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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관련/메가체인지 2050

메가테크 2050

천아1234 2017. 8. 15. 17:52

메가테크 2050

기술이 매우 빠르게 진보할 것이라는 데에 토를 달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데 농업혁명은 1000년이 걸렸고 산업혁명은 수백년이 걸렸다. 디지털혁명은 수십년이면 충분했다. 진보의 지식을 습득하기도 전에 더 진보된 게 나와 어지럽게 만들기 일쑤다.
'메가테크 2050'은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디지털혁명시대의 30여년 후를 가늠해보는 망원경이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이야기를 세계적인 권위지인 이코노미스트지가 묶어냈다.
미래의 기술을 얘기할 때는 긍정적인 면을 앞세우는 유토피아적 관점, 기술에 의해 인간이나 인간성을 상실하는 디스토피아적 관점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미래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기술력 오용에 따른 위험을 동시에 짚어내고는 "2050년까지의 결과물은 기술뿐 아니라 정부의 의사결정, 기업의 전략, 개인의 선택 때문에 만들어지기도 한다"면서 미래의 결정권이 우리에게 있음을 시사했다. "필연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메가 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라고 했다. 기술의 영향이 과학자, 컴퓨터전문가, 기업가들의 혁신에 있어 단지 부분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이 책은 미래 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집약적으로 담았다. 기술이 주요 산업에 미칠 변화도 같이 전망했다.
인류에 침울한 경고를 만들어내고 있는 인공지능부분 역시 조목조목 따져봤다. "기계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것들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주장은 새로운 도전을 만들어낸다. '바둑 시합중 방화벨이 울렸다면 이세돌은 시합을 중단하고 나가겠지만 알파고는 조용히 다음수를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는 예를 들었다. '설거지하는 우리와 식기세척기간의 차이'에 주목했다. "진짜 심각한 위험은 어떤 울트라 인텔리전스의 등장이 아니라 우리가 디지털 기술을 수많은 인간과 세계전체에 손상을 초래할 정도로 남용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다른 전문직들이 일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눈에 띈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 '역사적 유사성'을 활용하는 방식은 새롭다. 저자는 "지금 사이버 범죄라고 부르는 사례가 나폴레옹 시대에 구축된 기계식 전산 네트워크에도 있었다"면서 "새로운 기술의 탓으로 돌려진 문제가 종종 인간 본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환기시켰다.

오늘날 기술의 발전은 거의 모든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30년 전에 그 누구도 오늘날의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과 구글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추측은 흥미롭고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
경제·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과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역량이 결집된 '메가테크 2050'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2년 출간된 '메가체인지 2050'에서 인구통계와 종교부터 경제와 문화까지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한발 앞서 보여준 바 있다.
이번 '메가테크 2050'의 초점은 미래 기술로 좁혀졌지만 그 범위와 영향력은 오히려 훨씬 거대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술이 끼치는 영향력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30여 년 뒤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큰 기술를 미리 엿본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은 이코노미스트의 저널리스트뿐 아니라 과학자, 기업인, 교수, 공상과학 작가의 전문성까지 녹여냈다.
"2050년의 농장에 관해 확실한 것 하나는 그것이 더욱 기계화되고, 자동화되고, 공장화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씨를 땅에 묻었던 제쓰로 툴(Jethro Tull·동명의 파종기를 발명한 영국 농부)의 말이 끄는 파종기는 모든 종류의 기계화 장비의 조상이다. 2050년까지는 로봇 트랙터와 그와 연관된 용품, 농부 가일스가 그의 이웃들과 공유한 로봇 추수기, 드론 그리고 심지어는 작물 상황을 모니터하는 위성까지 이런 기계화 장비에 포함될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에 의해 개발된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는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을 상대로 한 대국에서 승리했다. 약 3000만 개의 수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고 자기 자신을 상대로 수천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조금씩 학습함으로써 가능했던 결과다. 이것은 마치 스스로 칼을 갈 수 있는 두 개의 칼(two knife) 시스템 같은 것이다. 하지만 만약 방화벨이 시합 도중 울렸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해 보라. 이세돌은 바로 시합을 중단하고 걸어 나갔을 것이고 반면 알파고는 조용히 다음 수를 계산하고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수십 년 사이에 기술이 어떻게 발달하고 어떻게 우리에게 여향을 끼칠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담았다.
1부에서는 미래 기술의 변화를 이끄는 ‘도구와 플랫폼’에 대해 살펴보는데, 첫 여섯 장은 미래의 기술과 과연 무엇이 변화를 몰아가는지 혹은 제약하는지에 관한 기본적 질문들을 다룬다. 2부에서는 주요 산업 분야에서 현실로 다가올 변화에 대하여 논의하고, 3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코노미스트 주필 다니엘 프랭클린은 "이 책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보다 유용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기획됐다"며 "시계를 2050년에 맞추면 현재와 미래 사이의 세상을 형성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본질적인 힘들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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