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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혈전증 유발 원인 밝혔다 본문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혈전증 유발 원인 밝혔다

천아1234 2021. 9. 11. 19:50

캐나다 연구팀 "비정상적인 항체, 혈소판 단백질에 달라붙어 혈전 형성"

냉장고에 놓여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뉴스 제공

캐나다 과학자들이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희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아냈다.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쓰는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내놓은 제품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백신 접종으로 인해 생기는 희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샥 나지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연구팀은 아데노 바이러스 방식의 백신을 맞고 형성된 항체가 혈소판의 단백질과 결합해 응집체를 만들어 혈전을 유발하고 혈소판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7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혈액응고를 막기 위해 처방하는 ‘헤파린’을 투여한 환자 중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한 환자 10명과 코로나 백신으로 혈전증이 발생한 환자 5명의 항체를 추출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형성된 항체는 헤파린으로 혈전증이 유발된 환자의 항체와 유사하게 혈소판의 특정 인자 단백질인 ‘PF4’와 결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항체와 PF4가 결합해 응집체를 만들면 혈액 응고가 시작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연쇄 작용으로 혈소판이 감소하는 현상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백신이 희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과의 인과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로 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에서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분자 수준에서 비정상적인 항체가 혈소판 단백질에 달라붙어 혈전 형성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실제 환자의 항체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PF4는 혈소판 단백질에 매우 독특하고 특정한 방향으로 들러붙기 때문에 혈전증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혈소판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맥매스터대가 있는 캐나다의 경우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 접종 후 혈전증 발생 사례는 6만명당 1명꼴이다. 연구팀은 희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진단하기 위한 진단 기술과 테스트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진단 방식을 개발하면 혈전증 발생을 억제하는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PF4 단백질의 분자 구성을 변경하는 기술을 적용하면 혈소판 단백질의 결합 영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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