 높이려면

충분한 접종 역량

한국의 접종 역량 자체는 낮지 않아요. 지난해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는 하루 최대 290만 명까지 접종했었어요. 현재 화이자 백신까지 접종할 수 있는 접종센터의 숫자는 266개소이고, 3분기까지 282개소로 더 늘린다고 밝혔어요. 이 밖에 백신 접종 역량이 높은 소아청소년과 등 민간의료기관을 포함하면 1만 4000여 곳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요. 다만 백신 공급 일정을 더 당길 수 있다면 집단 면역 도달 시점이 더 빨라질 수도 있어요.

속도 더 높이려면 물량 확보가 관건

현재 한국이 계약한 백신 물량은 1억9천2백만 회분이에요. 이 중 3분기에 8천만 회분이 들어오고, 4분기에 9천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에요. 여기에 상반기 백신 추가 공급이 이루어지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월로 예상되던 집단 면역을 9월로 앞당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어요.

‘백신 외교’로 앞으로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얼마 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100만 회 정도의 얀센 백신을 제공받았고,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기 위한 백신 파트너십 실무도 추진되고 있어요.

12일 한국이 참석한 G7 정상 회의에서도 저개발 국가를 위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2억 달러를 더 내기로 했어요. 또, 아스트라제네카사가 있는 영국과 mRNA 백신 기술을 가진 독일에게 백신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어요. 독일 메르켈 총리는 ‘큐어백’ 등 독일의 mRNA 백신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도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국내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하반기부터 mRNA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요.

버리는 백신 줄이는 아이디어

접종 과정에서 접종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아 폐기되는 잔여 백신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백신 물량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카카오, 네이버 지도를 통해 가까운 장소의 남은 백신을 예약할 수 있는 잔여 백신 예약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투약 후에 남는 주사 잔량을 줄여 백신 한 병당 접종할 수 있는 횟수를 늘려준다는 ‘최소잔여형 주사기(LDS)’ 기술도 사용하고 있어요.





본격 핵심 정리 2

언제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

질병관리청에서는 확진자 수, 사망률이 감소하는 접종 효과를 7월부터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물론, 접종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최소 몇 주간은 지금의 거리두기 수준을 유지해야 효과가 확실해질 수 있다고 해요.

집단 면역 :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추가 확산이 더 일어나지 않는 단계를 집단 면역이라고 해요. 매일 백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었다면, 집단 면역이 이루어지는 시점부터 “매일 백 명”에서 더 늘어나지 않게 돼요. 여기서 면역 수준이 더 높아지면 일일 발생자는 더 줄어들 수 있어요.

코로나를 덜 위험하게 : 백신 접종이 타인에게 전파할 가능성을 없앤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또, 코로나 백신 접종의 유효 기간도 짧은 경우 6개월, 길면 3~5년 정도라고 해요. 비면역자끼리 전파되면서 늘어날 바이러스의 변이를 고려하면 이보다 더 짧아질 수도 있어요. 백신의 중요한 기능은 감염이 이루어지더라도 위험한 증상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거예요. 집단 면역이 이루어지면 코로나는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덜 위험한’ 질병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코로나가 감기 수준으로 위험성이 낮아지면 코로나 위기가 실질적으로 끝난다고 볼 수 있어요.

100%가 아닌 예방 효과 : 한국에서 집단 면역이 이루어지려면 적어도 전체 인구의 75%보다 많은 수의 사람이 면역을 갖춰야 한다고 해요.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백신의 효과가 100%가 아니라는 거예요. 백신을 맞은 사람의 수와 면역된 사람의 수가 똑같지 않다는 뜻인데요. 예를 들어 70% 예방 효과를 가진 백신은 100%의 인구가 접종을 받아도 70%만 집단면역이 형성돼요.

‘다 맞아도’ 쉽지 않아 : 한국은 방역에 성공했기 때문에 대규모 유행이 일어났던 나라보다 사람들한테 항체가 만들어진 비율이 현저히 낮아요. 그만큼 백신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한다는 건데요. 여기에 건강 문제나 심리적인 이유로 인해 접종률이 85%보다 올라가기 어려운 백신 수용성 문제, 그리고 예방 효과가 60%~95%까지 차이 나는 여러 종류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면역 수준 75% 달성’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일 수 있어요.

🔎 백신 수용성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접종률이 일정 이상 올라가지 않는 정체 구간에 들어서게 돼요. 예를 들어 백신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했던 이스라엘은 세 달 가까이 접종률이 60%에 멈춰 있어요. 백신 수용성 연구에 따르면 접종 인구의 마지막 20%부터는 1%를 올리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해요. 이러한 정체의 원인으로는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정보나 종교적,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접종을 거부하는 접종 대상자의 심리적인 저항감이 크게 작용해요. 행동 경제학자들은 접종 한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예방 접종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줄 수 있는 인센티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ᴄᴏᴍᴍᴇɴᴛ

갑자기 확 더워진 땡볕 더위 때문에 적응이 잘 안 되죠. 더위를 먹은 줄도 모르고 기운이 왜 없을까 고민하다가 주변 사람들 모두 기운이 없다는 말을 듣고 왠지 기운이 났어요. 오늘은 상반기 접종 마무리를 앞두고 백신 접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리해봤어요. 더운 날씨에도 바이러스는 쉬지 않는다니 참 답답하죠. 같이 좀 더 조심하면서 건강한 한 주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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ᴏᴘɪɴɪᴏɴ

💭김작가 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전체적인 맥을 짚어주고 각 주제별로 상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서 좋았어요. 오랜만에 글자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왜 문재인 대통령을 “대접”했을까?>

💭익명의 구독자

1인가구로 다년간 생활하면서 느꼈던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거예요. 집안에서의 삶은 혼자 꾸려나가겠다고 결심했을지라도 집 밖에서 다양한 커뮤니티에 속해있는 게 좋아요. 요즘은 독서모임이나 운동모임 등 다양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그 안에서 대단히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과의 스몰토크를 통해 에너지를 주고받는 게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만만치 않은 혼자 살기, ‘외로움'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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