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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폴리티카

💰 밀레니얼이 미술품 투자에 꽂힌 이유?

천아1234 2021. 9. 21. 13:24

제대로 된 정치·시사 가이드, 폴리티카

Vol. 33

2021-09-21

‘아트테크’ 열풍, 미술시장 지금 어때요?

미술품에 소액을 투자해 분할소유하고, 리세일(re-sale)하는 ‘아트테크’가 인기몰이 중이라고 해요. 아트테크는 ‘아트+재태크’를 합친 신조어예요. ‘예전부터 미술품 경매, 컬렉터 있지 않았나? 이제 와서 갑자기 왜 신조어가?’ 하는 궁금증이 든다면 오늘 레터를 주목해보세요. 젊은 투자자들이 아트테크에 관심을 두는 이유, ‘요즘 뜨는’ 아트테크가 미술 시장에 불러일으킨 새로운 바람을 읽다 보면 어느새 이 새로운 사회 현상에 흥미가 생길 거예요. ‘온라인 미술 시장’이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아니라면 그 대안점은 무엇일지도 함께 체크해봐요.

오늘의 꼭지

지금 일어나는 일

코로나19 장기화...미술계에는 어떤 변화가?

배경 알고 가기

미술 시장이란?

본격 핵심정리

다양해진 온라인 미술 거래, 모바일 앱에서 분할 소유도

미술 시장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대안은?

이슈 팔로업 포인트

‘알아두면 좋은’ 미술 시장 이야기

코로나19 장기화...미술계에는 어떤 변화가?

지금 일어나는 일

온라인 미술시장 괄목 성과, 수집량도 늘어

“현재 우리 문화에서 25세 이하라면 누구나, 특히 웹(web)을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에게, 이것(온라인으로 미술품을 검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검색 방법이다.” *

- 세바스챤 찬(Sebastian Chan). 쿠퍼 휴이트(Cooper-Hewitt) 미술관

디지털 및 이머징 미디어 담당 이사.

최근 온라인 미술품 거래시장이 미술시장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는 듯해요. 세계 최대 아트페어 주관사인 아트바젤(Art Basel)과 글로벌 금융기업 UBS가 발행한 ‘미술시장보고서2021(The Art Market 2021)’** 에 따르면, 미술시장의 전체 매출액 감소 속에서도 온라인 총매출액은 14.6조 원으로 2019년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가치를 기록했어요. (2020년 전 세계 미술시장 매출액은 약 59조 원으로, 2019년 대비 22% 축소)

전체 시장의 규모가 줄었음에도 온라인 시장이 북적거렸다는 것은 미술시장의 지각변동을 암시하는 듯 의미심장하네요.

실제로 팬데믹이 미술품 수집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는 흥미로운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아트바젤이 2,569명의 고액자산가 컬렉터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에도 미술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조사 대상자의 66%는 코로나가 수집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고 답했고, 여기에는 이 시기 수집을 ‘상당히 많이 했다’고 응답한 32%가 포함돼요. 이런 경향은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높게 나타났어요.

아트바젤의 보고서에서는 ‘온라인 구매의 증가’가 이런 결과를 이끌었다고 봐요. 많은 컬렉터가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온라인 갤러리와 경매에 접속하고, 또 여행 등 다른 소비의 선택지가 사라지면서 미술품 수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거예요.

‘스마트 컬렉터’의 등장

K-ARTMARKET(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은 ‘스마트 컬렉터’가 등장했다고 의견을 냈어요.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 작가, 작품, 가격 정보 등을 검색하고 활용하는 ‘스마트 컬렉터’가 늘고 있다는 평인데요.

작가와 갤러리의 SNS와 유튜브 채널, 온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경매 등이 활성화되면서 미술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것을 이유로 들었어요. 이전까지는 미술계 내부 정보통에 의해 알 수 있었던 정보들을, 이젠 여타 쇼핑 품목을 검색하는 것처럼 온라인으로 알 수 있게 된 시대가 열린 거예요.

스마트해진 컬렉터들과 공존하게 된 미술계. K-ARTMARKET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객을 컬렉터로 이끌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동시적인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밝혔어요.***

아트페어, 이제 온라인에서

여러 갤러리가 연합해 미술품을 판매하는 행사인 아트페어는 미술 작품을 직접 봐야 하기에 현장 참여가 아주 중요한데요. 여타 오프라인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한데 모일 수 없어지자 직격탄을 맞았어요.

작년 10월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스위스의 아트바젤, 영국의 프리즈와 함께 3대 국제 아트페어로 불리는 프랑스의 피악(FIAC)이 행사 취소를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어요. 이에 주최 측은 행사의 규모나 일정을 줄이거나, 온라인 뷰잉룸(OVR, Online Viewing Rooms)을 구축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나섰어요.

실제로 아트페어의 풍경이 디지털 화면으로 넘어가기도 했어요. ‘미술시장보고서2021’가 138개 아트페어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62%)가 온라인 시청실(OVR, Online Viewing Rooms) 또는 디지털 제공에 나섰다고 해요. 앞서 언급한 피악(FIAC) 역시 지난 3월 온라인 아트페어 제1회 피악 온라인 뷰잉룸을 개최했어요.

*예술경영지원센터. (2020). 세계미술시장과 경매.

**An Art Basel, & UBS. (2021). The Art Market 2021.

***K-ARTMARKET. (2021). 팬데믹 2년 차, 2021년 상반기 세계 미술시장 움직임.

미술 시장이란?

배경 알고 가기

화랑? 경매회사? 미술 시장 알아보기

‘미술 시장’. 생소한 단어는 아니지만, 정확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는 어렵지 않나요? 미술 시장은 어떤 건지 잠깐 알아봐요. 우선, 미술 시장은 여타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술 작품이라는 재화가 거래되고 작품의 가격이 책정되는 장소를 말해요. 화랑, 경매회사, 아트 페어와 같이 미술 작품을 유통하는 영역이면 어디든 그 장소가 될 수 있어요.

화랑(갤러리)은 미술품을 진열하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장소예요. 직접 미술품을 구입해 판매하기도 하고, 작가나 미술품 컬렉터에게 작품을 위탁받아 판매를 매개하기도 해요. 다만 어떤 미술품이 얼마의 가격에 판매되었는지 등 정보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하네요.

경매회사(Auction)는 미술품을 경매의 방법으로 판매하는 장소를 뜻하는데요. 미술품을 위탁받아 판매하거나 직접 미술품을 매입한 뒤 판매하기도 해요. 경매는 미술 시장의 가격을 형성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유 경쟁에 따라 작품의 낙찰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화랑과 달리 경매회사에서는 미술품의 가격이나 수수료 등이 공개되고 있어요.

아트페어는 수많은 화랑이 한 공간에 모여 전시부스를 만들어 미술품을 판매하는 행사예요. 즉, 갤러리, 작가, 컬렉터, 아트딜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술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정보 교환이 이뤄지기도 해요.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미술품을 사고 싶어 하는 걸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동기로 추측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심미적 가치가 높은 미술 작품에 대한 ‘소장 욕구’, 다른 하나는 ‘미술품 투자를 통한 부의 증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 주목하려는 것은 바로 두 번째 동기예요.

미술품은 어떻게 투자 상품이 됐을까?

최근 미술품이 떠오르는 투자처로 관심받고 있어요. ‘아트테크’라고도 불리는데요. ‘아트+재테크’를 합친 신조어로, 구매한 미술품을 리세일(구입한 상품에 이윤을 붙여 되파는 것)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의 투자예요.

미술품은 어떻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을까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미술 투자 펀드 전문가들은 미술품의 가치가 ‘전통 금융시장과는 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주식 등 여타 투자 상품에 비해 경제 상황과 관련된 타격이 작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혔다고 설명해요.

이는 미술품의 가격이 책정되는 방식과 큰 관련이 있는데요. 일반적인 재화는 사용가치에 기초해 가격이 결정돼요. 반면 미술품은 소장가치와 투자가치가 가격 형성의 기초가 된다고 해요. 미술품의 가격은 작가적 요인, 작품적 요인 등에 의해 형성되는 특성을 가진 거예요.

즉, 미술품은 수많은 요인에 의해 그 가치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고, 해당 미술품을 원하는 사람들끼리 경매 등에서 경쟁해 더욱 높아진 가격에 작품이 (되)팔리게 돼요.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미술품 가격이 ‘시장 자율기능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라고 보고, ‘손실 잠재성’이 높다고 경고하는 금융전문가들도 있다고 해요.

일부 미술품이 ‘비과세’ 품목이란 것도 미술품이 투자 상품으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로 추측돼요. 미술품은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과세의 대상이긴 하지만,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이나 6천만 원 미만의 작품은 비과세이기 때문이에요.

*예술경영지원센터. (2017). 미술품 분할소유권 기초조사.

NOTICE “이 글은 투자 가치에 대한 분석이나 특정 투자 방식에 대한 추천이 아닌, ‘아트테크’라는 사회적 현상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다양해진 온라인 미술 거래, 모바일 앱에서 분할 소유도

본격 핵심정리 1

밀레니얼 관심 속에서 커진 ‘온라인 미술 시장’

미술시장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이 늘고 있어요. ‘미술시장보고서 2021’에 따르면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10개국 고액 자산가 컬렉터 2,569명 중 52%가 밀레니얼 세대(25~40세)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어요. X세대(41~56세)가 32%, 베이비부머 세대(57~75세)가 12%, Z세대(9~24세)가 4% 순이라고 해요.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가 미술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인지, 미술시장에 판도 변화가 시작됐어요. 소수의 컬렉터를 위주로 형성됐던 경매나 화랑들의 틈 속에서 온라인 미술 시장이 급부상한 거예요.

일부분만 가질게요, ‘분할 소유’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소액투자를 통한 ‘분할 소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분할 소유’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볼게요.

혹시 SNS상에서 ‘공구(공동구매)’하는 게시물을 본 적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공동구매’는 이렇게 대량 생산된 상품을 다수의 구매자가 n개씩 공동으로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글에서 다루는 미술품 ‘공동구매(분할 소유)’는 해당 상품의 소유권을 다수가 분할된 형태로 구매해 각자 그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뜻해요. 예를 들면, 5천만 원 상당의 미술품을 5천 개의 지분으로 쪼개 5천 명의 투자자에게 1만 원씩 판매하는 거예요.

즉, 분할소유를 통해 가격 진입장벽이 높은 고가의 미술품을 소액 투자로도 소유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실제로 국내 f사에서는 최소 1천 원부터 미술품을 분할 소유할 수 있다고 해요. 이처럼 소액으로 유명 미술품을 소유하게 된다는 만족감, 리세일 시 거둬들이게 될 수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분할 투자의 동력인 것으로 보여요.

미술품 공동구매 시스템이 가장 먼저 선보여진 곳은 미국과 유럽인데요. 대표적으로 지난 2018년 5월에 서비스를 개시한 미국의 a사, 프랑스의 b사 등이 있어요. 스위스의 c사에서는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짜리 피카소의 유화 ‘소총병의 흉상(1968)’을 2만 5천 명의 고객이 한 계좌당 50달러씩 공동구매한 사례도 있다고 해요.

이같은 미술품 분할소유권 거래 업체는 국내에서도 늘어나 총 6개 기업이 생겼다고 해요. 국내에선 지난 2018년 10월, d사가 그 스타트를 끊었어요. 현재 d사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는 연간 3만 2천 명에 달한대요.

블록체인 활용해 보안

주목할 점은 ‘블록체인’이 활용된다는 것인데요.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로, 거래 내역 등을 기록하는 장부와 같은 ‘블록(Block)들을 ‘사슬(chain)’과 같은 모양으로 엮는 형태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어요. 즉, 미술품 자체를 유통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미술품에 대한 소유권의 지분을 판매하는 거예요.

d사는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사람들이 공동구매한 작품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고 해요. 또, 온라인 작품확인서인 블록체인 증명서를 발급해 거래 내역을 공개하고 있어요. 미국의 a사, 프랑스의 b사 등도 역시 분할소유권 방식 거래 실행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대요.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바일 앱(APP)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국내에는 d사와 f사 등이 앱을 출시했어요.

한편, ‘미술품 분할소유권 거래 기초 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미술품 분할소유권 거래는 ‘법령 또는 규율 등 정책적인 기반이 없이 시행된 상태’예요. 그래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 적법한지에 대한 대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요. 또, 관련 사업자들이 미술품 소유권을 분할해 판매할 때 지분권이 거래되는 방식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도 해요.

*예술경영지원센터. (2017). 미술품 분할소유권 기초조사.

요약

미술품에 대한 소유권의 지분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어요. 이 플랫폼들은 미술품 거래의 투명성을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기도 해요.

미술 시장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대안은?

본격 핵심정리 2

“빵이 없으면 미술을 드세요”

“예술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하여 위험을 회피하는 대안적인 통화로서의 구조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계속할 것이다.”*

- 스테판 심초위츠(Stefan Simchowitz) 미술 수집가

영상작가이자 저술가인 히토 슈타이얼(Hito Steyerl)은 자신의 원고 ‘빵이 없으면 미술을 드세요! 동시대 미술과 파생 파시즘’을 통해 예술이 ‘대안적인 통화(通貨)’가 되었다고 주장했어요**. 실제로 국내에서 불법자금세탁 및 비자금 조성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난 바 있어요.

이에 히토 슈타이얼은 미술품 구매와 재판매 등에 강력한 경제적 규제가 따를 경우에도 미술품이 계속 ‘대체 통화’로서 기능할까? 라는 질문을 던져요.

과연 미술 시장이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현재 국내에서 어떤 제도들이 미술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 지, 새로운 대안은 없는지 알아볼게요.

투명한 감정 기관, 정보 공개 시스템이 필요

전문가들은 미술 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미술품에 대한 합리적인 가치평가가 가능해야 한다고 설명해요. 또 작품에 대한 신뢰성도 담보돼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 바로 ‘미술품의 감정’이에요. 미술 감정을 통해 미술품의 진위나 예술적, 문화적, 역사적 의미와 수준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표시한 감정서를 발급해요. 한국고미술협회, 한국갤러리협회, 한국미술품감정협회에서 미술품 감정 업무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공인 감정기관은 없는 상태예요.

이에 지난 6월 ‘미술진흥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미술진흥법 토론회)’에서는 미술품 감정센터 기능과 미술은행 기능을 포함한 ‘국립미술진흥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미술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정부가 움직이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6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이라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해 미술품 거래정보, 미술시장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이와 같은 정보의 지원과 공개를 통해 국내 미술시장의 투명성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이에요.

다만 한계점이 보이는데요. 국내 소재 해외갤러리의 유통 현황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거예요. 또, 미술판매가와 ‘미술품재판매보상청구권’ 미술품 적용 대상 여부를 알기 위한 정보 파악이 쉽지 않아요.

그래서 ‘미술진흥법 토론회’에서 미술 관련 서비스업 신고 현황, 미술품재판매보상청구권 관련 정보, 재판매보상금 징수 및 분배 사항, 미술 감정 선행 연구 등의 정보들을 추가적으로 구축한 ‘통합미술정보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한편, 앞서 언급된 ‘미술품재판매보상청구권’은 ‘미술품 추급권’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미술품 원본의 소유권을 작가가 양도한 후 재판매가 이루어질 때마다 판매 금액에 대해 일정 비율로 배당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해요. 1920년 최초로 프랑스가 저작권법에서 추급권을 규정했다고 해요. 즉, 추급권은 저작권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추급권 도입의 필요성은 국내에서도 대두되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이미 일찍이 미술 작품을 재판매 할 경우, 그 수익의 일부를 작가에게 지급하는 추급권을 도입했다고 하네요.*****

*Embuscado, R. (2016, June 24). The Art World Responds to Brexit. Artnet News.

**히토 슈타이얼. (2021). 면세 미술. 워크룸 프레스.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6월,

****이동기. (2021). 미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단계적 제도화 기초 연구.

*****국회입법조사처. (2019). 미술품 추급권의 도입과 과제.

요약

지난 6월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위한 ‘미술진흥법 제정 토론회’가 열렸어요. 이 자리에서는 ‘국립미술진흥원’의 설립과 ‘통합미술정보시스템’이 운영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어요.

‘알아두면 좋은’ 미술 시장 이야기

이슈 팔로업 포인트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되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은 무엇일까요? 그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화 작품 ‘살바토르 문디’예요. 이 그림은 다빈치의 진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1958년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한화 6만 5300원에 판매됐다고 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가장 비싼 그림이 된 걸까요? 이 그림은 전문가들의 복원과 감정을 거친 뒤 2011년 다빈치의 작품으로 인정받아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처음 전시됐어요. 이후 2013년 AS 모나코 구단주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1억 2750만 달러에 구매한 뒤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았는데요. 이때 한화 4939억 3407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해요. 세계 모든 미술품 경매 중 최고가인데요. 이 사례를 통해 작가적 요인이 미술품의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네이버 시사상식 사전 ‘살바토르 문디’ 참고)

국내 미술시장은 이우환 열풍...희소성 높은 김환기 作은?

이우환의 ‘동풍’이 지난 8월 24일 서울옥션 162회 경매에서 31억 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생존 작가 중 처음으로 30억을 돌파했어요. 지난 6월 서울옥션 제161회 경매에서 1975년작 ‘점으로부터’(2점)가 22억 원에 낙찰된 것을 돌아봤을 때 낙찰 금액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로 이우환 화백은 현재 국내 미술작가 중 낙찰총액 1위라고 해요.*

한편, 2021 상반기 국내 미술경매시장 최고가 낙찰작 top3로는 1위 마르크 샤갈의 ‘The Garden of Saint Paul (42억)’ 2위 김환기의 ‘27-XI-71 #211 (30억 5천)’ 3위 쿠사마 야요이의 ‘Silver Nets(BTRUX) (29억)’가 꼽혔는데요. 하반기 국내 최고가 낙찰작은 어떤 작품이 될 지 기대돼요.

*K-ARTMARKET. (2021). 2021년 2/4분기 국내 경매시장 리포트.

오늘은 밀레니얼 세대 속에서 떠오르고 있다는 ‘아트테크’에 대해 알아봤어요. 이곳저곳에서 ‘아트테크’ 열풍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는 와중에, 이 현상이 미술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어떤 점을 짚고 넘어가면 좋을지 다뤄봤는데요. 재밌으셨나요? 천아 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추석 잘 보내시고, 다음 글로 또 만나요!

작성: 갈치 편집: 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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