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미래(ICT and Future) 티스토리 블로그
7월 22일(1) 본문
강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할까?
많은 사람이 강한 인공지능이 출현하면 인간이 지배당할까 두려워한다. 이 문제에 관련하여 예측한 내용을 소개한다.
강한 인공지능은 현재의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1억 배 이상 빠른 양자 컴퓨터나 자기 컴퓨터, 원자 컴퓨터 등이 상용화되어야 한다.
미래 컴퓨터는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 원자 컴퓨터, DNA 컴퓨터 등은 이상의 연산 속도를 가능케 하는 기술들이다. 예를 들어 2015년 12월 슈퍼컴퓨터보다 1억 배 빠른 연산 능력을 가진 양자 컴퓨터 'D-Wave 2X'가 공개됐다. 이런 새로운 기술들을 기반으로 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계속해서 증가할것이다. 그래서 21세기 말이면 아주 강한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연산 속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연산 속도 외에 자율적 기계 학습, 커넥톰의 완성, 초연결사회구축 등의 몇 가지 조건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리고 강한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뇌를 스캔하는 기술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2030~2040년경이면 기술적 가능성이 생길 것이다.
2030년 이후부터 3차 로봇혁명의 시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3차 로봇혁명은 기계가 자율성, 자발성, 자기 통제력을 획득하기 시작하고, 서서히 인공 피조물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는 시기다. 기계 즉 로봇이 이런 능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한 인공지능이 꼭 필요하다. 빠르면 2040년부터 강한 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숙한 수준의 강한 인공지능은 2060~2070년 정도나 가능할 것이다.
2030년 이후부터는 1가구 1로봇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활형 로봇의 시대도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성숙한 수준의 로봇도 21세기 중반 이후에나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성숙한 수준의 로봇이란 인간처럼 움직이는 로봇이다. 인간과 같이 움직이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인간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걷고, 판단하고, 예측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고, 성찰하는 것을 따라 할 때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이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읽고, 뇌 지도를 완성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2차 가상혁명☞후기 정보화 시대☞3차 가상혁명(매트릭스, 가상영생, 환상사회)
자율주행차☞완전 자율주행차☞뇌연결 자동차, Flying car 시장 부각
6G
(실시간 모바일 3D-VR, AR 완벽구현)
대형 컴퓨터☞개인 컴퓨터☞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터☞ 도시 컴퓨터☞ 지구 컴퓨터
2차 로봇혁명☞생활 서비스형 로봇시장 형성, 건강하게 오래사는 산업, 1차 나노혁명, 바이오혁명☞3차 로봇혁명, 2차 나노, 바이오혁명, 4차산업혁명
산업 경계 파괴(산업 VS 산업 대결)☞3차산업혁명☞ 한계비용제로사회, 완벽한 3D 프린터
IBM과 미 공군 연구소 (Air Force Research Lab)이 IBM이 개발한 트루노스 신경시냅틱 시스템 (TrueNorth Neurosynaptic System)에 기반한 인공 지능 슈퍼컴퓨터를 연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인공지능 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를 이용해서 지능을 모방하는 형태의 기계 학습 방식이 아니라 프로세서 자체가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인공적으로 구현한 방식입니다.
이 연구는 DARPA 의 SyNAPSE (Systems of Neuromorphic Adaptive Plastic Scalable Electronics) 프로그램에서 지원을 받은 인공 지능 연구입니다.
따라서 미 공군이 여기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일입니다. 초기 인공 지능 연구는 군사적인 목적이 강했는데, 예를 들어 표적을 인지하고 자율적으로 공격하는 스마트 무기 개발 등이 그것입니다.
동시에 정찰 위성과 드론이 보내온 영상 자료를 스스로 판독하고 표적을 식별하는 과정 역시 인공 지능이 필요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자율 비행 드론이나 자율 항해 수중 드론, 그리고 로봇 등 군사적 목적의 인공 지능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지만,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새로운 트루노스 (TrueNorth)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64개의 CPU 어레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합쳐 6400만개의 인공 신경과 160억 개의 인공 시냅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4U 서버에 들어가며 하나의 서버랙에 8개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랙에 5120만개의 인공 신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트루노스 CPU는 10W 정도의 전력만을 소모할 뿐이라고 하네요.
다만 아직 미 공군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갈길이 먼 상태입니다. 터미네이터 3에서 나오는 스카이넷 같은 인공 지능과는 거리가 멀지만, 아무튼 인간의 뇌를 흉내낸 이 새로운 시스템이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물론 인간에 반란을 일으키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죠.
빨간약과 파란약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첫 선택,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까요? 현실에 대한 불만? 진실에 대한 호기심? 도전정신? 여러가지 이유로 빨간약을 택하는 사람도 있겠고, 지금 자신의 위치와 생활,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굳이 위험요소를 감수 하기 싫어 파란약을 택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현실은 결코 아름답지 않지요.
이름모를 죽을 먹으며 끝없이 힘든 투쟁의 일상...
우리는 스스로에게 되묻게 됩니다. 진실이 행복한가? 매트릭스 안이 더 행복하다면, 매트릭스가 악이 맞긴 하나? 다시 매트릭스 안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도 나타나지요. 꼼수를 알고 진실에 열광하고 응집한 사람들.. 이번 총선의 패배와 그에 파생된 멘붕... 좌절들.... 이와 같은 지점으로 생각합니다. 세상의 원리란게 원래 그런거다. 힘의 논리에 저항하는 힘든 이 순간..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힘든것인가? 다시 관심끊고 내 생활이나 신경쓰자?.. 불편한 진실은 진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가? 총선 끝난 지금, 다시금 빨간약과 파란약이 우리 앞에 왔습니다.
당신은 다시 한번 빨간약을 먹으실건가요? 아니면 포기하고 파란약을 먹으실건가요?
이번 선택은 처음 찾아왔을때와는 다릅니다. 고뇌의 깊이가 다른.. 당연히 다시 빨간약이라고 몇이나 말할수 있을까요? 파란약을 택하는 사람을 나약하다, 기회주의적이다라고 폄하 하는 건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것 이겠지요.
하지만, 이거 하나는 분명합니다. 파란약을 택했다면 그대의 위치는 중간 이겠지만, 지금와서 파란약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최초의 선택과는 그 의미나 결과가 차원이 다릅니다. 이번의 선택은 중간 포지션이 아니라 노예 포지션으로 떨어진다는 겁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과 알면서도 안하는 건 하늘과 땅차이... 우리에게 알고 싶지 않은 현실과 정치를 이야기 합니다. 진실을 전해주고, 어짜피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
北 김정은 "문재인 집권 기간이 절호의 기회… 美와 평화협정 체결하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재외공관에 긴급 지령문을 발송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압박 카드로 내세워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실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정은은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기간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다"라며 "호전세력이 소란을 피우기 전에 통일 과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도 했다.
19일 아사히 신문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7~8일 독일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던 기간 중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지령문을 전 세계 재외공간에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령문은 북한이 4일 ICBM으로 평가되는 '화성-14형' 시험발사가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령문을 통해 "미국과 북한 간의 평화협정 체결을 실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심리적 압박을 계속 가해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도록 만들 것을 지시했다. "미국과 담판을 지으라"는 내용도 지령문에 담겨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은 이번 지령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을 '절호의 기회'라고 표현하며 다양한 대외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기간이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다. 호전세력이 소란을 피우기 전에 통일 과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표면적으로 "미국에 굴종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 등 비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미국 측 정책의 차이를 파고드는 김 위원장의 자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미국발 경제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전문 기술자가 포함된 최고의 국가종합위기대응팀’을 구성하고, 국민이 여기에 동참한다면 이 위기는 부강한 한국을 건설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9월 위기설을 넘기고 10월이 되자 잘나가던 미국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도산하면서 그 충격파로 한국의 환율이 뛰고 주식과 집값이 하락하면서 국내 경제는 깊은 침체에 빠졌다. 그사이 북쪽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갑자기 폐기하던 핵시설 복구를 천명해서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중국의 멜라민 문제를 포함해 현재 한국을 이토록 어지럽게 만드는 요소는 모두 외국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책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매년 겪는 태풍처럼 문제의 본질을 확실히 이해하고 이 기회에 우리의 취약점을 찾아내서 국가 기반을 튼튼히 한다면 오히려 이런 외국발 위기는 강한 국가를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 고환율과 고물가가 서로 연동되는 경제 문제는 경상수지 적자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 한국은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에서 30% 정도를 에너지를 수입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수출할 상품의 원자재와 부품 수입, 그리고 우리가 먹는 농수산물을 사는 데 쓴다. 그런데 고유가로 원자재 값과 수입 부품값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에는 수입이 수출을 계속 앞지른다. 특히 한국이 만드는 상품의 주요 부품소재를 수입하는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가 더 커지는 데 주목해야 한다. 올해 9월까지 우리의 무역 적자는 142억 달러였다.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수지 적자는 299억 달러였고 그 중에서도 부품 소재산업의 적자는 187억 달러나 되었다. 따라서 일본과의 무역수지만 크게 개선해도 한국의 무역수지는 적자에서 흑자로 바로 돌아설 수 있다. 다행히 세계에서 우리나라 기술경쟁력은 7위 정도로 평가받는다. 정부와 과학기술자들이 합심한다면 유가가 아무리 상승해도 일본에서 수입하는 하이테크 부품 수입을 크게 줄여 지속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이룰 수 있으리라 본다.
북한 핵문제는 기술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북한의 독특한 체제와 이념에서 어려움이 시작된 듯하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려는 목적은 그것을 지렛대로 하여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를 개발하려는 데 있다고 보인다. 따라서 북한은 지도체제 세습을 포함한 선군 영도와 사회주의체제 붕괴는 결코 허용하지 않고 전문 기술인력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적인 핵능력은 계속 보유하되 단지 6자 회담에서 외형적인 핵시설만을 폐기해 최대의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 한다. 그런데 북한 핵시설을 폐기하고 비핵화하는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어느 것이 분명하게 폐기해야 할 핵시설이라고 규정한 지침도 없고,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고농축 우라늄이나 핵폭탄의 소재를 분명하게 알아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검증 절차 문제로 6자 회담은 중단된 상태이다.
북한 비핵화하고 남한 원자력도 발전시킬 방법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좋은 보기를 가지고 있다. 바로 남한이다. 남한은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시설과 연구시설을 평화 목적으로만 활용한다. 따라서 북한은 경제 규모나 과학 기술 수준이 판이한데도 불구하고 남한과 같은 조건을 고집할 가능성이 많다. 즉, 북한은 남한처럼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기 원할 것이고 연구시설을 더 확보하려 할 것이다. 이런 시설 속에서 북한은 아마 핵 전문 기술자를 9000명 정도 배치해서 핵능력을 계속 보존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문제는 이 와중에 우리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원자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싼 전력 공급원이고, 국내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동위원소로 선진국 수준의 우수한 암 치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한 핵문제 때문에 우리의 원자력계가 위축되면 사회적·경제적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도 한국의 원자력 기술 능력이 세계 5위권 안에 들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책을 세운다면 북한을 비핵화시키고 우리 원자력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장애는 안 되리라 보인다.
지금 우리는 미국발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전문 기술자들이 포함된 최고의 ‘국가종합위기대응팀’ 또는 ‘기회창조팀’이 구성된다면, 그리고 온 국민이 여기에 동참한다면 이 위기는 곧 부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훌륭한 기회로 바뀔 것이라 확신한다.
통일의 길_ 보수vs진보
헌법 1조 4항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
대통령의 의무 4항 -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성실히 노력할 의무.
굳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까지 가져 오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의 통일은 그 누구도 부정 할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절대 명제이며
미래를 향한 우리의 목표이다.
전쟁을 피하고 평화 통일을 바라는 부분까지도 모두가 동의한다.
다만 세부적 방법론으로 들어가면서 보수와 진보가 틀어지게 된다.
보수가 그리는 통일은 북한정권의 붕괴, 그리고 남한으로의 흡수 통일이다.
기득권과 현재 자신이 가진것의 유지에 관심이 큰 보수 입장에서
어짜피 북이 무너지길 기다리는 입장에서 북으로 넘어가는 지원은 쓸데없고 아까울 뿐이다.
둘다 똑같은 인권문제인데 탈북자 강제북송는 반대하지만,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퍼주기라며 비난을 한다.
보수정치세력의 스탠스는 보고 있으면 인권이란건 어짜피 상관없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찰도?..
대북지원이 군에게 가는 문제도 문제지만, 아사자 증가는 탈북자와 함께 북정권 붕괴에 도움이되기 때문일 것이다.
보수 정치세력의 인권이 어쩌고 저쩌고는 애시당초 그냥 립서비스고 포장일뿐이지요. 국가간 외교,정치란게 잔인한 법.
(참고로 저는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고,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또한 지지합니다.)
언뜻 봐도 삼대세습과 북주민들의 대량 아사 상황을 보면, 북정권이 오늘 내일 하는 것으로 보이고,
이판사판의 김정은에게 굳이 돈줘서(대북지원) 무기를 그의 손에 쥐어 줄 필요는 없으니까.
어짜피 시간지나면 북은 무너질거고 그러면 우리가 흡수 통일하면 되는데,
당장 우리도 빠듯한 살림살이 왜 북한에게 쌀까지 보내야 하느냐? 보수주의자들의 논리..
그들은 당장의 자신들의 주머니 돈에 눈이 멀어 큰 오판을 하고 있는 것이거나,
또는 뻔히 알면서 기득권을 가진 자신의 생애에 만족하며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못본척 무시하고 있는 것.
'나 죽고 나면 통일해라..' 마인드?...
보수가 말하는 통일의 문제점은 입장바꿔서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북한이 우리와 비슷한 경제력이 있다고 치고,
만약 우리가 imf 같은 경제 몰락, 혹은 대규모 자연재해 등으로 정부가 위태롭고 정권이 붕괴되는 상황에 닥쳤다고 생각해보자.
그 경우 우리는 누구에게 기탁을 할 것인가? 서로 빈정 상할대로 상한 북에게 의탁할 거 같은가?
종북 친북 욕을 그렇게 해댔는데.. 북으로의 흡수통일은 커녕 북에 손을 내미는 것 조차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것이다.
미국에 의탁을 할 것이다. 미군이 남한에 들어와서 군정을 하고 치안을 담당을 할 것이다.
북한도 이와 마찬가지 라는게 중요하다. 북한의 정권이 붕괴된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흡수 통일을 당할까?
북한은 중국에 손을 내밀거고, 중국은 얼씨구나 기쁘게 북한을 장악하고 사실상 속국화 시킬 것이다.
연평도 포격사건.. 그것은 분명한 전쟁도발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수정권일 지언정 결국 그들이 택한 것은 착한전쟁보다는 나쁜평화...
대결구도와 봉쇄,압박을 통해 정권붕괴를 바라면서 전쟁은 피하고 싶은... 정말 아슬아슬한 줄타기.
근데 이 위험한 줄타기를 해서 통일을 이룰수 있으면 다행인데, 절대 이 정책으로는 통일이 안된다는거..
북한이 우리에게 갑자기 안길리가 없고, 중국이 뭐가 아쉬워서 자기들의 이익을 포기하겠는가...
그럼 전쟁이 터지면 통일이 될까?.. 미국자동 참전,중국 자동참전..
어느쪽이 이기든 한반도는 이미 폐허가 되어 있을거고, 이기는 측의 군정이 시작될 것이다.
미군정 아니면 중국의 군정....
진보가 그리는 통일을 보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외세에 의한 통일이 아닌,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이루는 통일을 말한다.
대북지원은 북주민의 인권도 인권이지만, 더 큰건 북 정권 달래기이다.
남과 북이 테이블에 앉아서 평화적으로 통일문서에 사인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설사 저들이 붕괴를 하더라도,그때 중국보다 우리를 더 가깝게 여기고 우리에게 올 수 있도록...대북지원을 통해 밑밥작업...
하지만, 여기도 문제는 존재한다. 친해지기 위해 보내는 대북지원은 북한의 붕괴를 늦추거나 막는
효과를 낼 수 있고, 그것은 현 분단상태의 장기화에 기여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평화 무드 조성 속에 남북이 대화를 통해 이루어내는 그 통일국가가
어떠한 모습이 될까? 대한민국의 대다수가 생각하는건 자유민주주의 통일국가 이지만,
북한과의 1:1협상에서 만들어지는 통일이 란건.. 아마도 최초에는 연방제..;;
점진적,단계적 통일방안이라고는 진보는 말하지만 당장은 북의 사회주의,세습정권을 인정하는 꼴...
연평도,서해교전등의 유족들.. 나아가 보수주의자들이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다.
보수가 북을 날로먹기 위해 전쟁과 평화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면
진보는 평화는 좋은데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그리는 통일모습과는 차이가 있을수 있다는 문제.
보수 - 탈북자 강제북송은 반대한다.(인권적) 하지만 인도적인 대북지원은 반대한다.(반인권적)
진보 - 탈북자 강제북송은 찬성한다.(반인권적) 하지만 인도적인 대북지원은 찬성한다.(인권적)
둘다 자신들의 정략과 이익에만 집중할뿐 내용을 보면 어느쪽도 인권은 아웃오브 안중...
양측 모두 문제가 있는 통일방안이기에, 서로에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선의 길을 찾길 바라는건
우리의 헛된 바램일 뿐일까?..
보수는 진보에게 종북,친북 빨갱이라고 비난하고,
진보는 보수에게 아무 생각,고민이 없는 대북정책의 실종 이라고 비난한다.
세계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 대한민국...
대북정책만 있고 실질적인 통일방안과 대책, 전략을 가진 정치세력은 안보이는 현실..
이산가족 분들이 살아있을때 통일은 커녕 제가 죽기전에 통일을 볼 수 있을지도 모호하군요.
우발적인 번개.. 그리고 삼두노출..
아프리카에 생중계가 되고,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1위를 찍어버렸다.
1026부정선거와 사상구 박근혜 카퍼레이드 사건으로 선관위와 나날이 대립의 각을 세우던
김어준이 내놓은 공격법은 번개와 삼두노출 패러디 였다.
고개를 빼꼼 내민 김용민... 정말 "산화"를 각오한 것일까?
이번 이벤트는 상대편에게 단순히 빅엿을 던지는 것을 넘어서 ,자신들을 내던져서 지뢰를 깔아둔 것이다.
새누리당과 선관위는 이를 고발하기도 걸고 넘어지기도 애매한 사건..
엄숙주의 프레임을 빼어들고 이제와서 법운운 하면 선관위도 선관위지만, 새누리당의 대권후보도 같이 날아가는 상황.
새누리당이 현재 누구의 당인가?.. 오너쉽 이란 말이 나오는 박근혜 1인체제 정당이 아닌가..
대안이 미미한 현 상황에서 박근혜를 포기한다는건, 새누리당이 보수가 대선을 포기한다는 것과 같다.
정치적 상대편에게는 빅엿을 먹이고, 나를 던져 지뢰를 까는 무시무시한 내용일지언정
그 형식에 있어서 번개와 타이포 매스게임, 놀이 형식.. 김어준 스럽다는 걸 넘어 이쯤되면 천재적이다.
이 이벤트를 보며 새누리당은 어떤생각을 했을까?
가장 우선은 오세훈을 욕하고 있지 않을까?
오세훈이 몽니를 부리며 던진 시장자리..
그 공석에 당선된 박원순이 가장 먼저 한일이 시청광장 오픈이였다.
오세훈이 현 시장이였다면, 허가를 받아야 하기에 "우발적"이란 장난도 말이안되고
허가단계에서 태클을 걸 수 있었고, 나아가 미리미리 차벽이라도 치고 경찰을 투입해서
원천봉쇄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두고두고 빅엿을 먹여주는 오세훈...
삼두노출을 접한 공주님은 어떤생각을 하고 있을까?
자신은 어짜피 대선후보.. 까짓거 비례대표자리 정도는 버릴수 있다.
손수조는 질거 같기도 하고 어짜피 버리는카드 아까울거도 없다..
물귀신 전술로. 김용민 당선되더라도 선거법위반으로 무효화시키기?...
그러나 이미 우발적,인간의도리 라는 말을 던지며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주었던 선관위가
뒤늦게 이걸 다시 번복하고 김용민을 치기에는 새누리당 자신들에게도 너무 무리수...
김용민을 역으로 더 키워줄 위험도 있고, 여론역풍 위험도 너무 큰..
공주님의 근심은 늘어만 갈거 같군요.
한편, 선관위 쪽에서 보자면 1026 부정선거와 사상구 카퍼레이드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여론이 안그래도 힘든데, 여당소속 부산구청장의 선거법위반 논란에 조선일보 무가지 배포 논란...
그리고 나꼼수의 선관위를 대놓고 비난하는 삼두노출 이벤트 빅엿까지...
더이상 어설프게 여당 감싸는 모습 보였다가는 진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
이런 사면초가의 선관위이기에 조심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야권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레임덕 시작인걸까요?
선거 3일 앞두고 새누리당이 그간 아껴두었던 마지막 히든 카드~
문재인 자택 불법건물 이슈를 투척...이에 선관위가 동조해주리라 새누리당은 기대했는거 같은데..
선관위의 반응이란게 선거법위반 아니라는 신속한 판결...
새누리당의 아껴두었던 막판 뒤집기 카드가 막판 빅엿카드가 될 기세...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4.11 총선입니다.
"한번 까드려야 내가 뭐하는 놈인지 아시것어?"
- 주양 (류승범)
주진우가 디테일을 감수했던 "부당거래" ...
픽션이란것은 실제로 있을 만한,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를
극적요소를 가미 해서만들어내는 허구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영화관이 아닌 일상의 눈앞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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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권으로 싸우고 당연히(?) 승리한 검찰...
경찰내부는 물론이고 외부 여론에 까지 두루두루 욕을 먹던 조현오...
신경전은 계속이어져서.. 돈봉투 사건때 1차 엿배틀.~~
꼬리자르기 결과는 차치하고, 그 과정에서 검찰은 경찰에게 엿을 듬뿍먹였지요...
절치 부심하던 경찰...
기소청탁의혹도 모자라 검찰 연루의혹의 청와대 민간사찰사건 까지..
여기저기서 온통 돌팔매질을 당하는 위기의 검찰..
오호라~~기회!! 경찰도 은근슬쩍 짱돌을 집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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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문제있는 검사, 경찰이 잡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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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수사권도 내놔라!!!~~경찰의 공격~
아놔.. 안그래도 힘든데 뭐가 뛰니 뭐도 뛴다고 저것들 까지 까부네?...
짜증나신 영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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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감남 룸살롱 황제 경찰 뇌물리스트 수사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지만 불편한 심기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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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마라.느그들..죽는 수가 있다. 나 아직 안죽었다.!!
머쓱 해지는 경찰...;;
야권에서는 특임검사의 선임, 특검을 이야기 할지언정,
수사에 경찰을 끼워 주겠다는 말은 어디도 없다..
이쪽도 저쪽도 편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경찰...
물대포 쏜게 이렇게 부메랑이 될 줄이야..
왕따도 이런 왕따가...;;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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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면서 씁쓸해 하고 지나가 버릴 수 있다.
"그래 저건 영화니까 뭐.."
하고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 가 있는 것인데,
현실.. 백주대낮 광장 한복판에서 모두의 눈앞에 벌어지는
국가 기관간의 속보이는 힘 싸움..현실 세계 다 보니 출구가 없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부당거래" 영화는 19금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아이들도 다 보는 매체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이야기를
픽션도 아닌 리얼 스토리를 방영한다.
아... 가카께서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그렇게 언론을 장악하시고 각종 비리,사건 사고의 전파를 통제 하시었군하..!!!
가카의 이런 자애로움과 꼼꼼함 !!!
다시 한번 가카에 대한 불충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 군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대선 가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가짜 뉴스의 표적이 되곤 한다. 그중 가장 자주 도는 가짜 뉴스가 바로 ‘문재인 미래 내각’이다.
최근 박사모 등 보수 단체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이 찌라시를 살펴보면, 그 상상력이 꽤 흥미롭다.
충청 지사가 서울 시장을 맡고, 형기를 아직 채우지 못한 전 국회의원이 교육부 장관을 맡는다고 상상한 건 왜일까?
또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 건, 평론가 김갑수 씨에겐 왜 뜬금없이 농축수산부를 맡긴 것일까?
그러나 역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건 정당인도 행정가도 아닌 고영태 씨를 문화체육부 장관 자리에 앉힌 작성자의 상상력이다.
이 찌라시의 가장 큰 문제는 현실 정치에 대한 모자란 이해와 핍진성 떨어지는 상상력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가짜 뉴스의 현황과 원인, 그리고 대응 방안
브렉시트와 미 대선을 거치면서 전 세계에서 ‘가짜 뉴스(페이크 뉴스, fake news)’의 문제가 크게 주목 받으며, ‘탈진실’이 올해의 단어로까지 선정된 것이다.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탈진실’은 ‘감정이나 개인적 믿음이 공공 여론을 형성하는데 객관적 사실보다 더 영향을 발위하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탈진실’은 2015년에 비해 20배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가짜 뉴스의 현황
미국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한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교묘하게 거짓을 포장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말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온 ‘신어’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이 책이 다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오게 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트럼프 같은 정치인이 CNN 같은 메이저 미디어를 ‘가짜 뉴스’라고 공격하는 한편, 지지자들에게 오히려 ‘진짜’ 가짜 뉴스를 믿게 만들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가짜 뉴스의 확산에 더 개입하고 있다. 한마디로 가짜 뉴스는 바로 나치의 괴벨스가 즐겨 사용한 ‘선동’이며, 거짓 정보와 루머를 통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그 역사가 인류 역사만큼 깊다.
가짜 뉴스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미디어 오늘은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한다.
황용석 건국대 교수에 따르면 ‘가짜 뉴스’는 “실제 뉴스의 형식을 갖춘, 정교하게 공표된 일종의 사기물 또는 선전물, 허위 정보”를 말한다. …(중략)… 가짜 뉴스는 오보나 왜곡된 뉴스와 다르다. 그래서 그 문제점을 ‘내용이 거짓이라서가 아니라 언론이 아닌데 언론인 것처럼 포장하고 그래서 진짜 뉴스인 것처럼 사람들을 속일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것이다’
출처: 미디어오늘 – 어느 것이 진짜 ‘가짜 뉴스’인가
해외에는 이런 가짜 뉴스를 의도적으로 생성하여 금전적인 이익을 거두는 사이트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곳이 ‘엠파이어 뉴스(Empire News)’와 ‘내셔널 리포트(National Report)’다. 게다가 트럼프 캠프에서 주류 미디어를 왜곡과 거짓을 일삼는 저널리즘으로 몰아세우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원하는 가짜 뉴스를 전문적으로 생성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국내에서는 최근의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움직임에 따라 가짜 뉴스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여러 언론에서 가짜 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팩트체크를 통해 어떤 뉴스가 가짜 뉴스인지를 밝히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가?
2016년 11월 워싱턴포스트에는 유명한 가짜 뉴스 생성자인 폴 호너 (Paul Horner)에 대한 얘기를 보도했다. 그는 ‘아미쉬(Amish)파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기로 했다’, ‘동성애자 혼인 금지’, ‘오바마가 스포츠 경기에서 국가 부르기를 금지했다’ 등의 가짜 뉴스를 만들어 돈을 벌어온 사람이다. 그는 대표적인 가짜 뉴스 사이트 ‘내셔널 리포트’의 주요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카메론 해리스는 단 15분을 투입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6백만 명이 공유하게 하고, 이를 통해 5천 달러를 벌었다. 한마디로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사이트 대부분은 바로 방문자 급증을 통한 광고비 수입이 목적이다.
가짜 뉴스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받아들여지고,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그의 가짜 뉴스는 트럼프의 아들을 통해 트위터에 전파되거나, 구글 뉴스 사이트에 검색되기도 했다. 미 대선 이후, 구글에서 ‘2016년 최종 선거 결과’를 검색했을 때, 트럼프가 총투표에서도 클린턴을 앞섰다는 ‘70News’라는 가짜 뉴스 사이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가짜 뉴스 웹 사이트에 유입된 방문자가 광고 기반이 되기 때문에 수많은 가짜 뉴스 웹 사이트는 죄책감 없이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사진 등을 이용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집단 극단화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정보 교류를 통해 더욱 극단적인 견해를 갖는 것을 의미하는데, 가짜 뉴스는 이런 방식으로 집단 동질성을 강화하는데 사용된다. 즉, 이런 가짜 뉴스의 확산에는 인간이 가진 ‘확증 편향’이 큰 역할을 한다. 확증 편향은 선택 편향의 한 종류로서 자신의 선입견에 확신을 더해주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탐색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반대로 자신이 믿는 것과 반대되는 정보들에 대해서는 굳이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국내의 경우 가짜 뉴스가 일반적 확산이나 검색 왜곡보다는 카페나 메신저, 그룹 등을 통해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사람들이 가진 ‘믿음의 확증’이고, 그룹 정체성을 강화하며, 결속력을 갖기 위한 수단으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짜 뉴스에는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
가짜 뉴스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작자 또는 대량 배포자에 대해 처벌이 논의되기도 한다. 이는 특히 국내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여러 정부 기관에 의한 제재와 처벌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2월 7일에는 경찰청장이 가짜 뉴스가 수사 대상이고 엄단할 것이라고 했으며, 선관위도 대선을 앞두고 가짜 뉴스 배포가 사이버상의 비방 및 흑색선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해, 1월 초부터 ‘비방흑색선전 전담TF’를 꾸려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오픈넷은 ‘국가 기관이 나서서 무엇이 가짜이고 진짜인지를 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표현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헌법이 경계하고자 하는 검열’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17,000건의 글이 삭제되었는데, 여기에는 의혹 제기나 정치적 풍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정보통신망법상 임시 조치나 방심위의 통신 심의,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과 중재 절차가 있음에도 선관위가 관여하는 것 그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해외에서는 확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소셜 미디어와 검색 서비스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은 플랫폼 자체에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 ‘신고’ 기능이다. 이는 많은 사람의 참여를 통한 집단 지성에 일단 큰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지이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은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바꾸고 사용자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프랑스에서 8개의 미디어 회사와 함께 ‘사실 확인’을 하면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가짜 뉴스를 필터링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은 가짜 뉴스 사이트에 대한 광고비 분배를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리코드(Recode)의 코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애플의 에디 큐는 애플을 포함한 기술 회사들이 가짜 뉴스의 확산 현상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 CEO 팀 쿡 역시 이런 가짜 뉴스가 사람들의 마인드를 훼손하고 있으며, ICT 기업들이 이런 현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과 기술적 해결뿐만 아니라 일반인 독자 및 시청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영국의 BBC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확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면서, 시청자들이 뉴스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뉴스 제공사인가?
내가 생각한 그 뉴스 소스인가 아니면 비슷한 곳인가?
일어났다고 하는 곳이 지도상에서 정확히 알 수 있는 곳인가?
다른 곳에서도 보도된 적이 있는 이야기인가?
이러한 주장에 대한 하나 이상의 증거가 있는가?
이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이야기일 수 있는가?
가짜 뉴스는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악용되고 있으며, 부당한 이득을 제공할 수 있다. 사회 전체 구성원이 가짜 뉴스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춰야 하며, 미디어 기업, 기술 기업, 정책 기관, 사용자들이 각자 최선을 다해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제7의 감각, 초연결지능: 네트워크 시대의 권력, 부 , 생존'에서 저자 조슈아 쿠퍼 라모는 미지의 권력과 부를 깨울 새로운 본능을 제안한다. 네트워크 시대의 작동 원리를 간파해 이용하는 힘, 그것이 바로 그가 창안한 '제7의 감각'이다.
간단히 말해 '제7의 감각'은 어떤 사물이 연결에 의해 바뀌는 방식을 알아채는 능력이다. 오늘날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왜 너의 사진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해?” 혹은 “왜 너의 DNA를 건네주려는 거야?”라는 질문은 요점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무엇이든지 연결되어 있을 때만 완전하거나 유용하다. “연결이 사물의 본질을 바꾼다”는 말은 “연결이 곧 권력”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연결을 놓친 이들은 위험하다. 구세력의 권력자라면 더 처참한 결말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연결은 사물의 본질을 바꾸며, 그 연결을 통제하는 사람에게 극단적 수준의 권력과 영향력을 준다. 이들은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에 관여한다. 이들 대부분이 천문학적인 자산을 소유한 억만장자라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하다.
문제는 우리가 바로 연결의 대상이면서도, 그 연결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당신 호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이 사실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누군가에 의해 해킹당할 수 있다. 즉, 연결은 소유하지 않고도 사물을 통제할 수 있게 해준다. 오늘날 수십억 달러짜리 회사들은 자동차(우버), 금융시스템(비트코인), 호텔 객실(에어비앤비)을 통제하지만 그것들을 소유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들의 거대한 네트워크에 속수무책으로 갇히고 만다. 이렇게 네트워크는 야금야금 그 영토를 넓히고 있다.
네트워크 시대, ‘제7의 감각’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미래의 싸움은 우리가 네트워크에 얽히느냐 마느냐를 정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얽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과거에 믿음직했던 것들이 쓸모없어지고 심지어는 위태로워질 것이다. 우리의 직관만이 중요해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새로운 생존본능, ‘제7의 감각’이다.
책 속으로
단순히 인터넷만이 아니라 모든 연결된 시스템을, 즉 네트워크 시대를 이해하려면 인식의 비약이 필요하다. 우선 이렇게 생각해보자. 연결된 시스템에서 권력은 극심한 집중과 엄청난 분산으로 특징지어진다. 단순한 이분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오래지 않아 권력과 영향력은 봉건시대보다 더 집중되는 동시에 민주주의 전성기보다 더 분산될 것이다. 네트워크의 힘은 서로 연결된 수십만 개의 점이 필수적인 핵들에 집중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존재할 것이다. 세상이 측정 불가능할 만큼 빠른 속도로 연결된 장치들과 사람들로 채워지면서 그와 동시에 중앙집권적인 기업과 프로토콜, 시스템도 구축되고 있다. 과거에는 생물학 연구가 너무 복잡해서 수십억 달러가 드는 연구실들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대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유전자 데이터(집중)를 재빨리 조회하는 연구실 컴퓨터들(분산)이 그 일을 담당한다. 휴대폰(분산)으로 고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하고 그리고 그것을 인스타그램 같은 연결된 중앙 무대에서 수백만 명과 공유할 수 있다. 금융공학자는 새로운 거래 도구(분산)를 설계할 수 있지만 이익은 바쁘게 돌아가는 가격 결정 시장(집중)과의 즉각적 연결에 달려 있다.
연결의 집게
우리는 이제 중심과 주변 사이의 인력, 즉 네트워크의 긴장이 어떻게 오래된 구조들을 파괴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연결은 긴장이 작용하는 망 속에 대상을 위치시킴으로써 그 본질을 바꾼다. 제7의 감각은 이 긴장을 느낄 수 있다. 환자, 의사, 비행 장치, 통화를 연결하면 이것들은 서로 엮이고 결과적으로 변화한다. 어떤 것은 커지고 어떤 것은 완전히 부러져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또 어떤 것은 고통스럽게 적응한다. 네트워크의 인력은 새로 생겨난 엄청난 부뿐만 아니라 기존의 생각과 제도의 붕괴도 설명해준다. 우리 시대가 그렇게 불안정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배런의 어망이 커지면서 그 망이 건드린 모든 것이 새로운 구조 속에 갇힌다.
"실패 없이는 축적의 시간도 없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신산업 개척자)라는 용어가 뜨니까 요즘 많은 기업 CEO들이 직원들보고 '퍼스트 무버가 되자'고 한답니다. 직원들도 퍼스트 무버가 되고 싶죠.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불가능한 거죠. '지금부터 1년 안에 실수 없이 퍼스트 무버가 되라' 이런 식이니까요."
불가능한 이유의 포인트는 어디 있을까. 상명하달? 시류편승? 서두르는 문화? 그보다는 '실수 없이'라는 부분에 있다. 이정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인터뷰 내내 한국 산업, 한국 사회의 문제로 '실수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를 일관되게 지적했다. 실수를 통해 쌓은 경험 없이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갈 수 없고, 특히나 '퍼스트 무버'는 절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15일 서울대 공대에서 만난 이 교수는 희망제작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공동 진행하는 기획 연구 '시대정신을 묻는다' 인터뷰에 딱 맞는 인물이었다.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정책 전문가라는 이유도 있지만, 최근 출간한 책 '축적의 시간'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서울대 공대 교수 26인이 각 전공 분야의 한국 산업을 진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뷰 진행과 종합 집필의 역할을 이 교수가 맡았다. 분야는 산업과 공학으로 한정했지만 그 취지는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재와 미래 진단을 요청하는 '시대정신을 묻는다' 기획과 통한다. 결과적으로 이 교수를 통해 26인의 산업‧공학 전문가를 만나게 된 셈이다.
2000년대 이후로 새로운 산업이 없다
이 교수는 26인 인터뷰 결과로 도출된, 한국 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축적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는 실수해도 되는 문화를 통해 오랜 시간 쌓인 경험 자산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에게 그 문화와 경험이 부재하다는 뜻이다. 이로 인한 산업 왜곡 정도도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이 교수는 "경제위기가 올 때마다 '한국 산업의 펀더멘털(fundamental‧기반)은 좋다'는 식의 위로성 진단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가장 흔한 분석이 '선진국은 앞서가고 중국은 빠르게 따라와서' 한국 산업이 어렵다는 것이지만 이 교수의 설명은 전혀 달랐다. 선진국에도 있고 중국에도 있는 것이 한국에만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기술경쟁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2000년대 이후로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 기존 산업을 대체할 만한 신산업이 거의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아이폰처럼 전에 없던 새로운 걸 내놓거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즈니스 관행을 만들거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는 그런 역할을 할 기획자, '아키텍트'(architect‧설계자)가 없어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의 틀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도, 기업도 없는 겁니다."
그런 문제에 직면한 한국 산업의 분야별 현황은 '축적의 시간'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한국이 그나마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산업에 대해 황기웅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메모리 분야에서는 향후 5년 정도 경쟁력을 유지하겠지만 반도체 시장의 70%로 비중이 더 큰 시스템IC(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일본과 대만이 양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대단하다면서 "중국은 발전 속도, 잠재력, 인력, 무엇보다 산업을 기획하고 만드는 '아키텍처'(architecture) 측면에서 출중하다"고 했다.
우리 조선업계가 사활을 걸고 진출했다가 엄청난 난관에 봉착해 있는 해양 플랜트 분야에 대해 한종훈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해양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세 공정인 엔지니어링, 구매, 시공 중에서 엔지니어링이 가장 핵심인데 우리 기업들은 그 역량이 없다"면서 "수백 년 데이터를 쌓아 온 유럽‧미국 기업에서 라이선스 형태로 설계를 사오기만 하니 역량은 축적되지 않고, 예측 능력도 떨어져서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막대한 지연연체금을 물어내는 식이라 위기에 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세대 디스프레이 전문가인 이창희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OLED 기술은 중국이 5~6년이면 따라잡을 것"이라며 "일본은 바닥부터 다져 온 축적된 기술기반이 있어서 소재와 장비 분야 경쟁력이 탄탄하지만, 우리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TV 세트 부문에서 경쟁력을 잃으면 산업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자동차 전공 서숭우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우리 자동차 산업의 외형은 커셨지만 축적해 놓은 것이 너무 적어 기술 종주국이라 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 전기차로 세상을 놀라게 한 테슬라모터스 같은 미래지향성은 없다고 걱정했다.
이미 중국에서 기술을 수입하는 분야도 있다. 설승기 전기정보공학부교수는 "발전, 송배전 등 이른바 강전(强電) 분야의 거의 모든 기술에서 한국이 중국에 뒤져 있다"면서 "그나마 노력하는 국내 회사들이 중국으로부터 열심히 배우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진단을 종합하면서 이정동 교수는 "시행착오 경험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힘인데, 기술선진국들은 2-3백년 이상 시행착오를 축적할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중국의 경우는 근대산업의 역사는 짧지만 넓은 시장을 바탕으로 시행착오를 축적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제조업 일자리가 서비스업보다 나은 이유?
한국의 산업, 특히 제조업이 이렇게 심각한 위기라면 서비스업을 확대하면 되지 않을까? 이미 일반화 돼 있는 이런 인식에 대해 이정동 교수는 "서비스업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서비스업이 만드는 일자리의 대부분이 저임금의 '맥도날드 잡' 아닙니까? '할리우드 경제'라는 말이 있죠. 소수만 큰돈을 벌고 대다수는 전문성을 쌓거나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낮은 수준의 일자리에 머무는 경제입니다. 제조업이 무너지면 그런 경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라고 하면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등의 단순 작업 일자리를 떠올리는 사람도 않겠지만 이 교수는 "제조업 현장의 일은 서비스업보다 매뉴얼화가 어렵고, 경험하면서 쌓아가는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이 더 많이 요구된다"고 했다.
암묵적 지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반복을 통한 효율 개선 역량'(learning by doing)이고, 다른 하나는 '시행착오 축적에 기반한 창조 역량'(learning by building)이다. 이 교수는 "전자는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것처럼 오래 하면 숙련되는 방식이고, 후자는 예전에 없던 것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창조 역량을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운 예로 영화 '아폴로 13호'(1995년작)를 들었다. 달착륙선이 우주에서 위험에 처하자 지구에서 엔지니어들이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간 것이 좋은 예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고도의 창의적인 혁신은 현장에서 나오고, 그렇게 창조적인 시행착오 경험을 축적한 사람들은 쉽게 대체되지 못 하기 때문에 '맥도날드 잡'으로 내몰리지 않는다"고 했다.
독일 일본 등은 해외로 내보냈던 공장을 다시 자국으로 가져오고 있다면서 이 교수는 "혁신과 현장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힐 수 있어야 창조적 역량이 기반한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요즘 중국의 기술 특허가 주목받는 것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통해서 만들어진 혁신이 중국의 기술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최근 사례로 독일에서 개발한 풍력 발전 핵심 기술을 이전받은 중국기업 이야기도 했다. 독일도 포기한 경량 날개 결합 방법을 중국 엔지니어들이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가면서 발견했고, 그래서 독일기업이 다시 더 많은 돈을 주고 중국 기술을 사 갔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중국은 이렇게 제조현장의 힘을 바탕으로 혁신에서도 앞서 나간다"면서 "이런 '현장 중시 엔지니어 마인드'가 있어야 산업이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시행착오는 공공재, 국가‧기업이 책임져야"
문제는 한국 기업들에서는 그런 현상이 안 보인지 한참 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과거 우리 산업이 역동적으로 발전하던 시기에 우리에게도 엔지니어 마인드가 있었다"고 상기시켰다. 농업이 기반이던 국가가 철강산업을 키워내고, 조선업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세계 1위의 조선업을 만들어내는 과정 등을 예로 들며 "일단 해 보고, 안 되면 반성하고, 다시 도전하는 '공돌이 정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가 볼 때 '공돌이 정신'이 사라진 것은 금융이나 경영시스템 등 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안전 위주의 관리 모드로 전환되면서 부터다. "실패하면 프로젝트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 하에 놓인 뒤로는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용인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기술경쟁력'의 중요성이 잊힌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국가 예산이 기술 연구와 개발(R&D)로 투입된다. 2016년 R&D에 투입되는 국가 예산은 19조에 달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렇게 투자하는데 왜 새로운 비즈니스가 없느냐고 한다면 산업의 프로세스를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대학, 연구소에는 신기술이 있죠. 문제는 이것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주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험실에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검증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는 그리 많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특허나 논문이 나와도 아직 아이디어 차원일 뿐입니다. 이게 '돈'이 되려면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데모'(demo)입니다. 여기에 실험단계보다 100배 이상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성공하면 조 단위 산업이 되는 거지요. 그런데 요즘 기업들은 이 데모를 기피합니다."
데모 단계에 수반될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 얼마나 걸릴지 얼마가 들지 모르는 그 엄청난 불확실성을 감당하는 것이 기업이고 국가여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 하기 때문에 몇 십 년째 신산업이 안 나오다는 설명이다.
그 일에 가장 적극적인 외국 사례가 '구글'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구글이 2015년 기술에 투자한 돈이 15조 원 정도라면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을 보고 '왜 우리는 저런 게 없느냐?'고 하는데, 구글이 그동안 추진하다 실패한 데모 프로젝트가 수십, 수백 개라는 건 간과한다"고 지적했다.
한 때 제조업이 성했다가 무너지면서 중산층도 같이 무너지고 있는 영국의 예를 들면서 이 교수는 "우리도 이런 상태로 가면 5년쯤 후부터는 산업이 쇠락하는 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용인하고, 나아가서 실패를 아예 '공공재'로 간주하고 국가와 기업이 책임지고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 창업이 아니라 '도전적 과제'가 필요
다만 이 교수는 청년들에게 무분별하게 창업과 도전을 권하는 요즘 세태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신랄한 비판을 했다. "청년들에게 무슨 축적된 지식이 있겠느냐?"면서 "기껏 모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게 또래 청년들일 텐데 그들 보고 신사업을 만들어내라고 등을 떠미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다.
청년 창업 공모전 내용을 간접적으로 접해 봤다는 이 교수는 "공모된 아이템이라는 게 기존비즈니스, 그것도 규모 작은 사업을 약간 바꾼 정도"라면서 "대부분은 여기 있는 것을 저기 옮기는 수준의 아이디어였다"고 했다.
특히 서울대 공대를 중퇴하고 창업해서 '킬링타임용 게임'을 만든 청년의 사례를 전하면서 "게임 산업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청년을 과학고‧서울대 보내는 데 투입된 사회적 자원이 얼만데 그렇게 만든 '킬링타임용 게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라"고 한탄했다.
국가가 창업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의 산업에 대한 지식과 축적된 경험이 있는 재직자 창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여기에 청년들이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청년들이 창업에 몰리는 이유는 극심한 경쟁을 뚫고 기업에 들어가 봐야 도전적 비전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축적의 시간'을 출간한 후 많은 졸업생, 청년들이 보여주는 반응들을 접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지금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월급을 덜 받아도 좋으니 도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하소연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스페이스 엑스'가 2015년 말 재사용 로켓 '팔콘9'을 쏘아 올린 날 이야기를 꺼냈다.
"조종실 밖에 스페이스엑스 직원들이 모여 있다가 화면 보면서 막 껴안고 하이파이브 하고 그러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직원들에게 그 순간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과연 성공적으로 뜰 수 있을까'가 중요하지, '이번에 연봉 얼마나 올라갈까'가 중요하겠습니까? 탁월한 젊은이들일수록 도전적인 과제에 끌리는 법입니다. 도전적 과제가 주어지지 않으니까 봉급만 따지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우수한 직원들을 뽑아가는 대기업일수록 신사업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직원들이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하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면서 이 교수는 "실제 현실은 대기업일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고 성공이 보장된 산업에만 진출하려 해서 안타깝다"고 했다.
'실수해도 괜찮아' 문화만 있어도 바뀐다
그 밖에도 국가가 마치 '보육자'인 것처럼 산업을 규제하는 문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기업을 '좀비 기업'이라며 성급하게 쳐내는 중소기업 정책, '벤치마킹'을 맹신해서 모든 보고서마다 '해외 사례'를 붙이는 관행, 초중고생들이 틀릴까봐 손을 들지 못 하는 교육 현장 등 이 교수가 지적한 문제들은 다 전하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그럼에도 모든 현상의 원인은 일관되게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로 귀결됐다. 그만큼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하다는 뜻일 것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해법도 단순했다. 이제부터라도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망은 있다는 결론이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정책담당자든, 정치인이나 언론인, 그 밖의 누구에 대해서건, 뭘 하다가 안 됐을 때 비난하거나 욕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욕을 먹으면 자연히 위축되고, 행동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문화만 생겨나도 많은 것이 바뀔 거예요. 그동안 번데기 때 죽었던 많은 것들이 나비가 돼서 날아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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